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사고로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여천NCC 여수공장을 고용노동부가 특별감독했더니 1천건 넘는 위반사항이 무더기로 적발됐다.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여천NCC 여수지역 4개 공장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특별감독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근로감독관과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40명이 감독반을 구성해 산업안전보건 전반을 감독했다.감독 결과 안전보건교육 미실시 143건, 일반·특수건강진단 미실시 130건 등 기본적인 안전보건 조치조차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추락방지조치 미실시도 145건이었고 대형
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센터장 정찬호)가 택배 물류센터를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1천500만원을 택배 사용자와 노동자에게 지원한다.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는 9일 “‘광주광역시 택배 노동현장 안전·보건시설 개선 지원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내 물류센터를 포함해 택배 노동현장의 안전·보건시설을 개선하는 데 쓰이는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폭염과 혹한에도 안전한 일터를 만들자는 취지다.광주시에 입지한 택배 관련 기업이나 대리점연합회·노조 등 택배업 유관 단체라면 누구나 사업에 참가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냉천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인근 건물에 있던 다른 기업 노동자 3명이 다쳤다.9일 경주소방서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6시께 경북 경주시 외동읍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냉천공장 내 해양배관공장에 있던 4.9톤 질소탱크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옆에 있던 ㅎ사 식당이 붕괴됐고 ㅎ사 직원 2명과 식자재 납품 기사 1명이 부상당했다. 현대중공업 직원은 출근 전이라 피해를 입지 않았다.경주소방서는 “인명피해 3명이 발생해 병원 이송조치를 했다”며 “가스를 차단하고 회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경위는 확인
지난 6일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00일을 맞았다. 그러나 올해만 산업재해 사망사고로 225명이 숨지는 등 산재 사고사망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22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연도별로 보면 2019년 766명, 2020년 768명으로 엇비슷하다 지난해 672명으로 전년보다 96명 줄었다. 그러나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올해에도 지난해 수준을 크게
산업재해가 낯선 직장인들이 궁금해 할 만한 질문과 답을 한데 묶은 산재 지침서 가 출간됐다. 노동건강연대가 ‘아픈지도 모르고 일하는 이’들을 위해 2001년부터 활동해 온 경험을 고스란히 담았다.개인 아픔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는 자연유산에 대해 노동건강연대는 “장시간·야간 노동을 포함한 교대 근무, 무거운 물건 들기, 오랜 시간 서서 하는 작업, 육체적 중노동을 하다가 발생했다면 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일러 준다. 방광염·접촉성 피부염 등 업무와 직접 연관이 없다고 흔히 생각하는 질병이 산재일 수도 있다고 설
비정규 노동자들이 동국제강 하청업체 소속 고 이동우(38)씨 사망사고와 관련해 ‘진짜 사장’인 동국제강 대표이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비정규직이제그만 1천100만 공동투쟁은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동국제강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은 이동우씨가 사망한 지 45일째였다.참가자들은 “하도급과 외주화 현장에서 원청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비정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그런데도 동국제강이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고인은 영안실에 안치된 채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규탄했다.이어 “대
올해 1분기 산업재해 사고사망자는 157명으로 집계됐다. 석 달간 하루 평균 두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셈이다. 지난해보다 산재 사고사망자는 8명(4.8%)이 줄었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50명(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으로 범위를 좁히면 사고사망자는 지난해보다 13.5%(7명) 감소해 법 시행 효과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 산재사망자 10명 중 6명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발생했다.노동부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통계 최초 공표발생일 기준으로 집
6일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00일을 맞는다. 법 시행 이후 59건의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해 65명의 노동자가 숨지고 29명이 질병을 앓고 있다. 그런데 경영책임자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입건된 사건은 27건에 불과하고 고작 1건만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을 뿐이다. 노동자 생명의 무게에 비해 여전히 경영책임자 처벌의 무게는 가벼웠다.산재사망 사업장 절반 이상이 중대재해 ‘되풀이’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발생한 중대산업재해는 사망사고가 57건으로 65명의
건설노동자들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게 안전한 건설현장과 투명한 건설산업을 만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건설산업연맹(위원장 장옥기)은 2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후보시절 친재벌 반노동 공약을 남발했다”며 “원희룡 후보자도 이에 발맞춰 건설자본 중심의 건설산업정책을 입안하고 반노동 정책을 펼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주장했다.연맹은 원 후보자에게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0년 9월 발의한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안은 발주·설계·시공
2020년 12월 한파 속 난방이 되지 않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캄보디아 출신 고 누온 속헹(30)씨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2일 이주노동자 기숙사 산재사망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근로복지공단 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가 속헹씨의 산재를 인정한 데 이어 이날 근로복지공단 의정부지사가 산재를 승인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12월 유족의 위임을 받아 유족급여·장의비를 청구한 바 있다. 산재가 인정됨에 따라 캄보디아에 있는 유족은 장의비와 유족급여를 수령하게 된다.여성 이주노동자 속헹씨는 경기도 포
고용노동부가 근골격계질병 관련 고시를 개정했는데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다. 근골격계질환이 다수 발생하는 업종에서 복잡한 조사 없이 신속하게 산재 여부를 결정하는 추정의 원칙을 도입했지만 범위를 원안보다 축소한 데다 사업주의 현장 조사 요청권을 보장했기 때문이다.한국노총은 2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노동자의 입증책임 부담을 완화할 목적으로 도입된 추정의 원칙 제도 취지를 퇴색하는 개정 고시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동일부위 상병 제외, 사업주의 현장 확인 조사 요청권을 공단 규정으로 마련함으로써 노동자의 입증책임 부담
산업재해 승인까지 평균 121.4일이 걸리는 근골격계질환의 업무상 질병 판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추정의 원칙을 확대하려던 고용노동부의 계획이 재계 반발에 밀려 반쪽짜리가 됐다.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위원회가 노동부가 제출한 ‘뇌혈관 질병 또는 심장 질병 및 근골격계 질병의 업무상 질병 인정 여부 결정에 필요한 사항’ 고시 개정안을 대폭 후퇴시켰다.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근골격계 6대 질병에 대한 신속한 처리절차(패스트트랙) 도
2019년 7월 시행한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이 지난해 강화됐다. 직장내 괴롭힘 신고 이후 사용자가 조치 의무를 위반하거나 가해자가 사용자나 사용자 친인척일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런 노력의 결과인지 직장내 괴롭힘은 법 시행 직후인 2020년 36.0%에서 현재 23.5%로 감소했다.(직장갑질119 설문조사 결과)하지만 법 시행에도 우리나라 직장인 4명 중 1명은 여전히 괴롭힘에 시달린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사업주가 갑자기 해고를 통보하거나 코로나로 인한 업무 결손이 예상돼 코로나 검사를 아예 못 하게
공공운수노조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6일 사망한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국공항 노동자 이아무개(37)씨를 추모하는 상징의식을 치렀다. 참가자들은 “인력부족으로 한국공항 산재사망, 원청 대한항공이 책임져라”라고 쓰인 피켓과 흰 국화를 사옥 입구에 부착했다.항공기 연료 누수 여부를 조사하다가 바퀴와 바닥 사이에 머리가 끼여 숨진 이아무개(37)씨는 이날이 38번째 생일이었다. 노조는 “이씨의 사망은 전기점검 작업과 동시에 이뤄지는 혼재작업으로 인한 것”이라며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업무 할
검찰이 노무 대가를 약정하는 계약이 없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보지 않는 현장실습생에 대해 현장실습 자체를 노무로 판단해 보호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위승용 대한법률구조공단 법률지원단장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과 법률사무소 메이데이(대표변호사 유재원)가 공동주최한 ‘산업안전 확립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미래적 전략,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근로관계법 개편에 발맞추어’ 토론회 발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번 토론회는 메이데이 개소 5주년을 기념해 마련
동국제강이 크레인 안전벨트에 감겨 숨진 하청업체 노동자 고 이동우(38)씨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고 37일 만에 입장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유족측은 명확한 공개 사과와 배상에 대한 답변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유족측의 요구에 따라 동국제강과 유족은 6일 동국제강 본사에서 협의할 예정이다.“징벌적 손해배상, 법원 판단 따르자”1일 취재를 종합하면 동국제강은 지난달 27일 유족의 요구사항에 대해 입장을 냈다. 유족이 4월7일 포항에서 요구사항을 제시한 지 20일 만이다. 유족은 △두 명의 공동대표이사 중 지분이
“광주 학동 재개발현장 철거참사와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의 근본원인을 들여다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최저가 입찰과 다단계 불법 하도급 구조 속에서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공사를 추진하다가 대형참사가 발생한 것입니다”.광주에서 형틀목수로 일하는 이준상씨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건설노동자 증언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건설노조는 2020년 4월29일 38명의 목숨을 앗아 간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참사 2주기를 맞아 증언대회를 열었다.현대산업개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참사 시민대책위원인 이준상씨는 “전체 건설업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에서 경영 책임자가 지켜야 할 안전 의무가 모호하다며 법 개정을 요구하는 재계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등 제도는 빠르게 서구화되고 있지만 기업의 위험관리 방식과 마인드는 과거에 머물렀다는 비판이 나온다.한국노동연구원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의 쟁점과 과제’를 주제로 산업안전보건포럼을 열었다. 올해 1월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르면 기업이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소홀히 해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경영책임
국제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산업재해로 숨지는 한국 노동자는 10만명 당 3.35명으로 영국보다 4.5배, 싱가포르보다 2.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산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3.35~5.91%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주카 타칼라(Jukka Takala) 전 유럽연합(EU) 산업안전보건청장(현 핀란드 탐페레대 겸임교수)은 28일 오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산업안전보건위원회가 마련한 온라인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사노위는 “세계 산재노동자 추모일을 맞아 산업안전보건의
한국노총이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활동을 펼친다. 관련 개정안은 지난해 발의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이다.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내 산재희생자위령탑 앞에서 추모제를 열고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다. 산재노동자 추모의 날은 미국의 유명 만화영화인 ‘심프슨 가족’의 캐릭터 인형을 만들던 태국의 인형공장 공장주가 “노동자들이 인형을 훔쳐 갈지 모른다”며 공장 문을 잠그고 외출한 사이 발생한 화재로 노동자 188명이 사망한 대형참사를 계기로 제정됐다. 지난해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