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 중화학공업 성장을 견인한 조선해양산업 부문 선두주자다. 현대중공업노조는 1987년 이후 민주노조운동의 중심축이었다. 그러나 전투적 민주적 노조 15년, 노사 타협적 노조 12년을 거치면서 산업 지형이 크게 바뀌었다. 노조운동은 사내하청 비정규직이 인력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조선해양산업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안고 있다. 게
행복센터에서 일하지만, 행복하지 않았다고 이들은 고백했다. 주황색 나비 모양 예쁘게 새긴 작업복을 입었지만, 그 유명한 회사 직원은 아니라고 계약서는 말했다. 하청노동자, 때로는 사장이라고도 했다. 나방 처지였다. 건수 찾아 여기저기 날았다. 전봇대를 타고 옥상에 올랐다. 밤에도 휴일에도 전선을 메고 달렸다. 고객님은 기다려 주지 않았다. 가차없는 '해피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철도노조 임원선거에 위원장 후보로 출마한 관계로 칼럼 기고를 중단합니다. 지난해 9월 기고를 시작한 지 1년 만입니다. 김 전 위원장은 독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마지막 칼럼을 출사표로 대신하겠다며 독자 여러분께 작별인사를 보내왔습니다.사랑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제26대 임원선거에 이명식 수
- 고용노동부·경기도·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제49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데요.-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는 컴퓨터정보통신 직종 경기에 참가한 경덕고 이용진(16)군이라고 합니다. 최고령 참가자는 한복 직종 경기에서 기술을 뽐내게 될 최무심(64)씨라고 합니다.-
사용자와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종속적 관계라는 근로관계를 형성한 이후부터 근로자는 늘 사용자로부터 통제를 받으면서 노동력을 제공하게 된다. 이는 ‘근로자’라는 법적 지위에 이미 내재된 본질이다. 그러나 이러한 종속관계는 일정한 법적 기준과 보호 속에서 운영되고 있고, 그러한 범위를 벗어난 경우의 사용자 권한까지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특
몇 개월 전, 늦은 저녁에 아는 노무사의 전화를 받았다. 매번 사측 대리인으로 만나는 사이라서 무슨 일일까 의아했다. 본인이 산재소송 문제로 상담을 한 아주머니가 있는데, 사정이 너무 안타까우니 좀 도와 달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아주머니는 상담 내내 눈물을 흘렸다. 아주머니의 남편은 지금도 양산(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다. 그의 남편은 스물셋
1. 지난주 목요일, 그러니까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인 10월2일. 저녁을 배터지게 먹고 좌석버스에서 나는 할일 없이 스마트폰을 열었다. 배는 부른데 기분은 좋지 않았다. 아니 배불러서 기분 나빴다. 1주간 최장 근로시간을 60시간으로 만들겠다니. 뭐 이런 어처구니없는 법이라니. 새누리당이 1주간 연장근로를 20시간까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현재 1주에
- 세계적인 소셜미디어 업체인 페이스북에 파견돼 일하는 미국인 버스기사들이 최근 산별노조인 전미트럭운전자조합의 문을 두드렸다고 합니다.- 이들은 페이스북 직원들의 본사 출·퇴근을 책임지는 버스기사들인데요. 임대료가 비싼 실리콘밸리에 살지 못할 정도로 임금이 낮고, 하루 15시간의 장시간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전미트럭운전자조
에드워드 카는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다. 약 100년 전 유럽의 후진 자본주의 국가에서 일어난 혁명의 유적을 보기 위해 지난달 14일 한국에서 9시간 걸리는 모스크바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오랜만의 해외여행이기도 했지만 세계노동운동사를 학습하던 동료·선후배와 함께하는 여행이어서 마음이 설레었다.차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특별법 2차 합의 직후 의총에서 비타협적인 전면투쟁을 결의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듯 보이자 유족의 입장을 무시한 채 특별법 합의에 응한 뒤 허겁지겁 원내에 복귀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선택을 두고 진보정당들은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진보정당들은 대체로 청와대와 여당에 대해 비타협적인 투쟁을 강조하는 듯하다.
- 최근 10년간 10대 그룹 총수의 절반이 형사재판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하나같이 집행유예를 받았고, 대통령에 의해 사면·복권되면서 경영 일선에 복귀했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기호 정의당 의원은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재벌범죄백서’를 발간했습니다.- 서 의원은 이 백서에서 20
에 ‘직선제가 간선제보다 좋은 건 아니다’는 글을 쓴 게 2012년 8월이다. “해외 노총들은 대의원대회를 통해 지도부를 선출한다. 세계 어디에도 노총 위원장을 가맹노조 조합원들의 직선으로 뽑는 나라는 없다”고 썼다. 지난해 1월에는 ‘직선제가 직접민주주의라고?’하는
- '외부 인사' 혹은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한 은행권 노동자들의 분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로 KB국민은행과 광주은행 노동자들 얘기인데요. - KB금융지주는 차기 회장 선출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는 "KB금융그룹의 미래를 위해 차기 회장과 행장은 내부 출신 인사가 돼야 한다"며 내부 인사를 수장에 앉
지난해 가을 이름도 생소하고 얼굴도 낯선 위원장이 법률원을 방문했다. 깐깐한 인상의 위원장은 “이번에 새로 당선된 디어포스노동조합 위원장 조주찬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통상임금 문제를 상담하기 위해 방문했단다. 화학연맹 소속으로 연마지를 주로 생산한다고 한다. 연마지가 무슨 뜻인지 설명을 들었으나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다. 적어도
비리기업인들에 대한 관용이 도를 넘고 있다. 지난달 25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경제살리기에 도움이 되는 케이스라면 일부러 기업들의 사면이나 가석방을 차단할 필요는 없지 않냐”고 얘기했고, 이를 바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이어받았다. 그는 “기업인이라고 지나치게 원칙에 어긋나게 엄하게 법집행을 하는 것은 경제살리기 관점에서
- 청소년을 고용하면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서울지역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청장 박종길)은 지난 4일부터 29일까지 서면 근로계약 체결 위반 여부를 중심으로 커피전문점 가맹점 197곳과 프랜차이즈 가맹점 45곳을 대상으로 벌인 수시근로감독 결과를 30일 발표했는데요. - 근로감독 결과 28개 업체가 기간제나 단시간근로자를
9월19일 서울고등법원은 고용노동부의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통보처분의 효력을 2심 판결 선고시까지 정지한다는 결정을 했다. 이유는 법외노조 통보처분의 전제가 된 법률인 교원노조법 제2조의 위헌성이 의심된다는 것이었다. 교원노조법 제2조는 해직교원의 노조 가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로써 1심 판결 이후 교육부가 추진한 이른바 법외노조 후속조치들은 일제히 중단
- 서북청년단을 재건하겠다는 극우단체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지난 28일 극우단체 소속 회원 5명은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서울 광화문광장에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농성장의 노란리본 철거를 시도하다 저지당했는데요. - 2014년 다시 나타난 서북청년단 재건위원회는 "세월호 유가족을 더 이상 국론
1. 이젠 공무원인가. 한동안 대기업 정규직이더니. 노무현 정권부터 지겹도록 대기업 정규직타령이었다. 아니다. 김대중 정권에서도 그랬나. 어쨌든 10여년 동안 대한민국은 대기업 정규직을 야단쳤다. 하청업체 단가 후려치기도, 중소기업 노동자의 저임금도, 비정규직 양산도 모두 대기업 정규직 탓이었다. 대기업 정규직의 노동조건의 하향 조정을 가로막는 대기업 정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