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소리 따라 꽃잎인 듯 색종이 어지러이 날렸다. 꽃목걸이 걸친 당선자가 입 꼭 다문 채 잠시 말이 없었다. 시선이 자꾸 저기 먼 곳을 향했다. 꼭꼭 씹어 다짐을 전했다. 잔뜩 몸 낮춰 큰절했다. 선거는 끝났고, 약속이 남았다. 몸 낮춰 현장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권의 노동탄압을 돌파하겠습니다"라고 현수막에 새겼다. 꽃길은 잠
경제부처 수장의 발언은 정부의 경제정책 변화의 신호이자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로 읽힌다. 때문에 민간기업은 물론 정부부처와 공공기관까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그만큼 경제부처 수장은 발언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 그런데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우는 예외다. 현 부총리가 입만 열면 난리다. 민심이 들끓고, 여야의 성토가 이어진다. 그의
- 김재철 전 문화방송(MBC) 사장이 6·4 지방선거에서 경남 사천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3일 경남도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고향 사천을 새롭게 디자인해 보고 싶다"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는 데요. 그는 "새누리당에서 7월 치러지는 서울지역 보궐선거 출마를
한국노총이 김동만 위원장-이병균 사무총장 체제를 출범시켰다. 지난 22일 1차 투표에서 2위에 그쳤던 김동만 위원장 당선자는 결선투표에서 한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무엇보다 양대 노총 연대를 강조했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가 살아생전 "(양대 노총이) 하나가 돼라"고 주문했다던 에피소드를 되새기며 말이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수서발 KTX를 분할하는 이유로 철도공사가 최근 몇 년간 부채비율이 급증했고,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신규노선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철도공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희대의 사기극 인천공항철도 사건에 이어 또 다른 철도 잔혹사, 용산역세권 개발과 철도부채의 진실을 알아보겠습니다.2005년 1월
한국노총 신임 위원장과 사무총장이 22일 선출됐다. 향후 3년 동안 민주노총과 함께 노동계를 이끌어 가게 될 것이다. 사실 신임 집행부가 감당해야 할 노사정 환경은 녹록지 못하다. 임기 동안 줄곧 현 정부와 대화를 해야 하고 경영계는 그 어느 때보다 완고해졌다. 그리고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노동 난제가 즐비하다.먼저 통상임금으로 대표되는 개별적 근로관계에
‘생활임금 쟁취하자’, ‘참아 달라 담에 보자 무너지는 우리 가정’, ‘주주들만 주인행세 사원들은 노예생활’, ‘노동착취 악덕경영 사원가족 뿔났다’, ‘흑자나면 다 돌려준다더니 10년간 흑자 나도 임금인상은 꼴찌’, ‘늘어나는 회사 흑자 줄
- 지난해 9월 ‘천주교 평신도 1만인 시국선언’을 계기로 조직된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가톨릭행동)이 오는 24일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창립선언문을 발표합니다. - 가톨릭행동은 창립선언문에서 “가톨릭 평신도들은 사회의 위기, 교회의 위기에 대한 성찰과 우리 스스로의 회개
“임금은 곧 노동의 값이다. 과거에는 근로시간 위주로 임금이 결정됐는데, 앞으로는 성과와 직무 중심으로 임금이 결정돼야 한다.”지난 13일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라고 한다. 지난해 통상임금과 휴일근로 논란이 벌어지면서 이참에 임금체계를 바꾸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긴 말이다.나는 장관의 이 말이 &l
-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85명의 재산을 합하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 35억명의 재산을 합한 것 보다 많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 영국에 거점을 둔 시민·사회단체 옥스팜(oxfam.org.uk)은 최근 경제 불평등 문제와 관련한 보고서를 냈는데요. 다보스 경제포럼을 앞두고 세계 빈곤문제를 지적하기 위해서입니다. - 해당 보고서는 영국 일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세계경제위기가 종결됐다는 선언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지난해 말 미국 중앙은행 역시 올해부터 돈 풀기를 줄일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경제위기 출구가 임박했음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한국경제 역시 외형적으로는 상당히 경제위기 충격을
1. 공공기관은 국민을 위해 개혁해야 한다. 공공기관을 정상화해야 한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을 말하며 공공기관의 개혁을, 비정상적인 공공기관의 정상화를 주문하고 추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 공공기관의 정상화와 재정·세제개혁, 원칙이
-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히며 광폭행보를 이어 가고 있는데요. -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유지현)가 20일 성명을 내고 “홍준표 도지사는 도지사 재선 후보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 노조에 따르면 홍준표 도지사는 재선을 위해 “진주의료원 폐업을 필
얼마 전 지역 방송으로부터 권력형 집단 따돌림에 대한 취재요청을 받고 이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왕따는 나이와 관계없이 인간이 집단을 꾸려 생활하는 곳에선 항상 일어나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직장 내 따돌림의 경우 피해자가 일반적으로 고백하지 않아 부각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성인들의 왕따는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피해자
2014년 정초부터 통일 담론이 무성하다. 이 푸닥거리에 앞장을 선 것은 단연 조선일보다. 조선일보는 1월1일자 머리기사에서 “남북 하나 될 때, 동아시아 번영의 미래 열린다”는 제목을 달았다. 그리고 1월2일자에선 머리기사로 “통일 한국, 2030년엔 영·불을 제친 G7대국”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그
- 박근혜 정부의 법집행이 국제 노동계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국제노총(ITUC)·국제공공노련(PSI)·경제협력개발기구 노동조합 자문위원회(OECD-TUAC)·국제운수노련(ITF) 등으로 구성된 국제 노동계 대표단은 19일 서울 용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감된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의 조
요즘 20대를 보면 안쓰럽기 짝이 없다. 안정된 직장을 얻기 위해 구름떼처럼 몰려들어 밀치고 떠밀며 아귀다툼을 벌인다. 유명 대기업과 공무원 채용시험은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기 일쑤다. 대졸자 절반 정도가 공공부문 취업에 도전한 경험이 있다는 기사가 뜬 적도 있다. 이런 20대의 모습을 보면서 실망도 하고 이러저런 비판적 평가를 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대통령 후보 시절 박근혜씨는 “국민이 반대하는 철도 민영화는 안 하겠다”고 공약했다. “지키지 않는 약속은 아예 하지 않고, 한 번 한 약속은 정치생명을 걸고 지키겠다”고 확인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60% 이상의 반대여론(지난해 12월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대선 1주년 특집으로 국민 1천명을 대상
고여 있습니다. 퇴보하고 있습니다. 100만 조합원들의 외침과 염원은 집행부에 닿지도 못하고 산산이 흩어지고 있습니다. 선거 때만 되면 온갖 감언이설로 노동자들을 속여 표를 얻어 가고, 당선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공약을 파기하는 반노동자 정권의 모습이 자연스레 겹쳐집니다. 안타깝게도 스물다섯 번째 집행부 선출을 앞두고 있는 한국노총의 현주소가 이렇습니
-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나 자신의 향후 정치적 거취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최 사장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홍문종 사무총장과 함께 20여분간 면담했는데요. 놀랍게도 최 사장이 국회를 찾은 이유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철도산업발전소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