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유가족들은 연일 거리로 나서고 죽음을 넘나드는 단식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개조를 약속했던 청와대와 여당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애써 외면한다. 야당 역시 세월호 특별법 앞에 무능력하다. 304명의 희생자·실종자가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이대로 묻을 것인가.
“주저 없이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해야 한다. 지금의 5060세대는 자신의 영역을 3040세대에게 넘겨야 한다. 떠밀려 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위해 성큼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러한 전제하에서 대략 40대 중반을 전후한 시기를 피크로, 이후부터는 직위나 보수 모두에서 점차 내려가는 과정을 밟을 필요가 있다. 그렇게 5년을 전후한 기간 동안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리더 집단이 역할을 잘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면서 새로운 2막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매일노동뉴스 펴냄) 중에서)도발적이다. 40대 중반
폭우가 쏟아지던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 이충재(44·사진)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이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섰다. 이 위원장은 지난 13일부터 공적연금 개악 저지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면담을 촉구하며 9일째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 지난 19일 당·정·청이 협의회를 통해 공무원연금법을 개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공무
"아니, 왜 자신의 권리를 거래대상으로 삼아야 하나요?" 통상임금과 노동시간단축, 정년연장과 같은 노동현안을 한꺼번에 풀자는 '패키지 딜' 방식의 임금·단체협상 모델에 대한 김만재(49·사진) 금속노련 위원장의 입장은 단호했다. 김 위원장은 "굵직한 쟁점이 많아 올해 임단협이 늦어지고 있다"면서도 "노동운동은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맹은
“들어내.” 지난 17일 새벽 4시 하나금융지주 회장실이 있는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별관 15층에서 소란이 일었다. 한마디 짧은 명령이 떨어지자 회장실 앞 로비에 용역들이 깔렸다. 로비에서는 금융노조 하나은행지부(위원장 김창근) 간부들이 6일째 철야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50여명이나 되는 용역들의 완력에 간부들은 힘없이 밀렸다. 평온했던 하나은
은수미(51·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최근 행보가 평소와는 사뭇 다르다.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3번으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정치활동에 집중해 왔다. 그랬던 은 의원이 올해 초부터 새정치민주연합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정당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세월호 참사와
‘길 위의 신부’인 문정현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대해 “방문보다 방문 이후가 중요하다”고 일축했다. ‘가난한 자의 벗’으로 칭송되며 세계인의 신망과 애정을 받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한국 정부와 천주교에 태도 변화를 주문한 것이다. &l
코레일이 위험하다. 최근 3개월 사이에만 십여 건의 크고 작은 철도사고가 발생했다. 철도안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커져 가고 있다. 코레일 내부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조합원 해고·징계, 손배·가압류, 강제전출, 구조조정 등 지난해 말 파업 종료 뒤에도 노조탄압 논란이 계속되는 실정이다. 파업 이후 해고자만 149명, 중징계자는
"제조업의 많은 공장들이 해외로 이전했어요. 섬유산업이 사양산업이라고 외면하는데 과연 그럴까요. 의식주를 빼고 사람이 살 수 있나요. '의'는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나오잖아요. 나뭇잎으로 옷을 해 입을 게 아니라면 섬유산업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중요한 산업입니다."권영덕(56·사진) 섬유유통노련 위원장의 말이다. 지난 2
7·30 재보궐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노동계의 시선이 평택으로 쏠리고 있다. 경기도 평택을은 정치신인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와 3선 의원 출신 정장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인 김득중(45·사진) 무소속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당초 이명박 정부 시절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실장을 지낸 임태희
“할머니, 거기는 왜 다치셨어요? 어디서 넘어졌어요?” “할머니, 오늘 초복이라서 닭죽 했으니까 점심 꼭 드세요.”할머니들을 마주칠 때마다 말을 걸었다. 연세 드신 어르신들이 못 알아들을까 봐 목청을 높였다. 한국노총에서 기획조정본부장과 사무처장, 중앙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한 이용범(54·사진)씨. 20
한국노총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산별조직 대표자를 맡았다. 조합원 83%가 여성인 상황에서 늦었지만 자연스러운 결과다. 의료산업노련 이야기다. 이달 초 조민근 전 위원장이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수진(45·사진) 위원장 직무대행이 그 뒤를 이었다.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이 직무대행은 연세의료원노조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10여년이 넘도록 해고 상태인 공무원 해고노동자들의 24시간 농성이 어느덧 450여일을 넘겼다. 135명의 해직자들로 구성된 전국공무원노조 희생자원상회복투쟁위원회는 '노동조합 관련 해직 및 징계처분을 받은 공무원의 복권에 관한 특별법'(해직공무원복직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며 지난해 5월부터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후문 앞에서 24시간 농성을 진행하고 있
“부지회장님 힘드시지요? 힘내세요.”고 염호석(35)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양산분회장은 곽형수(39·사진) 남부부지회장을 뒤에서 껴안았다. 지회의 2박3일 상경투쟁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5월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였다. 지금은 지회장 직무대행인 곽 부지회장이 본 염호석 분회장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설마했다. 전국교직원노조가 아무리 보수정부의 눈엣가시라고 해도 법적 지위를 박탈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시행령으로 전교조를 법 밖으로 밀어냈다. 법원이 전교조의 손을 들어줄 때까지 전교조는 법외노조로 남게 됐다.김정훈(50·사진) 전교조 위원장은 법적 지위를 상실한 전교조 상
지난달 28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사측과 첫 단체협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았다. 무노조 경영을 앞세운 삼성그룹 계열사와 자회사를 상대로 한 힘겨운 싸움의 결과였다. 그런데 거대한 원청을 상대로 파업과 노숙투쟁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또 있다. 케이블방송업계 2위 티브로드의 협력업체 노동자들이다. 사실상 무노조 경영을 하는 원청을 상대로 한다는 점에서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취소소송과 쌍용자동차 정리해고무효 소송, 수서발 KTX 면허발급취소 소송, 통합진보당에 대한 위헌정당해산심판…. 최근 한국 사회를 뒤흔든 중요한 재판마다 마주치는 이름이 있다. 1988년부터 26년간 노동변호사로 자리를 지킨 법무법인 시민 김선수(53·사진) 변호사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굵직굵직
“아이들이 더 나은 사회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더 힘든 일도 할 수 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난 지난달 18일 노유림(25·사진) 전국교직원노조 전북지부 고창지회장은 서울 독립문공원에서 열린 교사대회에서 이같이 외쳤다.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보다 8살 많은 교사로서 이번 참사를 무겁게 받아들였다. 그
올해 1월부터 서울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의 임금인상 투쟁을 이끌고 있는 이찬배(59·사진) 전국민주여성노조 위원장은 몇 개월 사이 몸무게가 7킬로그램이나 빠졌다. 30년 노동운동을 하면서 임금교섭을 셀 수 없이 많이 했지만 올해 만큼 교섭에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와 서울메트로(1~4호선)는 지난해 4월과 6
“길환영 전 KBS 사장이 나간 이후 구성원들의 분위기와 눈빛이 달라졌어요. KBS를 가리고 있던 장막 하나가 벗겨진 기분입니다.”권오훈(45·사진) 언론노조 KBS본부장이 보도통제 의혹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길 전 사장 퇴진 이후 KBS 분위기를 전하며 한 말이다. 실제 KBS는 달라졌다. “생활임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