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신논현∼중앙보훈병원) 역을 청소하는 노동자들이 중간관리자에게 3년간 성추행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노동자 문제제기에가해 혐의 소장 “퇴사” 약속했다 번복24일 민주여성노조와 성추행 피해 조합원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 청소용역업체 중간관리자인 박아무개(70) 소장은 여성노동자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추행을 저질렀다.박 소장은 서울교통공사의 전신인 서울메트로 출신으로 2017년 용역업체에 입사했다. 성추행 의혹은 2019년부터 제기됐다.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에서 주로 성추행이 일어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본부장 김재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 반노동·반여성 정책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부산본부는 14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추진 중인 반노동 정책은 비정규직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비정규 노동자 3분의 2가 여성인 현실에서 여성노동자에게 가중되는 불평등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윤석열 당선자는 후보 시절 “더 이상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거나 “여성 개개인의 능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비롯한 정부조직 개편을 새 정부 출범 뒤로 미룬 가운데, 여가부 폐지를 반대하는 여성노동자들과 시민·사회단체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친절·미소 강요받는 여성 서비스노동자들“더 강력한 성평등 전담부처 필요”서비스연맹은 14일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에겐 여성가족부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서비스노동자 1천명 선언문을 발표했다. 연맹에 따르면 조합원 11만명 가운데 70%가 여성노동자다.연맹은 선언문에서 “친절과 미소를 강요받는 여성 서비스노동자들은 성희롱·성추행에
남성 중심 사업장인 완성차사·부품사에서 일하는 여성노동자가 직무 배치 과정부터 인사·고과까지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5일 금속노조 노동연구원의 이슈페이퍼 ‘금속노조 여성노동자의 작업장 경험: 자동차업종 사례’를 보면 자동차업종 14개 사업장에서 일하는 47명의 여성노동자를 지난해에 면접조사한 내용이 담겼다.완성차사(사업장12) 여성노동자 A씨는 “사업부 내 전환배치라는 게 있는데, 지원을 하게 되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안 받겠다 하는 경우도 있다”며 “앞으로 엔진이나 내연기관이 없어지니 변속기 사업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출근길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를 삭발 시위로 전환하기로 했다.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9일 ‘인수위 면담에 대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입장문’을 내고 “30일부터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투쟁을 중단한다”며 “그럼에도 다음달 20일까지 2023년 장애인권리예산 반영과 장애인권리·민생 4대 법안에 대한 인수위의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하며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에서 매일 한 명씩 삭발을 한다”고 밝혔다.장애인차별연대가 요구하는 예산은 장애인 탈시설 807억원과 활동지원 관련 예산 2조9천억원 등이다. 교통약자 편의 증진,
국가인권위원회가 트랜스젠더 같은 성소수자 인권상황을 개선하는 데에 관련부처가 나설 것을 권고했다.인권위는 21일국무총리를 비롯해 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 장관과 통계청장에게 “성소수자가 정부 정책 대상으로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난 16일 권고했다”고 밝혔다.국무총리에게는 중앙행정기관 등이 수행하는 국가승인통계조사 및 실태조사에서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성소수자의 존재를 파악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침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 장관과 통계청장에게는 각 기관이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조사 등에
직장에 다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연유산을 할 확률이 3.5~7% 높다는 연구 결과는 생식과 노동이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무월경이나 생리불순, 월경통 같은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았을 때 의사에게 “무슨 일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여성의 생식계통 질환을 일반적으로 노동과 관련지어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고용노동부 연구용역을 받아 2018년 우송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자녀 건강손상에 대한 산재보상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식독성 물질에 노출된 가임기 여성은 최소 10만7천
근로기준법 73조는 “사용자는 여성근로자가 청구하면 월 1일의 생리휴가를 주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월경 노동권과 관련한 유일한 조항이다. 우리 사회에서 생리휴가의 법적 권리는 심심치 않게 위협을 받는다. “생리 중임을 입증하라”거나 “대체할 사람이 없으니 다음에 가거나 참아라”는 말 앞에 권리는 무력해진다. 때로는 “여자들은 꼭 휴일에는 생리 안 하고, 주말 끼어서 생리한다”는 조롱과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생리휴가는 왜 만들어졌고, 얼마나 사용하고 있을까. 생리휴가를 가려면 정말 생리 중임을 입증해야 하는 걸까. 생리휴
난소가 노화하면 배란과 여성호르몬 분비가 멈춘다. 일생 동안 평균 450번 정도 되돌아오는 월경이 마무리되는 시기를 완경기라고 부른다. 폐경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지만 부정적인 의미 때문에 월경이 완료됐다는 의미의 ‘완경’을 쓴다. 완경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보통 40대 후반부터 생리가 불규칙해지면서 점진적으로 진행되는데 무월경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면 그때 완경이라는 진단이 내려진다. 보통 4~7년을 완경기(갱년기)로 본다.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 유혜리(50·가명)씨는 7년 전 완경에 도달했다. 남들보
국립암센터 영상의학과 의사가 비정규직 방사선사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성희롱·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과 관련해 센터가 현황을 파악하고도 후속조치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9일 보건의료노조 국립암센터지부(지부장 한성일)에 따르면 국립암센터 고충처리위원회가 영상의학과 내 성희롱·성추행 사건을 파악하기 위해 해당 직종 종사자 68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27일부터 3일간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로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올해 교섭 석상에서 지부가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에게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고, 당시 서 원장
“합법적으로 최저임금을 주지 않고도 일을 시킬 수 있다. 나의 노동시간이 나의 의사와 무관하게 결정된다. 함께 일하는 동료가 욕을 해도 정식 문제를 제기할 절차가 없다.”‘아직도 이런 곳이 있어?’란 질문이 나올 법한 노동환경을 가진 사업장은 바로 장애인노동자가 일하는 보호작업장이다. 장애인복지법 58조(장애인복지시설)에 따른 직업재활시설인 보호작업장은 일반환경에서 일하기 어려운 장애인이 직업훈련을 받거나 직업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을 의미한다. 좋은 취지로 만들어진 제도지만, 훈련과 보호라는 명목으로 장애인 노동자의 노동권
한국노총이 여성 활동가의 자질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여성간부 리더십 교육을 1일부터 3일까지 2박3일간 경기도 여주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에서 개최한다.여성간부의 조직 내 활동 폭을 높이는 방안을 찾는 것이 교육목표다. 교육 첫날에는 성별 임금격차와 여성의 직장내 불이익 실태를 살펴보고 노조의 역할을 되새긴다. 노조 내 여성간부의 의미·역할을 이해함으로써 자신감을 높이는 시간도 갖는다.둘째 날은 노조간부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노동법과 조직력 강화방안을 교육한다. 여성간부가 겪는 조직활동 중 디딤돌과 걸림돌을 찾아보고, 걸림돌을 없
정의당이 거대 양당에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연내에 제정하자고 촉구했다.정의당은 11일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 촉구대회를 열고 “14년을 ‘나중에’라며 미룬 차별금지법이 43초만에 기득권 양당 합의로 또다시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거대 양당의 차별금지법 제정 의지가 없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전체회의를 열고 ‘포괄적 차별금지법’ 국민동의청원 심사 기일을 2024년 5월29일까지로 연장하는 “청원 심사기간 연장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2024년 5월29일은 2
청년세대일수록 여성이 남성보다 국회의원 청년할당제와 여성할당제에 대해서 훨씬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장 시급한 정책의제로는 전 세대에서 ‘노동문제’를 꼽았다.국가인권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평등한 정치 대표성 확보 방안 연구‘ 보고서를 11일 발표했다. 인권위에서 연구를 위탁받아 수행한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8월12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43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6%포인트다.현재
민주노총 여성위원회가 “가수 백자의 노래 ‘나이스 쥴리’는 풍자를 빙자한 여성혐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민중노래패 ‘우리나라’ 소속 가수 백자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유튜브에 ‘나이스 쥴리’라는 제목의 노래를 공개했다.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가 ‘쥴리’라는 이름의 접대부라는 루머를 노래로 만들었다. 가사는 이렇다. “서초동 나리들께 거저 줄 리 없네/ 나이스 쥴리 춘장의 에이스/ 비즈니스 여왕 그 엄마에 그 딸/ 십 원짜리 한 장 피해 줄 리 없네.”11일 현재 ‘나이스 쥴리’ 뮤직비디오는 유튜
한국여성단체연합 혁신위원회가 29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혁신안을 발표했다.여성연합에 따르면 혁신위는 지난 3월 첫 회의를 시작해 5개월간 논의를 거쳐 이번 혁신안을 마련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7월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지원 과정에서 발생한 상임대표의 ‘유출사건’으로 지난 1월 혁신위를 구성했다. 내외부 위원 18명이 참여했다.혁신위는 먼저 ‘유출사건’을 ‘김영순 여성연합 대표-남인순 국회의원(전 여성연합 대표) 성폭력 피해자 지원정보 유출사건’으로 명명했다. 또 이 사건으로 고통을 겪었을 피해자
장애·노동계가 교육당국에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장애인고용법)에 따른 장애인 의무고용률 준수 방안을 세우라고 촉구했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교육권위원회는 21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장애인 교육공무원 의무고용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국회 교육위원회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전교조 특수교육위원회 등이 함께했다.지난해 17개 시·도 교육청의 평균 장애인공무원 고용률은 2.03%에 그쳤다. 장애인고용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교육청은 의무고용률 3.4%를 지키지 못하면 부담금을 내야 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15일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맞는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노인의 존엄한 일상적 삶 회복을 위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인권위는 성명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드러나듯 고령화가 단순히 나이가 들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 재난 시기 노인이 취약한 존재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가 노인인권의 시급성을 사회적으로 공론화하고 노인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코로나19 전체 사망자 1천985명 중에서 60세 이상은 1천887명(95.1
편의점의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에 엄지·검지 손가락을 그렸다는 이유로 포스터 디자인을 한 여성노동자가 징계를 받았다. 31일 GS리테일은 해당 포스터 제작을 맡은 마케팅팀장을 보직 해임하고 디자이너에게는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은 겸임했던 편의점 사업장직에서 내려왔다. 디자인 담당 직원의 징계수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GS리테일측은 징계당사자에게만 통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소속기업 인증 절차를 통해 가입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마케팅팀장은 평사원 강등, 해당 디자인 직원은 해고됐다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공공기관과 500명 이상 대기업에서도 성별에 따른 임금차별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노동자 임금은 남성의 67.9% 수준에 그쳤다.고용노동부는 27일 “여성고용 비율이 낮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30곳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미이행 사업장으로 선정해 이날 명단을 공표했다”고 밝혔다. 적극적 고용개개선조치는 사업장이 자율적으로 여성고용기준을 충족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제도다. 지난해 기준 공공기관과 상시노동자 500명 이상 대기업 2천486곳이 대상이다.명단공표 대상 30개 사업장은 3년 연속 여성노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