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철도 민영화 논란에 이어 최근 의료 민영화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는 의료 민영화가 아니라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한다. 영리를 추구하면서도 철도 민영화는 아니라는 논리와 일맥상통한다. 반면 시민·사회단체는 '의료 민영화 반대 100만 서명운동'에 나서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동계는 정부가 영리추구
“이러다가 삼성이 조만간 갤럭시 헬스 내놓는 거 아니에요?”지난해 연말 정부가 원격의료 추진을 예고했을 무렵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유지현) 관계자들과 나눈 농담이다. 특별할 것도 없는 얘기지만 몇몇은 웃음을 터뜨렸다. "당장은 아니겠지" 혹은 "대놓고 그럴리가" 하는 심리적 거리감이 깔려 있었을 것이다
임금가이드라인의 부활인가. 고용노동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을 두고 나오는 지적이다. 임금가이드라인은 권위주의 정권의 단골 메뉴였다. 경제를 살리기 위한 조치라 했지만 사실상 임금억제방안이었다. 노사의 단체교섭보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우선이었다. 정부가 임금교섭에 직접 개입하는 모양새다. 때문에 노동계는 정부에 ‘임금가이드라인 철폐’
기자회견 자리에 방송 카메라 한 대 보이질 않았다. 거기 대신 무전기 들고 분주한 경찰이 많았다. 커다란 펼침막엔 누구라도 알 만한 사람의 얼굴과 누군지도 모를 이의 영정이 줄줄이 선명했다. 사선을 넘은 이들도 한때 자랑스러워했을 회사 로고가 그 뒤로 보였다. 삼성을 넘겠다고 선언한 이들이 상기된 표정으로 옆자리 섰다. 그곳에 오래도록 노조는 금기였다. 눈
고용노동부가 또 ‘일방통행’ 논란에 빠졌다. 이번엔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이다. 노동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이 매뉴얼은 고령화 시대에 따라 연공급제보다는 직무·성과급으로 바꾸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렇게 되면 저임금을 받으며 청춘을 바쳤던 중고령 노동자는 또다시 저임금 구조에 갇히게 된다. 그렇다고 청년 노동자에게 임금을
-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리는 '규제개혁장관회의 겸 민관합동규제개혁 점검회의'가 19일 오후 2시부터 KBS 1TV를 통해 두 시간 동안 생중계됐는데요.- 그런데 KBS의 생중계 결정이 끝장토론 당일 오전 갑자기 결정된 것이라고 하는군요.-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에 대해 "뉴스에서 처리하면 될 일을 두 시간 넘게 중계까지 하는 것
1947년 10월 출범한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새로운 국제관계 재편을 위해 만들어진 자유무역체제입니다. 90년대 초까지 세계무역질서를 관장하던 GATT 체제는 93년 12월 시작된 우루과이라운드협상(UR)을 통해 95년보다 강력한 구속력을 가진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출범시켰습니다. GATT체제에서는 없
울산 자동차 부품업체인 금영ETS에서 한 노동자가 숨졌다. 큰 눈으로 작업장 지붕이 무너지면서 야간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숨진 것이다. 그러나 회사는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고 자신들이 피해자라면서 버텼다. 이 노동자는 현장실습생이었다. 고등학교 현장실습생에게 야간작업까지 시키고, 위험한 상태로 내몬 것은 이 회사만이 아니다. 2011년 광주 기아자동차에서
- 한국이 수출한 최루탄이 바레인에서 인권침해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 김현 민주당 의원과 인권단체들로 구성된 '바레인최루탄수출저지 공동행동'은 1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침해국에 대한 한국 최루탄의 수출을 엄격히 통제할 것을 촉구했는데요.- 바레인의 인권침해를 감시하는 '바레인워치' 대표단도 지난 18일 방한했습니
“노동조합은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조직인 줄 알았습니다. 노동조합은 빨갱이인 줄 알았습니다. 노동조합은 맨날 싸우고 부수는 줄 알았습니다. 나는 절대 노동조합 안 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빨갱이도 아니고, 매일 부수고 싸우지도 않습니다. 나에게 빼앗긴 권리를 달라고, 그리고 선·후배 동료들 숨통 좀 트고 살자고 뭉쳤을 뿐입
20일부터 서울시가 ‘근로자 권리 보호·증진을 위한 조례’를 시행한다는 소식이다. 이 같은 내용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최초라고 한다. 정말이지 신선하고도 반가운 일이다. 조례에는 “근로자가 적정임금을 보장받으면서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서울시장의 근로자 보호 책무를 명
-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만들 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오른쪽 행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양측 정강정책분과위는 18일 회의를 열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정강·정책 만들기 논의에 나섰는데요. 당초 분과위는 민주당 정강·정책에 담겨 있는 "6·15 남북 공동선언과 10·4 남북 정상선언 등 남북한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이 경쟁적으로 버스공영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반가운 일이다. 진보진영은 수십 년간 버스공영제를 요구해 왔다. 시민들의 평등한 버스 이용권과 버스 지원 세금의 효율적 집행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버스를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버스산업은 다른 산업과 비교해 비효율성이 도드라지는 산업이다. 공공성을 위해 수익성을 훼손해서가 아니
-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있지요. 17일 대한민국은 옷걸이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 강남구청 폭발물 오인신고 사건이 그것인데요. 이날 오후 2시께 폭발물로 보이는 검은 가방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특공대가 출동했는데요. 가방을 엑스레이 촬영한 경찰특공대는 "뇌관 한 발과 전자식 센서 회로로 보이는 물질이 있어 가방에
‘시민’과 ‘노동자’, 이 애매한 경계선상에서 대부분의 시민은 일하는 노동자다. 시민권은 헌법과 민법 등을 통해, 노동권은 헌법과 노동법 등을 통해 현실세계에서 구현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은 노동자임에도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자기모순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왕가네 식구들'이
1. 지난 14일 한 시사주간지 홈페이지에 게재된 기사 제목이다. 노동자파업에 손해배상 판결이 많은 나오는 이유에 관해서 쓴 하종강의 칼럼이었다. 갑자기 나도 궁금해졌다. 도대체 손해배상 판결이 많이 나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쌍용차 정리해고 저지 점거파업투쟁사건에서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은 2013년 11월 46억8천500만원을, 직권중재시 쟁의 금지를 위반
손자병법에 나오는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는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고 또한 입에 올리는 불후의 명언이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상대와 나의 강점과 약점을 충분히 파악하고 싸움에 임해야 함을 강조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그럼 이 명언을 진보와 보수의 관계에 적용해 보자. 물론 진보와 보수
-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6일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새누리당 후보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그 자리에서 "4대강 사업은 필요하고 합당한 사업"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4대강 사업 책임자"라는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렇게 답했는데요. - 그는 "4대
오늘(16일)은 일요일, 3월 셋째 일요일이다. 이날 또 하나의 쿠데타가 이뤄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창당이라는 쿠데타가. 역사는 밤에 이뤄졌는지 모르겠으나 쿠데타는 일요일에 이뤄지는 모양이다. 일요일의 쿠데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1990년 1월22일 일요일에 보수세력, 정확하게는 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