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 나의 일터, 내가 살아 온 날을 기록해 보자. 전문작가의 글처럼 수려하고 논리적일 필요는 없다. 나의 삶이 꼭 성공적이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나의 삶을 기록하는 자체로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사회적기업인 협동조합 은빛기획이 노동자들과 퇴직예정자들에게 글쓰기, 자서전 쓰기를 제안한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4월16일, 세월호 참사 10주년이다. 안산에서, 그리고 각 지역 여러 곳에서 그날 그 사건을 되새기는 행사가 열리고, 방송·신문 등 언론매체는 특집기사로 그 사건의 의미, 기억 속 참상을 불러내고 있다.
건설기능인의 직업전망을 제시하고자 3년 전에 도입된 건설근로자 기능등급제에 대한 당사자의 참여가 저조하다. 문제의 핵심은 기능등급의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황에 대한 잘못된 진단으로 제도의 불씨가 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사람 대접의 기본 ‘경력 입증’, 비정규직은 소외필자는 약 30여년간 건설노동자를 연구하고 있다. 초기에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건설노동자는 사람 대접을 못 받는다”는 것이었다. 지위나 임금, 그리고 사회복지 등 제도적으로 대접받으려면 ‘그 사람이 어떤 일을 얼마나 했는지’를 먼저 입증해야 한다
금융노조 임원 보궐선거 후보들이 앞다퉈 노동시간 단축 정책을 내놨다.16일 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기호 1번 김형선 후보조는 주 4.5일 근무제 도입, 기호 2번 윤석구 후보조는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첫 번째 공약으로 제시했다.김형선 후보조는 “설문조사 기준 선호도가 높았던 월요일 오전, 금요일 오후, 격주 수요일 종일 중 선택해 주 4.5일제를 도입한 이후 금요일 휴일화를 통해 완전 주 4일제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전 영업시간을 9시30분으로 30분 단축해 9시 정상 출근도 제안했다.윤석구 후보조는 “주 4.5일
A의 마지막 출근일이 결정됐다. A는 위로할 일이라 했지만, 나는 축하 케이크를 사오겠다고 했다. 다시 취업해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을 때까지는 매일 불안하고 막막하겠지만, 그래도 A의 퇴직은 본인이 더 행복할 수 있는 일상을 선택하겠다는 의미이니 하루 정도는 그간의 고생을 알아주고 미래를 축하하는 날로 함께 보내고 싶다.A가 의원면직(공무원 자진 퇴직)을 결정할 때까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주변에서는 ‘더 노력해 봐’라고 하고, 본인은 ‘후회할까 봐’ 망설였다. 공무원으로 일한 경력이 새로 취업할 때 도움이 될지 하는 걱정, 새로
대상판결 : 울산지방법원 2024. 4. 4. 선고 2022고단4497Ⅰ. 이 사건의 주요 내용1. 사안의 개요이 사건 회사는 양산시 소재 자동차부품 제조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상시근로자수 약 60명)이다. 위 회사의 대표이사 갑은 위 주식 100%를 보유한 단독 주주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상 경영책임자이자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관리책임자다. 위 회사의 총괄이사 을은 대표이사를 보좌해 사업 전반을 관리했다. 이 사건 회사의 공장에 네팔 국적의 근로자(남·41세)가 2022년 7월14일 오전 10시2
부천은 경기도에서도 면적이 그리 넓지 않은 도시다. 그러나 80만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일과 생활을 하는 도시다. 서울과 인천의 경계에 있는 만큼 도시를 넘나들며 일을 하는 사람도 많다. 이름을 알만한 대기업은 많지 않지만, 규모가 작은 사업장도 전국 그 어느 곳 못지않게 많다. 50명 미만이 전체 사업장의 99.2%를 차지한다.자본이 취약하니 복지제도는 사실상 전무하다. 시급으로 계산되는 임금은 최저임금을 넘는 경우를 찾기 어렵고, 그렇게 길게 일하지 않으면 생활을 할 수 없기에 노동시간도 길다. 잘리지 않고 다닐 수 있는 것에 만
22대 총선이 더불어민주당 승리로 끝난 가운데 국회의 기후정의 논의는 횡보할 전망이다. 민주당의 기후 관련 총선 공약이 기업의 수출 차질을 우려한 산업전략의 하위구조로 기능할 우려도 있다. 전문가들은 소수지만 국회에 입성한 기후 전문가들이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16일 취재를 종합하면 기존에 기후와 에너지 문제를 다뤄 온 의원을 제외하고 민주당 박지혜 당선인과 국민의미래 김소희 당선인, 조국혁신당 서왕진 당선인 등이 새롭게 국회에 입성했다. 다소 과거 경력이지만 염태영 민주당 당선인도 환경운동가 출신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미조직근로자지원과 신설 주문 12일 만에 고용노동부가 TF를 구성했다. 16일 노동부에 따르면 자율기구로 임시로 운영되던 이중구조개선과를 없애고, 미조직근로자지원과 구성을 위한 TF를 신설했다. 이중구조개선과 인력이 현재 TF에 배치된 상태다. 이중구조개선과에서 추진한 원·하청 상생협약과 관련한 업
올해 임금체불액 규모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1분기 만에 체불 규모가 벌써 5천억원을 넘어섰다. 이런 속도라면 상반기에 1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1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체불임금이 5천718억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1년 전 같은 기간 체불임금 대비 40%나 높다. 1분기 체불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체불액(1조7천845억원)의 3분의 1에 달한다.정부가 체불임금 엄단을 강조하며 감독·수사를 강화했지만 체불임금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체불임금으로 노동자 시름은 깊어지는데 국회
교사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협의회 같은 단체교섭 사안은 노동쟁의 중재조정 대상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정책협의’ 등은 교육청의 정책 결정에 관한 사항에 해당할 뿐 근무조건과 직접 연관성이 없다는 이유다. 교원 노조 최초로 쟁의조정을 신청한 전교조는 교사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위축시키는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대법원은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교원노조법)이 교사의 쟁의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있으므로 노동위원회가 근로조건을 일정 부분 설정해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교원노조 최초 쟁의조정 소송전‘단체교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전·현직자들이 성과급을 평균임금에 넣어 산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16일 취재 결과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67명이 사측을 상대로 한 임금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지난 5일 접수했다. 성과급도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이므로 퇴직금을 산정할 때 포함해야 한다는 취지다.“TAI·OPI 평균임금에 해당”소송단은 회사가 인사제도 규정과 급여규정 등에 따라 직원들에게 성과 달성도를 평가해 TAI(목표인센티브 ·Target Achievement Incentive)와 OPI
세아베스틸에서 또 중대재해가 발생했다.2022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벌써 다섯 번째 사망사고다.고용노동부에 따르면 16일 오전 11시43분께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하청노동자 A씨(63)가 업무 중 재해로 숨졌다. A씨는 소음기 배관 절단 작업을 하다가 절단돼 떨어진 배관에 깔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배관의 무게는 0.5톤 수준이다.노동부는 작업중지 조치하고, 재해조사에 나섰다.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세아베스틸이 사망사고가 이어지면서 죽음의 사업장으로 불리
40여개 공공기관을 대표하는 ‘준정부기관 노동조합 협의체’가 15일 출범했다. 준정부기관 노동조합 협의체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 aT센터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초대 의장은 서권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노조 위원장이 선출됐다. 준정부기관은 정부 정책을 대행하는 공공기관으로, 산업진흥·복지·안전·교통 등 국민경제와 생활에 밀접한 공공서비스
안전보건공단(이사장 안종주)이 2023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공단은 16일 “산업안전보건에 중소기업 요구를 반영한 전략 수립이 높게 평가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는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분야에서 공공기관의 선도적 역할을 확대하자는 취지로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 임직원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로 얻은 수익금 200여만원을 중증지적장애인 생활시설인 태연재활원에 기부했다고 밝혔다.공단은 16일 오후 울산 북구 태연재활원에서 수익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신동현 ESG경영국장, 태연재활원 장용석 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전달한 기부금은 장애인의 복지증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공단은 지난달 12일 산재보험 시행 60주년을 맞아 행복 나눔 바자회를 열었다. 바자회는 박종길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150여점의 애장품을 기증·판매했다. 그 결과 200만원의 수익을 얻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방송작가유니온)가 ENA·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 제작사가 법적 의무인 작가와의 서면계약을 하지 않고 작가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신고했다.지부는 16일 “나는 솔로 제작사인 촌장엔터테인먼트 남규홍 대표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계약서 미작성과 재방송료 미지급 같은 작가들의 권리 침해 사실에 대해 인정한 바 있다”며 “그런데도 반성은커녕 사실 왜곡으로 작가들의 저작권과 노동권을 폄훼해 직접 신고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예술인권리보장법 2조10호 ‘예술인권리침해
국민의힘이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빠르게 지도부를 꾸려 당의 방향성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르면 6월 전당대회가 열리고 새 지도부가 구성된다. 관리형 비대위, 윤재옥 위원장 맡을 듯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
“윤석열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요약. ‘나는 국정기조를 잘 잡았는데 장관 및 아랫사람들이 제대로 하지 않아 국민이 외면했다.’ 답. ‘문제는 당신입니다. 아직도 모릅니까?’”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22대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내놓은 뒤 조국 조국혁명당 대표가 SNS에서 보인 반응이다. 총선 뒤 일주일 만에 나온 윤 대통령 입장에 야당은 물론 시민·사회단체는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올바른 정책 추진하며 세심히 못 살펴”“의료개혁 등 구조개혁 멈출 수 없어”윤 대통령은 “국정의
열 번째 4월16일을 맞았다. 304명의 사망자를 낸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념하는 기억식이 열렸다.10주기 맞아 다짐하는 ‘기억, 약속, 책임’ 4·16재단은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을 열었다. 교육부·행정안전부·해양수산부와 경기도·경기도교육청·안산시가 행사를 함께 주최했다. 어느덧 10주기를 맞은 기억식의 기조는 ‘기억, 약속, 책임’으로 정해졌다. 시민 2천명이 기억식에 참여했다.기억식을 열며 희생자들의 이름이 하나씩 불렸다. 2014년 4월16일 수학여행을
자녀가 없는 30대 여성의 경력단절 확률은 2014년 이후 대폭 낮아졌지만 자녀를 키우는 기혼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은 횡보했다. 노동시장에서 ‘육아 불이익(차일드 페널티)’이 뚜렷하다. 조덕상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과 한정민 전문연구원은 16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여성의 경력단절 우려와 출산율 감소 보고서를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