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는 2018년을 줬다 뺏은 허탈과 좌절의 한 해로 기억했다.올해 7월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한제가 시행됐다. 노동시간단축 기대도 잠깐, 법을 어겨도 처벌받지 않는 계도기간(처벌유예) 6개월 연장으로 벌써부터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탄력근로제 확대도 논의 중이다.올해 최저임금은 7천530원. 16년 만에 최고 인상률(16.4%)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회는 내년부터 정기상여금과 식대·교통비·숙박비의 일정 비율을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하도록 법을 바꿨다. 노동계는 '줬다 뺏는 최저임금'이라고 비판했
한국과 베트남은 희비가 교차하는 ‘운명의 상대’이자 ‘아픈 손가락’이다. 두 나라는 식민지에서 해방된 뒤 분단체제가 들어선 아픈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 한국은 베트남과 1992년 수교했다. 지금은 베트남 투자 1위 국가가 한국이다. 얼마 전에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스즈키컵)에서 우승했다.하지만 두 나라 사이에는 풀지 못한 구원이 있다. 한국은 베트남전쟁 때 미군 다음으로 많은 전투병력을 파병했다. 한국군이 베트남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증언이 잇따르는 배경이다.인천지역 시민단체인 노동희망발전
거주 가구가 서른 개가 채 안 되는 충북 충주시 소태면 덕은리. 작은 마을에 위치한 노동자쉼터 그린비네(그리움을 빚는 곳)에 지난 11일 수십 명의 손님이 찾아왔다. 이곳에서 계간지 (삶창) 20주년 기념 집담회가 열렸다. 시민·사회·노동단체 활동가와 인근 교회 목사님, 해고노동자들과 깊은 인연이 있는 도철스님이 자리를 함께했다. 산길에 함박눈이 쏟아졌다.힘들게 버틴 20년, 젊은 세대와 함께할 20년이날 집담회에는 처음 잡지를 만든 문인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1998년 1월 을 창간한 이
“하루에 15시간씩 일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다 놀래요. 요새 그렇게 일하는 곳이 어디 있냐고요.”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 봉제공장. 이정기(49)씨가 재봉틀 위 옷감을 움직이며 말했다. ‘드르륵 드르륵’ 재봉틀 바늘이 빠르게 검정색 옷감을 찍어 내리자 코트의 팔 부분이 완성됐다. 이씨는 화섬식품노조 서울봉제인지회장이다. 서울지역 봉제노동자들은 지난달 27일 지회를 출범했다. 봉제노동자들이 1970년 전태일 열사 분신을 계기로 청계피복노조를 만든 지 48년 만이다.이 지회장은 공장이라기에는 작은 지하 작업실이 전부인 봉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을 3개월 앞둔 지난해 2월 에서 특수고용 노동자를 가리켜 "이상한 사장님"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영상에서 "특수고용직에게 노동 3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로부터 1년9개월이 지난 2018년 11월 현재 문재인 정부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1년 넘게 "실태조사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현장 노조간부와 노동자들이 '이상한 사장님'으로 사는 고충을 담은 글을 에 보내왔다. 건설기계·화물운송·플랫폼 노동자와 방
작업치료사 우시은(33)씨는 요즘 병원이 아닌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으로 출근한다. "저는 환자를 치료하는 치료사입니다. 일하고 싶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한다. 올해 8월 금천수요양병원에서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병원측은 우씨 부모님에게 계약해지 사실을 내용증명으로 보냈다."전 직장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다가 오랫동안 일할 곳을 찾아서 2016년 8월 금천수요양병원으로 이직했어요. 올해 9년차입니다. 작업치료사는 연차가 높으면 구인하는 곳이 없어 이직이 어렵기 때문에 신중하게 입사지원서를 썼죠. 그런데
1년 전 제주 현장실습생 이민호군 죽음 이후 유족은 진상규명·재발방지를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와 교육청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올해 2월 교육부가 학습중심 현장실습을 내세워 선도기업을 선정한다고 밝혔지만 선정·운영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적지 않다. 현장실습의 또 다른 형태에 불과한 도제학교가 대안으로 떠오르는 실정이다. 11월19일은 산업체 파견 현장실습을 하던 고 이민호군이 떠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가 이민호군 1주기를 추모하고 남은 과제를 되짚는 차원에서 연속기고를 보내왔다. 5차례에 걸쳐 싣는다.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다. 공약 이행은 더디기만 하다. 노사정대표자회의 산하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위원회에서 다루고 있으나, 논의가 순탄치 않다. 선 비준-후 입법론이나 선 입법-후 비준론처럼 비준 절차·방법에서도 이견이 있다. ILO 기본협약 비준 이후 국내 제도가 어떻게 바뀌는지도 알려져 있지 않다. 민주노총 법률원이 ILO 협약 비준 절차와 ILO 협약을 비준하면 달라지는 국내 법·제도에 관한 글을 보내왔다. 6회에 걸쳐 싣는다.1. ILO 결사의 자유 협약과 쟁의행위권 보장ILO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다. 공약 이행은 더디기만 하다. 노사정대표자회의 산하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위원회에서 다루고 있으나, 논의가 순탄치 않다. 선 비준-후 입법론이나 선 입법-후 비준론처럼 비준 절차·방법에서도 이견이 있다. ILO 기본협약 비준 이후 국내 제도가 어떻게 바뀌는지도 알려져 있지 않다. 민주노총 법률원이 ILO 협약 비준 절차와 ILO 협약을 비준하면 달라지는 국내 법·제도에 관한 글을 보내왔다. 6회에 걸쳐 싣는다.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는 사용자의 일방적인 선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다. 공약 이행은 더디기만 하다. 노사정대표자회의 산하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위원회에서 다루고 있으나, 논의가 순탄치 않다. 선 비준-후 입법론이나 선 입법-후 비준론처럼 비준 절차·방법에서도 이견이 있다. ILO 기본협약 비준 이후 국내 제도가 어떻게 바뀌는지도 알려져 있지 않다. 민주노총 법률원이 ILO 협약 비준 절차와 ILO 협약을 비준하면 달라지는 국내 법·제도에 관한 글을 보내왔다. 6회에 걸쳐 싣는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의 역사는 독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