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간 공석이었던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에 박길상 전 노동부 차관이 내정됐다. 사실 지난 정부 노동위원회는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기존의 학자 출신 임명 위원장 관행을 깨고 노동부 관료 출신이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노동부 산하기관으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높았다. 장관급 중노위가 독립성 훼손 지적을 받는 등 그만큼의 지위를 유지하지 못했다. 현대
지난 5일 대법원에서는 갑을오토텍 통상임금 사건에 대한 공개변론이 있었다. 대법원 주위에는 입장을 원하는 조합원들이 긴 줄을 섰다는 후문이다. 대법원의 역사적인 순간을 방청하고 싶어 하는 노동자들이 얼마나 많던지 대다수는 발길을 돌렸고 일부는 대법원에서 상영하는 아주 작은 티브이를 봤다고도 했다. 공교롭게도 같은날 공부하던 시절 교과서에서나 나오던 죄목으로
지난 여름 내내 출근하자마자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어느 정리해고 조합원과 관련한 가처분 결정 결과를 검색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심문이 종결된 지 두 달 가까이 흘렀지만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오래 전 학교 다닐 때 활동했던 학회가 이런저런 이유로 ‘문’을 닫게 됐습니다. 공교롭게도 학회가 없어지던 날 어느 집회에 참가했다가 후배들과 마
- 지난 10일부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이 대한문 앞에서 정리해고자 복직과 국정조사 실시 등을 요구하면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는데요. 정진우 노동당 대표가 농성에 함께했고 정의당 지도부는 11일 농성단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보이지 않는다는군요.- 민주당이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조사 등을 요구하면서 농성 중인 서울광장과 단식농성 장소는 도로 하나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직원공제회관 앞에서 매주 열리는 수요집회가 벌써 8개월을 맞았다. 한국교직원공제회콜센터 지부의 집회다. 이들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비정규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고 노조를 인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자신이 사용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들의 고용형태는 참으로 복잡하다. 우선 이들은 한국교직원공제
본지 9월10일자 21-22면에 게재된 제휴기사 ‘교보증권노동조합, 점포 통폐합 반대 농성’과 관련해 사무금융노조 교보증권지부는 “지난 6월18일 투쟁이 종료됐다”고 알려 왔습니다.
- 추석 명절을 앞두고 차례 상 약주시장을 지배하는 배상면주가·국순당의 불공정행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위원장 우원식 의원)와 배상면주가 대리점협의회·국순당 대리점협의회 등이 10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배상면주가·국순당의 불공정행위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배상면주가는 물량 밀어내
탄압과 비판은 다르다. 보수주의자들도 인정하듯이 민주주의의 가장 큰 힘은 다양한 의견이 인정되고 토론되는 다원주의에 있다. 다르다고, 옳지 않다고 탄압부터 하는 것은 민주주의 방식이 아니다.이번 아르오(RO) 내란음모 혐의 사태도 마찬가지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당일 행사 참가자들이 어떤 내용을 토론했건, 비판의 대상이 될 수는 있겠지만 탄압의 대상이
“우리의 현대 시장경제 아래에서는 자본이 기회를 노리며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경제는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장은 스스로 개선책을 찾아냅니다. 이런 변화는 이미 서브프라임 시장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리먼 사태가 터지던 해인 2008년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멤버였던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
새 정부에서 고용노동부의 목표는 고용률 70% 달성이다. 그 중심에 전국 100여개 고용센터가 있다. 현재 고용센터에는 1개월~3개월 단기계약직 비공무원 2천여명을 비롯해 7천여명의 공무원과 비공무원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공무원·사무원·직업상담원·취업성공패키지상담원·구인상담원·훈련상담원&mi
노동법은 자본주의체제 안에서 노동인권이 확장돼 온 흔적의 일부다. 단어는 낯익으나 그 개념은 명확하지 않은 노동인권을 거칠지만 속 시원하게 정의해 보자. 좁게는 노동법과 헌법에서 정한 노동자의 법적 권리를 뜻하고, 넓게는 자신의 노동으로 가치를 생산하는 자들의 권리를 말한다. 전자는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노동법 영역의 실체적 권리,
- 우리나라 생산직 취업자의 평균연령이 10여년 만에 7.4세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0대 이상은 40.5%에 달하는 반면 청년층(15~29세)은 8.8%에 불과하다는 것인데요.-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9일 '산업현장의 숙련단절이 다가 온다' 보고서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취업자의 평균 연령은 2
1. 대법원장님, 대법관님. 공개변론을 열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통상임금, 노동시간 문제입니다. 우리 노동자는 세계 최장시간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노동시간이 1천749시간인데 우리 노동자 전체 평균이 2천193시간입니다.” 현대자동차 노동자는 2천600여시간, 현대차에 납품하는 협력업
이른바 이석기 사건이 지난 열흘 동안 이 나라를 뒤흔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경과는 언론에 수도 없이 반복 보도됐으므로 이 글에서 생략해도 좋을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해 스스로 진보세력의 일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 어떻게 충분한 근거도 없이 현역의원을 “내란음모”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으로 압수수
- 최근 5년 동안 극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자살한 소방공무원이 3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순직한 소방공무원수 35명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네요.- 8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소방방재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인데요. 순직자와 자살자의 차이가 3명에 불과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009년과 2011년에는 순직자
국가경쟁력 순위를 두고 언론과 정부의 입씨름이 끝날 줄 모른다. 지난 4일 세계경제포럼(WEP)은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지난해보다 6단계 떨어진 25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요 언론들은 ‘경쟁력 쇼크’, ‘한국 경제 추락·후퇴·최악’이라는 제목을 단 기사를 쏟아냈다. 국가경쟁력을 추락시킨 주범으로 노동·금융 분야를 꼽았다. 기획재정부는 조사의 신빙성을 제
언젠가 사면초가 신세 국가정보원의 반격이 거세다. 엔엘엘(NLL) 회의록 공개며 내란음모 수사까지 거침없다. 무리수라는 비판은 무기력했다. 노림수는 통했다. 너희의 수(首)는 누구인가, 국가정보원의 호된 질문이 오랜 콤플렉스를 들춘다. 분단의 상처를 헤집는다. 그리고 한 무리의 사람들, 국회 본관 앞 애국애족의 군상 조형물 사이 계단 앞자리 모여 이석기 이
4년 전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파업을 벌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당시 해고자들은 아직도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더 괴롭히는 것은 회사와 경찰의 손해배상 청구로 지금까지도 해고자를 포함한 쌍용차 노동자들의 몸과 마음을 괴롭히고 있다. 현재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청구된 손해배상 금액은 사측 100억원, 경찰 14억7천만원, 여기에 M화재보험의
- 우리나라의 평판지수가 지난해 31위에서 34위로 세 계단 하락했습니다. 평판지수는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평판연구소가 50개국을 대상으로 매년 조사해 ‘국가별 평판지수 보고서’로 발표하고 있는데요.- 정부효율성·경제발전도·환경자원을 바탕으로 50개국을 선정해 G8 국가 2만7천명에게 온라인 설문조사를 해
“아침 9시에 출근해서 퇴근하면 밤 10시예요.”고용노동부에 근무하는 한 근로감독관의 하소연이다. 몰려드는 민원업무 처리하랴, 관할 사업장 점검하랴. 야근은 기본이고 매일 파김치가 돼 집으로 돌아간다는 얘기다.노동부는 5일 임금체불 사업주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10만건이 넘는 체불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