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와 통영·고성지역 조선소 하청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교섭을 잠정합의했다.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지난 13일 20개 업체와 진행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16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노사는 2016년부터 대대적으로 삭감된 상여금 일부를 회복해 연내 지급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비롯한 조선소 원청은 2017년 최저임금 인상에 대비한다며 2016년부터 하청노동자 상여금을 대대적으로 삭감했다. 이번 교섭에서 노사는 연내 50% 상여금을 지급하고 명절 휴가비도 부활시키
KG스틸 당진공장에서 일하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지난달 말 파업에 돌입하자 원청 KG스틸이 일주일 만에 협력업체에 계약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청노동자 100여명이 해고 위기에 놓였다.13일 금속일반노조 KG스틸협력사지부(지부장 권인규)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달 28일 지부가 전면파업에 돌입하자 원청사가 협력업체에 지난 4일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협력업체는 다음달 5일자로 사업종료로 인한 해고를 하청노동자들에게 통지했다. KG스틸 사측은 지난 4일 협력업체에 “귀사의 계약 불이행으로 두 차례 걸쳐 도급계약 이행 협조요청 공문
방송사에서 일하는 프리랜서·비정규직 10명 중 4명은 지난 1년간 임금체불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7명은 직장내 괴롭힘을 겪었다고 답했다.68.6% 유급연차휴가 “없다”11.5% 월평균 밤샘 횟수 “9회 이상”‘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름, 엔딩크레딧’은 지난달 10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방송 비정규 노동자 45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10명 중 4명(42%)은 ‘지난 1년간 임금체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들 중 ‘있지만 드물다’고 답한 경우가 26.8%였고, ‘여러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 세계에 “한국 정부가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사회 안전망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인도에서 열린 G20 고용노동장관회의에서 발언이다.현실은 달랐다. 대리기사·배달기사 등 플랫폼 노동자들은 정부가 고용·산재보험료만 걷어갈 뿐 제대로 보장하지 않는다고 규탄했다. ‘국가 주도 보험사기’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플랫폼노동희망찾기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리운전노조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플랫폼 노동자에게 사회보험이 작동하지 않는 현실을 고발했다.“보험료 걷던 정부, 권리 보장엔 어디 갔
문화재청이 지난해 국정감사와 예·결산 심의과정에서 지적받은 공무직 처우개선과 안전관리 인원 채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28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문화재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화재청 46개 공무직종 중 15개 에서 1~4호봉 노동자 924명이 최저임금보다 기본급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문화재청 공무직 가운데 절반(50.2%)에 달한다.올해 기본급 185만원, 최저임금은 191만원최저임금을 밑도는 기본급을 받는 문화재청 공무직종으로는 안전관리원이 다수를 차지했다. 문화재청 안전관리원은 모두 420명으로 문화재청 46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자회사 JDC파트너스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에 따라 자회사 정규직이 됐지만 모회사가 아닌 또 다른 자회사와 계약하면서 용역업체 시절보다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27일 취재를 종합하면 JDC파트너스는 JDC 자회사 제인스 국제학교법인과 계약을 맺고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시설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JDC는 국토부 산하 시장형 공기업이다. 제주도 개발 촉진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JDC
주요 방송사 및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 일한 드라마 스태프 4명 중 1명만이 근로계약서를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2018년 드라마 제작 현장과 2021년 지상파 3사 방송작가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하고 근로계약 체결을 장려하는 등의 조치를 했지만 현장은 아직도 변화가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주당 평균 4일, 하루 14~16시간 일해”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지부(지부장 김기영)·류호정 정의당 의원·정의당 정책위원회는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방송제작 현장 노동환경 문제와 정책 대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한국비정규노동박람회가 24~25일 경기 안양 일대에서 열린다.박람회는 한국비정규노동단체네트워크(공동의장 박재철·홍춘기)와 전국지방자치단체노동센터협의회 공동 개최로 2013년부터 격년 간격으로 열렸다. 이번 박람회는 6번째다.행사 슬로건은 ‘변화와 도전’이다. 과학기술 발전과 기후위기 등 변화하는 시대, 노동의 미래를 중심으로 돌봄노동, 작은 사업장 노동안전, 청소년과 청년의 노동권 확보, 노동공제회 등 주제에 대한 실천 사례와 목표를 토론한다.또 전국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이 자신의 노동과 애환을 이야기하는 ‘전국 아파트 경비노동자 한
국가인권위원회는 정규 교원에게 지급하고 있는 출산축하금 복지점수 지급대상에서 기간제 교원을 배제한 것은 합리적 이유가 없다며 개선을 권고했다.22일 인권위에 따르면 A교육청이 소속 교원 출산시에 지급하는 출산축하금 복지점수를 기간제 교원에게는 지급하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는 진정이 제기됐다. A교육청은 관련 법령과 업무 지침 등에 근거해 예산 범위 내에서 조직 업무와 구성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복지제도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간제 교원에게 더 많은 복지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소속 기간제 교원이 너무 많아서
광역자치단체 직장내 괴롭힘 신고가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반기별 실태조사를 하는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정부가 2018년 공공분야 갑질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이를 준수하는 광역자치단체는 드물다는 지적이 나온다.직장갑질119는 21일 프리드리히 애버트재단의 지원을 받아 발간한 ‘2023년 17개 광역시도 직장갑질 보고서’를 공개했다. 17개 광역자치단체가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부가 발표한 공공분야 갑질 근절 종합대책, 공공분야 갑질 근절을 위한
강원 철원군이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1일 취재를 종합하면 철원군은 다함께돌봄센터 관리자 A씨와 드림스타트 사업을 담당하는 노동자 B씨를 2019년 1월부터 현재까지 1년 혹은 2년 단위로 계약해 사용하고 있다. 철원군은 기간제법상 사용기한인 2년이 될 때마다 공개채용을 진행했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사건은 2019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철원군이 위스타트 사업과 드림스타트 사업을 통합 운영하기로 하면서 사회복지재단 위스타트 철원마을에서 일
산업인력공단노조(위원장 이주형)가 프리랜서와 플랫폼노동자의 권리 증진을 위해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이사장 김동만)에 510만원을 기부했다.기부금 전달식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공제회에서 열렸다. 이주형 위원장은 플랫폼산업 발전에 따른 직업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업무 시간이 고정적이지 않은 플랫폼 노동자를 비롯한 프리랜서는 직업능력개발에 따른 생계부담이 크고 의무사항도 아니라 선뜻 직업훈련에 참여하기 어렵다”며 “이들을 위한 직업훈련·교육으로 30만원을 지급하는 한국노동공제회 직업훈련사업은 사회안전망
“고객이 탔을 때는 기다렸다가 (배송)해야 해요.”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주민이 내리자 쿠팡 퀵플렉스 노동자 박정형(가명·50)씨가 외워 둔 층의 버튼을 눌렀다. 6층, 4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배송물품이 그의 손에서 미끄러지듯 떠났다. 엘리베이터에 몸을 반쯤 걸친 채 그는 문 앞에 물품 배송했음을 인증하는 사진을 찍어 앱에 올렸다. 배송 물품 나르기, 인증 사진찍기, 프레시백(다회용 배송상자)·반품상품 회수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수 초간 이뤄졌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까 염려해 열림 버튼을 누르던 손이 머쓱했다. 두 집을 배
올해 1월1일 용역업체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은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 노동자들의 원직복직을 위해 노동·사회단체 관계자 700여명이 9일 하루 동조단식을 했다.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700여명의 노동·사회·정당 관계자들이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 노동자 3명의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단식에 동참했다. 지난 7일 상담노동자였던 이하나(40)씨가 단식에 돌입하자 당일 희망연대본부는 근로계약 만료일로 220일째 되는 이날 동조단식에 들어갈 220명을 모집했다. 이틀 만에 동조단식
농장주가 고용허가제로 배치된 지 사흘 된 이주노동자가 열악한 주거시설에 문제제기하자 길에다 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이주노동자는 사업장 변경을 원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농장주, 길거리에 내리게 하고“알아서 숙소 찾아라”8일 이주노조에 따르면 고용허가제로 최근 입국한 네팔 이주노동자 ㅅ(30)씨는 경기도 포천의 한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최근 입국한 뒤 지난 3일 농장에 처음으로 배치됐다. ㅅ씨와 농장주 김아무개씨는 3년간의 근로계약을 맺었다. 농장주는 근로계약서상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비닐하우스 안 샌드
용역업체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은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 상담노동자가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는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효성ITX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콜센터 업계 1위인 효성ITX는 200일 넘게 거리에 선 해고자 모두를 복직시키라”고 촉구했다.올해 1월1일부로 용역업체가 바뀌면서 근로계약을 갱신하지 못한 3명의 상담노동자는 지난달부터 효성ITX 앞에서 천막농성 중이다. 본부에 따르면 농성 장소를 이곳으로 옮기면서 효성ITX와 대화가 시작됐지만 사측은 이하나(40)씨의 복직을 거부하고 있
처음부터 ‘대단한’ 목표를 잡고 시작한 투쟁은 아니었다. “죽을 땐 죽더라도 악 소리는 내고 죽자”는 심정이었다. 3년 넘게 열심히 일한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것이 그저 “너무 억울”했다. 그렇게 길에 나와 투쟁한 것이 벌써 200일이 됐다.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 노동자 3명의 이야기다. 지난 4일 가 6개월 넘게 복직을 촉구하며 길에서 싸우는 김은영(가명)씨와 이하나(40)씨를 서울 영등포구 효성ITX인근 카페에서 만났다. 돌봐야 할 반려 가족이 아홉이나 있는 정순금씨는 생계로 인해 생업과 일을 병행하
5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는 대기업에 비해 해고 경험은 2배 수준이고 직장내 괴롭힘을 당한 뒤 퇴사로 이어지는 경우는 2.5배나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근로기준법 일부 조항이 5명 미만 사업장에 적용되지 않는 탓에 5명 미만 사업장은 사실상 ‘범법지대’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라도 전면 적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직장갑질119는 30일 ‘노동법 범법지대 5인 미만’ 보고서를 내고 2020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5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에게 받은 이메일 제보 216건을 분석한 내용을 발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회사가 휴게시간을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대로 지급하지 않는다며 다음달 1일 일손을 놓겠다고 밝혔다.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지회장 정성용)는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은 노동부 가이드라인대로 휴게시간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지회는 지난 26일부터 인천4센터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폭염으로 물류센터 내부 온도가 치솟으면서 노동부 가이드라인에 따른 휴게시간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지회 지침에 따라 8월1일 전국 센터 조합원은 결근·보건휴가·지
자회사를 통한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시행된 지 5년이 넘었다. 하지만 지금의 근로조건도 과거 파견·용역직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설계 당시부터 모회사와의 불공정 계약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공공기관 자회사 표준 설계모델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공공노련(위원장 박해철)은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국회의원단·이수진(비례) 민주당 의원과 함께 ‘공공기관 자회사 표준 설계모델 연구용역’ 발표회를 열었다.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 발표 이후, 대다수 공기업이 자회사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