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조직률이 수년째 10% 수준에 머물러 있다. 노조의 보호를 받는 비정규직은 그보다 훨씬 적은 1%대다. 비정규직 100명 중 1명이 노조에 가입한 현실에서 중소·영세·비정규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노사가 체결한 단체협약만으로 개선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금속노조는 올해 3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쟁취를 대정부 요구안으로 확정했다. 비정규직을 노조로 품는 조직사업과 함께 근로기준법을 비롯한 노동관계법 개정으로 중소·영세·비정규 노동자들의 삶을 변화시키자고 뜻을 모았다. 금속노조에서 비정규직 조직화 사업을 하는 활
“우리가 왜 여 와 있는데예. 여자들이 이 땡볕에 치질도 없는데 찌(지)지면서 앉아 가지고. 누구는 손가락만 까딱하면 돈을 쓰고 하는데 우리는 그 1만원을 받을라고 몇 년을 이렇게 살고 있네예.” 부산 홈플러스노조 조합원 김아무개씨가 마이크를 잡고 사투리 섞어 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시간째 뙤약볕에 달궈진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뜨거운 숨을 내쉬던 마트
어려운 문제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직원들 월급 주기 힘들어진다. 내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자니 나쁜 사장님이 된다. 찬성하면 동료 점주들이 “미친놈”이라고 욕한다.그래도 할 말은 해야 한다. 누가 나를 힘들게 만들었는지 안다. 정부가 할 일을 한다면, 재벌대기업의 갑질과 욕심을 막을 수 있다면 착한 사장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안다.최저임금 인상과 최저임금 1만원에 동의하는 소상공인 단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반대 단체들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 이들 단체 관계자들과
“전력이 민영화되면 가장 먼저 (전기가) 끊기는 곳이 이곳 같은 도서산간입니다. 돈이 안 되는데 설비와 사람을 심어 놓을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죠. 도서산간은 물론이고 국민 전체를 위해 값싸고 질 좋은 전기를 공급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난 17일 오전 인천 옹진군 덕적도 남단에 위치한 밧지름해수욕장. 해변을 바라보고 왼편에 위치한 소나무 숲에 사람들이
정부가 지난 16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박근혜 정부가 밀어붙인 공공기관 성과연봉제를 폐기한 가운데 새로운 공공기관 임금체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임금체계는 직무급제다. 일의 난이도·업무강도·책임정도에 따라 임금을 주는 방식이다.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식 성과연봉제에 반대한다”면서도 “단순히 연공서열대로 임금이 올라가는 구조는 옳지 않고 새로운 직무급제를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 박순애 경영평가단장도 성과연봉제 폐기를 결정한 당일 “기재부가 직무급
5월31일 서울지하철공사(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해 서울교통공사로 태어났다. 공사는 ‘안전한 도시철도,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모토로 삼았다. 김태호 공사 사장은 “공사의 모든 자원과 인프라는 안전이라는 지향점을 향해 최적화돼 있다”고 했지만 노동자들은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노동자들이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를 정리해 에 보내왔다. 네 번에 나눠 싣는다.문재인 정부가 공공기관 간접고용 노동자의 직접고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직영화를 위한 힘겨운 투쟁을 계속해 왔던 도시
5월31일 서울지하철공사(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해 서울교통공사로 태어났다. 공사는 ‘안전한 도시철도,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모토로 삼았다. 김태호 공사 사장은 “공사의 모든 자원과 인프라는 안전이라는 지향점을 향해 최적화돼 있다”고 했지만 노동자들은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노동자들이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를 정리해 에 보내왔다. 네 번에 나눠 싣는다.“업무직의 정규직 전환 약속을 지켜라!” 구의역 참사 1주기 추모제가 진행되던 지난달 27일, 김군의 동료들은 "정규직 전
5월31일 서울지하철공사(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해 서울교통공사로 태어났다. 공사는 ‘안전한 도시철도,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모토로 삼았다. 김태호 공사 사장은 “공사의 모든 자원과 인프라는 안전이라는 지향점을 향해 최적화돼 있다”고 했지만 노동자들은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노동자들이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를 정리해 에 보내왔다. 네 번에 나눠 싣는다.모든 사람은 죽는다. 많은 사람이 불로장생을 꿈꿨으나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인간은 없다. 언제 어떻게 죽는지가 다를 뿐이다.
장정 네 명이 섀시 하나를 붙들고 우왕좌왕했다."유리를 깨서 해체하는 게 낫겠어요.""그러다 다쳐요. 고무파킹 제거하고 그대로 떼내면 돼.""십장이 시키는 대로 해요. 잡부는 선택권이 없어."'십장' 송경동 시인이 '잡부' 송기호 변호사에게 지시했다. 십장의 지휘 아래 장정들이 부지런히 손을 놀렸지만 영 어색하다. 그 모습을 멀리서 가만히 지켜보던 인테리어 기공목수 한 명에게 물었다. "어때 보이세요?" "뭐…. 잘 하네요." 진정성은 '1'도 없어 보였다.한
“거제를 제 기억에서 지우고 싶습니다.”6명이 목숨을 잃고 25명이 다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타워크레인 충돌사고 현장에 박철희(45)씨가 있었다. 동생의 권유로 삼성중공업에서 일한 박씨는 지난 1일도 여느 때와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오후 2시50분,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지 그랬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하늘 위 크레인이 방금 전 박씨와 함께 담배를 태우던 동생을 덮쳤다.“사고 현장이 너무 참혹했어요. 크레인 아래 깔린 사람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했죠. 사고 직후 험악한 사체가 환영으로 보이기 시작했어요. 동생이 저한테
[게재 순서]1. 노동 3권과 노사관계(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연구교수·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2. 고용노동부 및 노동행정 개혁(권두섭 민주노총 법률원장·김형동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실장)3. 비정규직 문제(은수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조돈문 가톨릭대 교수)4. 노동시간단축과 저임금 해소(김기덕 노동법률원 법
는 최근 전문가 82명에게 노동적폐가 무엇인지 물어 그 결과를 공개했다. 다수가 ‘노동기본권 실종’을 지목했다. 비정규직 문제와 사용자 편향적 노동행정, 저임금 노동시장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19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노동공약도 쏟아지고 있다. 가 전문
는 최근 전문가 82명에게 노동적폐가 무엇인지 물어 그 결과를 공개했다. 다수가 '노동기본권 실종'을 지목했다. 비정규직 문제와 사용자 편향적 노동행정, 저임금 노동시장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19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노동공약도 쏟아지고 있다. 가 전문가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