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실과 전·현직 당직자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국가보안법 적용 체포를 전격 단행했다. 여러 신문이 29일자에 이 사실을 요란하게 보도했다.오랜 독재정권을 경험한 이 나라에서 국가보안법과 언론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매우 특수하다. 58년 자유당은 2년 앞으로 다가온 제4대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반된 민
언제나처럼 기자들이 북적인다. 땀 냄새 진동한다. 움직일 틈 없이 꼭 붙어 살 부빈다. 생방송 연결을 기다리며 기자는 꼬이기 십상인 압수수색 한 마디를 주문처럼 되뇐다. 사다리 붙잡던 막내 기자는 틈틈이 빵과 우유를 사 나르고, 바닥에 앉아 깜박 졸던 누구는 카메라 셔터 소리에 화들짝 놀라 두리번거린다. 저마다 스마트폰 들어 뉴스를 검색하고, 노트북 펴고
- 우리나라 직장인의 여가만족도는 57.6점이며, 그중 46.2%는 쉴 때도 업무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복지서비스 전문기업 이지웰페어가 직장인 424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여가활용 실태’를 조사해 29일 발표한 결과인데요. 직장인의 여가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57.6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내 리스크를 언급했다. 지난 2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다. 박 대통령은 이날 “노사관계 역시 비정상적인 관행의 정상화 차원에서 사전에 문제점을 점검한다”며 “노사관계를 안정시키는 일도 매우 중요한 위기관리 사안”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철탑농성을 벌였던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 현대차비정규직지회에 대해서는 일절 거론하지
지난 28일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애초 예상치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그런데 민간소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소비증가율이 2%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4.2%포인트 상승한 2.3%, 건설투자가 6.3%포인트 상승한 4.1%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사뭇 다르다. 소비
다음달 5일 통상임금 범위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공개변론이 열린다. 이를 둘러싸고 노사 간 치열한 논리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재계는 적극적이다. 지난 27일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한 11개 중소기업단체는 대법원에 “신중한 판단을 해 달라”며 탄원서를 제출했다. 노동계는 “부당한 압력을 중단하라”고 반발하고 있다.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8일 박근혜 대통령과 10대그룹 총수 간 오찬에서 경영상 어려움으로 '고임금'을 토로했다고 합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해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들이 줄줄이 파업 중인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의미심장한데요.- 노동자의 임금이 높아 고민이라는 정몽구 회장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과 아
비정규직 최장기 투쟁사업장인 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의 투쟁이 지난 26일 노사합의 조인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2007년 12월21일 본사 앞 농성투쟁에 들어간 지 2천76일 만이다. 같은날 하늘감옥인 혜화동성당 종탑 고공농성 투쟁을 이어 온 오수영 재능교육지부장 직무대행과 여민희 조합원도 202일 만에 땅을 밟았다. 가장 추운 혹한의 한겨울에 올라가 가장
대학에서는 영문학과를 졸업했고 졸업 후에는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벌이는 시원치 않았고, 벼룩시장 광고에서 ‘방과후학교 영어강사 구합니다’라는 광고를 보고 어떤 업체를 찾았다. 업체는 이력서를 제출하라고 했고 수업 하듯이 말해 보라고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어디 학교로 가서 일하라는 거였다. 업체가 알려 준
다음달 5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갑을오토텍의 통상임금 사건에 관한 공개변론이 열린다. 전원합의체에 회부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부터 통상임금 문제에 관한 노동자들의 관심은 최고조에 이르는 듯하다. 전원합의체 회부의 의미부터 결과 예측까지 아전인수와 억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정작 통상임금 사건의 직접 당사자인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기초적인 정보를 찾기
- 미국이 국회를 통과한 입법안에 대해 딴죽을 걸고 나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 27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한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제정안에 대해 '과도한 규제'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에 보냈습니다. 화평법으로 인해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피해를 볼 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와 기아차지부가 쟁의행위에 돌입하자마자 사용자단체들과 주류언론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 비슷한 내용으로 금속노조를 비난하고 나섰다. 생산성 문제와 해외공장 이전 문제가 이들이 공통적으로 드는 근거다.생산성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칼럼에서 비판한 바 있으니 이번엔 해외공장 문제에 대해서 다뤄 보려고 한다. 수십 년간 써 온 ‘귀족
박근혜 정부에서 전세가격 상승 폭이 커지면서 사회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1년 나타났던 10~15%의 엄청난 폭등세에는 미치지 않지만, 지난해 들어 수그러들던 추세가 반전되면서 중형 전세 기준으로 최근 전년 대비 4%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물가 수준이 겨우 1% 수준에서 맴돌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상당한 증가율이다. 2010년 이
본지 8월26일자 8면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 퇴진 연서명 비정규직 계약연장 거부' 기사에서 '이사장'을 '사장'으로 바로잡습니다.
- “농성해제 했는데도… 희망버스의 '폭주본능'” 한 보수 인터넷언론의 지난 12일자 기사 제목입니다. 해당 언론사는 “네비게이션이 고장 난 희망버스 어디로 갈까?”라고 지적했습니다. - 희망버스는 이달 31일 예정대로 현대차 울산공장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희망버스를 기획하고 있는 비정규 노동자는
#1. 고용노동부의 상반기 근로감독 결과 감독 대상 사업장 314곳 중 272곳(86.6%)에서 근로기준법 제53조 연장근로 한도(주 12시간) 위반 사실이 드러났다고 한다. 노동시간단축은 노동운동의 가장 오래된 요구가 아니었나. 하루 8시간만 일해도 생활임금을 벌 수 있는 세상. 그러나 현실은 이 모양이다. 감독 대상 사업장 86.8%가 주 52시간을 넘
1. 다시 파업이 문제다. 현대차·기아차 노동자들이 파업한다고 문제다.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이 나라에선 노동자가 하는 파업은 줄곧 문제다. 언론은 노동자 파업으로 올해 현대차가 총 9만8천625대를 생산하지 못해 총 2조203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심지어 지난 20· 21일 1·2조 2시간씩 부분파업으로 3천20
지난 15일은 광복 68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노동자들은 전날 전야제를 하고 당일 독자적으로 기념식을 치렀다. 기념식을 마친 후 시위를 벌였다.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공작과 은폐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국정원을 개혁하거나 해체하고,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 많은 노동형제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면회도 거부됐다. 48시간을 다 채
- 현대차의 파업손실 부풀리기가 또다시 시작되는 모양입니다.- 현대차는 25일 올해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의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규모가 2조원을 넘었다고 발표했는데요. - 현대차식 계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을 둘러싸고 12주간 진행된 지부의 주말특근 거부로 8만3천여대의 차량 생산에 차질이 빚어져 1조7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번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청문회의 스타는 단연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다. 2차 청문회가 끝나자마자 권은희 전 과장을 칭찬하는 글이 사나흘 동안 인터넷을 달궜다. 국민들은 당당하게 진실을 말하는 그에게 무한한 애정을 보냈다. 권 전 과장은 청문회 증언을 통해 적어도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단순한 격려 차원의 전화를 했다는 부분만큼은 거짓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