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비정규 노동자의 집 '꿀잠' 1층 식당이 오전부터 시끌벅적했다. 꿀잠 이사장인 조현철 신부가 황기·엄나무·파·마늘을 듬뿍 넣어 뽀얗게 끓여 낸 토종닭을 접시에 담아 차례차례 내오자 작은 탄성이 터졌다."유기농 조선닭이니까 맛있게 많이 드세요."'셰프' 박행란씨가 채 식지 않아 뜨거운 김이 나는 백숙을 손으로 쭉쭉 찢으며 말했다.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이 살 한 점을 소금에 찍어 입에 넣었다. "쫄깃쫄깃 꿀맛이네."이날 꿀잠이 지난달부터 시작한 '꿀밥
“신문을 창간할 당시 나중에 경영이 어려워져도 매일 나올 수 있도록 ‘매일’이라는 글자를 꼭 넣어야 한다고 고집했다. 매일노동뉴스가 나무에서 숲이 되기까지 많은 관계자와 독자의 애정이 있었다.”2009년 1월5일 매일노동뉴스 지령 4천호 기념식 및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당시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의 말이다. 매일노동뉴스는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지난 23일 타계한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진보노동언론 매일노동뉴스의 초대 발행인이자 대표였다. 1993년부터 2003년까지 10년간 매일노동뉴스를 이끌었다.고인이 아꼈던
직업환경의학전문의는 고 문송면군 수은중독 사망과 원진레이온 사태 뒤 직업병을 다룰 전문의가 있어야 한다는 사회적 필요로 탄생했다. 태생부터 노동자 곁에 있는 의사일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일터건강을 지키는 직업환경의학과의사회’라는 모임이 있다.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하는 진단과 치료에 머물지 않고 노동과정과 일터 환경, 일터 건강을 지키겠다며 만든 모임이다. 문송면군 산재사망 30주년을 맞아 지금도 이어지는 노동현장 직업병 문제를 알리겠다며 의사회 회원들이 글을 보내왔다. 4회에 걸쳐 싣는다. 조
직업환경의학전문의는 고 문송면군 수은중독 사망과 원진레이온 사태 뒤 직업병을 다룰 전문의가 있어야 한다는 사회적 필요로 탄생했다. 태생부터 노동자 곁에 있는 의사일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일터건강을 지키는 직업환경의학과의사회’라는 모임이 있다.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하는 진단과 치료에 머물지 않고 노동과정과 일터 환경, 일터 건강을 지키겠다며 만든 모임이다. 문송면군 산재사망 30주년을 맞아 지금도 이어지는 노동현장 직업병 문제를 알리겠다며 의사회 회원들이 글을 보내왔다. 4회에 걸쳐 싣는다. 어느 날 간호사에게서 연락이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온도계 생산공장에서 일하던 문송면군은 수은중독으로 사망했다. 인조비단을 만들던 원진레이온 노동자들은 이황화탄소 중독으로 온몸이 마비되고 머리가 깨지는 듯한 고통 속에 죽어 갔다. 이들 모두 제대로 된 보호장비도 없이 일하다가 직업병에 걸렸지만 산업재해로 인정받기까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다. 그리고 30년이 흘렀다. 2018년에도 반도체공장에서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죽어 가는 노동자들이 산재보상을 위해 10년 가까이 싸우고 있다. 입사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23세 청년노동자는 청산가리의 기체형태
직업환경의학전문의는 고 문송면군 수은중독 사망과 원진레이온 사태 뒤 직업병을 다룰 전문의가 있어야 한다는 사회적 필요로 탄생했다. 태생부터 노동자 곁에 있는 의사일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일터건강을 지키는 직업환경의학과의사회’라는 모임이 있다.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하는 진단과 치료에 머물지 않고 노동과정과 일터 환경, 일터 건강을 지키겠다며 만든 모임이다. 문송면군 산재사망 30주년을 맞아 지금도 이어지는 노동현장 직업병 문제를 알리겠다며 의사회 회원들이 글을 보내왔다. 4회에 걸쳐 싣는다. ‘
직업환경의학전문의는 고 문송면군 수은중독 사망과 원진레이온 사태 뒤 직업병을 다룰 전문의가 있어야 한다는 사회적 필요로 탄생했다. 태생부터 노동자 곁에 있는 의사일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일터건강을 지키는 직업환경의학과의사회’라는 모임이 있다.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하는 진단과 치료에 머물지 않고 노동과정과 일터 환경, 일터 건강을 지키겠다며 만든 모임이다. 문송면군 산재사망 30주년을 맞아 지금도 이어지는 노동현장 직업병 문제를 알리겠다며 의사회 회원들이 글을 보내왔다. 4회에 걸쳐 싣는다.한 여성과 그녀의 딸이 개원가에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노동 3권이 없다”고들 한다. 노조를 만들기 어렵고, 교섭하기는 더 어려우니 파업은 꿈도 못 꿀 일이라 그렇다. 간접고용 노동자는 대부분 고용한 회사와 실제 일을 하는 회사가 다르다. 노동자를 고용한 하청회사는 껍데기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월급을 얼마나 줄지 결정조차 못한다.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진짜사장 나오라”고 요구하는 이유다. 현대중공업·포스코·아사히글라스 화인테크노코리아에서 일하는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글을 보내왔다.2016년 11월14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박정희 생가 앞에서 폭행사건이 벌어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노동 3권이 없다”고들 한다. 노조를 만들기 어렵고, 교섭하기는 더 어려우니 파업은 꿈도 못 꿀 일이라 그렇다. 간접고용 노동자는 대부분 고용한 회사와 실제 일을 하는 회사가 다르다. 노동자를 고용한 하청회사는 껍데기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월급을 얼마나 줄지 결정조차 못한다.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진짜사장 나오라”고 요구하는 이유다. 현대중공업·포스코·아사히글라스 화인테크노코리아에서 일하는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글을 보내왔다.포스코는 매년 사내하청업체를 대상으로 작업수행능력과 실적을 평가하는 ‘포스코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노동 3권이 없다”고들 한다. 노조를 만들기 어렵고, 교섭하기는 더 어려우니 파업은 꿈도 못 꿀 일이라 그렇다. 간접고용 노동자는 대부분 고용한 회사와 실제 일을 하는 회사가 다르다. 노동자를 고용한 하청회사는 껍데기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월급을 얼마나 줄지 결정조차 못한다.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진짜사장 나오라”고 요구하는 이유다. 현대중공업·포스코·아사히글라스 화인테크노코리아에서 일하는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글을 보내왔다.시민 대다수 일을 하고 임금을 받아 생활한다. 여전히 그 대다수에게 낯선 말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은평구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2층에 위치한 이주노동자노조 사무실. 박진우(32) 노조 사무차장이 땀을 뻘뻘 흘리며 들어온다.“아유~ 반바지 입은 걸 보니 벌써 여름이네.”인기척이 들리자 컴퓨터와 낮은 칸막이 사이로 얼굴을 맞대고 앉은 셔틀버스노조 간부가 알은체를 한다. 박진우 차장이 덥다는 듯 손부채질을 하며 씨익 웃었다.노조는 서울본부 사무처를 비롯해 네댓 노조와 한 사무실을 쓰고 있다. 낮은 칸막이로 구획을 나눠 놓긴 했지만 자리에서 일어서기만 해도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다. 박 차장은 "다른 노조와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운동이 지난달 31일 시작되면서 여야 정당이 선거체제로 전환했다. 촛불혁명과 문재인 정부 출범 흐름을 타고 여당 압승이 점쳐진다. 그런 가운데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대폭 늘린 최저임금법 개정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노동계 불신이 커지고 있다.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기존 정치인들에게 정치를 맡길 수 없다”는 명제에 불을 붙였다.노동자 170여명 지방선거 격전지로3일 여야 정당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노동자 후보는 170여명이다. 각 당이 보내온 노동자 후보 명단과 민주노총
그야말로 격랑이었다. 거센 파도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엔 공허한 자찬과 기약 없는 약속만 덩그러니 남았다. 희망을 잃은 수천명의 노동자가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떴다. 그런 후 좌절감에 몇몇은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 남은 노동자들은 언제일지 모를 전환배치와 무급휴직을 기다리고 있다. 공장 폐쇄 전조라는 1교대제 개편 소문이 공장과 공장을 떠다닌다.올해 상반기 숱한 화제를 낳았던 사업장, 한국지엠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얘기다. 그것도 고용이 상대적으로 안정됐다는 정규직 사례다. 정규직 일자리의 총알받이가 됐던 비정규직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소
“더 이상 새벽 첫차 타고 출근하지 말고, 막차 타고 퇴근하지 맙시다.”지난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역 2번 출구 앞. 성수동 갑피(신발 윗부분) 제화공 이현수(61)씨가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새벽 본사 점거농성을 해제하고 건물 밖으로 나온 탠디 제화공 70여명과 일을 마친 성수동 제화공 300여명이 박수로 공감을 표했다.탠디에서 타오른 불씨가 성수동으로 옮겨붙었다. 탠디 하청업체 제화공 노사가 8년 만에 공임 인상에 합의하자 수제화 메카인 성수동에서도 변화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같은날 민주노총 서울본부가 주최한 제화노동
지난해 1월 LG유플러스 전주고객센터에서 해지방어 업무를 하던 특성화고 실습생이 세상을 등졌다. 그해 11월에는 제주 음료공장에서 일하던 현장실습생이 기계에 끼여 목숨을 잃었다. 전공과 동떨어진 일을 하며 압박감에 시달렸다. 잇단 죽음은 산업체 파견형 현장실습제 문제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조기취업형 현장실습을 폐지하겠다고 했다가 올해 2월 또다시 조기취업 현장실습을 유지하고,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시민·사회단체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 교육감 후보들에게 직업계고 현장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