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현사)의 박세길(51·사진)씨가 오랜 침묵을 깨고 매일노동뉴스 지면을 통해 독자들을 찾아간다. 그가 대중들 앞에 서는 것은 2007년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부원장직을 버리고 성찰의 시간을 보내기 시작한 지 6년 만이다. 2008년과 2010년, 그리고 지난해 각각 &
“송전탑이 우리 삶을 완전 뒤집어 놨어요.”경남 밀양 단장면 동화전마을에서 온 김정회(41)·박은숙(41) 부부는 요즘 서울에서 밥을 굶는다. 부부가 대한문과 서울시청 앞을 번갈아 지키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밀양 송전탑 공사를 멈춰 달라"며 지난 2일 한국전력공사 본사가 있는 곳이자 전기의 최다
현대증권이 지난달 27일 민경윤(44·사진) 민주금융노조 현대증권지부장에게 징계 관련 사실조사를 벌이겠다고 통보했다. 양정위원회나 징계위원회를 열기 전에 징계사유에 관한 사실조사를 먼저 벌이겠다는 것이다. 이보다 25일 전에 부위원장 2명에게도 같은 내용의 조사 통보가 이뤄졌다. 현대증권지부 전임자 5명 중 3명이 징계를 받을 처지에 놓인 것이
올해로 보건의료노조 활동 20년째를 맞은 이주호(49·사진) 노조 전략기획단장(49·사진)이 2일 독일로 떠난다. 이 단장은 내년 10월1월까지 독일 Kassel·Berlin School of Economics and Law 대학에서 '노동정책과 세계화' 석사과정을 수료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국제노동기구(ILO)&m
너무한다 싶었다. 국가정보원 댓글사건으로 확인된 불법 대선개입과 은폐, 속속 드러나는 거짓말은 충격의 시작일 뿐이었다. 뒤이은 국정원발 공안정국은 마치 유신의 부활을 알리는 서곡과 같았다.연이은 사건을 지켜보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대표신부 나승구)은 엄습하는 공포를 느꼈다고 했다. 사제단이 결성된 7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엄중한 시국은 사제단을 거리로
인권운동사랑방이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93년 2월 서준식·박래군씨 등 인권활동가들이 군부독재 시대로부터 이어진 뿌리 깊은 우리 사회의 인권침해를 막고자 설립했다.인권운동사랑방은 국내 최초의 인권전문팩스신문 '인권하루소식'을 창간하고 인권교육을 진행했다. 사회권과 주거권 등 새로운 인권개념을 정립하기도 했다. 감옥·장애
“지난 1년이 파노라마처럼 스칩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상담원들이 원청인 한국교직원공제회에 직접고용될 때까지 싸우겠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노조란 이름조차 생경했던 현희숙(58·사진) 사무연대노조 한국교직원공제회콜센터지부 부지부장의 말이다. 현 부지부장은 한국교직원공제회에 직접고용과 복직을 요구하며 1년 넘게 농
“어휴! 정신이 없어요. 일도 많고 현안도 많고. 7개월 지도부 공백으로 현장도, 사무총국도 상태가 말이 아니더라고요.”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정동 민주노총 위원장실에서 신승철(49·사진) 위원장을 만났다. 7월18일 선거에서 당선된 지 한 달 반. “이제 즐길 때가 되지 않았냐&rdq
최근 건설노조가 전국 각지에서 임금·단체협상을 회피하고 있는 한창건업을 상대로 퇴출투쟁을 선포했다. 이영철(49·사진) 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장이 전면에 나선다. 토목건축분과위의 사업이기도 하지만 7년 전 그가 겪은 독특한(?) 경험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이 위원장은 노조 토목건축분과위의 전신인 건설산업연맹 토목건축협의회 소속
"한국이 규제완화·민영화라는 입증되지 않은 위험한 공약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 전력노조(위원장 김주영) 주최로 6일 열리는 '전력산업 정책방향 모색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전력규제기관인 공공시설위원회(CPUC)의 칼 우드(66·사진) 전 공익위원은 5일 <
"살림살이 나아지셨습니까?" 말 한마디로 진보정당의 생존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내고, 이른바 '용광로론'으로 재야 진보세력을 한 울타리에 규합시켰던 노년의 운동가가 다시 현실운동으로 돌아온다.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 개인사무실에서 만난 권영길(72·사진)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오래된 생각을 이제 실행하려 한
"욕은 먹더라도 서울본부 비정규노동센터는 문을 열어야 합니다."김형수(50·사진) 민주노총 서울본부 비정규노동센터장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을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요즘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비정규노동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두고 논쟁 중이다. 서울시 보조금을 받는 것
하방(下放)이라는 말이 있다. 중국에서 마오쩌둥 주석 시절이던 1957년부터 상급 간부들의 관료화를 막기 위해 농촌이나 공장으로 보내 일하게 했던 것을 일컫는 말이다. 하방은 우리 정치에서도 심심찮게 쓰인다. 중앙 정치인인 지역으로 내려가 민심을 살핀다는 것이다. 선거 때로 국한된 것이 한계라면 한계지만 말이다. 최근 가 만난 김창
서성학(47·사진) 금융노조 SC제일은행지부 위원장은 부산 사람이다. 씨티은행지부 진창근 위원장도 부산에서 나고 자랐다. 국내에 들어온 외국계은행 두 곳의 위원장이 공교롭게 부산 사나이다. 외국계은행 노조는 국내은행 노조와 비교해 특별한 미션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외국자본에 대한 감시다. 고배당과 먹튀를 감시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지금 부산 사
“정말 일하고 싶었습니다.”19일 해고된 지 1년4개월 만에 원직에 복직하는 김은석(42·사진) 전 사무연대노조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지부장의 소감은 여느 해고자들의 마음과 다르지 않았다. 입사 뒤 매출을 매년 3배씩 늘리며 2007년 우수사원 표창까지 받았던 그가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해고한 그 회사로 돌아가면서 한 얘
한국감정원은 지금 변화의 한복판에 있다. 오는 26일 공공기관 가운데 최초로 대구로 지방이전을 한다. 수행업무도 대폭 변하고 있다. 감정원의 핵심기능이었던 감정평가는 민간으로 이양되면서 대폭 축소됐다. 대신 민간에서 수행하던 △부동산 가격공시 총괄 업무 △감정평가 타당성 조사 △감정평가 정보체계 구축 및 운영 △상업용 건물 임대사례 조사 △지가변동률 등 정
현대자동차 희망버스 왜곡보도에 가려져 홀로 숨죽여 우는 사람이 있다. 고 박정식 금속노조 현대차아산사내하청지회 사무장의 어머니 이춘자(54·사진)씨다. 이씨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와 만나 "아들을 자살로 내몬 현대차와 정몽구 회장에게 사과받을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며 "우리 아들 같은 노동자들의 자살을 막기 위해 희망버
공공운수노조·연맹이 최근 산하 107개 공공기관 노동자 8만4천여명의 대정부 협상과 투쟁을 이끌어 갈 공공기관사업본부를 출범시켰다. 박용석(55·사진) 초대 본부장은 지난 25일 오전 서울 대림동 노조·연맹 사무실에서 와 만나 "공공기관노조의 투쟁이 사회적 정당성을 확보할 때 대정부 투
“3년 전에도, 6년 전에도, 9년 전에도 낙하산 논란이 있었다. 낙하산 인사들은 리딩뱅크였던 KB국민은행을 3~4등으로 추락시켰다.”지난 25일 이건호 국민은행장 퇴진을 요구하는 삭발식에서 박병권(45·사진)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3년마다 모피아(재무관료)들이 분탕질을 친다”며 울분을
지난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군자동 세종대 앞 상가세입자 천막농성장 주변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세종대가 최근 강제철거를 예고해 상인들이 12일째 천막농성 중이었다.도훈(54·사진) 군자동 상가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와 만나 "길게는 40여년간 상가를 운영하며 어린이대공원과 역사를 함께한 상인들에게 빈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