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신입사원 채용면접에서 인사팀장이 성차별 질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성·노동단체가 고용노동부에 동아제약 채용성차별과 관련한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촉구했다.여성·노동단체로 구성된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은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아제약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부 역시 이번 사건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동아제약의 채용성차별 관행이 드러난 상황에서 노동부는 즉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동아제약 성차별 사건 피해당사자는 입장문을 통해 “여성들이 현실에서 겪는
지난해 남편이나 애인 같은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게 살해된 여성이 최소 97명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살인미수 등으로 살아남은 여성(131명)을 합하면 최소 여성 228명이 살해되거나 살해 위험을 겪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정폭력이 증가한 정황도 확인됐다.사단법인 한국여성의전화는 8일 여성인권상담소 상담 통계분석 결과와 언론보도를 통해 본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한 여성 살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2020년 한 해 동안 언론에 보도된 사건을 분석했더니 여성 228명이 살해되거나 살해 위험을 겪었다. 피해 여성의 자녀나
“코로나19 시기에 방역의 최전선에는 여성노동자들이 섰고, 필수노동이라고 부르는 영역에도 여성들이 동원돼 위험을 감수했지만 여성들은 어느 때보다 불안정하고 가난한 상황입니다.”113주년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민주노총이 8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박희은 민주노총 여성위원장이 이같이 지적했다. 8명 남짓한 조합원들은 돌봄·보건·청소·택배·콜센터·식당 조리·영세 제조업 여성노동자들의 그림이 그려진 피켓을 머리 위로 높이 들어 보였다. 우리 사회에서 K방역을 지탱하고 있는 여성 필수노동자들의 모습이었다.양경수 민주노총
한국노총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내년 대통령·지방선거에서 직장내 괴롭힘·성폭력에 대한 처벌 강화를 요구한다.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린 113주년 세계여성의 날 기념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사회적 대안세력으로서 성인지 감수성을 고려한 선거공약 마련을 (정치권에) 요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노총은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당시 후보와 정책연대협약을 맺었다. 더불어민주당과는 고위급정책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최미영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정부의 일자리위원회, 경제사회노동위원
“우리는 국가가 책임지는 돌봄을 요구한다.”3월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돌봄노동자들 장미꽃을 들었다. 이들은 “돌봄노동자가 앞장서 대한민국 돌봄 대전환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진보당과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봄노동자의 현실을 알리고, 돌봄노동자기본법 제정을 요구했다. 공공연대노조·전국돌봄노조·요양서비스노조·학교비정규직노조 등이 함께했다.노우정 요양서비스노조 위원장은 “일주일에 한 번씩 해야만 하는 코로나19 검사를 근무시간이 아닌 매주 일요일 오전에 받고 결과가 나오기
지난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최근 10년 사이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가 여성 일자리에 매우 강한 충격을 준 것이다.7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5~64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9.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4.0%, 고용률은 56.7%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한 번도 감소한 적 없이 꾸준히 상승했다. 2019년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각각 60.0%와 57.8%였다.지난해 남성 경제활동참가율은 77.9%, 고용률은 74.8%로 전년도
코로나19로 인한 노동시장 충격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컸다. 그런데 정부 지원은 남성에게 더 쏠렸다. 코로나19에 따른 노동의 위기는 ‘여성위주’, 정부의 회복 방안은 ‘남성위주’라는 지적이 나온다. 불평등한 지원이 코로나19 이후 성별 격차를 더 확대할 수 있다는 비판이 높다.지난 5일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3시STOP공동행동이 개최한 ‘성평등 노동 없이 포스트 코로나는 없다’ 토론회에서 김원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위기와 대응 정책에 젠더 불일치 경향이 대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지난해 취업자는 201
2019년까지 지난 10년간 상승 곡선을 그렸던 15~46세 여성고용률은 코로나19 사태로 꺾였다. 지난해 노동시장에서 사라진 여성만 13만7천명이다. 남성 취업자 감소 폭(8만2천명)보다 2배 가까이 높다. 이런 배경에는 돌봄공백이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학교와 돌봄기관이 문을 닫으면서 가족돌봄 책임이 여성에게 쏠렸고, 이로 인해 일을 포기하는 여성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한다.그런데 한국노총이 4일 발표한 ‘2021년 직장내 성평등 조직문화 실태조사’ 결과는 또 다른 원인이 있음을 보여준다. 여성노동자에게 가족돌봄으로 인한
“선생님, 화장실은 저기 관리사무소 건물밖에 없으니 시간표와 동선 잘 정리해 놓으세요.”“이 지역에는 화장실 갈 곳이 없으니 ㅇㅇ회원 집을 이용하시면 될 거예요. 그렇다고 매주 이용하면 눈치가 보이니 적당히 다른 집도 알아보고, 가급적 뭘 먹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학습지 교사 여민희씨는 새로운 지역을 인수인계받을 때면 기존 담당 교사에게 이 같은 말을 듣곤 했다. “학습지 교사들에게 화장실 정보는 생계수단인 회원정보만큼이나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이다.여씨에 따르면 학습지 교사들은 화장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불편한 상황을
정부가 올해 여성일자리 78만개를 만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여성 고용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노동시장을 준비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정부는 여성가족부를 비롯한 관계부처 합동으로 4일 이런 내용의 ‘코로나19 여성 고용위기 회복 대책’을 발표했다.지난해 코로나19로 여성고용은 직격탄을 맞았다. 여성고용률은 2017년 56.9%에서 2018년 57.2%, 2019년 57.8%로 상승하다가 지난해 56.7%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취업자수도 전년 대비 여성(-13만7천명)이 남성(-8만2천명)에 비해 1.7배나 감소 폭이 컸다.정
가사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요 계층인 맞벌이 여성노동자 10명 중 9명이 가사노동자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는 가사근로자법 제정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용노동부는 16일 가사서비스 이용자 인식조사를 위해 실시한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가사서비스 공식화 필요성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맞벌이 여성노동자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조사를 실시했다. 가사서비스 이용 여부를 물었더니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26.8%, 이용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 36.8%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63.6%)가량이 가사서비스 이용
서울에 사는 만 15세 이상 여성은 하루 2시간26분 가사노동을 했다. 남성(41분)에 비해 세 배나 많다. 맞벌이 부부라도 여성(2시간1분)이 남성(38분)에 비해 1시간23분이나 가사노동시간이 길었다.서울시는 ‘2020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 : 서울시민의 일·생활균형 실태’ 보고서를 19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일과 생활·제도·관계 등 4개 부문, 19개 영역, 142개 통계지표가 담겼다.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지난해 5~12월 통계청 ‘생활시간조사’ ‘사회조사’와 서울시 ‘서울서베이’ 같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보고서에
한국노총이 2030 여성 자살예방을 위한 두 편의 영상콘텐츠를 만들어 30일 배포했다.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보건복지부와 함께 제작했다.한국노총은 이날 유튜브 채널(youtube.com/inochong/)을 통해 ‘오늘도 안녕하지 못한 그대에게’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2030 여성 취업준비생·사회초년생이 겪는 어려움과 함께 개인과 가족·사회 등 다양한 차원에서 발생하는 자살의 원인을 조명해 보자는 차원에서 제작됐다. 재연이 더해진 토크쇼 형식이다.‘권력에 의한 성추행과 직장내 괴롭힘 사례’를 담은 영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한 파주시립예술단 소속 뮤지컬 단원들이 가해자들의 맞고소로 ‘쌍방 가해자’로 묶여 집단해고됐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성희롱·직장내 괴롭힘을 구제해 달라는 취지로 진정을 제기했다.공공운수노조와 파주시립예술단 노동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사실상 업무지시 권한을 가진 가해자들의 갑질과 일상적 성희롱이 난무하고 여성인권은 물론 임산부 단원에 대한 모성보호가 열악한 고통스런 환경에서 일했다”며 “견디다 못해 파주시에 진정했지만 ‘성희롱 가해자’ 오명을 쓰고 직장에서 쫓겨
지난달 샤넬코리아 본사 관리자가 현장에서 일하는 판매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노조가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가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며 가해자와 2차 가해자에 대한 조사를 검찰에 요청했다.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샤넬코리아지부(지부장 김소연)는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샤넬코리아는 가해자를 직위해제하고 즉시 2차 가해 방지에 노력하라”고 촉구했다.지부는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부가 제보를 통
장애인 노동자들이 취업준비 과정과 취업 이후에 채용거부·괴롭힘·저임금 같은 차별을 겪는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장애인은 비장애인만큼 (빠르게) 일을 수행할 수 없다”는 관점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의 장애인노동권담론모임·서울노동권익센터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노들장애인야학 강당에서 ‘장애인노동권담론모임 발표회’를 열고 심층면접을 통해 드러난 장애인노동자 차별실태를 발표했다.담론모임은 “정신장애나 신체장애로 근로능력이 현저히 낮은 사람”에게 최저임금 적용을 제외하는 최저임금법 7조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노조간부가 성희롱 예방과 분쟁처리 전문가로 나선다.한국노총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산하 노조와 지역상담소 간부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한국노총 간부 대상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 강사 양성 심화과정’을 열었다.한국노총은 “직장내 성희롱 관련 전문지식과 성평등 가치관, 직장내 성희롱 사건 해결절차와 방법을 교육함으로써 여성 간부들이 각급 조직에서 교육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16~17일 양일간 성희롱 예방 강사 양성 심화교육을 한다”고 밝혔다. 외부 전문가와 공인노무사가 강사로 초빙됐다. 교육을 마친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제거량이 같아 순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적어도 2050년까지 우리나라에서 배출되는 양만큼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저탄소 정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다.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그린뉴딜’을 내세우면서도 탄소배출 문제에는 말을 아껴 ‘무늬만 그린’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우리나라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을 언급하
전남대학교가 교내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공공운수노조 대학원생노조지부를 포함한 21개 노동·사회단체는 20일 오전 국회와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대가 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조치하지 않고 있다”며 “계속해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부에 따르면 전남대 로스쿨 학생이었던 2018년 12월 교수가 참석한 술자리에서 같은 로스쿨 학생인 B씨에게 성추행 당했다. 다음날 A씨는 교수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교수는
직장내 성희롱 가해자 4명 중 1명은 개인사업주와 법인 대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현행법상 직장내 성희롱 예방·금지의무 주체가 사업주로 명시돼 있어 상급자로 분류되는 법인 대표는 법망을 피해 갈 수 있다.서울여성노동자회·국회여성아동인권포럼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모임방에서 ‘법인대표 성희롱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서울여성노동자회가 운영하는 상담창구 평등의전화에 2018년 1월1일부터 2020년 7월까지 접수된 직장내 성희롱 상담사례 1천847건 가운데 여성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