저는 171일 동안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 철탑에서 농성을 했습니다. 견디다 못해 눈물을 머금고 지난 5월9일 내려왔습니다. 지난해 11월20일 늦가을에 올라가서 꽃피는 봄에 내려온 것입니다. 정말이지 추웠습니다. 어두워지면 온도가 뚝 떨어지고 바람이 거세게 몰아쳤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죽을 수도 있겠구나! 삶과 죽음의 경계란 별게 아닌가
송전탑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5년 9월5일 새벽 현대차 울산공장 A엔진 공장 옆 송전탑에 올라갔다가 다음날 새벽 내려온 적이 있다. 만 하루도 못 채운 22시간 농성이었다. 류기혁 열사의 죽음을 알리고, 현대차 폭력을 규탄하기 위해 오른 하늘 길. 그러나 태풍 ‘나비’를 핑계로 스스로 투쟁을 포기하고 내려와야
꽃밭은 보다시피 무사합니다. 안전합니다. 겹겹이 경찰이 빈틈없이 지킵니다. 밤낮이 없습니다. 보살핌 속에 노랗고 빨간 꽃이 더없이 화려합니다. 옆자리 대한문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도 여전히 화려합니다. 꽃밭 수문장 교대식에도 절도가 있어 만만치가 않습니다. 왕국의 전통입니다. 길게 늘어선 경찰버스가 움직일 줄을 모르니 거기엔 담쟁이라도 키울 계획일까요. 그
- 국회에서는 노래를 부르는 것조차 불법이 되는 모양입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과 뮤지션유니온(뮤지션노조) 준비위원들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음악창작자의 권리 보장을 위한 저작권법·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 이 자리에서 가수인 정문식 노조 준비위원은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자신이 작곡한 노래 '작은 방'
87년 체제는 한계에 달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수많은 절차적 민주주의는 모두 87년 민주화 투쟁의 결과물이다. 25년 전 거리에서 다 하지 못한 구호와 함성을 일단 절차적 민주주의 안으로 갖고 들어와 해결해 보기 위해 우리는 오랜 시간을 참고 견뎌 왔다. 이명박 정부 내내 시끄럽던 방송통신위원회 구성도 87년 체제가 낳았고, 이번에 파행으로 끝난 &l
지난 8일 박근혜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합리화 정책을 보면 ‘시장화 테스트’라는 용어가 눈에 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신설되는 공공기관은 시장화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민간과 경쟁해 통과하지 못하면 공공기관 신설은 봉쇄된다. 공공기관이 새 공공사업을 하면서 자회사 또는 출자회사를 늘리는 폐단을 없애겠다는 의도다. 시장화 테스트를 받고 신설된 공공기관이라
요새 국가정보원이 그야 말로 핫 이슈다. 발단은 지난 대통령 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해 특정 후보 당선을 도왔다는 것이 핵심이다. 새 정부 들어 야당의 이 같은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수사망도 좁혀 들었다.그런데 불똥은 엉뚱한 데로 튀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NL
나는 민주노총 임원선거에서 기호 3번 신승철-유기수 후보조를 지지한다. 첫째, 신승철·유기수는 공조직 중심의 통합력 강화를 주장한다. 단위사업장으로부터 산별과 지역본부, 그리고 민주노총 중앙위원회와 대의원대회 등 공식체계를 통해 단결하고 통합하자고 한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반성과 성찰을 전제로 솔직히 이야기해 보자. 지금까지 우리는 어떻게 해
기아자동차 비정규 노동자들의 염원인 정규직화 쟁취를 위해, 현대·기아 자본의 막무가내식 비정규직 탄압을 끝장내겠다는 각오로 단식투쟁을 전개한 지 11일이면 열흘이 됩니다.기아차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10일 정규직 조합원 동지들의 강력한 지지와 연대 속에 독자파업 투쟁을 전개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 노동자들의 연대투쟁이야말로 현대·기
- 울산 동구청이 12~13일 이틀간 ‘2013 한국비정규노동정책 박람회 및 워크숍’을 연다고 합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인데요. - 행사 첫날엔 안효대 새누리당 국회의원, 은수미 민주당 국회의원, 양대 노총 지도부, 울산시 시·구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열고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의 특강
“늘 만성피로를 달고 사는 남편. 틈만 나면 언제 어디서든 잠이 듭니다. 그래도 가끔 쉬는 일요일이면 아이랑 놀아 주려 어디든 가자고 하는데 안쓰럽기 그지없네요. 가서도 자느라 정신없습니다. 일을 시키려면 잠은 좀 재워 주세요. 일을 그렇게 많이 시켰으면 월급도 좀 챙겨 주세요. 월급은 진짜 너무해요.”(삼성전자서비스센터 협력업체 수리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에 대한 무기계약직 전환기준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한다. 중앙행정기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많은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고 숫자·통계를 발표하면서 언론에 대대적 홍보를 해 왔다. 그러나 재계약이 안 될까 불안해하면서 무기계약직 전환이 자신의 권리라고 말 한마디 못하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이 매우 많이 있다. 최근
이갑용 동지는 90년 현대중공업 골리앗 투쟁 당시 비상대책위원회 의장이었다. 직접 함께 활동하게 된 것은 필자가 전국노동자대표자회의(전노대) 집행위원장, 이갑용 동지가 현대그룹노조총연맹(현총련)을 대표해 전노대 공동대표를 할 때였다. 그는 현대중공업노조 위원장이기도 했다. 당시는 현대중공업노조 임단투 파업이 끝날 무렵이었는데 전노대로서는 전국적인 임단투 총
한국에서 세 사람 중 한 사람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에서 1천2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70%에 육박한다. 세계적으로 삼성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는 애플도 한국에서는 기를 펴지 못한다. 애플은 삼성전자에 비해 판매량이 10%도 되지 않는다. 세계적 소비흐름과 비교해 보면 한국 사람들의 삼성 사랑이 대단
- 요즘 사회복지사의 노동조건이나 인권에 관심이 많지요?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국가인권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사회복지사 인권상황 실태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총 12면에 달하는 설문조사지 1만여부를 뿌렸다고 합니다. 답변서를 우편으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회수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은데요. 하지만 반응은 뜨겁다고 합니다.- "바빠서 마감시한을 못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에 대해 논란이 많지만 기술혁신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 많이 거론됐던 ‘지식기반 경제’나 노무현 정부 시절의 ‘혁신 주도형 경제’도 다르지 않았다. 흔히들 경제학에서 말하는 자본이나 노동력 같은 요소투입형 경제성장의 한계를 뛰어넘자는 취지에서 혁신을 강조하게 되면
본지 7월8일자 14면 '철도시설공단노조 "김광재 이사장 노조 모욕·비방" 노동청 고발' 기사에서 "노조전임자는 열심히 일하며 겨울식량을 비축하는 개미 옆에서 계속 놀기만 하다 얼어 죽는 베짱이"라는 표현은 올해가 아닌 2011년 경영혁신레터 내용이라고 철도시설공단노조에서 알려왔습니다.
1. 2014년 최저임금이 시간급 5천210원으로 정해졌다. 지난 5일 최저임금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으로 심의·의결했다. 올해 4천860원에서 7.2%가 인상됐다. 노동계는 노동자 평균임금의 50%인 5천910원을, 경영계는 동결인 4천860원을 각각 주장하며 맞섰다. 이날 최저임금 인상안은 노·사·공익위원 27명 가운
- "전국공무원노조 동작구지부는 구청장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국민여러분과 40만 구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문충실 동작구청장이 각종 비리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복지재단에 특혜를 주고 수천 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정 업체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사내하청 등 파견노동자들의 힘겨운 투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삼성전자서비스의 위장도급 논란이 다시 한 번 우리 사회의 불법파견의 심각성을 되돌아보게 된다. 서비스노동자들과 법률단체들이 연대해 노조를 조직하고 삼성전자서비스를 상대로 노동법 위반에 대한 시정과 직접 고용을 쟁취하기 위해 법적 투쟁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무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