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이 존중받는 평등복지통일국가. 한국노총이 지난해 발표한 미래전략보고서에서 제시한 미래다. 김동만(54·사진) 부위원장은 계획만 세우고 실현하지 못한 그 미래를 직접 만들고 싶다고 했다. ‘노동운동은 곧 인간존중’이라고 믿는 그가 내년 1월 실시되는 한국노총 임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도전장을 던진 이유다. 김 부위원장은 지
“정부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만든다는데 노동계는 저질의 일자리만 양산될 것이라고 비판합니다. 이렇게 상반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국민들이 좋지 않다고 느끼는 저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그대로 둔 채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니 그런 거예요.”김대환(64·사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의 말이다. 대통
“당면한 한국노총의 위기는 믿음의 위기입니다. 현장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조직은 결코 존재할 수 없습니다.”김주익(59·사진) 자동차노조연맹 위원장은 지난 14일 열린 연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위기의 한국노총에 희망을 드리기 위해 가시밭길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내년 1월 한국노총 임원선거에
최근 '8년 연속 세계 1위'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노동계와 정치권으로부터 비정규직 문제의 '집성체' 사업장으로 지목되는가 하면, 인천공항에서 일하고 있는 협력업체 비정규 노동자들은 고용보장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쟁의행위를 벌이고 있다. 원·하청 갈등이 극에 달해 있는 현 상황을 인천국제공항공사노조는 어떻게 바라
장도중(42·사진) 한국신용평가정보노조 위원장은 “우리사주 모으기 운동으로 노조의 역할과 권한이 더 커졌다”며 “매일노동뉴스 주주로 참여한 것도 이러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주식회사가 다수인 자본주의하에서는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감시·견제가 무척
“네덜란드의 기적은 의도된 것이 아니었다. 치솟는 실업률로 복지국가 기틀이 흔들리던 1980년대 초반 여성들이 스스로 시간제 일자리를 선택한 것이 고용증대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그런데 한국은 고용률을 높이겠다는 강력한 의도를 갖고 그 수단으로 시간제 일자리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출발점이 다르다.”루디 윌러(53·사진)
일본에는 교사와 교육공무원으로 구성된 일본교직원노조(JTU)가 있다. 1947년 설립된 JTU는 키미가요 법제화 반대와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일본은 해직 교원의 노조 가입을 제한하는 법규정이 없다.전교조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 참석한 일본 홋카이도신문 서울특파원 아오야마 슈지(4
“정권처럼 언론도 보수화되고 있어요. 대부분 언론이 노동자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언론 중 한 곳이 매일노동뉴스입니다. 매일노동뉴스가 지속가능한 언론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전국교직원노조·공무원노조·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자
"노동자 서민들이 지금보다 단 1센티미터라도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하고 싶습니다."지난달 공공노련 2대 위원장에 취임한 김주영(52·사진) 위원장이 새롭게 다지는 각오다. 김 위원장은 취임식 자리에서 "공공부문을 넘어 침체해 있는 한국 노동운동에 새로운 기운을 불러모으고, 한국노총의 혁신적 변화를 이끌
"조합원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노조 9대 위원장에 당선된 배형길(42) 노조 수석부위원장의 다짐이다. 배 위원장 당선자는 지난 4~6일 경선으로 치러진 임원선거에서 장춘옥(38) 사무처장 후보와 출마해 투표인원 498명(재적 조합원 582명) 가운데 67.0%(331명) 찬성
“사측의 편에서 일했던 제가 노조를 만들고서야 비정규직의 아픔을 알게 됐습니다. 노조에 가입했다고 억울하게 해고당한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돌아오는 그날까지 물러서지 않을 겁니다.”지난 2011년 9월 부산대학교치과병원이 부산대병원에서 법인분리하기 전에 권순길(39·사진) 보건의료노조 부산대치과병원지부 지부장은 총무계장으로 일
지난 8일 오전 찾은 경기도 과천 서울경마공원 한국마사회 본관 앞에는 커다란 천막이 세워져 있었다. 노조는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신용산지사 개장을 촉구하며 7일부터 본관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장경민(42·사진) 한국마사회노조 위원장은 이날 천막농성장에서 와 만나 "이런 이슈로 싸우는 노동자들이 흔하지 않죠
‘청소노동자에게 정의를’(Justice for Janitors) 운동은전미서비스노조(SEIU)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청소노동자의 권리 확보를 위해 1985년부터 전개한 운동이다. 미국은 80년대에 접어들면서 건물을 소유한 부동산업체의 대형화와 하청화가 증가했다. 노동자들의 임금은 반토막 나고 의료보험 혜택도 받지 못했다. 노조 조합원들은
사무금융노조가 지난 4일 선거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사무금융연맹 소속 일부 노조들이 조직형태를 변경하고 사무금융노조를 결성한 뒤 치러지는 첫 직접선거다. 이번 선거에서 2만명에 육박하는 조합원들은 1인2표를 행사해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수석부위원장·부위원장·사무총장과 4개 업종본부장·사무
“모든 것은 힘의 관계입니다. 정부나 자본은 우리의 힘이 약하면 반응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강한 노조를 만드는 길밖에 없습니다.” 국제통합제조산별노련(인더스트리올)의 아태지역 조직화 워크숍 이틀째인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바비엥호텔에서 만난 페르난도 로페즈(53·사진) 사무차장은 "강한 노조"를 역설했다. 로페즈 사무차장은 “우리는 교섭과 대화를 중요
“전교조가 합법적인 교육전문노조로 나아가는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가슴이 벅차고 한편으론 어깨가 무겁다.” 이수호(64·사진) 전국교직원노조 9대 위원장이 2000년 인터뷰에서 밝힌 당선소감이다. 그 후 정권이 3번 바뀌었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 출범 8개월 만에 전교조는 법외노조가 될 위기에 처
올해 8월 지도부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에 단독출마한 강상규(40·사진)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장은 당선된 이후 한 가지 결심을 했다. 울산지역의 수많은 석유·화학 대기업 중 유일하게 노조간부의 현장출입을 막고 있는 SK자본과의 한판 싸움이 그것이다.강 지부장은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SK가 울산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3곳의 플랜트건설
“선진국에서는 자기 필요에 의해 하루 4~5시간 일해도 차별이라는 인식이 없다. 좋은 일자리와 관련해 큰 기업에 가거나 하루 종일 일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올해 5월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했던 말이다. 박근혜 정부가 고용률 70%를 국정과제로 제시하면서 핵심 도구로 삼은 것은 시간제 일자리다. 고용률
지난해 9월부터 통합논의를 진행해 오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두 노조가 최근 통합안에 대한 조합원 총투표를 가결하면서 9부 능선을 넘었다.한 지붕 두 가족이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사회보험지부(지부장 황병래)와 한국노총 공공연맹 국민건강보험공단직장노조(위원장 성광)가 갈등의 세월을 접고 내년 10월께 조합원 1만여명의 거대 단일노조로 재탄생한다. 올해 7월
"정치권에 출마할 생각은 결코 없습니다. 정치에 뜻을 두면 노동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어요. 지금 현장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조직의 분열입니다. 지난해 정치방침으로 인해 겪은 혼란과 분열의 상처들이 혹시라도 재현될까 걱정하고 있어요. 혼란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오직 한 가지, 한국노총과 노동운동만을 중심에 놓고 가는 방법밖에 없습니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