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2022년 최악의 살인기업 1위에 선정됐다. 지난해 6명의 하청노동자가 현대건설 건설현장에서 업무 중 떨어지거나 끼여 숨졌다.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이 2006년 처음 최악의 살인기업을 선정한 이후 현대건설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공동캠페인단에는 매일노동뉴스와 노동건강연대·민주노총이 참여했다.공동캠페인단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악의 살인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2022년 최악의 살인기업은 지난해 산재사고 사망자가 2명 이상 발생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의 날을 맞아 4개 서울시 권역별 노동자종합지원센터가 28일 길거리 공동캠페인을 한다.4개 센터는 “일하는 모든 노동자에게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가 있음을 알리는 가두 캠페인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이들은 “일하다 귀중한 생명을 잃는 비극은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는 구호 아래 서울 6개 지역에서 선전전과 서명운동을 한다. 전태일다리·서울지방고용노동청 인근 등 상징적인 장소와 가락시장·가산디지털단지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를 찾는다.청소차 배기관 하늘 방향 설치를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한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이 하청노동자가 폭발로 추정되는 산재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현대중공업 본사를 압수수색했다.부산지방노동청은 26일 오전 9시10분께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와 하청업체 사무실에 대한 강제수사를 했다. 30여명의 근로감독관이 압수수색에 투입됐는데 “사전에 출입 허가 절차가 없었다”며 본사 출입을 막는 경비원들과 한때 승강이를 했다.이번 수사는 지난 2일 발생한 중대재해 때문이다. 하청노동자 김아무개(53)씨는 휴일인 2일 출근해 용접작업을 하다 오전 7시48분께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를 당했다. 그는 병원에 후
지방자치단체는 공무원과 공무직 노동자의 사용자면서 지역 내 사업장과 시설의 인허가와 관리운영 책임을 지고 있다. 지난해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으로 지자체에 산재예방 대책 수립·시행 책무가 부여됐고, 올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하면서 지자체장의 책임이 무거워졌다. 하지만 지난 8일 경남 사천시청 소속 기간제 노동자가 벌목 작업 도중 사망한 사고에서 볼 수 있듯 제도적 미비점이 확인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지자체 노동자 안전을 위한 우선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최명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1월 고압전류에 감전돼 숨진 고 김다운씨가 수행한 ‘개폐기 조작’ 업무는 하청업체에 도급한 ‘송전작업’에 해당한다고 보고 한국전력공사를 도급인으로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한전의 감전사고 22건 중 1건만 도급인으로 해석해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개폐기 조작’은 송전작업 해석‘직영 업무, 하청 도급’ 판단 근거26일 취재와 류호정 정의당 의원실이 최근 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다운씨 사고 당시 이뤄진 ‘개폐기 조작 작업’은 배전공사가 아닌 송전작업에 해당한다는 이유
경기도가 다음달 24일까지 배달노동자 산재보험 지원사업 대상자를 1차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는 지원 대상자를 200명 확대한 2천200명으로 늘렸다.경기도에 따르면 배달노동자 산재보험 지원사업은 코로나19로 급증한 플랫폼 배달노동자의 안전한 노동환경을 위해 경기도가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한 대책이다.올해는 배달노동자 1천100명, 사업주 1천100명을 대상으로, 올해 납부 산재보험료 부담금의 90%를 최대 1년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노동자만 지원했던 지난해와 달리 산재보험 신고자인 사업주의 보험 가입을 촉진하
공익신고를 했다가 수년간 직장내 괴롭힘을 당한 끝에 적응장애 진단을 받은 사회복지사가 산재를 인정받기 위해 싸우고 있다. 그는 공익신고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로 4년 가까이 우울증과 적응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왕따에 폭행 혐의 덧씌워집단 괴롭힘에 적응장애 진단25일 취재를 종합하면 복지기관인 서울의 한 푸드뱅크마켓센터의 사회복지사 김은미(35·가명)씨는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에 요양급여 신청 재심사를 청구해 27일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근로복지공단은 집단 따돌림이나 부당한 대우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김씨
건설업 산업재해는 원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관리 능력이 취약한 관계수급인 소속 근로자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거의 모든 건설공사가 원·하도급 구조를 갖는 건설업의 특성상 협력업체 근로자가 절대적으로 다수인 점을 고려할 때, 건설업 산재예방은 협력업체의 안전관리 수준 향상에 답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건설업 협력업체 안전관리의 현실을 살펴보고 원청사와 협력업체의 역할 관점에서 협력업체 안전관리 역량 제고 방안을 제안한다.자체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못한 협력업체산업안전보건법은 도급인에게 관계수급인 근로자 산재예방을 위한
유해화학물질 누출로 현지 주민 15명이 숨지고 585명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던 엘지화학 인도공장 참사와 관련해 피해자들이 LG화학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추진한다.24일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현지 시민·사회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LG화학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2020년 5월7일 인도 비자카파트남에 있는 LG화학 인도공장에서 탱크폭발로 스타이렌 가스가 누출된 사고의 후유증은 2년이 지나도록 가시지 않고 있다. 현지 시민·사회단체는 피해지역에 의료캠프를 꾸려 주민 치료를 이어 가고
승객 수천명의 안전을 홀로 책임지는 승무원부터 ‘골병’을 달고 사는 정비사, 불특정 다수 시민에게 스트레스를 받는 역무원,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는 땅 밑에서 온종일 근무하는 기술자까지 궤도노동자들이 위태로운 노동환경에 처해 있다.28일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공공운수노조와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궤도협의회)는 지난 22일 오전 국회에서 ‘철도·지하철 노동자들의 산업재해 현실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승무 △차량 △역무 △기술 4개 직종의 노동환경을 증언했다.피로와 스트레스 유발하는 ‘교번근무제’“인력감축
“아들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날이 내 생일이에요. 사고 전날에 아들이 전복밥을 지어서 생일 축하한다고 가지고 왔어요. 생일에 아들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기가 막힙니다.”지난달 21일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크레인 안전벨트에 몸이 감겨 숨진 고 이동우(38)씨의 어머니 황월순씨는 사고 당일 기억을 떠올리며 가슴을 쳤다. 포항에서 건어물을 파는 황씨는 “시장 상인들에게 생일잔치했다고 자랑했는데, 그날 아들이 사고를 당했다는 연락을 받고 억장이 무너졌다”며 눈물을 흘렸다.‘임신 세 달’ 아내,‘척추암 투병’ 장모 상경 농성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의 심의 사건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9년 총 3천462건, 2020년 4천392건, 지난해 4천600여건을 판단했다. 한 번의 심의회의에서 40건 내외를 처리하고 있다. 산재재심사위 사건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상 거의 비슷한 유형의 사건에 대한 심리 판단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재결 판단의 일관성이 유지되거나 산재보험법상 상당인과관계 법리에 충실한 것만은 아니다. 아래에서 사건 유형별 판단의 문제점과 대안을 간략히 모색하기로 한다.일단 과로성 뇌심질환 사건이다. 재심사 청구 사건은 업무상
필자의 페이스북 친구 중 한 분은 포스팅하는 글마다 오늘이 며칠째인지 날짜를 꼽는다. 필자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불과 6시간 전 그녀가 올린 페북에는 ‘1,074일째’라는 기록이 담겼다. 2019년 4월 수원시 고색동의 아파트형 공장 건설현장에서 추락해 숨진 고 김태규님의 어머니 신현숙님이 아들의 죽음 이후, 또 다른 오늘을 살아 내고 있는 방식이다.그녀는 자신의 아들인 고 김태규님만을 기억하지 않는다. 지난 18일 오전, 그녀는 307일이라는 날짜도 기록하고 있었다. 그녀는 항소심이 열리기까지 무려 307일이 걸린 또 다른 산재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돼 30대에 파킨슨병이 걸린 노동자가 최근 법원에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장에서 일한 지 27년 만이자 파킨슨병이 발병한 지 약 15년 만이다. 당시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았지만, 법원은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해 고농도 화학물질에 상당히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1990년대 중반 ‘포토공정’ 수행3교대 근무하며 유해물질에 노출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단독(정성화 판사)은 지난 5일 전직 삼성전자 직원 A(48)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윤석열 당선자가 사회적 재난·안전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만나 이들이 제안하는 사회적 참사 재발방지 대책을 들었다.윤 당선자는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에서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김한길)가 마련한 ‘경청식탁,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찬 모임에 참석했다. 오찬에는 강원도 산불 피해자,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유가족, 과로사한 택배노동자 배우자, 평택 화재 순직소방관 자녀,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국회 화상 연설을 우리말로 통역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참상을 알리고 있는 올레
한국경총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기업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민주노총은 “기업 설문조사를 동원해 법을 무력화하려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경총은 19일 국내 기업 367개사를 대상으로 ‘기업 안전관리 실태 및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응답 기업 81.2%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 개정이 필요한 이유(중복응답)로 “법률이 모호하고 불명확해 현장 혼란만 가중된다”(66.8%)거나 “기업과 경영자가 노력해도 사고는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낙탄을 제거하다 사망한 고 김용균 노동자 사망사건과 관련해 지난 2월 대전지법이 원청 한국서부발전의 김병숙 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6월 예정된 2심 선고를 앞두고 하청에 대한 안전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원청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법조계 전문가들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김용균은 서부발전 직원 아니라는 1심“법원의 온정주의적 시각 드러난 판결”김용균재단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이제, 재판부에 묻다’ 토론회를 열었다. 고 김용균씨
동국제강의 하청노동자 고 이동우(38)씨가 중대재해로 숨진 사고와 관련해 원청이 한 달 가까이 입장을 내놓지 않아 유족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유족은 원청이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을 때까지 분향소를 설치하고 노숙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해결 약속했지만, 구체적 제안 회피“합의서 초안도 임직원 면책 위주”고 이동우 동국제강 비정규 노동자 산재사망사고 해결 촉구 지원모임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동국제강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분향소를 설치하고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사망사고에 대한 구조적 원인을 조사해 재발방지 대책을 수
지난 8일 경남 사천시청 소속 기간제 노동자가 벌목 작업 중 나무에 깔려 숨진 사고와 관련해 전반적인 안전관리체계 미흡으로 인한 인재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18일 오후 경남 창원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사고를 접수하고 지난 일주일 동안 사고 원인을 조사했다”며 “이번 중대재해는 예측할 수 있었으며, 안전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노동자가 살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경남본부 노동환경개선단은 현장 방문과 사천시 관계자 면담, 위험성평가 보고서와 안전보건관리규정에 대한 검토
지난해 10월14일 41조(고객의 폭언 등에 의한 건강장해 예방조치 등)2항을 개정한 산업안전보건법이 시행되면서 고객응대 근로자의 건강장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현저한 우려가 있는 경우 해야 하는 보호조치 범위가 확대됐다. 법 개정 전에는 고객 폭언 등으로 인해 건강장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현저한 우려가 있는 고객응대 근로자였으나 개정 법은 업무와 관련해 고객을 비롯한 제3자의 폭언 등으로 인해 건강장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현저한 우려가 있는 근로자로 변경됐다.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 41조2항의 ‘업무와 관련해’를 해석할 때는 근로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