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지난 6일 첫 본회의를 열고 노동시간 단축을 포함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산업전환, 인구변화, 노동시간 및 임금체계 등 아직 구체적인 의제조차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정부의 ‘주당 69시간 개편안’이 남긴 파장 덕분에 당장 주목받는 사안은 단연 노동시간 개편안이다. 이에 발맞추어 한국경총은 지난 13일 ‘장시간 근로자 비중 현황 및 추이 국제비교’ 보고서를 발표하며 “장시간 근로 해소가 정책 목표가 될 시기는 지났다”, “규제 위주 근로시간 정책 패러다임을 유연성과 생산성을 제고할 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50명 미만 사업장에 확대 적용된 가운데 중소기업이 갖춰야 할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쉽게 설명한 영상이 최근 공개됐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부 유튜브 채널에 ‘손에 잡히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영상이 게시됐다.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이 직접 영상에 출연해 안
지난 12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작업중지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13일 HD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45분께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9천여톤 규모의 해양구조물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의 상부설비를 이동하는 작업 중 구조물 일부가 내려앉으면서 작업자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중량물 이동 해외전문업체 소속 노동자 A(62)씨가 숨지고, B(51)씨가
공동주택 입주민, 주택관리업자가 알아야 할 청소·경비 노동자 휴게시설 설치·관리 내용을 담은 가이드북이 발간됐다.고용노동부는 13일 안전보건공단과 대한주택관리사협회와 함께 ‘공동주택을 위한 휴게시설 설치·관리 가이드북’을 발간한다고 밝혔다.지난해 8월부터 상시근로자 10명 이상 20명 미만 사업장 중 청소원·환경미화원, 아파트 경비원, 건물경비원 등 7개 취약직종 노동자 2명 이상을 고용한 곳은 휴게시설 설치가 의무화됐다. 가이드북에는 관련 내용을 잘 알지 못하거나, 건물이 노후화돼 휴게시설 설치가 어려운 경우 입주민·건물관리업자가
“배송기 설치 및 30분 단위 가스측정기 측정” “안전보호구 착용 후 작업” “산처리장 작업 간 산소·기타 가스농도 측정 철저” 지난달 19일 작성된 현대제철 폐수처리장 수조 청소 안전작업허가서와 안전작업회의록 등의 내용이다. 현대제철 안전보건팀과 작업업체 등이 참여해 작성했지만 결과적으로 유명무실했다. 지난 6일 가스 중독으로 작업자
급성 중독 등으로부터 노동자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환기장치를 설치하려는 사업장에 정부가 최대 5천만원까지 지원한다. 안전보건공단은 올해 158억원 예산을 투입해 유해·위험요인을 보유한 사업장의 환기장치 설치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환기장치가 사업주들이 고가의 설치비용을 부담으로 여겨 충분히 보급되지 못하는 설비임을 고
온통 ‘민생’을 부르짖는 시간이다. 수많은 의제가 선거 이후로 밀려나지만, 늘 선거 전이거나 직전인 한국 정치에서 ‘민생’만은 언제나 상시적 의제다. 그런데 민생은 누구의 생인가. 정부의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더라도 하루 최소 6~7명이 일하다 죽는 사회에서,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노동자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법을 제 날짜에 시행한 것이 “민생을 외면”한 것이라니. 이런 정부와 여당의 반발을 보며 찾아본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민생이 ‘일반 국민의 생활 및 생계’를 의미한다고 풀어쓰고 있다. 그렇다면 “민생을 위해 5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하청노동자가 사망한 사고로 처음 기소된 원청업체 대표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전국 2번째 기소이자 14번째 선고다. 원청 대표와 법인에 벌금형 처벌 전력이 여러 차례 있었는데도 또다시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는 비판이 인다. 선고된 사건 14건 중 실형은 2호 선고(한국제강 대표 징역 1년 확정)가 유일하다.‘하청노동자 추락사’ 2호 기소 재판만 1년4개월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4단독(김수영 판사)은 7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산업재해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LD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7명이 가스에 중독돼 죽거나 다친 사고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엄중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류경희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7일 사고 현장에 방문해 “회사가 충분한 예방활동을 했는지, 안전수칙은 지켰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향후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에 대해 엄정 수사하라”고 지시했
최근 2년간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에서 중대재해로 6명이 사망한 데 대해 하청노동자들이 안전관리 대책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6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 동안 6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6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점을 감안하면 한화오션은 ‘죽음의 조선소’나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7명이 가스에 중독돼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당했다.6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인천시 동구 현대제철소에서 외주업체 청소작업자 5명과 직영 노동자 1명, 협력사 노동자 1명이 폐수처리조 청소작업을 하던 중 가스에 중독됐다. 외주업체 소속 30대 노동자 ㄱ씨는 심정지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나머지 6명은 치료 중이다.이들은 이날 수조에 남은 불산과 질산 폐기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기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중부지방고용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의 50명 미만 사업장 적용을 앞두고 현실적인 문제점을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지난 1월 출범한 고용노동부의 중대재해처벌법령 개선 TF가 지난 7월 이후 활동을 멈춰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법 적용유예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법개정이 국회에서 제동이 걸린 가운데 향후 TF 활동 여부나 방향이 주목된다.여당 법안 발의하자 ‘활동 중단’4일 취재를 종합하면 중대재해처벌법령 개선 TF는 지난 7월 마지막으로 열렸다. 노동부는 지난해 1월 TF를 출범해 상반기 중
경기도 포천시 한 제조업체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2톤가량의 코일에 깔려 숨졌다. 상시근로자 수가 25명인 금속제조업체 사업장으로 확대 시행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일 오후 4시께 발생했다. 천장 주행 크레인으로 2톤가량의 코일을 이동시키던 작업을 하던 중 떨
50명 미만 사업장(공사금액 50억원 미만 건설현장)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 이후에도 계속되는 법률 퇴행 시도에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노동계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정부·여당과 재계의 적용유예 요구에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닌다는 비판이다.1일 양대 노총은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유예 협상을 이어가는 민주당을 비판했다. 50명 미만 사업장 확대 적용을 앞뒀던 지난해 하반기 조건부 논의를 하겠다며 시한을 12월까지 못 박고도 협상 여지를 열어둬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이다
50명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유예가 여야 논의 끝에 불발됐다. 국민의힘이 산업안전보건지원청 설립을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하면서 여야 논의는 한때 급진전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주당은 의원총회 후 “법안을 시행유예하는 것과 산업안전보건지원청 설립을 맞바꾸지 않겠다는 게 오늘의 결론”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다만 “유예 절대 반대는 아니다”며 여당이 다른 안을 가지고 오면 그걸로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은 견지했다.여야가 이미 시행 중인 법을 유예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멈추지 않고, 고용노동부
1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50명 미만 사업장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유예 법안은 상정되지 않을 전망이다.이날 오전 국민의힘은 50명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다시 2년 늦추고, 산업안전보건청을 산업안전보건지원청으로 바꿔 2년 후 설치하는 방안을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2년 적용유예 조건으로 산업안전보건청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하지만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 안은 수용되지 않았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노동자 생
국회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확대적용 중단 협상을 이어가면서 노동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특히 조건부 논의를 강조하며 적용유예 협상을 이어가는 민주당을 규탄했다.양대 노총은 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의 약식 집회를 열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유예를 요구하는 정부·여당과 이에 동조하는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규탄했다.한국노총 "어떻게 사업장 크기 따라 안전할 권리 차별하나"한국노총(위원장 김동명)은 중대재해처벌법 50명 미만 사업장 적용을 유예한다면 민주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고 지지 철회를
50명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뒤 해당 규모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법적용 유예를 국회에 다시 요청했다.이 장관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회도 사회적 약자일 수 있는 중소·영세 상공인의 부담도 덜면서 산재예방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길 소망한다”고 밝혔다.이정식 이 장관은 지난 31일 저녁 8시께 사망사고가 발생한 부산 기장군 폐알루미늄 수거·처리업체를 방문했다. 해당 업체에서는 노동자 한 명이 집게차로 폐기
벌써 11명째다.1월26일 8시10분경 부산시 기장군 치유의 숲 벌목작업 현장에서 쓰러지는 나무에 머리를 맞아 의식을 잃은 노동자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안타깝게도 다음날인 1월27일 사망했다. 지난해 12월20일부터 1월27일까지 부산에서만 11명의 노동자가 중대재해로 사망했다.11건의 중대재해 중 떨어짐사고로 무려 8명이나 사망했고, 맞음사고로 2명, 깔림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이중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가 5건으로 여전히 가장 많다. 항만·선착장·제조업·도소매업·부동산관리업·벌목현장 등 다양한 업종과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지난 27일부터 이미 시행되고 있는 50명(건설현장 50억원)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다시 유예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한 적용유예 논의 조건이던 산업안전보건청 연내 설립을 국민의힘이 받는 조건으로 50명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1년 적용유예를 요구하고, 민주당이 이를 받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양당 원내대표 태도 두루뭉술2월 한 달 내내 논의할 듯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해 중대재해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