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보조작가로 일하는 30대 A씨는 회차당 50컷 분량의 보정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바쁜 연재 일정에 맞추다 보면 정해진 분량을 초과하기가 일쑤다. 초과하거나 복잡한 장면은 추가 금액을 받아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진 적이 없다. 계약서를 쓰지 않고 구두로만 계약하다 보니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도 어렵다. 서울시가 웹툰 보조작가의
지난해 직장 폐업에도 퇴직연금을 찾아가지 않는 노동자가 전년보다 1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가 찾아가지 않은 퇴직연금 적립금은 1천106억원이었다. 정부는 4일 미청구 퇴직연금을 찾아주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퇴직연금 조회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자가 금융결제원의 모바일 앱 어카운트인포에서 미
22대 국회에서는 ‘65세 계속고용제’ 법제화 등 고령사회 친화적인 정책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국회미래연구원 혁신성장그룹은 4일 “한국은 급격한 저출산·고령화를 경험하고 있으나 고용체제는 고령사회 친화적이지 않다”며 ‘22대 국회에 제안하는 7대 혁신성장 어젠다’ 이슈페이퍼를 발표했다.우리 현실은 ‘주된 일자리’에서 50대 초반에 퇴직해 열악한 고령 노동시장에서 평균 15년 일하는 데다, 국민연금 수급 연령(2033년까지 65세로 단계적 상향)이 현행 60세 정년과도 맞지 않으며 고용보험 등 고령자 복지정책도 취약하
여느 때와 같은 아침이었다. 김민수(가명·42)씨는 이주노동자 36명이 탄 통근버스를 운전하고 있었다. 갑자기 자동차 3대가 버스를 에워쌌다. 미등록 체류자 단속에 나선 출입국사무소 공무원들이었다.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버스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김씨는 브레이크 대신 액셀을 밟았다. 150미터가량을 가 이주노동자들을 내려 줬다. 도주는 2~3분 만에 실패로 끝났다. 김씨는 물론 이주노동자 대다수가 붙잡혔다.대가는 가혹했다. 김씨는 1심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평범한 노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여성IT새일센터가 정보기술(IT)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직업교육훈련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이번 교육은 △업무자동화 개발자(RPA) △영상편집(모션그래픽) 제작자 △디지털디자인 포트폴리오 △쇼핑몰을 위한 퍼블리싱 △SNS 마케팅 기획 프로젝트 과정 등으로 세분화해 운영된다.재단은 “올해 신설된 업무자동화 개발자(RPA) 과정은 인공지능(AI) 시대의 선제적인 신기술과 신산업 분야 전문교육 과정”이라며 “구직자에게는 신기술 습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관련 기업의 전문 인력수급 불균형 문제를
기업 3곳 중 2곳은 올해 신규채용 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수시채용으로, 직무 경험을 채용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반영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직 위주의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한국경총은 100명 이상 사업장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신규채용 실태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응답 기업의 66.8%가 ‘신규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1.0%,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22.2%로 나타났다.신규채용 시행 예정 기업들의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유사’하다는
여성 10명 중 4명 이상은 직장에서 남성과 같은 일을 하는 데도 임금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노동자는 채용·승진·임금·복리후생·고용 등 모든 노동조건에서 성차별에 노출돼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직장갑질119는 지난달 2일부터 같은달 13일까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내 고용상 성차별 경험’ 설문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고용상 성차별은 사업주가 노동자에게 성별·혼인·임신·출산 등을 이유로 합리적인 사유 없이 불이익 조치를 하는 행위를 말한다. 조사에서 여성 응답자의 40.6%가 동일 가치노동을 했는데도 성별
우리나라 연간 노동시간이 1천800시간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용노동부는 2024년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및 2023년 10월 지역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노동시간은 1천874시간으로 전년보다 30시간 감소했다. 2022년 상용직 노동자 1명 이상을 고용한 사업체 노동자 1명당 노동시간은 1천904시간이었다.연간 노동시간 1천800시간대 진입은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던 목표다. 문 정부는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2018년 주 52시간 상한제(연장근로 12시간 포함)를 법제화했다.연간 월
.총선을 앞두고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주 4일 근무제 법제화 요구가 본격화하고 있다.주 4일제 네트워크가 29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주 4일제 네트워크는 일하는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이사장 김종진)·한국여성노동자회·한국노총·금융노조·사무금융노조·보건의료노조·청년유니온 등 세대별·성별·업종별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돼 있다.주 4일제 네트워크는 장시간 노동을 해소하고 일과 삶의 균형·성평등·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노동시간 단축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범했다. 노동시간을 줄이려면 주 4일제 법제화 노력이
고용노동부가 출산휴가·육아휴직에 따른 대체인력 필요 기업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업이 대체인력을 신청하기 전에 먼저 인력수요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9일 오전 서울 구로구 서울·경기권 인재채움뱅크(커리어넷)에서 대체인력 일자리전용관 관계자와 만나 대체인력 채용지원서비스 활성화
국가공무원 10명 중 6명 이상이 초과근무 총량제로 근무하고도 수당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무원의 초과근무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도입된 초과근무 총량제가 ‘공짜 노동’을 위한 꼼수로 악용되는 만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공무원 연가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권장연가 일수 제도 역시 초과노동에 활용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크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이 0.65명이라는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출산율 저하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수는 23만명으로 전년(24만9천200명)보다 1만9천200명(7.7%)이 감소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전년 0.78명보다 0.06명 줄었다.지난해 합계출산율 0.72명, 4분기는 0.65명여성 출산연령 상승세, 서울 0.55명으로 ‘꼴찌’지난 10년간 합계출산율은 계속 내리막길을
“사회학과요.” “정치외교학이요.” “하드웨어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의료IT 전문기업인 ㈜평화이즈에서는 업무와 관련한 이론교육이 한창이었다.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이 수업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본래 전공이 무엇인지 묻자 나오는 답변은 각양각색이었다. ㈜평화이즈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전공은 회사의 업무와 거리가 멀었다. 평화이즈는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임금을 비롯한 노동환경 수준이 높으므로, 대기업 규제를 풀고 중소기업 지원을 줄여 성장을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도한 대기업 규제로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을 꼽았다.한국개발연구원(KDI)는 2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300명 이상 사업체를 기준으로 2022년 기준 5~9명 사업체 임금은 300명 이상 사업체의 54%에 불과하고, 비교적 큰 규모인 100~299명 사업체의 임금도 71%에 그친다”며 “임금외 다른 근로조건도 중소기업 노동자들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이라고 강조
현대해상이 상담업무를 맡은 자회사 인력은 줄이고 용역계약을 통한 간접고용 인력은 늘려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본사가 고용불안을 조장하고 노조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간접고용 인력을 확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공공운수노조 든든한콜센터지부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해상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 인력감축을 추진하는 현대해상을 규탄한다”고 밝혔다.현대해상은 보험 상품 관련 상담업무를 자회사인 현대씨앤알에 맡기고 있다. 현대해상과 현대씨앤알은 매년 콜센터 업무 관련 용역계약을 갱신하는데 올해 계약에서는 콜수가 줄었다는
돌봄·보건 서비스 종사자의 월 급여총액은 전체 임금노동자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는 3분의 2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민주노동연구원이 낸 ‘사회복지·돌봄 노동자의 노동 실태와 노동조합 인식’ 이슈페이퍼를 보면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는 한 달 평균 19.92일(149.92시간) 일하고 월 급여총액으로
“다른 곳은 유료직업소개소라고 가사관리사들에게 수수료를 징수하는데 이곳은 정부인증기관이다 보니 수수료를 징수하지 않습니다.”(가사관리사 A씨) “산후관리사도 가사근로자로 소속돼 4대 보험에 퇴직급여를 받을 수 있고, 퇴직할 때 실업급여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다른 기관에서 근무할 때보다 소속감을 느끼면서 일할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중 40대 일자리가 4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일자리는 1년 전보다 34만6천개 늘었으나 40대 일자리는 4천개 줄었다.통계청은 21일 ‘2023년 3분기(8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을 발표했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위치를 의미하며 ‘취업자’와 다른 개념이다. 예컨대 한 사람이 주중에는 회사를 다니면서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한 사람이나 일자리는 복수로 계산한다.연령대별로 보면 40대(-4천개)와 20대(-8만개)에서 일자리가 줄었다. 해당 연령의 인
우리나라 지난해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0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만의 문제일까. 저출생 대책 중 하나인 배우자 출산휴가를 국내외에서는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국회도서관이 21일 발간한 ‘아빠도 맘 놓고 출산휴가를 쓰려면?’ 주제의 이슈페이퍼를 통해 선진국 출산휴가 사례를 소개했다.프랑스는 2002년 배우자 출산휴가를 도입했다. 당시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은 11일(다둥이 18일)이고, 한 달 전에 미리 회사에 알리도록 했다. 2021년 이 제도를 전면개정했다.현재 배우자 출산휴가는 생물학적 아빠뿐 아니라 출산한 엄마
한국노총이 올해 임금교섭에서 8.3% 인상을 요구하기로 했다. 비정규직 등 취약계층 노동자의 요구액은 월정액 기준 38만177원으로 정했다. 단신 가구 생계비는 283만9천636원으로 분석했다.한국노총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임금인상 요구안을 논의·확정했다. 정부가 전망하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2%)와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2.6%)를 더해 기본임금 인상분 4.8%를 요구하기로 했다. 여기에 최근 수년간 이어진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임금 미반영분 2.0%, 임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