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는 두 차례 비정규직 고용개선 대책을 통해 광역단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바람직한 모범을 보여 준 바 있다.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상 2년 이상 무기계약직 전환요건을 9개월로 앞당겨 상시·지속 업무 직접고용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했을 뿐 아니라 간접고용 비정규직인 청소노동자의 고용보장과 처우개선을 병행하
-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이 13일 '법외노조 효력정지 신청 결정' 기자회견에서 "소와 개와 웃을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전교조가 지난해 대선 당시 SNS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 공무원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는 검찰의 수사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이날 검찰의 칼끝은 전교조를 향했는데요. 검찰 수사는 보수단체인 자유청년연
사법연수원 시절 ‘전문기관 연수’ 명목으로 2주간 유럽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국제노동기구(ILO)와 스페인 최대 노조 UGT, 프랑스 사법관노조 등을 방문했습니다. “선진 유럽의 노동에 대한 문화와 인식을 체험함으로써 우리나라 노동환경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본다”는 거창한 목적이었습니다. 기만적인 연수목적을 뒤
지난 12일 우연히 라디오 채널을 돌리다 교육방송을 듣게 됐다. “책 읽어 주는 라디오 이비에스”라는 프로그램이었다. 놀랍게도 소개되는 책이 이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낭독자였다.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민주당 의원이 오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자연스레 전 의원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ldqu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선정 '가치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노동존중경영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인데요. 현재 고용안정과 원청인 공사와의 대화를 요구하며 쟁의행위 중인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지부장 조성덕)가 이번 수상 소식에 발끈했습니다. - 유엔 산하 전문기구 UNGC의 가치경영대상은
박근혜 정부가 공안정국을 계속 이어 가는 이유는 뭘까. 정말 진보진영 일부에서 비판하듯 유신시대와 유사한 영구집권 전략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유신시대와 같은 독재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한국에서 국가권력의 민주화가 아직 제한적으로 이뤄진 탓에 최근 국가정보원이나 검찰의 행태에서 볼 수 있듯이 집권세력의 의도에 따라 주요 국가기관들이
최근 우리 사회 경제 상황을 보게 되면 대단히 많은 문제들이 어지럽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더구나 문제가 하나씩 해결되고 수렴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문제들은 더 꼬이고, 사라진 문제들은 다시 튀어나오고, 없던 문제들까지 새로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대체로 정치가 어지럽기 때문인데, 그 덕택에 국민의 어려움은 배가된다. 예를 들어 보자. 국가정보원 선거
올해 초 일군의 청년들이 모여 알바연대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쉽게 말을 꺼내기 어려웠다. 비정규 노동자라는 이름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 있는 노동자들을 가리키는 말이 ‘알바노동자’다. 필자는 ‘알바연대, 이 단체가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끼쳐야 하는데&he
- 국제운수노련(ITF)이 지난 8월 말 일어난 대구 열차사고와 관련해 노동자들의 구속재판에 항의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보내왔습니다.- 11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ITF는 지난달 31일 스티븐 코튼 사무총장 직무대행 명의로 박근혜 대통령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최연혜 코레일 사장·임성남 주영 대한민국대사에게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하는데
1. 헌법 8조 4항이 문제다.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될 때에는 정부는 헌법재판소에 그 해산을 제소할 수 있고, 정당은 헌법재판소의 심판에 의하여 해산된다"(대한민국헌법 제8조 제4항). 그래서 통합진보당은 심판받아야 하는 거라고 정부는 헌법재판소에 제소했다.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다. 민주적 기본질서가 문제다.
진보주의자들에게는 향수 어린 시절이 있었다. 국가의 절대 우위가 유지되던 시절에는 모든 것이 단순 명료했다. 국가 권력만 장악하면 사회 전체를 틀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진보주의자들에게 ‘국가주의 전략’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가장 확실한 담보였다. 진보진영 안에는 아직도 이와 같은 국가의 우위를 전제로 움직이는 이가 적지 않다. 과연
통합진보당 문제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 지난 5일 박근혜 정권은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하고 대통령이 결재한 다음 통합진보당 해산을 심판해 주도록 헌법재판소에 청구했다. 이렇게 되자 정당 해산을 국민투표로 결정하지 않고 헌법재판소가 결정하는 것이 온당한지 아닌지, 통합진보당이 과연 헌법이 정한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
- 충북지역 민주노총 조합원 30여명이 10일 민주노총 노동자대회에 참석하려고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오다 대형 교통사고를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날 사고는 오전 11시께 경부고속도로에서 조합원을 실은 버스와 다른 고속버스가 충돌해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 다행히 28명은 경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2명은 중상을 입었고,
한국공항공사 정문. 사장은 오지 않았고 기자가 오질 않았다. 기자회견 자리였다. 뒷자리 줄 지어 선 용역경비원이 눈을 부라렸다. 그늘진 자리 바람만이 내내 머리칼을 헤집었다. 기자들 빈자리엔 쌍용차 해고자며 연대단체 회원들이 섰다. 스마트폰 들어 사진을 찍었다. 뉴스는 다른 곳에 많았다. 누군가 해외에만 나가면 벌어지는 일이라고 사람들은 전했다. 사장 임명
아시아와 유럽이 공존하는 도시 이스탄불은 동서양 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세계적인 관광지입니다. 흑해 어귀에 위치한 반도 이스탄불 역사는 한반도 운명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류 역사발전이 동쪽에서 발원해 서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이라고 할 때 터키는 문명의 중심이었던 동양의 주도권이 주변부였던 유럽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찬란한
- 정부가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한 뒤 당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통합진보당 국회의원들의 삭발에 이어 7일 오후 소속 구청장 2명과 기초의원 등 100여명이 서울시청 앞에서 집단삭발을 하고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 이들은 "지역주민과 함께 풀뿌리 민주주의의 힘으로 폭압적인 국가권력을 총동원하는 저들에 맞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민주수호의
7일 오전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임직원을 금감원 2층 대강당으로 불러 모았다. 예고에 없던 특별조회였다. 최 원장이 이날 특별조회를 연 이유는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고, 우리 조직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 신발 끈을 고쳐 매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는 말에서 찾을 수 있다. 그가 말한 “현 상황”은 동양사태를 뜻한다. 최 원장의 발언 강도는 셌다. “국
정부가 헌법재판소에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를 한 데 이어 새누리당이 반국가·이적단체로 판명된 시민사회단체까지 강제해산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한다고 나섰다. 정부가 헌정사상 유례없는 정당 해산심판 청구를 한 것도 상식에서 벗어난 것인데 여당은 시민사회단체까지 강제해산하겠다고 맞장구치고 나서는 것을 보니 70년대 유신시절이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유럽방문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일 프랑스에서 24살 짧은 프랑스 유학 때 만난 프랑스 할머니 보드빌 여사를 만났다. 1974년 가난한 나라의 20대 유학생이던 박근혜 대통령과 보드빌 여사의 인연은 여러 신문에 나왔다. 6일자 조선일보는 39년 만에 보드빌 여사와 만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이 묵던 호텔에 여사가 도착하기 전 손수 의자를 옮기며
삼성전자서비스의 젊은 노동자가 죽음의 길로 떠났다. 함께했던 동료들과 가족들은 오열하고 그것을 보는 이들의 마음은 한없이 무겁다. 그동안 백혈병으로 많은 노동자들이 죽어 갔고,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노동자들이 감시와 미행과 폭행에 시달려 왔던 삼성, 그 삼성이 또다시 한 노동자를 죽였다. 노조가 없는 기업, 노동자들이 자기 권리를 이야기하지 못하는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