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지배인을 부당해고한 호텔이 코로나 확산으로 무급휴가를 실시한 기간의 임금은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지만,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총지배인은 무급휴가 기간에도 정상 출근해 업무를 했는데도 사측은 되레 회삿돈 횡령이라는 억측을 부렸다가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다.“무급휴가라서 임금체불 아냐” 발뺌12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제주 소재 B호텔의 전 총지배인 A씨가 호텔을 운영하는 레저업체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A씨는 2019년께
“원고들이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거나 도서관 등에서 공부하는 과정에서 집회 중 발생한 소음으로 인해 불편이 초래되는 등 면학 분위기에 부정적인 환경이 조성된 사정을 인정할 수는 있으나 (중략) 그러한 사정만으로는 피고들이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할 정도로 원고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가 성립한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연세대 재학생 이아무개(25)씨가 청소노동자 김현옥 전 공공운수노조 연세대분회장 등 2명을 상대로 낸 638만원의 손해배상(환) 청구 소송에서 지난 6일 원고 패소로 판결한 서울서부지법 민사36단독(주한길 판사)의 판시
조리사에게 3년여간 식당 업무 전반을 맡기고도 약 800만원의 임금을 체불한 업주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업주는 하루 12시간씩 일을 시키면서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일당만 지급하고 퇴직금마저 온전히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리사 부려 먹은 업주 “노동자 아냐” 7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회사 상사의 수백억 원대 횡령을 처리하며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린 노동자가 일으킨 뇌출혈은 업무상 재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출퇴근 기록 시스템이 없어 근무시간이 적게 산정됐지만, 법원은 횡령 사건 처리로 인한 업무 폭증과 스트레스를 인정했다.‘업무시간 기록’ 없다고 노동시간 과소 산정5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 부장판사)는 울산의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M사에서 일하다 뇌출혈로 숨진 A(사망 당시 42세)씨의 배우자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취소 소송에서 최
법원이 한국지엠 노동자들이 청구한 통상임금 소송에서 법정수당은 통상임금에 포함되지만, 지급할 경우 기업경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인천지법 13민사부(이동기 부장판사)는 지난 2일 오후 한국지엠 노동자 7천768명이 잘못된 통상임금 산정으로 2011년 1월부터 2014년 2월28일까지 3년간 받지 못한 각종 법정수당·퇴
임금 총액을 기준으로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의 유효성을 인정하는 기계적 판결이 반복되고 있다. 임금피크 삭감률이 70%까지 치솟아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데, 정년연장으로 임금을 계속 받게 됐으니 노동자에게 이익이라는 판단이다.한마디로 최저임금보다 적은 임금을 받아도 정년연장에 만족하며 일하라는 뜻이다. 노동의 대가로서 임금의 적정성을 따지지 않고 총액 증감만 판단했다는 비판이 나온다.5년 일해 2년치 임금도 못 받는데…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11부(재판장 김정민)는 지난달 26일 A&D신용정보(에이앤디신용정보) 임금 소송
2009년 정리해고에 맞선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 노동자를 상대로 국가가 제기한 소송이 노동자 승리로 끝났다. 15년 만이다.대법원 민사3부는 31일 국가가 금속노조와 쌍용자동차 노동자 36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파기환송 재상고심에서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노동자 손을 들어줬다. 2009년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지부장 김득중) 노동자들이 경영진의 무리한 정리해고에 맞서 77일간 옥쇄투쟁을 벌인 뒤 15년 만에 마침내 관련한 모든 법적 쟁송이 마무리된 것이다.김득중 지부장은 통화에서 “만시지탄이나 끝내
문서파쇄와 운송을 담당하던 지입차주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산재보험법(5조2호)이 정한 근로자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를 의미하므로, 산재에 따른 요양급여를 정부에서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다. ‘무늬만’ 개인사업자 형태로 일한 지입차주가 여러 차례 법원에서 ‘근로자성’이 인정되는 추세다.‘직영기사’와 같은 업무, 공단은 불승인30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문서파쇄업체 지입차주 A(54)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급여불승인처분취소 소송
‘원청 사용자성’에 대한 사법부 판단의 방점은 ‘노동 3권’에 찍혔다. CJ대한통운의 부당노동행위 소송의 1·2심은 일관되게 헌법상 노동 3권을 보장하기 위해선 택배기사가 CJ대한통운(원청)과 교섭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실적인 근로계약의 당사자 여부로만 사용자를 단정할 수 없다고 명확히 했다. ‘단체교섭 거부’ 부당노동행
퇴직금을 중간에 정산했다면 연차휴가미사용수당은 발생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평균임금에 산입해 중간정산 퇴직금을 산정할 수 없다고 대법원이 판결했다. 하지만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는 등 퇴직금 중간정산제도를 도입한 사업장에서는 중간정산 이전에 미사용한 연차수당은 평균임금에서 제외되는 불합리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당진공장 이어 “고정지급분은 통상임금”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25일 현대제철 인천·포항공장 노동자 A씨 등 631명이 현대제철을 상대로 낸 임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정기상여금 고정지급분은 통상임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이 21대 국회 후반기의 대표적인 디딤돌 법안으로 선정됐다. 참여연대는 21대 국회 후반기에 본회의를 통과한 디딤돌 법안 11개와 걸림돌 법안 8개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개혁성·반응성·민주성·투명성 4개 지표로 평가했다.
‘원청 사용자성’ 법리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CJ대한통운이 택배노동자의 단체교섭에 응해야 한다고 항소심 법원이 재차 확인했다. 하청노동자의 근로조건을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했다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사용자에 해당한다는 이른바 ‘실질적 지배력설’이 판례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판결 확정시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노조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입법 효과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원청이 단체교섭 의무” 1심 판결, 택배기사 또 승소 서울고법 행정6-3부(부장판사 홍성욱·황의동·위
항소심 법원도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사용자라고 판단했다. 하청노동자의 근로조건을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했다면 노조법상 사용자라는 1심 판결을 유지했다. 2021년 7월 소송이 제기된 지 2년6개월 만이다.서울고법 행정6-3부(부장판사 홍성욱·황의동·위광하)는 24일 CJ대한통운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노동행위구제 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CJ대한통운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원고 항소 기각한다. 항소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고 밝혔다.전국택배노조(위원장 진경호)는 선고
사업주가 승진심사 과정에서 여성 직원은 충족시킬 수 없는 기준을 정하는 것은 성별에 따른 간접차별이라는 중앙노동위원회 판정이 나왔다.중노위는 23일 “2명의 여성 직원을 승진에서 차별한 사업주에게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판정은 2022년 5월 고용상 성차별 시정제도가 도입된 후 내려진 두 번째 시정명령이다.사건은 영업지원직 여성 승진대상자 2명이 모두 승진에서 탈락하고, 영업관리직 남성 직원 4명 중 3명이 승진하면서 발생했다. 여성노동자들은 고용상 성차별이라며 시정신청했다. 초심은 영업관리직과 영업지원직 간의 직무상
현대자동차가 불법파견 판결이 나오기 전에 해고된 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 사업장 출입을 금지했다면 부당징계로 인한 가산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대법원이 판결했다. 해고 당시는 원청의 직접고용의무가 인정되기 전이므로 징벌적 조치가 아니라는 취지다. 지난 4일 최초의 ‘사내하청 불법파견 인정’ 노동자인 최병승씨 사건과 유사한 판단이 이어졌다.22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 A씨 등 3명이
정년을 연장하거나 근로조건을 변경하지 않은 채 임금만 삭감하는 이른바 ‘정년유지형 임금피크제’는 무효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이 2022년 5월 정년유지형 임금피크제는 강행규정인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고령자고용법) 위반이라고 판단한 이후 법리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법원은 임금 삭감에 대한 조치가 없는 임금피크제는 무효라고 판단했다.공사 ‘근로시간 단축’ 지자체 권고 미이행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인천제2민사부(재판장 김유진 부장판사)는 인천교통공사 퇴직자 A씨 등 22명이 공사를 상대로 낸
15일 미만 근무한 노동자는 정기상여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정한 취업규칙은 무효이므로 임금 차액을 지불해야 한다고 법원이 재차 판단했다. ‘근무일수’라는 조건을 달아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은 근로기준법에 위반된다는 취지다. 판결이 확정되면 ‘조건부’ 상여금 지급에 대한 논란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 동의 없이 급여규정
실제 사업주인 지인을 대신해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며 보수 지급을 피하려 한 업자에 대해 대법원이 실질적인 계약 당사자라며 임금지급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21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타일시공업자 A씨와 B씨가 실내인테리어 업체 대표 C씨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최근 원고 승
100% 비정규직 공장인 동희오토의 불법파견 소송에서 법원이 제조업 공장에서 이뤄지는 원청의 일반적인 지휘·감독 방식인 작업표준서·사양서를 통한 지시를 축소해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 개인에 대한 원청 직원의 지시만 지휘·감독이라며 의미를 좁게 해석한 것이다.작업 내용·중점관리 등 담은 업무서류 ‘불인정’18일 가 지난 11일 선고된 대전지법 서산지원 1민사부의 동희오토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판결문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재판부는 “피고(동희오토)가 원고에게 각 개별적·구체적으로 어떤 지휘·명령을 행사했는지도 확인할
노조설립 이후 포스코 사내하청 노조 조합원들만 보직해임한 행위는 부당전보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하지만 법원이 보직해임에 부당노동행위 의사는 없었다고 판단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노동자들은 노조설립부터 회사 대표가 개입하는 등 노골적인 노조 탄압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대표이사 회유에 기업노조 설립, 쟁의행위 무산18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강우찬 부장판사)는 포스코 사내하청업체인 주식회사 포롤텍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보직해임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재심판정취소 소송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