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인은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바람”이라고 했다. 시인의 느낌처럼 우리 삶은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작은 인연들이 모여서 만든 필연의 굴레들에 붙들려 사는 것인지 모른다. 운명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내 의지대로만 산다는 게 쉽지 않음을 절감한다.2011년 경향신문 노조위원장을 하면서 노무사 자격증을 취득하
1. 2014년, 온통 통상임금이다.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라고 요구하고,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시도하고 있다. 임금을 더 받겠다고, 임금을 더 주지 않겠다고 노동자와 사용자는 기를 쓰고 있다. 거기서 수많은 경우의 수가 발생하고 있다.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임금이 인상되는 경우도 있고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더라도 임금이 인
코오롱 정리해고자들의 복직투쟁이 시작된 지 올해로 10년째다. 해고노동자들은 회사로 돌아가기 위해 지금도 경기도 과천 본사 인근에서 천막농성과 코오롱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코오롱 정리해고 복직투쟁 10년을 맞아 관련 기고를 두 차례 연재한다. ------------------- 코오롱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가 거대 재벌 코오롱을 상
공무원연금이 도마에 올랐다. 당·정·청은 공무원연금 기여율을 높이고 소득대체율을 낮추는 대신 퇴직수당을 늘리는 내용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국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공무원연금 논의 과정에서 당사자인 공무원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배제돼 있다. 는 공무원과 사립학
국제노동기구(ILO)는 10월30일부터 11월13일까지 제322차 이사회를 연다. 이번 이사회가 세간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ILO 협약 제87호가 규정하는 결사의 자유에 파업권이 들어가는지"에 관한 해석을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국제노동기준의 감시·감독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기관인 ILO의 전문가위원회는 협약 제87호가 규정한 결사의 자유에 파업권이 들어간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원칙은 1957년 ILO 총회에서 “회원국의 법률은 노동자의 파업권을 포함해 노동조합의 권리를 조금도 제한받지 않고
할 일 없는 어떤 인간이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그는 벼룩 한 마리를 잡아 유리병 안에 집어넣고 끈질기게 관찰했다. 벼룩은 가볍게 콩콩거리며 유리병 밖으로 뛰쳐나왔다. 거듭된 관찰 결과 벼룩은 자기 몸길이의 400배가 넘는 높이를 뛰어오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할 일 없던 인간은 벼룩을 유리병 안에 집어넣고 재빨리 뚜껑을 닫았다. 벼룩은 자신의 본능을
본지 8월29일자 4면 '부산대병원 가짜 정상화, 이젠 멈출 때' 기사에서 서울대병원의 1인당 평균 인건비가 7천318만원이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기에 바로잡습니다. 해당 액수는 지난해 12월 부산대병원 정기이사회 회의록에 담긴 내용으로, 부산대병원측은 회의록의 액수가 잘못된 것이라고 알려 왔습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의
근로복지공단은 최근 정신질병 업무관련성 조사지침 개정안을 내놓았다. 정신질병에 대한 지침 개정은 8년 만이다. 최근 공단 천안지사에 요양을 신청한 사건(천안지사, 재활보상부-4353)과 개정안을 비교하면서 개략적인 문제점을 지적해 보기로 한다.개정안은 기존 지침과 달리 정신질환의 상병을 세분화했다. 주요우울장애·불안장애·적응장애&m
- 부산항운노조 산하 지부에 헬멧을 쓰고 나타나 노조 관계자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용의자가 사건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둔기로 노조간부를 폭행한 혐의로 항운노조원 A(35)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는데요.- A씨는 지난 28일 오전 10시40분께 부산시 동구 초량동 제1항업지부 사무실에서 사무장 한아무개(52)씨를
- 헌법재판소가 교사와 공무원의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법률조항이 합헌이라고 결정했습니다. - 헌법재판소는 28일 전교조 교사들의 제기에 따라 서울행정법원이 제청한 위헌법률심판사건에서 교원노조가 일체의 정치활동을 못하도록 제한하는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제3조에 대해 합헌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공무원의 공무 외 집단행위를 금지한 국가공
금융·공공노동자들이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맞서 거리로 나섰다. 금융노조가 다음달 3일 10만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예고했고, 공공기관 노조들도 다음달 3일까지 전면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공공노동자들은 말한다. 정부의 공공기관 부채와 방만경영 책임을 노동자에게 돌리는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유민 아버지’ 김영오씨가 28일 현재 46일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둘째 딸인 유나의 간절한 부탁과 건강이 악화된 모친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미음을 먹는 김영오씨의 모습은 곡기를 끊었을 때보다 더 비장해 보였다. 그런 김영오씨를 보면 그리운 이가 있다. 다음달 3일 영면한 지 3주기가 되는 고 이소선 어머니다. 지난 88년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우당탕!”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발길질 한 번에 폴리스라인이 우르르 쓰러졌다. 발길질은 연거푸 이어졌다. “왜 사람이 들어오는 걸 막느냐”는 고성이 귓등을 때렸다. 경찰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폴리스라인을 다시 세웠다. 지난 27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 꾸려진 세월호 유가족의 농성장 풍경이다.
술 취한 손님에게 뺨을 맞고, 발에 차이면서도 제대로 대항하지 못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청년의 CCTV 영상을 본 적이 있다. 한숨 한 번 쉬고 지나쳐 버릴 진상고객의 수준을 넘어 엄연한 범죄 상황이었음에도 청년은 무방비 그 자체였다. 충격과 분노도 잠시, 조금만 검색해 보면 비슷한 종류의 다른 영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밤새 영업하고 심야시간대에는 한
누구에게나 즐거워야 할 날이 그 누구에게는 더 힘겨울 때가 있다. 추석명절도 그 예다. 매년 이맘때면 빠지지 않는 뉴스가 있다. “추석을 맞이해 각 고용노동청에서는 체불임금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 노동청은 상습체불 사업주를 엄벌에 처했다”는 등의 기사다. 올해도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체불임금
-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가 27일 현재 45일째 목숨을 건 단식을 진행 중인데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요구 중입니다. 그런데 최근 김씨를 비방하는 말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김씨가 강성노조인 금속노조의 조합원이고, 생활고로 인해 두 딸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겁니다. -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김씨를 지지하는
다음달 2일 서울 광화문에 독특한 장이 선다. 1천만 인구가 빼곡하게 모여 사는 메트로폴리탄 수도 서울의 4대문 안 도심 대로변이 장터로 탈바꿈한다. 대형 조형물 ‘해머링맨’이 오늘도 열심히 망치질을 하고 있는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앞에서부터 길을 따라 동화면세점까지 각양각색의 노점이 판을 벌인다. 불볕더위 여름이 물러가고 초가을의 따사
‘공공기관 가짜 정상화’가 문제다. 박근혜 정부가 ‘공공기관 정상화’라는 이름으로 밀어붙이는, 임금·고용을 중심으로 한 강제적인 노동조건 개악시도가 정부 경영평가의 대상이 되는 모든 사업장에서 불법과 탈법을 조장하고 있다.공공기관 A사는 퇴직금 산정기준인 평균임금에서 경영평가성과금을 제외시키기 위해 혈
- 한국노총이 공공부문 현안 해결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서 공공부문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는데요. - 26일 정오 서울 여의도 음식점에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국노총 임원 및 산별대표자 간 상견례를 겸한 오찬간담회 자리에서입니다. - 김 위원장은 "정부가 법을 지키
-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유지현)가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와 관련해 보건복지부에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 노조는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복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강제폐업에 대해 새누리당과 대통령도 반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이날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공병원으로 연간 20만명의 경남 서부지역 주민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