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극장 앞엔 오가는 이 적었다. 그늘 짙어 스산했던 자리에 사람들 늘어서 사연을 풀었다. 육성이었다. 마이크는 약속된 시간에 늦었다. 그러나 또박또박, 말에 거침이 없었다. 영화 이야기였다. 외압 의혹을 전했다. 상영관은 이유 없이 줄었다. 극장의 일방적인 예매취소 사례가 잇따랐다. 원성이 따라 높았지만, 시늉만 뒤따랐다.
“불편해도 괜찮아, 힘내라 철도파업.” 지난해 12월 23일간이라는 최장기 철도파업이 가능했던 것은 무엇보다 광범위한 시민들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의 말씀처럼 철도파업은 불편을 초래합니다. 그러나 철도 민영화는 우리 모두를 위험하게 만듭니다. 마찬가지로 정당한 파업을 무력화하기 위해 투입된 대체근로는 철도를 위험에 빠뜨렸습
“그럴 줄 알았어.” “회사 대표는 지침이 나온 후부터 뭐가 그리 좋은지 얼굴에 웃음이 가시질 않아.” “그러게 노동부가 노동자 편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중립은 지켜야 하는 거 아닌가?” “노동부가 어디 있어, 고용노동부라니까.” “노동부 앞에 고용이 붙을 때부터
지난해 12월31일 오후 일과가 끝난 시간. 한국수자원공사에서 10년 넘게 청소·시설관리 업무를 담당해 온 비정규 노동자 10명이 청천벽력 같은 해고통보를 문자로 받았다. 새해 첫날부터 거리로 내몰린 해고노동자들은 지금 비닐 한 장, 깔판 하나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수자원공사 비정규 노동자들은 용역업체가 변경될 때마다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중소·영세 사업장에서 일하는 한 파견노동자 인터뷰 글을 보게 됐다. 파견노동자는 휴게실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왠지 불편해서 안 가게 되고, 혹시 휴게실에 들어가더라도 정규직들 눈치 보면서 끄트머리에 앉아 있다가 나온다는 이야기였다. 그 인터뷰에서 뼛속 깊이 박혀 있는 '이곳은 내 자리가 아니다'는 생각을 보게 됐다.
- 남북으로 갈라진 이산가족들이 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만납니다. 5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합의했습니다. 이번 상봉 규모는 양측 각각 100명씩입니다. - 2010년 10월로 상봉행사가 중단된 이후 3년여 만에 재개되는 만남인데요. 이번 상봉을 통해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풀리기를
-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 사건을 다룬 영화 이 6일 극장에서 개봉됩니다. 그런데 일부 지역에서는 영화가 상영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네요. - 4일 배급사에 따르면 영화 사전예매를 할 수 있는 상영관은 이날 현재 전국 73곳에 이릅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영화예매를 시작했다가 갑자기
- 미국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축소로 신흥국의 금융위기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3일 임원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등 모든 상황을 가정해 금융회사가 건전성을 충실히 유지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금융회사의 외화자금 조달이나 운용 같은 외화유동성 상황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취약한 대기업그룹의 자체
1. 희망퇴직 ‘칼바람’이 불고 있다. 이렇게 언론은 희망퇴직을 칼바람이라고 표현하면서 사업장마다 불어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신한은행·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도 희망퇴직을 추진하고 있고, 동양증권 등 증권회사와 알리안츠생명 등 보험회사도 올해 초, 그리고 지난해 말에 이미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어디 금융사뿐이겠는가.
고려대학교의 요청에 따라 본지 2월3일자 광고 중 고려대학교(서울 성북) 담당 홈페이지 주소(korealabor.ac.kr)와 전화번호(02-3290-2904, 1411)를 다시 한 번 공지합니다.
#1. 올해 1월 캄보디아와 방글라데시에서 의류산업 노동자 여러 명이 한국기업을 비롯한 외국과 현지 의류자본의 노동착취에 저항하며 투쟁하다 사망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달 3일 한국계 의류업체인 약진통상 앞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하는 노동자들에게 911공수여단 소속 공수부대원들이 총격을 가해 5명이 숨지고 다수의 노동자가 다쳤다. 1980년 광주
예로부터 진보운동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것은 젊은 청년세대였다. 일반적으로 청년세대는 변화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특별히 집착할 기득권이 없기 때문에 대단히 혁신 지향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청년세대는 낡은 틀을 과감히 타파하면서 진보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역할을 해 왔다. 뛰어난 지도자들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청년세대를 앞세웠던 것도 모두 이런 이유에서
- 철도노조 파업 종료 후에도 노조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2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이달 20일 장형윤 감독의 국산 장편 애니메이션 가 개봉하는데요. 이와 관련해 철도노조 가족들을 위한 시사회가 14일 오후 7시30분 용산 CGV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노조 관계자는 "철도노동자들이 사적인 이익보
지난달 초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벌인 캄보디아 의류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해 캄보디아 정부는 경찰과 911이라는 공수부대를 동원해 폭력으로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헌병의 발포로 5명의 노동자가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치는 불행한 사건이 발생했다.파업 노동자들이 요구한 최저임금 인상 요구가 월 160달러라는 것과 최저임금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파업에
본지 1월27일자 12면 기사와 관련해 금융노조 SC제일은행지부는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이 600여명이 아니라 2천500여명이라고 알려 왔습니다. 이에 바로잡습니다.
- 총선에서 국회의원 당선에 실패하고 유효투표 총수의 2% 이상을 득표하지 못한 정당의 등록을 취소하도록 한 정당법 조항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습니다. - 헌재는 28일 정당법 제44조1항3호와 제41조4항은 위헌이라는 녹색당·청년당·진보신당(현 노동당) 등의 신청을 받아들여 서울행정법원이 제청한 위헌법률심판에서 재판관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의 파상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삼성 역사상 최초다. 이달 13·18·20·21·28일 전국 각지에서 기습적으로 파업이 이어졌다. 108개 도급업체가 전국에 산개해 있는 관계로 아직까지 쟁의권 확보가 모두 이뤄지지 않아 전 조합원이 일시에 파업에 돌입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쟁의권이 확
- 29일부터 김동만 위원장과 이병균 사무총장 당선자가 이끄는 새로운 한국노총호가 출범하는데요.- 새 지도부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매우 뜨겁습니다.- 벌써 20여개의 매체가 당선자 인터뷰 요청을 했다고 하는데요. 쇄도하는 인터뷰 요청을 모두 수용할 수 없어 다음달 초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언론의 최대 관심은 한국노총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
지난달 26일 대법원은 정당한 쟁의행위 및 육아휴직이 포함돼 있는 기간에 대한 연차유급휴가일수는 [법정휴가일수×부여율] 방식으로 계산하고, 이때 부여율은 [실질소정근로일수/정상소정근로일수]를, 실질소정근로일수는 정상소정근로일수에서 정당한 쟁의행위 및 육아휴직 기간을 제외한 기간을 의미한다고 판시했다.(대법원 2013. 12. 26 선고 2011다
1. ‘노동계, 노동부 통상임금지침 폐기투쟁 선언’. 뉴스 제목이다. 지난 23일 고용노동부가 통상임금에 관한 지침을 발표했다. 산하 지방관서로 하여금 업무처리하도록 작성한 지침이다. 노동계는 분노하고 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각종 복지공약 파기와 의료기관 민영화, 기만적인 공공부문 정상화 방안으로 국민의 저항에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