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돼 30대에 파킨슨병이 걸린 노동자가 최근 법원에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장에서 일한 지 27년 만이자 파킨슨병이 발병한 지 약 15년 만이다. 당시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았지만, 법원은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해 고농도 화학물질에 상당히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1990년대 중반 ‘포토공정’ 수행3교대 근무하며 유해물질에 노출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단독(정성화 판사)은 지난 5일 전직 삼성전자 직원 A(48)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윤석열 당선자가 사회적 재난·안전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만나 이들이 제안하는 사회적 참사 재발방지 대책을 들었다.윤 당선자는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에서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김한길)가 마련한 ‘경청식탁,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찬 모임에 참석했다. 오찬에는 강원도 산불 피해자,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유가족, 과로사한 택배노동자 배우자, 평택 화재 순직소방관 자녀,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국회 화상 연설을 우리말로 통역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참상을 알리고 있는 올레
한국경총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기업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민주노총은 “기업 설문조사를 동원해 법을 무력화하려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경총은 19일 국내 기업 367개사를 대상으로 ‘기업 안전관리 실태 및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응답 기업 81.2%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 개정이 필요한 이유(중복응답)로 “법률이 모호하고 불명확해 현장 혼란만 가중된다”(66.8%)거나 “기업과 경영자가 노력해도 사고는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낙탄을 제거하다 사망한 고 김용균 노동자 사망사건과 관련해 지난 2월 대전지법이 원청 한국서부발전의 김병숙 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6월 예정된 2심 선고를 앞두고 하청에 대한 안전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원청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법조계 전문가들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김용균은 서부발전 직원 아니라는 1심“법원의 온정주의적 시각 드러난 판결”김용균재단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이제, 재판부에 묻다’ 토론회를 열었다. 고 김용균씨
동국제강의 하청노동자 고 이동우(38)씨가 중대재해로 숨진 사고와 관련해 원청이 한 달 가까이 입장을 내놓지 않아 유족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유족은 원청이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을 때까지 분향소를 설치하고 노숙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해결 약속했지만, 구체적 제안 회피“합의서 초안도 임직원 면책 위주”고 이동우 동국제강 비정규 노동자 산재사망사고 해결 촉구 지원모임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동국제강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분향소를 설치하고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사망사고에 대한 구조적 원인을 조사해 재발방지 대책을 수
지난 8일 경남 사천시청 소속 기간제 노동자가 벌목 작업 중 나무에 깔려 숨진 사고와 관련해 전반적인 안전관리체계 미흡으로 인한 인재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18일 오후 경남 창원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사고를 접수하고 지난 일주일 동안 사고 원인을 조사했다”며 “이번 중대재해는 예측할 수 있었으며, 안전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노동자가 살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경남본부 노동환경개선단은 현장 방문과 사천시 관계자 면담, 위험성평가 보고서와 안전보건관리규정에 대한 검토
지난해 10월14일 41조(고객의 폭언 등에 의한 건강장해 예방조치 등)2항을 개정한 산업안전보건법이 시행되면서 고객응대 근로자의 건강장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현저한 우려가 있는 경우 해야 하는 보호조치 범위가 확대됐다. 법 개정 전에는 고객 폭언 등으로 인해 건강장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현저한 우려가 있는 고객응대 근로자였으나 개정 법은 업무와 관련해 고객을 비롯한 제3자의 폭언 등으로 인해 건강장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현저한 우려가 있는 근로자로 변경됐다.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 41조2항의 ‘업무와 관련해’를 해석할 때는 근로계약
건설노동자들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들기 위한 요구안을 발표했다.17일 건설산업연맹(위원장 장옥기)에 따르면 연맹은 지난 15일 오전 국회 앞에서 ‘지방선거 5대 요구 25대 세부의제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옥기 위원장은 “건설노동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건설노동자들의 요구를 공약에 반영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연맹의 지방선거 5대 요구는 △안전한 건설현장 △건설노동자 노동조건 개선 △투명한 건설산업 △희망의 건설산업 미래 △기후위기 정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끼임 사망사고가 발생한 충북 진천군 삼양패키징 본사와 공장, 하청업체를 압수수색했다고 14일 밝혔다.삼양패키징 진천공장에서는 지난 5일 오후 1시36분께 하청노동자 A(47)씨가 사출성형기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다가 설비에 끼어 숨졌다.대전노동청에 따르면 A씨가 사출성형기 내부로 들어가 이물질을 제거하던 중 이 사실을 모르던 동료직원이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설비는 작업자가 접근하면 기계작동이 멈추는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사고 당시 전원이 꺼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산업안전보건기준
금속노조 포항지부가 지난달 사망한 현대제철 자회사 노동자의 과로 여부를 입증할 자료를 공개하고,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자회사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에 고발했다.금속노조 포항지부는 14일 오전 현대제철 포항1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제철 자회사 현대IMC 노동자 김아무개씨의 사망 이전 12주간 일별 근무시간 및 야간근무시간표를 공개했다. 고인은 지난달 24일 사내 목욕탕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현대제철 중형압연 가열로에서 동료 3명과 함께 크레인 2대를 운전했다. 4명이 크레인 2대를 운전하면서 장기
꽃비가 흩날리는 4월이다. 꽃비처럼 노동자들도 일터에서 떨어져 내리는 처절한 현실 속에서 한가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오늘은 영화 이야기다. 길거리에서 함께 외치고 주장하는 일이 만만찮은 격리의 시대, 당분간 집안에 갇혀 있어야 하는 이들에게 뭔가 나눌 거리가 있는 다큐멘터리로 를 소개한다.영화는 2018년과 2019년에 발생한 두 건의 보잉 737MAX 여객기의 추락사고를 다루고 있다. 2018년 10월29일 인도네시아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서 737MAX가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사망했다
시스템에어컨 실외기를 점검하던 LG전자 자회사 하이엠솔루텍㈜ 노동자가 12미터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노조는 회사가 안전 매뉴얼을 어긴 정황이 있다고 비판했다.13일 금속노련과 금속노조,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20분께 송파구 장지역 인근 상가의 스터디카페에서 5층 높이에 설치된 시스템에어컨 실외기를 점검하던 이아무개(34)씨가 12미터 아래로 추락해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다. 이씨는 여름을 앞두고 시스템에어컨과 실외기를 점검하다가 1층으로 떨어져 사망했다.현장을 초동조사한 노동부 서울동부지청 산재예방
검찰이 노동자 6명의 목숨을 앗아 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를 포함해 11명과 법인 세 곳을 기소했다.광주지검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주택법 위반, 건축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등 6명을 구속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양벌규정에 따라 법인 세 곳도 기소 대상에 포함했다.기소한 11명은 원청인 현대산업개발 직원 5명, 하청업체인 가현건설산업 직원 3명, 감리를 맡은 건축사사무소 광장 직원 3명이다. 이들 중 원청 현장소장 등 3명, 하청업체 2명, 감리
철강업체인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중대재해로 숨진 고 이동우(38)씨의 유족이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가 실질적인 경영책임자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정당한 배상을 요구했다.‘고 이동우 동국제강 포항공장 하청노동자 사망사고 해결을 촉구하는 유족과 노동·시민사회 지원모임’은 13일 오후 서울 중구 동국제강 본사 앞에서 ‘동국제강 산재 사망사고 공개사과와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안전조치의무 위반, 중대재해 처벌 대상“장세욱 부회장, 실질적인 경영책임자”고 이동우씨는 ‘포항공장 크레인 기계보수’ 계약을 체결한 크레인 기계
올해 들어서만 시멘트 제조업에서 7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전국 250여개 시멘트 제조사업장을 대상으로 일제 점검에 착수했다.13일 노동부는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시멘트 제조사업장을 비롯한 1천500개 사업장의 3대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일제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건설현장과 채석장, 석제품 또는 시멘트 제조업, 건설폐기물 처리업을 대상으로 2인1조로 구성한 점검반이 투입됐다. 추락·끼임사고 예방조치와 개인 안전보호구 착용 등을 집중 점검해 위반사항이 적발된 사업장에는 시정지시 조치했다. 불량사업장의 경우 불
경기도 안산시 회로기판 제조공장에서 황화수소 가스유출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3명이 다쳤다. 이 공장은 영풍전자 하청업체로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상 직업성 질병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고 있다.노동부 안산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께 우진ENC 생산동 건물 지하 1층 폐수처리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황화수소 가스가 유출되면서 노동자 3명이 다쳤다. 이들은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2명은 팔·다리 마비 증상을 보이는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우진E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손상된 거푸집이 현대건설 시공현장에서도 적발됐다. 고용노동부가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전국의 36개 건설현장에 대한 산업안전보건감독을 실시했더니 손상된 거푸집 사용을 비롯한 254건의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노동부는 최근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현대건설 주요 현장에 대한 감독을 실시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지난해 6건의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현대건설에서는 올해도 세종-포천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하청노동자 1명이 추락해 숨지는 등 2건의 사망사고가 있었다.이에 따라 노동부는
서울시는 시가 발주한 건설공사 관계자가 수행해야 할 안전관리 업무를 명시한 ‘공사관계자 안전업무 가이드북’을 배포한다고 3일 밝혔다.서울시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 등 안전 관련 법·제도가 정비됨에 따라 안전관리를 직접 책임지는 공사 관계자의 관점에서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안전관리 업무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서울시는 △공사관리관(발주자) △시공자 △건설사업관리기술자 등 공사 주체별로 가이드북을 제작했다. 건설공사 관계자의 안전관리 업무 전문성을 높이고 이원화돼 있는
안전보건공단이 폭염에 노출된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를 위해 이동식 에어컨과 그늘막을 지원한다.공단은 50명 미만 사업장에 이동식 에어컨이나 건설현장용 그늘막 구입비용을 소요액의 70%까지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최대 한도는 3천만원이다. 기존에는 예산 소진시까지 상시 접수를 받았는데 올해부터는 여름철 폭염재난 위험시기에 적시 지원할 수 있도록 사전 공모 방식으로 변경했다. 신청은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공단 홈페이지(clean.kosha.or.kr)에서 하면 된다.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여름철(6~8월) 폭염으로 열사
청소노동자들이 청소차 배기관의 하늘방향 설치 의무화를 추진하자며 시민들에게 연대를 호소했다.연합노련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빌딩 앞에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했다.도로나 주택가를 돌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청소노동자들은 청소차 뒤에서 작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청소차에서 나오는 배출가스와 비산먼지, 배기열기에 노출돼 직업병에 걸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장경술 연합노련 인천지역본부 사무국장은 “골목길 청소를 하다 보면 주택가 저층으로 매연이 유입된다는 민원을 자주 접한다”며 “배기관을 상향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