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국제노동기구(ILO) 결사의 자유위원회는 아르헨티나에 노점상들의 단체교섭권을 인정하라는 취지의 권고를 했습니다. 노점 노동자와 노점상들이 단체를 결성하고 가입하려는데 국가에서 이를 막은 겁니다. 결사의 자유위원회는 고용계약이 없어도 자유롭게 선택한 단체를 조직하거나, 단체에 가입할 권리가 있어야 합니다.”20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열린 ‘ILO 결사의 자유 관련 협약과 단체교섭권의 실질적 보장 국제토론회’에서 카렌 커티스 ILO 노동기준국 결사의 자유 담당 부국장이 이렇게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노조법
프랑스는 2019년 국제노동기구(ILO)의 연차 세계총회인 국제노동대회에서 채택된 ‘폭력 및 괴롭힘에 관한 협약 190호’ 비준서를 지난 12일 ILO 사무총장에게 기탁했다. 비준서를 기탁함으로써 프랑스는 187개 ILO 회원국 중에서 협약 190호를 비준한 27번째 국가이자 유럽연합에서는 5번째 국가가 됐다.직장내 폭력과 괴롭힘을 다루는 최초의 국제노동기준인 협약 190호는 권고 206호와 함께 짝을 이룬다. ILO는 노사정 3자의 행동을 위한 공통된 틀과 사회정의에 기반한 일의 미래를 형성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
지난달 25일 지우마 호세프(Dilma V. Rousseff) 전 브라질 대통령이 신개발은행(NDB)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총재에 취임했다. 신개발은행은 브라질·러시아·인디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5개국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 주도로 2015년 출범한 국제개발은행으로 본부는 중국 상하이에 있다.신개발은행에는 브릭스 5개국에 더해 2021년 방글라데시·이집트·아랍에미리트·우루과이(참관) 4개국이 참가해 모두 9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루과이를 제외한 회원국 재무장관 8명으로 구성된 신개발은행 이사회(Board of
지난 2월 13일부터 17일까지 국제노동기구(ILO)는 관련 회의를 ‘예술·예능 부문에서 일의 미래에 관한 기술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는 2021년 3월 열린 ILO 341차 이사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2년 가까운 준비기간을 거친 끝에 열린 것이다.회의 참가자들은 디지털경제, 세계화, 환경의 지속가능성, 인구변화, 인간중심 코로나19 회복이라는 맥락에서 예술·예능부문의 좋은 일자리(decent work) 창출을 위한 기회와 도전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행동계획을 채택했다.ILO에 따르면, ‘예술·예능 부문(the arts and
국제노동기구(ILO)가 플랫폼노동과 관련한 국제기준을 마련한다. 국제 노사정 논의를 거쳐 2026년 총회에서 기본협약 또는 권고를 내놓을 전망이다.지난 13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347차 이사회를 진행 중인 ILO는 ‘플랫폼 경제에서의 양질의 일자리’ 문제를 총회 안건으로 다루기로 21일 결정했다.ILO에서 플랫폼노동이 쟁점으로 부각한 것은 2018년으로 거슬러 간다. 같은해 총회에서 ILO는 플랫폼 노동자의 결사의 자유 및 단체교섭권 보장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각국 노사정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문
국제노총(ITUC)이 금품수수 혐의를 받는 루카 비센티니(Luca Visentini) 사무총장을 해임했다. 2006년 창립 이래 사무총장이 부패 혐의로 물러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노총은 가능한 한 빨리 임시 세계총회를 열어 새 사무총장을 선출한다.루카 비센티니는 카타르 정부측으로부터 로비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준비과정에서 불거진 인권침해 사태와 관련해 유럽연합(EU) 의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월 국제노총 사무총장에 선출된 그는 해당 의혹이 불거져 당선 한
고용노동부는 정부가 재정회계 문제로 노조활동에 개입하는 사례의 하나로 영국을 거론한다. 영국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통합)법(1992)에 따르면 노조 재정과 관련된 조항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한국의 노동부는 영국 정부가 노조 재정에 대해서만 관여하는 것으로 설명하는데, 이는 진실의 절반을 가린 의도적 왜곡이다.노동부가 소개한 영국의 인준관(Certification Officer)은 사용자단체 문제도 조사할 권한을 가지며, 정부의 간섭에서 상대적으로 독립된 기관인 인준청(Certification Office)을 책임진다.
국제공공노련(PSI) 아태지역 집행위원회가 한국 정부에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했다.집행위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서울에서 회의를 열고 한국 정부의 노조 탄압과 잇딴 사정기구의 노조 압수수색 중단을 촉구하는 긴급 결의안을 채택했다.집행위는 결의안에서 “한국 정부가 공정거래위원회와 국가정보원을 포함한 공공기관을 이용해 노조 권리를 침해하고 있는 것에 크게 분노한다”며 “안전운임을 위한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의 범죄화, 건설노조 단체협약의 불법화, 노조의 회계와 내부 운영에 대한 부당한 지배개입, 국가보안법 위반을 구실로 한 민주노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시간 유연화와 노조를 대상으로 한 전방위 압박에 국제 노동계가 주목하고 있다.국제공공노련(PSI) 아태지역 집행위원회는 6일부터 이틀간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에서 회의를 열고 민영화 저지 투쟁과 양질의 공공서비스 촉진 같은 국제 공통 현안과 한국 정부 노동정책을 논의한다고 5일 밝혔다. 다니엘 버토사 PSI 사무부총장과 케이트 라핀 PSI 아태지역 사무총장을 비롯해 10개국 15개 노조 관계자가 참석한다.올해는 5년마다 열리는 PSI 세계총회가 있는 해로 이번 회의에서는 아태지역 주요 활동 보고와 사업계획을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 년을 넘어가면서 협상으로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독일에서는 25만명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지 말라고 요구하면서 평화로운 분쟁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평화를 위한 선언’(the Manifesto for Peace)에 서명했다. 독일의 저명한 노사관계 학자인 볼프강 슈트렉(Wolfgang Streeck)도 선언 발기인 69명 중 한 명으로 ‘평화를 위한 선언’ 서명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독일 일간지 (Frankfruter Rundschau)가 볼프강 슈트렉
독일 노사관계 연구의 권위자인 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쓴 ‘사회적 직무급 개념의 이론화 시도와 한국적 효용성 모색: 독일 서비스 직종의 다양한 사례분석’을 읽었다. 어제 부산대에서 열린 고용노사관계학회 2023년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글이다.눈길을 끄는 대목은 독일에서는 직무급을 2차 노동시장, 즉 하층 노동시장을 보호하려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직무급 논의를 1차 노동시장, 즉 상층 노동시장을 약탈하는 수단으로 악용하는 한국적 상황과 대비된다. 나는 1차 노동시장과 2차 노동시장이라는 표현보다는 상층
취학 전부터 대학까지 교육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원칙을 정한 국제기준으로는 ‘국제노동기구/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교사의 지위에 관한 권고’(ILO/UNESCO Recommendation concerning the Status of Teachers 1966)와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고등교육 종사자의 지위에 관한 권고’(UNESCO Recommendation concerning the Status of Higher-Education Teaching Personnel 1997) 두 개가 있다. 이들 국제 기준은 정부, 사용자, 교사
국제노동기구(ILO)가 매년 개최하는 연차총회가 올해도 여느 해처럼 6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ILO의 일상사업을 책임지며 한해 세 번 열리는 이사회는 3월·6월·11월에 개최한다. 그리고 ILO의 ‘결사의 자유’ 협약 87호에 대한 회원국들의 준수 여부를 심사하고 평가하는 결사의 자유위원회 회의는 이사회 개최에 맞춰 세 번 열린다.올해 ILO가 주관하는 부문별(sector) 회의는 예술 및 오락·항공·농식품·소매·내륙수로 5개 부문을 중심으로 개최된다. 회원국의 노사정 3자 대표로 구성되는 ILO의 부문
지난달 31일 인도네시아의 3개 제조업노조연맹 간부와 활동가들이 한국의 산별노조 건설운동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방한했다. 인도네시아 화학에너지광산노조연맹(CEMWU)·에너지광산화학노조연맹(FSPKEP)·제약병원노조연맹(FARKES-Reformasi) 활동가와 단위노조 간부 12명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산별노조 연수단’은 지난 1월30일 입국해 서울 청계천에 있는 전태일기념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인도네시아 노조 활동가들은 “국제 상급단체인 인더스트리올(IndustriALL) 프로젝트의 교육과정에서 산별노조운동 전략을
영국간호사노조(Royal College of Nursing)가 다음달 6일과 7일에 3차 파업에 돌입한다. 조합원 30만명을 둔 영국간호사노조는 국민건강서비스(NHS)에 소속된 간호사의 67%를 조직하고 있다. 다음달 파업에는 73개 NHS 트러스트에서 진행되며, 외래진료의 대부분이 마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 쟁점은 임금과 간호사 증원이다. 노조는 물가인상률에 5%를 더한 19%의 임금인상과 간호사 증원을 요구하고 있다. NHS에서 부족한 간호사는 수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노조는 보고 있다.노조는 지난해 12월15일과 19일에 피
란 책이 있다. 김동원 고려대 교수 외 10명의 연구결과를 박영사에서 2014년 4월 출간했다. 영국·미국·독일·프랑스·일본·호주·이탈리아 7개국의 노조전임자 사례를 조사한 결과를 소개한 보고서다.이 책에 따르면 7개국 사례 가운데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을 노조의 자주성을 침해하는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로 간주해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나라”는 일본 하나에 불과했다.프랑스에서는 민간부문의 노조활동으로 인한 근무면제 시간은 근무시간으로 간주돼 임금이 지급된다. 법령에서 정한
국제노동기구(ILO)가 지난해 11월30일 발간한 ‘2022-23 글로벌 임금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 이래 지난 20년 넘게 52개 고소득 국가에서 임금인상률이 노동생산성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99년의 임금과 노동생산성 지수를 100으로 잡았을 때 2022년 그 격차는 12.6%포인트에 달했다.1999년 이래 52개 고소득 국가에서 노동생산성은 매년 1.2%에 상승한 데 반해 임금은 매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임금상승률이 노동생산성 상승률의 절반밖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장기 추세를 볼
국제노총(ITUC)은 지난 21일 총평의회를 열고 내년 3월11일까지 루카 비센티니(Luca Visentini) 사무총장의 직무정지를 결정했다. 국제노총은 내년 3월까지 사무총장 관련 사안을 좀 더 살펴볼 예정이지만, 직무정지가 유죄 추정을 전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국제노총은 1월 중에 총평의회를 열어 사무총장 직무대행 문제를 정식으로 논의하기로 했으며, 그때까지 사무차장인 오언 튜더(Owen Tudor)가 사무총장 직무대행 책임을 지도록 조치했다.국제노총은 21일 총평의회에서 두 가지 결정을 내렸다. 첫째, 가능한 빠른
국제노총(ITUC)이 카타르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벨기에 경찰 조사를 받은 루카 비센티니 사무총장의 직무 정지를 결정했다.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자체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22일 국제노총에 따르면 국제노총은 지난 21일 임시 총회에서 내년 3월11일 총회 개최 전까지 비센티니 사무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기로 했다. 다만 이 같은 조치가 비센티니가 카타르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유죄를 추정해 내린 조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사무총장 대행 문제는 내년 1월 중순 이사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그전까지는 오언 튜더(Owen Tudor) 사무차장
국제노동기구(ILO)가 지난달 30일 를 발간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실질 총임금의 변동을 분석한 보고서는 고용·명목임금·인플레이션 등의 여러 요소가 코로나19와 생계비 위기 상황을 거치면서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다뤘다.“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가 임금과 구매력에 미친 영향”이라는 부제를 단 보고서는 코로나19 위기와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세계 곳곳에서 실질임금 인상을 갉아먹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임금 불평등과 성별 임금격차가 소득 불평등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세계 경제가 위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