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교육 한 달간 수시로 시험을 보았고 이후에도 매달 교육과 시험을 통해 (자격을) 검증받아 왔습니다. 분기에 한 번씩 공단에서 평가도 받았고 점수가 미달하면 나머지 공부도 했습니다. 4년9개월간 제가 상담한 고객들이 어림잡아 10만명이 넘습니다. 최저임금을 받으면서도 공공기관 상담사라는 자부심 하나로 국민에게 건강보험 길잡이 역할을 했던 저의 경력은 어디서 보상받아야 하나요.”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센터에서 일하는 임성은(35)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되물었다. 임씨는 2019년 3월12일 센터에 입사했다. 2019년 2월28일 이후
방송작가 5명 중 1명은 일할 때 계약서조차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서를 써도 계약기간을 제대로 명시하지 않은 경우가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사 편성 변경에 따른 결방시 편당 임금을 받는 작가들의 임금 손실 문제도 여전했다.계약서 써도, 절반가량 계약기간 미설정결방 따른 임금 손실 월 133만5천원일하는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방송작가 고용구조 실태,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에서 지난 6~24일 방송작가 324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실시 결과를 발
한국전기공사협회가 간접고용 청소노동자를 감원하겠다고 밝혀 반발이 일고 있다. 협회는 전기공사업법 25조에 근거해 설립된 법정단체다.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평등지부는 27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화노동자를 구조조정하는 협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협회가 지난 21일 게시한 건물종합관리 위탁용역 입찰 공고문에 따르면 협회는 내년에 중앙회 건물을 관리하는 청소노동자를 11명에서 10명으로 한 명 줄이려 하고 있다. 근무시간도 기존 하루 7시간에서 5시간으로 대폭 줄어든다.지부 한국전기공사협
이은영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장이 단식 27일차를 맞은 가운데 노동·종교계 및 사회단체가 릴레이 동조 단식으로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상담사의 소속기관 전환에 뜻을 모았다.공공운수노조는 2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화를 거부하는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지부는 지난 1일부터 파업 중이다. 파업과 동시에 시작한 이 지부장의 단식 역시 27일을 넘기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150여명의 노동·사회·종교단체 관계자가 함께했다. 이들은 이날 하루 혹은 각자의 사정에 맞게 동조
인천에서도 택배기사·라이더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가 문을 열었다. 인천시는 지난 2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로데오 거리에 설치된 ‘인천 생활물류 쉼터’ 개소식을 열었다. 박덕수 행정부시장·박종혁 인천시의회 부의장·이인화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이성재 ㈔노동희망발전소 이사장·생활물류 종사자(이동노동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상담사의 정규직 전환은 ‘사회적 합의에 의한 결정’이다. 공단과 정규직·비정규직 노조, 외부 전문가들이 숙의 끝에 합의안을 도출했다. 그러나 공단은 2년 넘게 요지부동이다. 이은영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장의 단식이 24일 기준 24일째 이어지자 사회적 대화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이 나섰다. 이들은 공단을 향해 “사회적 합의를 조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전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사무논의협의회 전문가 위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발표했다. 협의회 위
IBK기업은행 자회사 IBK서비스에서 일하는 경비·미화·시설 등 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이 다른 자회사 직원과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공연대노조 기업은행지부와 공공운수노조 기업은행서비스지부가 포함된 ‘민주노총 IBK서비스 공동교섭·투쟁 연대회의’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I
광주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광주MBC 방송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광주MBC 비정규직 해결을 위한 모임’은 22일 오전 광주시 남구 광주MBC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MBC 만행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광주MBC에 사회적 책임을 묻고 불법적인 방송 관행을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김동우(가명)씨는 2016년 광주MBC 공식 채용절차를 거쳐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입사해 6년간 일하다 프로그램 폐지·개편으로 하차를 통보받았다. 지난해 8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김씨가 광주MBC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2011년 170명의 청소·경비노동자들이 용역업체 변경으로 쫓겨났습니다. 너무 억울해 홍익대 본관으로 찾아가 일하게 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홍익대는 자신들과 상관없는 일이라 했습니다. 용역업체 변경이 홍익대와 상관없는 일일 수 있습니까? 대학 본관에서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49일을 농성한 끝에 학교로 돌아올 수 있었죠. 학교는 2억8천만원의 손해배
철도공사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가 경영평가 성과급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비정규직만 평가등급을 공개하지 않아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경영성과급 지급 과정서 비정규직 차별 논란 9일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에 따르면 지난 9월6일 코레일네트웍스는 자사 직원에게 2022년 경영평가 성과급을 지급
우버 등 플랫폼 기업의 사용자성을 인정한 유럽연합 의회 입법지침안을 최종 통과시키기 위해 유럽 플랫폼 노동자들이 400킬로미터를 달리기 시작한 가운데, 한국 플랫폼 노동자들이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플랫폼노동희망찾기는 6일 성명에서 “유럽연합(EU) 차원의 강력한 플랫폼노동 입법지침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를 배달하기 위해 지난 5일부
부산지역 생활가전 방문점검원과 설치기사가 낮은 수입과 고객 갑질로 고충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부산노동권익센터가 2일 배포한 ‘부산지역 생활가전 방문서비스 노동실태와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생활가전 설치기사는 시간당 순수입이 1만802원으로 올해 최저임금 9천620원을 상회했다. 생활가전 방문점검원은 5천63원으로 올해
불법파견 소송 당사자인 노동자들이 법원의 재판 지연을 규탄하며 신속한 판결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금속노조와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벌, 대기업이 앞장서서 만들어 낸 불법파견이 25년 동안 해결되기는커녕 더욱 퍼져나간 데에는 엄중하게 처벌받지 않고 방조돼 왔기 때문”이라며 “고용노동부는 늑장 대응으로 일관했고, 검찰은 불기소 남발과 솜방망이 처벌을, 법원은 판결 지연을 하면서 범죄행위가 계속됐다”고 주장했다.이날 노조가 밝힌 ‘금속노조 소속 불법파견 제소 현황’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포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 외쳤던 조선 하청노동자 투쟁 이후에도 비정규직의 일과 삶은 악화일로다. 비정규직 92.8%는 하청노동자 노동조건 악화됐다고 봤고, 93.9%는 특수고용직 노동기본권 배제가 더 심화됐다고 인식했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행동은 지난 16~26일 비정규직 7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31일
노동법 사각지대에 있는 플랫폼·프리랜서를 지원하는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 한국노동공제회(이사장 김동만)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출범 2주년 성과공유 및 후원의 날’을 진행했다. 한국노동공제회는 한국노총 산하조직 모금운동을 통해 2021년 10월26일 출범했다. 현재 1만여명의 회원이 활동
병무청이 예비군 훈련을 다녀온 택배노동자를 클렌징(해고)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수사의뢰했으나 경찰이 불입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경찰 “단서가 부족해서 불입건”병무청 “수사 관련 언급 부적절”25일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CLS 병역법 위반 혐의 사건을 불입건으로 결정한다는 통지서를 최근 병무청에게 보냈다.사건은 지난 7월 발생했다. 택배노조 쿠팡강남지회 조합원 CLS 퀵플렉서(택배노동자) 권아무개(28)씨는 올해 6월 병력동원훈련소집 통지서를 받고 7월18일부터 20
KBS 비정규직·프리랜서 10명 중 8명은 TV수신료 분리징수 이후 고용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지난 7월2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KBS 비정규직·프리랜서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지난 7월12부터 개정 방송법 시행령이 시행됨에 따라 TV수신료를 전기요금과
공공연대노조가 공무직위원회법 제정을 촉구했다. 노조는 1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부문 노동시장 차별과 이중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공무직위원회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정부의 이중구조 해소를 위한 계획이 전무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중구조 해소를 위한 (정부
“대리운전하는 게 되게 좋아요. 행복하고 적성에도 잘 맞고, 운전을 좋아하니깐요.”대리운전기사로 20년 가까이 일한 정민지(가명·53)씨의 목소리가 경쾌했다. 전단지를 뿌려 고객을 모으던 시절 처음 대리운전 일을 시작했다. 처음 고객을 태우고 이동한 경로는 안양 범계에서 서울 강남까지 5만원의 일당을 받았다. 돈이 될 것 같아 일을 시작했다. 여성기사가 지금보다도 드문 시절이지만 적성에 맞아 계속 일했고 이제는 천직이라고 생각한다.“저는 기사로 일한다고 생각하지 ‘여성기사’로 살아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니깐 남성기사와 차이를
한국전력공사가 최근 30년 가까이 도서 발전노동자를 불법파견한 사실이 법원에서 인정됐다. 하지만 한전은 직고용 대상인 도서 발전노동자와의 수의계약을 해지해 고용안정을 흔들고 있다. 6일 취재를 종합하면, 한전은 지난달 11일 ‘자가발전 도서전력설비 위탁운영용역 입찰 사전안내’ 공문을 전국 전력업체에 보냈다. 내년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