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읽어 주세요. 진짜라니깐. 혁명가가 됐든, 혁명하다 마는 기회주의자가 됐든 는 꼭 읽어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백발의 백기완(87)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목소리에선 쇳소리가 났지만, 그 어떤 젊은이보다 힘이 있었다. 하고 싶은 말은 에두르지 않았고, 시종일관 허를 찌르는 말로 사람들을 움찔하게 했다. 그런데도 객석에서는 웃음
세제곱미터당 40마이크로그램, '보통' 수준의 미세먼지.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스카이라인은 선명했다. B씨는 마스크를 쓰고 얼굴 절반을 덮는 선글라스로 눈을 가렸다. 미세먼지 때문에 쓴 마스크는 아니라고 했다. B씨는 방글라데시에서 온 이주노동자로 현재 미등록 체류 상태다. 2013년 처음 한국에 왔다는 그는 "한국에 처음 와서 성희롱을 당했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맞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호텔에서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경제제재 완화를 놓고 담판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한반도 운명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시작은 좋았지만 예기치 못한 이상기류에 ‘흔들’트럼프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부메랑으로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메트로폴호텔에서 27일 저녁 친교만찬과 28일 오전 단독회담을 가졌다. 단독회담이 끝났을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27일 만찬에 앞서 트럼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돼 있다”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일 오전 조선중앙TV를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6·12 조미 공동선언에서 천명한 대로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
용산참사 진상규명 작업이 험난하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산하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이 현직 검사에게 외압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온 가운데 해당 외압 사례가 용산참사 사건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는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용산참사 희생자들을 온전히 추모할 수 있도록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도록 조사단에 대한 외압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주문했다. 진상조사단은 지난 19일 일부 검찰이 진상조사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검찰총장에게 독립성 보장을 요구했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여성들이 계엄군에 의해 무참히 짓이겨졌다. 5·18 계엄군에 의한 성폭행이 17건이 있었다고 국가가 공식 확인했다. 다수의 여성들이 계엄군의 성추행·성고문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국가인권위원회·여성가족부·국방부가 함께 구성한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이 31일 활동을 종료하고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11월6일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진전된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같이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평양 정상회담 결과와 향후 전망’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화상통화 방식으로 토론회에 참여한 스콧 스나이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는 우리의 경제지평을 북방대륙까지 넓히고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돼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로 이어질 것이고 동북아 다자안보체제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다. “올해 안에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갖는 것이 목표”라는 뜻을 밝혔다. 18~2
남북 노동자가 함께하는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1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2015년 평양에서 열린 이후 3년, 북한 노동자들이 남한을 찾는 것은 2007년 경남 창원 대회 이후 11년 만이다. 이소선합창단을 비롯해 시민 500여명으로 구성된 ‘4·27대합창단’은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서 평화와 통일, 번영의 새 시대를 염원하는 공연을 펼친다.8일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북측 대표단 65명이 10일 오전 도라산 출입경사무소를 통
남북 노동자가 함께하는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3년 만에 열린다. 북한 노동자들은 11년 만에 남측을 방문한다. 다음달 1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개최를 준비하는 조직위원회가 26일 발족했다. 조직위는 “남북 노동자 화해와 단합의 상징인 통일축구대회가 드디어 개막한다”며 “남북 노동자가 하나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8월 서울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대 노총과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가 일정을 조율 중이다. 1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양대 노총과 조선직총은 8월13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열기 위해 논의를 하고 있다. 김주영 위원장이 지난 22일 평양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장회의에서 조선직총과 남북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면서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통일을 대비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인재근·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통일간호포럼(대표 신경림 간호협회장)이 지난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일 대비 남북한 보건의료체계에 대한 고찰-통일을 준비하는 간호이야기' 토론회를 마련했다. 이날 토론회 발제를 맡은 윤석준 고려대 의대 교수(예방의학)는 독일 사례를 분석하면서 "남과 북의 보건의료 격차를 줄이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교수에 따르
“남북 노동자의 단결로 새로운 평화의 시대,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힘차게 열어 내자.” 6·15 남북공동선언 18주년을 맞아 남북 노동계가 공동성명을 내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주문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는 지난 15일 “70년 넘게 이어진 분단 예속의 역사를 청산하고 자주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민족사적 과제 앞에 서 있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합의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가 발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14일 한국을 방문한 데 이어 중국을 찾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접견한다. 문 대통령은 고노 다로 외무상 접견 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해 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를 논의한다.폼페이오 장관,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참여13일 정치권과 내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입국해 14일 오전 문 대통령을 예방한다. 예방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분단 70년 만에 역사적인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항해가 시작됐다.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재확인했고 미국은 북한의 안전보장 제공을 약속했다. 북한과 미국은 한반도 평화체제 건설을 위해 노력하자고 약속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공동성명을 이끌어 냈다.65년 만에 북미 정상 공동성명에 서명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은 오전 9시5분(이하 현지시간) 짧은 악수로 시작했다. 두 정상은 9시16분부터 9시52분까지 36분간 단독정상회담을 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27 남북정상회담 한 달 만인 지난 26일 다시 만났다. 정상회담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제안을 문재인 대통령이 수락하면서 전격 성사됐다.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정상회담 결과는 회담 이튿날인 27일 오전 남북이 같은 시각에 발표했다.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회담 결과를 직접 발표하면서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으며 이를 위해 두 정상이 긴밀히 상호 협
16일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이 북한의 ‘무기한 연기’ 통보로 취소됐다.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한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을 위한 길에 고비가 찾아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0시30분께 리선권 단장 명의 통지문에서 우리측 맥스선더 훈련을 이유로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고위급회담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당일 새벽 한미
16일 열릴 예정이던 남북고위급회담이 북한의 ‘무기한 연기’ 통보로 취소됐다.통일부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북측은 오늘 00시30분께 리선권 단장 명의의 통지문에서 우리측의 맥스선더 훈련을 이유로 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알려 왔다”며 “오늘 예정된 회담은 개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입장은 유관부처 협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북한의 갑작스런 무기한 연기 통보에 우리 정부는 유감을 표명했다. 통일부는 뒤이어 발표한 성명에서 “북측이 남북고위급회담 일자를 우리측에 알려 온 직후 연례적인 한미연합공중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평화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통한 평화체제 구축을 약속했다. 남북 정상은 전면적·획기적인 남북관계 개선·발전에 뜻을 같이했다. 각계각층 협력·교류·왕래·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함에 따라 ‘남북노동자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북한 5월 중 핵실험장 폐쇄 후속조치 약속두 정상은 지난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합의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관계의 전면적·획기적 발전 △군사적 긴장완화와 상호불가침
남북 정상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데 합의했다.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와 전쟁위험 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전체제를 종식하고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또한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시대를 열어 가기 위해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발전시켜 가기로 했다. 10·4선언 합의사항을 적극 추진하고 올해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한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