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의정부을지대병원 간호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재발방지 대책 마련도 지지부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보건의료노조는 29일 오후 경기 의정부 을지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을지대병원의 신규간호사가 세상을 떠난 지 44일이 됐는데 무엇하나 해결된 게 없고 어떠한 책임을 지는 사람도 없다”고 지적했다.노조는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지난달 18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자체 조사만으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경찰수사를 지켜보고 있는 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한 달여 만에 3천명대로 떨어졌지만 보건의료 노동계에서는 ‘장기전’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보건의료 인력확충과 처우개선에 대한 정부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탁상공론이 아닌 현장에서 일하는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반영해 실질적인 인력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요구한다”고 밝혔다.보건의료노조는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안정적인 병상 확보와 효율적인 병상 운영을 위해 인력 부족과 이직을 막기 위한 인력확충·지원이 절실
민간병원에서 일하는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증가세로 인한 병상확보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중환자를 치료할 간호인력 확충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의료노련(위원장 신승일)은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병상수 확보만 강조하고 있을 뿐 현장 의료인력이 겪는 어려움은 외면하고 있다”며 “인력공급 없이 병상을 확보한다는 것은 이미 피로가 극에 달한 간호사들에게 더 큰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경찰의 집회금지 통고가 5천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의 자유를 사실상 원천봉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경찰청이 지난 21일 국가경찰위원회에 보고한 ‘2021년 집회시위 상황 분석과 2022년 전망’을 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집회금지 통고는 4천985건으로 지난해 4천380건보다 605건 늘었다. 집회금지 통고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집회금지 통고가 각각 12건, 9건에
탈탄소라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속 산업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인력재배치로 인한 고용불안·노동조건 저하 등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의사결정구조에서 노동이 배제된 데다 노동자를 전환 주체가 아닌 전직훈련 대상으로만 한정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지난 5월29일 출범한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에 노동계 인사가 1명뿐이라는 게 단적인 예다. 학계·산업계·시민사회단체 소속 민간위원 77명 가운데 노동계 인사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1명이 전부다. 민주노총은 정부와 기업이 주도하는 위원회로는 문제를 해결할
서울지역 요양보호사들이 무료독감예방접종 예산을 복구하라고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촉구했다.공공운수노조는 23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감염 위험 속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요양보호사를 위한 알량한 지원마저 없애는 서울시에 대한 분노가 확산하고 있다”며 “요양보호사와 어르신의 안전을 위협하는 무료독감예방접종 예산삭감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서울시는 2019년 발표한 ‘요양보호사 처우개선 종합계획’에 따라 요양보호사가 연 1회 독감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서울시가 지난 11월 시
민주노총과 진보정당이 추진하고 있는 대선후보 단일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원탁회의가 구성됐다.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김경민 YMCA 사무총장, 박승렬 NCCK인권센터 소장을 비롯한 진보진영 인사 40여명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평등체제 타파와 진보정치 대단결을 위한 대선 대응 각계 원탁회의’를 구성했다”며 “내년 대선을 넘어 지방선거에서도 진보정치 세력 간의 의미 있는 연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원탁회의는 “촛불 정부를 자임하며 공정하고 평등한 대한민국 건설을 내걸었던 문재인
지난 10월 여수 직업계고 3학년 홍정운군 사망사고 이후 정부가 현장실습 추가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나온 이번 대책은 기업의 비용 부담을 확 줄이고 고용노동부의 지도와 근로감독을 강화해 현장실습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방안이 핵심이다. 하지만 ‘근로계약서’를 쓰는 노동자가 아니라 지금처럼 ‘표준협약서’를 쓰는 학생 신분이 유지되는 한 일터에서 발생하는 위험과 부당한 대우에서 보호받을 수 없다는 비판이 높다.정부 “참여기업도 노무사 현장실사노동인권·산업안전보건 정규과목으로”23일 교육부와 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
국민 2명 중 1명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탄소세나 전기요금, 세금 같은 이행비용을 감수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정책 필요성 설득에 더욱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지적이다.기후변화센터는 한국환경연구원과 함께 11월 한 달간 일반 국민 1천600명과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조사 결과 일반 국민 52.4%와 전문가 89%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실현하기 어렵거나 어렵지만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할 수준’이라고 인식했다. ‘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21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비정규직 차별해소를 촉구하고 이를 방기한 시·도 교육감을 내년 교육감선거에서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집단 임금교섭에서 근속수당 인상 및 상한 폐지, 명절휴가비 지원 등 복리후생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그간 교육청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하면서 “시·도 교육감을 대상으로 한 전면적인 지방선거 심판과 신학기 무기한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 시·도 교육청 앞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노동자 대통령 후보로서 진보후보단일화를 이루겠다”며 민중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한 전 위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망의 오징어게임을 끝내는 희망의 정치반란에 나서자”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민중경선 추진 조합원 서명운동본부 상임공동본부장을 맡고 있다.한 전 위원장은 출마선언문에서 “73년간 이 나라를 지배해 온 적대적 공생관계인 양당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압도적 노동자·민중의 힘으로 심판하고 뒤집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진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수가 사흘째 1천명대 안팎을 기록하고 전국 코로나 중환자실 가동률이 80%를 넘어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정작 의료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노조 생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대책에는 의료대응 역량 강화의 핵심인 인력확충 관련 대책이 빠져 있다”며 “정부와 병원계·의료계·간호계, 노동·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범사회 총력대응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6일 ‘2주간 잠시
서울지역 방과후학교 강사들이 방과후학교 ‘업체위탁’을 중단하고 학교가 직접 운영할 것을 촉구했다.공공운수노조 방과후학교강사지부(지부장 이진욱)는 16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지역 학교에서는 학교 교육의 한 축인 방과후학교를 물건을 사고팔듯 최저가입찰로 거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방과후학교는 학교가 직접 강사를 선발하는 ‘개인위탁’과 위탁업체에 운영을 맡기는 ‘업체위탁’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부에 따르면 서울지역 초등학교의 업체위탁 비율은 42%로 전국 평균 20.2%의 두 배 수준이다.지부는 강사료에서 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산업재해보상 신청자 10명 중 4명(42%)은 보건의료·사회복지 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15일 고용노동부의 코로나19 관련 업종별 산재신청 현황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 현재까지 산재 신청건수 661건 가운데 277건(42%)이 보건·사회복지사 업종이다. 항만 내 육상하역업 37건(5.6%), 사업서비스업 36건(5.4%), 음식·숙박업 28건(4.2%), 보험·연금업 23건(3.4%) 등이다.신청건수 가운데
기간제 교사와 정규 교사가 한국교직원공제회에 기간제 교사 가입 허용을 촉구하며 서명지를 전달했다.전교조와 전국기간제교사노조(위원장 박혜성)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직원공제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간제 교사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고 공제회 가입을 허용하라고”고 촉구했다.한국교직원공제회법에 의해 설립한 공제회는 회원 부담금으로 금융·복지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 법에 따른 회원자격은 “공무원이 아닌 직원 중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한 사람”에 국한한다. 정규 교원이나 교육공무직은 가입할 수 있지만 기간제 교사는
시민사회와 노동계가 정부와 거대 양당 대선후보의 코로나19 대응 병상·인력 대책이 미흡해 국민의 죽음을 방치한다고 비판했다. 대형종합병원 병상을 동원하는 방향으로 대책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병상 대기 중 사망자도 늘어나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를 고려하고 있다.“민간대형병원 병상 10%는 당장 동원 가능,병상 부족 문제도 해결할 방안”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19 확진자는 급속도로 늘어나 15일 0시 기준 7천858명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964명,
여성가족부가 아이돌봄 지원법 개정안 시행으로 내년 1월 문을 여는 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 운영을 6개월 유예할 방침을 내릴 것으로 알려지며 아이돌보미들이 반발하고 있다.공공연대노조는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 개정은 지난해 5월이었고 법 시행은 2022년 1월인데 시행할 의지가 있었느냐”며 “법 시행이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는 지난해 5월 국회를 통과한 아이돌봄 지원법 개정안에 따라 아이돌보미 채용, 시·군·구 간 수급 불균형 해소, 노무관리 등을 수행하게 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7천명 안팎을 이어 가고 위중증 환자도 8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의료현장에서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멈추고 의료대응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노조 생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계적 일상회복을 2주간 일시 중단하고, 공공·민간의료가 함께하는 총력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나순자 위원장은 “정부는 일상회복을 먼저 시작해 놓고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니까 부랴부랴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리고 있다”며 “병상은 어떻게
기후위기 대응을 둘러싼 정부와 환경단체의 시각차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정부는 에너지 탄소중립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금융지원과 연구개발비를 확대하는 등 돈 보따리를 풀겠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는 그러나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 방향과 수준이 턱없이 모자라다며 10대 대선정책을 발표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상향과 정의로운 전환을 강조했다.기후위기비상행동 “미흡하고 소극적인 NDC 재상향”기후위기비상행동은 12일 오후 기후대선을 위한 10대 대표정책을 발표했다. 이들은 가장 먼저 NDC 상향을 다시 촉구했다. 비상행동은 “매우 미흡
국립암센터 영상의학과 의사가 비정규직 방사선사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성희롱·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과 관련해 센터가 현황을 파악하고도 후속조치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9일 보건의료노조 국립암센터지부(지부장 한성일)에 따르면 국립암센터 고충처리위원회가 영상의학과 내 성희롱·성추행 사건을 파악하기 위해 해당 직종 종사자 68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27일부터 3일간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로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올해 교섭 석상에서 지부가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에게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고, 당시 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