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권수정 동지의 투쟁의 고향인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자동차 아산사내하청지회 조합원 손현숙입니다. 권수정 동지는 2003년 월차를 쓰기 위해 악질 관리자에게 칼로 아킬레스건까지 난도질당해야 했던 현대차공장 비정규 노동자들이 설움을 떨치고 최소한 인간답게라도 살기 위해 아산공장에 사내하청 노조를 건설할 때 선봉 역할을 시작으로 14년여의 역사를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투쟁하며 달려왔습니다. 그러는 동안 자본과 정권이 권수정 동지와 수많은 동지들에게 자행했던 온갖 탄압들, 해고·폭력·수배·구속은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일상적이
민주노총 2기 임원직선제가 11월30일부터 12월6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선거는 4개 후보조가 각축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월14일부터 일주일간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4개 후보진영에서 위원장과 동반출마한 수석부위원장과 사무총장 후보 지지글을 보내왔다. 가 4회에 걸쳐 싣는다.민주노총의 “투쟁과 혁신”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어깨에 짊어지고, 2기 직선에 출마한 이호동·고종환·권수정 후보의 선전과 당선을 기원한다.나는 기아차 노동자로 고종환 동지와 오랜 시간을 함께해 왔다. 고종환
백석근 동지는 70년대 고등학교 시절에 일찍이 노동문제와 사회의식에 눈을 떴고 졸업 후 곧바로 빈민운동에 뛰어들었으며 군대 제대 후 늦깎이로 연세대학교에 입학해 학생운동에 헌신했고 졸업 후 ‘노가다’로 불리는 건설일용 현장 노동운동에 진력했다.건설일용노조 추진위부터 건설산업연맹 위원장까지, ‘노가다’가 ‘조직된 건설노동자’가 되기까지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건설현장은 한국 사회 비정규직 투쟁의 축소판이다. 특수고용 노동자·일용직·간접고용·기간제·여성건설노동자 차별문제·이주노동자 문제까지 다양한 비정규직 문제가 존재하는
민주노총 2기 임원직선제가 11월30일부터 12월6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선거는 4개 후보조가 각축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월14일부터 일주일간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4개 후보진영에서 위원장과 동반출마한 수석부위원장과 사무총장 후보 지지글을 보내왔다. 가 4회에 걸쳐 싣는다.김경자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명석한 두뇌의 정책통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 그렇다. 그러나 내가 아는 김경자 후보는 ‘열정과 패기의 마당발’이다.김경자 후보는 국민연금·공무원연금 투쟁, 전교조의 노조 아님 분쇄
“실례가 안 된다면, 밀양 송전탑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세요?”순간 조용해졌다. 특강을 하던 전력산업 출신 노동자에게 던져진 날카로운 질문. 곧이어 “오~” 하는 웅성거림. 강사는 고2 학생에게 “혹시 사전에 토론해서 준비한 건가요”라고 농을 던진 뒤 자세를 가다듬었다.“할아버지 할머니들 그냥 따르쇼, 이래선 안 됩니다. 충분히 토론하고 인내하면서 처리해야 하는 문제인데 정부가 막 밀어붙였어요. 주민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송전선로를 옆으로 돌려야 합니다. 전문용어로 국민적 수용성이라고 하는데,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그런 조치를 먼저
“친구여 나를 아는 모든 나여 나를 모르는 모든 나여 부탁이 있네. 나를 지금 이 순간에 나를 영원히 잊지 말아 주게. 그리고 바라네. 그대들 소중한 추억의 서재에 간직하여 주게.”전태일의 글에 가수 김현성이 곡을 붙인 가 흐르자 관객 속에서 흐느낌이 터져 나왔다. 중년의 한 남성 관객은 소리 없이 흐르는 눈물을 남몰래 훔쳤다. 스물두 살 전태일의 결코 쉽지 않았을 그 결단이 47년이 흐른 지금 관객들의 마음에 와 닿는 순간이었다.전태일 노래극 의 막이 올랐다. 지난 20일 저녁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 CY씨어터에
작업복 차림 전태일 열사의 오른손에 붉은 장미꽃다발을 놓은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이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인 전태일 열사와 국제 노동운동가가 조우한 순간 박수가 나왔다.전태일 동상 앞에 고개 숙인 라이더 사무총장라이더 사무총장이 5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 평화시장 인근 청계천 '전태일 다리(버들다리)'를 방문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가 주관하는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 참석차 한국을 찾은 라이더 총장은 1970년대 평화시장
정부도 노동계도 “노동존중 사회”를 외친다. 수십 년간 적폐가 쌓인 한국 사회.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려면 손봐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툭하면 글로벌 스탠더드를 외치는 한국 사회에서 노동만큼 국제기준과 거리가 먼 분야도 드물다. 실제 한국 노동지표는 국제노동기준을 한참 밑돈다. 노동존중 사회로 가려면 국제노동기준부터 지켜야 한다. 가 네 차례에 걸쳐 기획기사를 준비했다.1. 노동기본권 국제노동기준2. 좋은 일자리 국제노동기준3. 노동존중 사회는 노동존중 도시로부터4. 노동전문가 릴레이 인터뷰문재인 대통령
정부도 노동계도 "노동존중 사회"를 외친다. 수십 년간 적폐가 쌓인 한국 사회.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려면 손봐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툭하면 글로벌 스탠더드를 외치는 한국 사회에서 노동만큼 국제기준과 거리가 먼 분야도 드물다. 실제 한국 노동지표는 국제노동기준을 한참 밑돈다. 노동존중 사회로 가려면 국제노동기준부터 지켜야 한다. 가 네 차례에 걸쳐 기획기사를 준비했다.1. 노동기본권 국제노동기준2. 좋은 일자리 국제노동기준3. 노동존중 사회는 노동존중 도시로부터4. 노동전문가 릴레이 인터뷰좋은 일자
여기, 모두가 한마음으로 하루빨리 쓸모없어지길 바라며 지은 집이 있다. 2년 동안 7억원이 넘는 마음이 모여 집짓기가 시작됐고, 올해 4월 첫 삽을 뜬 뒤 1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공사판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그렇게 만든 집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비정규 노동자들을 위한 쉼터이자 연대의 공간이 될 비정규 노동자의 집 '꿀잠'이다. 십시일반 모금과 재능연대로 지어진 꿀잠지난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주택가에서 열린 '꿀잠' 개관식은 마을 잔칫날을 방불케 했다. 만장을 앞세운 풍물패 길놀이 뒤로 김소
정부도 노동계도 "노동존중 사회"를 외친다. 수십 년간 적폐가 쌓인 한국 사회.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려면 손봐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툭하면 글로벌 스탠더드를 외치는 한국 사회에서 노동만큼 국제기준과 거리가 먼 분야도 드물다. 실제 한국 노동지표는 국제노동기준을 한참 밑돈다. 노동존중 사회로 가려면 국제노동기준부터 지켜야 한다. 가 네 차례에 걸쳐 기획기사를 준비했다.1. 노동기본권 국제노동기준2. 좋은 일자리 국제노동기준3. 노동존중 사회는 노동존중 도시로부터4. 노동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택밴데요. 지금 집에 계세요?”턱까지 쌓아 올린 상자를 한아름 안고 걸어가던 사내가 목소리를 높인다. 손 대신 오른쪽 어깨를 올려 머리 사이에 끼듯 휴대전화를 잡고 걷는 뒷모습이 힘겹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 김희원(43·가명)씨다. 택배 차량을 골목 어귀에 세워 두고, 상자를 내려 근처 건물에 배달한 뒤 돌아오기를 여러 번. 희원씨의 손과 발이 바빴다.가 지난 11일 그와 함께했다. 희원씨가 담당하는 구역은 서울 주택가다. 단독주택과 빌라가 많아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오르내릴 일이 많다.이날 낮 기온은 32도를 웃
전화기 수십 대가 갑자기 동시에 울리기 시작했다. "아이고, 폭염경보 문자 왔네. 다음 농성자들 오늘 하루 죽어 나겠다." "밤 온도가 28도래. 잠은 다 잤네. 하하하." "씻고 낮잠이나 좀 잤으면 소원이 없겠다." 3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공원 쉼터. 땀에 전 투쟁조끼를 걸친 채 바닥에 주저앉은 노동자들이 왁자지껄 떠들어 댄다. 사내하
노동자 자유이용권. 근로기준법이 정한 특례업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압축해 표현하는 신조어다. 통신·의료·광고·운수 등 26개 업종 노동자는 근로시간 특례제도 적용을 받아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다. 집배원 자살이 잇따르고, 명문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입사해 잘나가던 직원이 목숨을 끊고, 버스운전 노동자의 졸음운전으로 대형사고가 발생하면서 과로사와 과로자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회는 특례업종을 줄이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특례업종 가운데 일부를 줄이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노동계는 특
문재인 정부가 최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형 사회적대화 기구를 만들어 내년에 노동존중사회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는 대목이 눈에 띈다. 올해 5월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강조한 것이긴 한데, 구체적인 로드맵이 보이지 않는다. 고용노동부 장관은 임명되지 않았고,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은 아직도 공석이다. 그러는 사이 조선업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장기투쟁 사업장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노동시간단축이나 임금체계 개편 같은 노사 이해관계가 첨예한 현안도 쌓여 있다. 모두가 사회적 대화나 노
노조 조직률이 수년째 10% 수준에 머물러 있다. 노조의 보호를 받는 비정규직은 그보다 훨씬 적은 1%대다. 비정규직 100명 중 1명이 노조에 가입한 현실에서 중소·영세·비정규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노사가 체결한 단체협약만으로 개선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금속노조는 올해 3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쟁취를 대정부 요구안으로 확정했다. 비정규직을 노조로 품는 조직사업과 함께 근로기준법을 비롯한 노동관계법 개정으로 중소·영세·비정규 노동자들의 삶을 변화시키자고 뜻을 모았다. 금속노조에서 비정규직 조직화 사업을 하는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