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조직 근로자 지원과를 고용노동부에 신설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를 전해 들은 노사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다. 노동계는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고, 재계는 정부 의도를 파악하느라 신중한 모습이다.당초 윤석열 정부는 미조직 노동자 보호 대책으로 근로자대표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노동자들이 집단적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조는 아니더라도, 근로자대표는 인정하고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일리 있어 보이지만 실제 목표는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이 보편적인 평가다. 노동시간 유연화 등 사업장 노동조건 결정을 부서별·직
차량 ‘탁송업무(치장)’를 담당하는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원청(현대차)이 직접 고용할 의무가 없다고 대법원이 최종 결론을 내렸다.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대법원에서만 4년을 기다렸지만, 근로자파견관계를 인정받지 못했다. 탁송업무는 생산공정과 직접적인 연결성이 부족한 ‘간접공정’이라 원청의 지휘·감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사법부가 판단한 부분이 발목
고용노동부가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기획감독과 시정명령을 추진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노사갈등도 고조되고 있다.금속노조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타임오프 제도 폐기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정부가 자동차와 조선·철강업종과 1천명 미만 사업장으로 근로시간면제 기획 근로감독을 넓힌다고 했다”며 “2023년 단체교섭 합의 당시 3개월 뒤에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해 근로시간면제 문제를 논의하기로 결정했는데도 현대차 자본은 정부 방침에 발맞춰 논의를 거부하고 전임자를 탄압하고
“예전에는 집값 떨어질까 쉬쉬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잇따른 부실공사 재해가 이어지면서 안전이야말로 ‘프리미엄’이 된 것 같아요.”건설노조가 지난해 9월부터 운영 중인 ‘부실시공119’ 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이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뿐만 아니라 입주를 앞두거나 거주 중인 시민들도 부실시공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건설현장 안전은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정부가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부실공사 신고, 우중타설 가장 많아건설노조는 4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9
금융노조 임원 보궐선거가 이달 22일 열린다.금융노조는 4일 임원(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보궐선거를 공고했다. 박홍배 전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면서 지난달 24일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후보등록 기간은 5일 오전 9시부터 9일 오후 6시까지다. 후보자들은 입후보 등록과 동시에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21일 자정까지다.선거는 22일 오전 8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전자투표로 진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시 29일부터 30일까지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파리바게뜨 제빵노동자 노조 탈퇴를 종용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구속 여부가 조만간 결정된다. SPC그룹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강하게 비판하는 입장을 냈다. 검찰 수사에 대해 기업차원에서 반발하는 모습은 매우 이례적이다.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오후 3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이 금지하는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허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께 결정 날 것으로 전망된다.노조법 위반 혐의로 허 회장을 지난 2일
2025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막을 올린 가운데 민주노총 노동자위원 4명이 정부의 돌봄노동·이주노동자 최저임금 차등적용 시도에 맞서 적용 대상 확대를 강조했다.민주노총은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차등적용 규정 폐기, 적용 대상 확대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으로 참여하는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박정훈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전지현 돌봄서비스노조 위원장 등이 참여했다.“치솟는 물가, 서민경제 못 잡는 무능 정부”이 부위원장은 “아침에 일어나면 물가 폭등
우리나라의 최대의 문제 중 하나가 격차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세대, 서울과 지방의 격차 등등. 격차의 주된 지표가 임금 또는 소득인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상생 연대임금, 임금체계 개편 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 한일 비교를 하다 보면, 임금격차보다 더 심한 것이 기업의 교육비 지원이다. 즉 학자금 제도의 유무와 지원액의 격차다.일본은 대기업의 기업복지(복리후생)비가 1996년 종업원 1명당 평균 2만9천495엔을 피크로 그 이후 지속 감소해 2019년 2만4천125엔으로 피크 대비 81.8%에 불과하다. 기
하청노동자가 인력파견업체 소속으로 전환됐더라도 실질적인 근로관계에 변동이 없다면 하청업체 대표가 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소속 회사가 형식적으로 인력파견업체로 변경된 것에 불과하고 실질적으로는 하청업체의 지시·감독을 받아 1년 이상 일했다면 퇴직금 지급 의무가 있다는 취지다.선박부품업체 대표, 퇴직금 미지급 혐의 “소속 변경돼”3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퇴직급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광양시의 선박구성품 제조업체 C사 대표 A씨에게 벌금 300
정년을 도과해 ‘촉탁직’으로 6차례나 재고용됐는데도 ‘고령’을 이유로 계약이 종료된 대학교 청소노동자가 법원에서 부당해고를 인정받았다. 대학측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고령자 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법정에서 실토했다. 지난해 6월 촉탁직에 관한 별도 규정이 없더라도 재고용 관행이 있었다면 ‘재고용 기대권’이 인정된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 이후 하급심에서 법리가 안착하는 추세로 보인다.재고용 거절 지속에 ‘평가’ 규정 없어져‘고령·저성과’ 이유로 계약종료 반복3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
#1. 정보기술(IT)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하는 정규직은 3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을 지원하지만, 동종·유사 업무를 수행하는 기간제 노동자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2. 직접고용된 임원의 운전기사는 명절선물비 25만원, 50만원 상당의 복지카드를 지급하는데 동일한 운전업무를 수행하는 파견노동자에게는 지급하지 않았다.고용노동부가 지난 1~3월 저축은행·카드사·신용정보회사 등 35곳을 기획감독한 결과 확인한 차별 사례의 일부다. 운 좋게 노동부 기획감독에서 적발돼 바로잡을 수 있게 됐지만 감독의 손길이 모든 현장에 닿기는 역부족이다. 이
언론인과 노조 간부 등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을 명단으로 만들어 취업을 제한해 블랙리스트 논란이 벌어진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노동계는 CFS뿐 아니라 여러 플랫폼 기업이 노동자들을 관리·감독하기 위해 블랙리스트와 유사한 장치들을 이용해 왔다며 근본적으로 플랫폼 노동자를 보호할 법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공무원노조(위원장 이철수)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기리는 대중적 행사를 개최한다. 노조는 3일 “연대·성찰·희망·추모의 의미를 담아 304명의 희생자 이름 함께 부르기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아 기획했다.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낭독하는 영상을 노조 공식 이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하청업체에 공동요구를 내걸고 교섭에 나선다. 대부분 석유화학 업종에서 출하·포장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공통된 요구안을 들고 교섭 과정에서 투쟁도 함께 한다는 취지다. 화섬식품노조는 2일 오전 전남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안정과 적정 임금 보장을 위한 공동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노조에는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일하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속한 7개 지회(롯데첨단소재사내하청지회·롯데케미칼사내하청지회·롯데케미칼사내하청여수지회·LG화학사내하청지회·비를라카본코리아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에서 재출범한 뒤 노사합의를 이행하지 않는 등 노사관계가 악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화오션 원·하청 노동자와 한화그룹 계열사 노동자들이 노사 상생을 위한 노사합의 이행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웰리브지회와 한화그룹노동조합협의회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 본사 앞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를 강요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검찰에 체포됐다.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2일 허 회장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했다고 밝혔다.허 회장은 2019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SPC그룹 피비파트너즈에 조직된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파괴를 목적으로 조합원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인사에서 불이익을 주고,피비파트너즈노조에 지회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도록 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허 회장은 검찰 수사과정에서 혐의
발암물질에 노출돼 발병한 폐렴이 악화해 폐 이식을 받은 후 합병증으로 숨졌다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폐 이식 이후 복용한 면역억제제로 폐렴이 자주 발생해 호흡곤란으로 사망했을 개연성이 크므로 폐렴이나 폐 이식과 사망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다.‘나프타’ 노출 “폐 이식 부작용 증상 없어” 불승인 1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재판장 이정희 부장판사)는 건설·광업용 기계 수리업체 노동자 A씨의 자녀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취소 소송에
삼성전자가 노조와 임금협상 도중에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인상률을 일방적으로 공지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노사협의회에서 결정한 인상률을 교섭석상에서 그대로 밀어붙이는 ‘노조 패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삼성전자 노사관계 정상화는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1일 오후 2시 화성 부품연구동(DSR) A·B타워 1층 로
경비원에게 ‘세차 업무’를 지시해 직장내 괴롭힘이 인정된 경비업체에 정신적 손해배상에 따른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대법원이 판결했다.31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건물관리 용역업체 소속 경비원 A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지난 28일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사건은 A씨가 경비원 이외의 업무를 맡으며 불거졌다. A씨는 2019년 4월 경비원으로 입사해 24시간 격일제로 근무하다가 6개월 뒤부터 주차 안내·유도, 건물 1층 로비에서 24시간 안내 업무 등 3
일용직 노동자가 하청업체를 변경해 가며 일하다 산재를 당했더라도 ‘같은 사업’에 일한 기간이 1개월 이상이라면 보험급여를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일용직 노동자의 평균임금 산정에 관해 명시적으로 판단한 첫 사례다.한 달 이상 일했나? ‘0.73’ 통상근로계수 적용 공방31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0단독(허준기 판사)은 일용직 노동자 A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통상근로계수 적용제외 불승인처분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공단은 1심에 불복해 지난 28일 항소한 상태다.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