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 미만 기업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한 달여가 지난 가운데 여당과 재계는 시행유예 주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하지만 21대 국회에서 법 개정안이 재논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국민의힘은 22일 총선공약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유예를 내놓았다.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2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중소기업 새로 희망 공약 발표 자리에서 “중소기업 현장의 어려움을 덜고 사장님과 근로자 모두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공약”이라고 밝혔다.유 정책위의장은
지난해 11월27일 정부는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열고 올해 E-9(비전문 취업비자) 도입 규모를 16만5천명으로 정했다. 2021년 5만2천명, 2022년 6만9천명, 2023년 12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9만5천명, 조선업 5천명, 농축산업 1만6천명, 어업 1만명, 건설업 6천명, 서비스업 1만3천명, 탄력배정 2만명을 배정한다. 정부는 외국인력 도입 규모 확대가 내국인이 기피하는 빈 일자리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외국인력 신속 도입과 안정적인 정착 등 체류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그
지난해 3월16일 충북 천안시 한 공사현장에서 옹벽이 무너지면서 배수관 설치작업을 하던 노동자 3명이 한꺼번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옹벽을 수직으로 쌓고 블록이 튀어나오는 배부름현상을 발견하고도 공사를 진행하다가 벌어진 일이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21일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옹벽·토사 붕괴사고는 추운 겨울 중단됐던 건설공
고용노동부가 일부 산재 부정수급 사례를 근거로 전방위적인 산재보상제도 개편에 나선 가운데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도 부정수급 근절 대책을 마련한다. 공단은 20일 “산재보험 운영의 투명성·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부정수급 근절 특별 TF를 구성해 무기한 가동한다
고용노동부가 ‘산재 카르텔’을 이유로 업무상질병 인정 기준, 상병별 표준요양기간 마련 등 산재보상제도에 대한 전방위적인 손질에 나선다.노동부는 최대 규모의 감사인원을 투입해 3개월 넘게 근로복지공단 특정감사를 진행했지만 당초 이야기했던 근로복지공단, 산재병원, 산재환자 간 ‘산재 카르텔’은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롭게 공개된 ‘부정’ 사례는 11개 노무법인이 재해자의 산재 신청을 도우려 진단·검사비를 지원하고 산재 인정시 과도한 수수료를 챙기는 불공정한 영업행위 정도다.실체 없는 ‘산재 카르텔’ 의혹을 부풀려 산재보상제도 후
옥외 노동자 10명 중 3명만 작업장 내 휴게실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된 작업현장에 화장실이 설치됐다고 응답도 10명 중 4명에 그쳤다.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8~9월 옥외 노동자 71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한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조사대상은 건설 148명, 플랜트 56명,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196명, 배달 103명, 대리기사 87명, 생활가전방문서비스 120명이다.인권위는 21일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 배움터에서 ‘옥외 노동자 휴게·위생권 개선방안 토론회’를 앞두고 이런 내용의 실태조사 결과를 사전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고용노동부가 ‘산재 카르텔’을 이유로 업무상질병 인정 기준, 상병별 표준요양기간 마련 등 산재보상제도에 대한 전방위적인 손질에 나선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근로복지공단의 특정감사 결과 485건의 부정수급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근로복지공단·산재병원·산
문화재 발굴현장 산업재해를 예방하라는 지적을 받아온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소규모 지방연구소를 개별 사업장으로 보고 안전관리 전담조직 등을 두지 않는 현행 방식을 유지한다.19일 양경규 녹색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연구원과 연구원 각 지방연구소 사업장 통합 관련 계획을 묻는 서면질의에 “노무법인 2곳 자문 결과 각각 독립된 사업장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연구원과 각 지방연구소를 독립적 사업장으로 구분해 운영하되, 산업재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방연구소는 교육·집중 점검 등 현행 방식을 보완해 운영하는 게 체계
경제적 어려움에 장시간 노동과 지나친 노동강도가 자살률과 자살 충동 비율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19일 한국노동연구원 노동리뷰에 실린 ‘우리나라 장시간 노동 현황과 건강’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자살 충동 비율은 5.7%다. 2018년 5.1%, 2020년 5.2%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자살 충동은 제도적·사회적·개인적 요인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발생하지만 노동시간과도 연관이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장시간 노동과 과도한 노동강도, 업무스트레스로 신체적·정신적 문제가 발생할
인건비 부담으로 안전보건전문가를 채용하지 못하는 소규모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고용노동부 공동안전관리자 지원사업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산업안전보건 관련 실무 경력 2년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공동안전관리자가 될 수 있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안전보건관리자에 대한 기업 수요가 늘어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관리자·보건관리자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을 반영해 자격기준을 낮춘 것이다. 지역·업종별 사업주단체에 공동안전관리자로 고용되면 관할 사업장을 월 1회 이상 점검하게 된다.정부가 50명 미만 중소기업의
“‘대진단과 함께’라고 제가 선창하면, ‘중대재해 총력대응! 총력대응! 총력대응!’이라고 후창을 해야 합니다.” 사회자의 주문에 따라 고용노동부 지방관서장과 안전보건공단 일선 기관장들은 “안전 여정의 출발 산업안전 대진단” “대진단과 함께 중대재해 총력대응”이 적힌 팸플릿을 머리 위로 들고 흔들었다. 19일 오후 서울
정부가 업무상 질병 인정 기준 개선을 약속했지만 관련 논의는 지난 11월 이후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신설된 산재보상제도개선 TF에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인데 업무상 질병 인정 기준 후퇴 우려가 나온다. 산재보상제도개선 TF는 노동부가 ‘산재 카르텔’ 논란으로 근로복지공단을 특정감사하던 중 산재보상제도의 구조적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며 꾸린 기구다. 정부는 업무상 질병에 대한 노동자 입증책임 완화에 부정적이어서 노동계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국정과제인데, 지난해 7월부터 논의 중단업무상 질병 인정 기준 개선은 윤석열 정부 국정
지난 12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와 관련해 사고 당일 작업 도중 문제가 발생해 수차례 작업을 중단했다는 주장이 노동계에서 제기됐다. 작업 일정을 무리하게 맞추려다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다.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민주노총 울산본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울산운동본부는 15일 오후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울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12일 오후 6시50분께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9천300여톤 규모의 해양구조물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의 상부설비를 이동하는 작
50명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과 관련해 지나친 ‘공포감 조성’보다 실질적인 예방 대책 마련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안전보건 전문성 강화를 위해 산업안전보건청 설치가 시급하고, 사업장 특성에 따른 위험성 평가가 자리 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빵집·식당
윤석열 정부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지난 6일 첫 본회의를 열고 노동시간 단축을 포함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산업전환, 인구변화, 노동시간 및 임금체계 등 아직 구체적인 의제조차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정부의 ‘주당 69시간 개편안’이 남긴 파장 덕분에 당장 주목받는 사안은 단연 노동시간 개편안이다. 이에 발맞추어 한국경총은 지난 13일 ‘장시간 근로자 비중 현황 및 추이 국제비교’ 보고서를 발표하며 “장시간 근로 해소가 정책 목표가 될 시기는 지났다”, “규제 위주 근로시간 정책 패러다임을 유연성과 생산성을 제고할 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50명 미만 사업장에 확대 적용된 가운데 중소기업이 갖춰야 할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쉽게 설명한 영상이 최근 공개됐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부 유튜브 채널에 ‘손에 잡히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영상이 게시됐다.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이 직접 영상에 출연해 안
지난 12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는 작업중지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13일 HD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45분께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9천여톤 규모의 해양구조물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의 상부설비를 이동하는 작업 중 구조물 일부가 내려앉으면서 작업자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중량물 이동 해외전문업체 소속 노동자 A(62)씨가 숨지고, B(51)씨가
공동주택 입주민, 주택관리업자가 알아야 할 청소·경비 노동자 휴게시설 설치·관리 내용을 담은 가이드북이 발간됐다.고용노동부는 13일 안전보건공단과 대한주택관리사협회와 함께 ‘공동주택을 위한 휴게시설 설치·관리 가이드북’을 발간한다고 밝혔다.지난해 8월부터 상시근로자 10명 이상 20명 미만 사업장 중 청소원·환경미화원, 아파트 경비원, 건물경비원 등 7개 취약직종 노동자 2명 이상을 고용한 곳은 휴게시설 설치가 의무화됐다. 가이드북에는 관련 내용을 잘 알지 못하거나, 건물이 노후화돼 휴게시설 설치가 어려운 경우 입주민·건물관리업자가
“배송기 설치 및 30분 단위 가스측정기 측정” “안전보호구 착용 후 작업” “산처리장 작업 간 산소·기타 가스농도 측정 철저” 지난달 19일 작성된 현대제철 폐수처리장 수조 청소 안전작업허가서와 안전작업회의록 등의 내용이다. 현대제철 안전보건팀과 작업업체 등이 참여해 작성했지만 결과적으로 유명무실했다. 지난 6일 가스 중독으로 작업자
급성 중독 등으로부터 노동자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환기장치를 설치하려는 사업장에 정부가 최대 5천만원까지 지원한다. 안전보건공단은 올해 158억원 예산을 투입해 유해·위험요인을 보유한 사업장의 환기장치 설치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환기장치가 사업주들이 고가의 설치비용을 부담으로 여겨 충분히 보급되지 못하는 설비임을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