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엠의 한국 철수설이 다시 뉴스에 올랐다. 1년 새 벌써 세 번째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1일 기사에서 지엠이 인건비 증가와 금속노조의 파업 위협으로 한국 공장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차세대 크루즈의 군산공장 생산 취소를 둘러싸고 한국 철수설이 나왔고, 올해 초에는 애커슨 회장이 한반도 안보 위협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녀 할머니가 광복절을 4일 앞두고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는데요. 민주당 지도부가 광복절 당일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입니다.- 민주당 이용득 최고위원과 이종걸·이상민·문병호 의원들은 15일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는데요. 이들은
지난 12일 금융실명제가 전격 실시된 지 20주년을 맞았다. 실명제는 본인 확인 없이 아무 가명이나 대고도 은행계좌를 개설하던 관행에 종지부를 찍은 개혁안으로서 93년 김영삼 정부가 출범한 직후에 취해진 조치다. 물론 가명계좌 개설은 중단됐지만 남의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차명계좌는 막지 못해서 이를 보완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마침 박근혜 정부가
미친 듯이 덥다. 계속되는 폭염 속에 뇌가 녹아내릴 즈음, 전화 한 통 받았다. 제주 여미지식물원. 제주도 관광 가면 반드시 들르게 되는 대표 관광지. 상상만 해도 시원한 바다가 연상되는 제주의 식물원에서 왜? 일터의 온도가 섭씨 45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그 안에서 온종일 일하는 사람은 오죽할까. 이 살인적 환경을 개선할 수 없을까 하는 내용이다. 살려
- 독자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지난 8일 철탑에서 내려 온 최병승·천의봉씨가 만약 농성을 계속했더라면 오는 22일에 한국노동운동사에 비극적이면서 새로운 역사적 기록이 나올 뻔 했다는 것 말입니다. - 국내 노동운동의 고공농성 역사상 가장 긴 것으로 기록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한진중공업 크레인 고공농성은 2011년 1월6일부터
1. 쟁의기간 무노동무임금 판결이 잘못됐다. 임금은 현실적 근로제공에 따른 교환적 부분과 근로자 지위에 따른 생활보장적 부분으로 나뉜다는 임금이분설을 폐기한 판결, 모든 임금은 근로제공에 대한 대가라며 쟁의기간 중 무노동에 따라 지급받지 못하게 되는 임금은 모든 임금이라고 한 대법원의 판결, 1995년의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대법원 1995.12.21 9
-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김중남)가 범국민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냉커피를 무료로 제공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10일 저녁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국가정보원 규탄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는데요. 노조는 이날 광장에서 '냉커피 무료, 박근혜 무효'라는 현수막을 걸고 시민들에게 무료로 냉커피를 제공했습니다.- 5천만 국민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커피
지난 7일 팔순을 넘긴 한 일본인 목사가 대한문 앞 쌍용차 농성장을 찾았다. 그는 그 암울한 70년대에 선교사로 한국에 와서 청계천변 일대 판자촌에서 목회활동과 빈민운동을 했던 노무라 모토유키라는 분이다. 그가 한 말 가운데 비수처럼 꽂히는 말이 있었다. “전태일 분신 때와 한국이 달라진 게 없다.”앞뒤 맥락을 뚝 자르고 위에서 인용한
- 인천공항공사 터미널에서 일하는 비정규 청소노동자 A씨는 8일 오전 업체관리자로부터 "오늘 특별히 화장실 청소에 만전을 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는데요. 정창수 공사 사장 및 임직원·신입사원들이 이날 오후 2시부터 공항 터미널 화장실 청소 체험을 한다는 이유였다고 합니다. - A씨를 비롯한 50여명의 청소노동자들은 점심식사도 늦
고용노동부의 갈지자 행보를 두고 항간에 여러 말이 돌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설립신고서 반려조치에 관한 얘기다. 노동부는 지난 2일 공무원노조의 설립신고서를 반려했다. “노조의 규약 단서조항을 보면 노조 가입이 허용되지 않는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게 반려조치의 근거였다. 노동부는 지난달 25일 설립신고증
"당연히 철도 민영화 예찬론자가 바지사장으로 오지 않겠습니까?"최근 철도공사 신임 사장 공모에 22명이 지원했다는 소식에 한 철도노동자는 이렇게 말했다. 너무 뻔한 걸 묻는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이다. 며칠 뒤 코레일 임원추천위원회 면접 결과 최종 3인으로 압축된 이들의 면면을 보니, 정말 뻔한 그림이 나왔다. 공기업 사장 선임 추천기구인
얼마 전 숨진 대처 전 영국 총리는 죽어서도 뒷말이 많았다. 제대로 된 영국의 노조간부들은 그를 추모하기는커녕 저주했다. 대처는 왜 그런 악연을 만들었을까. 최근 비밀 해제돼 언론발을 타고 있는 대처의 노조관이 말썽이 되고 있다. “우리는 포클랜드에 있는 외부의 적과 싸워야만 한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훨씬 더 싸우기 어렵고 ‘자유에
296일 만이다. 최병승·천의봉 두 현대자동차 비정규 노동자들이 8일 오후 울산 철탑농성을 중단하고 다시 땅을 밟았다. 이들의 요구는 간명했다. 대법원의 판결대로 현대차는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것이었다. “법대로 하라”는 이 하나의 요구를 위해 그들은 하늘에서 겨울과 봄, 그리고 여름을 나며 외롭고 처절
그는 시원하게 뻗은 제주도 어느 해변의 사진을 보면서 천막에서 무더운 여름을 보낸다. 이십 년 넘게 기타를 만들던 그는 해고 노동자다. 1988년 노조를 인정하라는 파업을 시작으로 그는 질기게 공장에서 버텨 왔다. 회사는 2007년 4월 정리해고에 이어 2008년 8월 폐업이라며 공장 문을 닫아걸고 기계설비를 전부 반출했지만 그는 노조 사무실이 있는 공장을
2000년 봄의 일이다. KBS의 방송차량을 운전하는 기사들이 그해 6월 말일자로 해고통보를 받았다며 상담을 요청했다. 사연을 들어 보니 KBS에서 수년간 방송차량을 운전했는데 처음엔 정규직으로, 다음엔 용역업체 소속으로 똑같은 일을 했는데 갑자기 파견법 때문에 계속 일하는 게 어려우니 계약을 해지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옛 파견법상 사용사업주가 2
- 우리나라 최초로 아르바이트노조가 설립됐습니다. 아르바이트노조(준비위원장 구교현)는 "7일 저녁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으로부터 설립신고증을 받아 국내 최초로 알바노조가 공식 인정받았다"고 밝혔는데요.- 구교현 준비위원장은 "이제 알바 노동자들에게 노동조합이라는 버팀목이자 권리확보를 위한 무기가 생겼다"며 “알
길었던 장마와 무더위를 식힐 속 시원한 뉴스를 찾기가 쉽지 않은 요즘이다. NLL·회의록·국정조사 같은 낱말들만 떠다니고 있다. 이제는 뭐가 쟁점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판박이 보도는 아마도 지루한 장마처럼 더 이어질 전망이다. 지겹기까지 하다. 여기다 개성공단·날씨·휴가 소식을 더한 것이 공중파 뉴스의
-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사태와 관련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지난 5일 남재준 국정원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기관보고를 받았지요. 비공개로 진행된 국정조사 자리에서 남 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실상 NLL을 포기하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고 하는데요.- 한때 남 원장은 육군참모총장으로 국군통수권자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시기도 했습니다
보수 지식인들에게 노동운동은 언제나 비난의 대상이었다. 이유도 가지가지였다. 정규직 노조가 파업을 하면 귀족노조라고 비난했고, 비정규직노조가 투쟁을 하면 폭력집단이라고 비방했다. 노조가 제 잇속만 차린다고 손가락질하다가도, 민주노총이 노동자 전체를 위한 제도개선 투쟁을 하면 정치투쟁을 한다고 또 삿대질을 해 댔다. 한마디로 그냥 싫은 것이고, 존재 자체를
자영업이 어렵다는 말은 이제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는 사실이라서 특별히 주목을 끌지 못한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치밀하게 내용을 분석하고 관찰해 현실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관찰자에게 더 이상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는 말은 곧 당사자에게는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라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식상할 정도로 고통의 원인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만큼 당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