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공식 출범했는데, 시민사회가 “재벌 편향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경제개혁연대·경실련·금융정의연대·민주노총은 22일 공동성명을 내고 “뚜껑을 연 인수위 모습은 공정과 상식은커녕 깊은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러한 우려는 인수위에 합류한 주요 인사들이 ‘먹튀’ 논란을 부른 론스타 사태, 국정농단,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데 있다. 이들은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트랜스젠더 같은 성소수자 인권상황을 개선하는 데에 관련부처가 나설 것을 권고했다.인권위는 21일국무총리를 비롯해 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 장관과 통계청장에게 “성소수자가 정부 정책 대상으로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난 16일 권고했다”고 밝혔다.국무총리에게는 중앙행정기관 등이 수행하는 국가승인통계조사 및 실태조사에서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성소수자의 존재를 파악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침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 장관과 통계청장에게는 각 기관이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조사 등에
서울시가 ‘오세훈표 복지모델’인 안심소득 시범사업에 참여할 500가구를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공개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서울시에 따르면 ‘안심소득’은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하후상박형 소득보장제도다. 올해는 1단계로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500가구를 선정하고, 내년 2단계로 중위소득 50~85% 300가구를 추가 선정해 총 800가구로 확대한다.올해는 가구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이면서 재산이 3억2천600만원 이하인 가구가 대상이다. 3개월간의 선정 절차를 거쳐 7월 최종 지원집단 500가구를
코로나19 환자이송에 투입되고 있는 소방공무원이 보건의료인력이 받는 감염관리수당을 받지 못해 차별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20일 공무원연맹 소방노조(위원장 홍순탁)에 따르면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관리하는 보건의료인력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감염관리수당을 받는다.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간호사, 확진 환자를 접촉할 우려가 있는 응급구조사·요양보호사가 대상이다. 의료기관 환자 이송, 격리구역 관리, 소독과 청소 등 시설정비를 하는 노동자도 해당한다. 하지만 소방서 구급
오미크론 확산으로 가족돌봄휴가 지원사업이 재개됐다.고용노동부는 “21일부터 코로나19 가족돌봄비용 긴급지원사업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가족돌봄비용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가족이나 휴원·휴교·원격수업 등으로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돌보기 위해 가족돌봄휴가(무급)를 사용한 노동자에게 1인당 하루 5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대 10일간 사용할 수 있다.당초 정부는 2020년과 지난해까지 한시적으로 가족돌봄비용 긴급지원사업을 운영할 예정었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올해도 추가경정예산(95억원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선이 마무리 되면서 교육정책을 홀대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교육전문가가 배제되면서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했던 국가차원의 학력경쟁시스템이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전교조는 17일 성명을 내고 “새 정부는 교육의 전문성을 침해하는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합 논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과학기술교육분과에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 남기태 서울대 교수(재료공학)가 선임됐다. 과학전문가들로만 채워졌다. 교육부와 과학기
비정규교수노조가 대학강사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교육부 앞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1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사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교육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올해 8월이면 강사들에게 교원지위를 보장하고 1년 이상 임용, 3년까지 재임용 절차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 개정안(일명 강사법)이 시행된 지 꼭 3년을 맞는다. 대학강사의 3년간 재임용 절차 보장기간이 끝난다는 뜻이다.신규임용 절차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현장에서는 일자리 축소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9
세월호 참사 8주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가족 단체가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재차 촉구했다.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16일 오전 서울시의회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생명 존중과 국가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 피해자들의 권리가 존중받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8주기 추모를 위한 집중행동 기간에 돌입했다.이달 26일은 진도 팽목항을 찾아 추모 현수막을 걸고 기억문화제를 연다. 4월 둘째 주에는 윤석열 대통령
오미크론 감염이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일선 학교의 대체교사 공급에 어려움이 커졌다는 목소리가 높다. 코로나19에 확진된 교사가 격리기간 동안 원격으로 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주장이다. 교육부는 정원 외 기간제 교사와 계약제교원 인력풀 같은 대체인력을 8만명 넘게 확보했다고 주장하지만 교사들은 허수가 많다고 비판했다.전교조는 14일 “학교 현장은 한계에 달했다”며 교육당국에 촘촘한 지원과 근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교사들은 △자가검사키트 안정적 공급 △교육당국 단위 보결 전담 기간제 교사제 전국 확대 △교장·교감 및 장학사·연구사·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관련해 주한규 서울대 교수(원자핵공학)가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를 조화해 탄소중립을 이루고,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전력망과 전력계통 확충 필요성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한규 교수는 윤석열 후보캠프 원자력·에너지정책분과장으로 활동했다.주한규 교수는 14일 의 보도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주 교수는 “원자력을 중심으로 하는 게 아니라 기존 계획보다 원자력은 늘리고 신재생은 줄여
“원전 앞으로.”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에너지 전환 관련 정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윤 당선자는 탄소중립 실현·기후환경위기 대응·원자력발전 3개 분야 11개 공약 44개 세부과제를 내놓았다.공약을 요약하면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적 재검토와 원자력발전 중심의 에너지 전환이다. 대선캠프에서 에너지전환정책을 다듬은 주한규 원자력·에너지정책분과장(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은 “문재인 정부에서 원전에 대한 사실을 오인해 탈원전 정책을 편 것을 폐기하고, 원자력을 기저발전으로 삼아 신재생에너지를 가산하
서울시교육청이 인건비 재정결함보조금을 지원받는 사립학교 사무직원 정원을 앞으로 3년간 301명 증원한다.서울시교육청은 9일 “‘사립학교 사무직원 학교별 세부 정원 기준’을 7년 만에 개정해 시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사립학교 간 사무직원 정원 격차를 해소하고 학교현장 지원기능을 강화하고자 개선했다는 설명이다.인건비 재정결함보조금으로 정원이 증가하는 사립학교는 총 294개교다. 각급 학교의 상황과 교육청 예산 등을 고려해 올해부터 3년간 단계적으로 301명을 증원한다.기존에 행정실에서 근무하던 교육공무직원 291명도 올해 사무직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조리노동자들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력에 공백이 생겨도 대체인력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학교비정규직노조는 9일 “대체인력 투입은 사용자의 의무인데도 교육당국은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사용자 대신 노동자가 직접 대체인력을 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지역별 학교 상황을 취합하고 있는데 인력 공백이 1~2명씩 발생해도 대체인력은 투입되지 않았고, 대체식이나 간편식이 아닌 정상급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노조에 따르면 전국 초등
교사들이 성과상여금 균등분배 금지를 강행하는 교육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전교조(위원장 전희영)는 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균등분배는 위법이 아니라는 법원 판결에도 교육부가 이를 강제하는 2022년도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지급 지침을 시행해 직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성과상여금 균등분배는 차등지급한 성과상여금을 교사들이 임의로 균등하게 재분배하는 행위다. 교육부는 그간 성과상여금 균등분배는 성과상여금 지급 취지에 반한다며 지침에 성과급을 임의로 균등분배하
직장에 다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연유산을 할 확률이 3.5~7% 높다는 연구 결과는 생식과 노동이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무월경이나 생리불순, 월경통 같은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았을 때 의사에게 “무슨 일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여성의 생식계통 질환을 일반적으로 노동과 관련지어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고용노동부 연구용역을 받아 2018년 우송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자녀 건강손상에 대한 산재보상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식독성 물질에 노출된 가임기 여성은 최소 10만7천
근로기준법 73조는 “사용자는 여성근로자가 청구하면 월 1일의 생리휴가를 주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월경 노동권과 관련한 유일한 조항이다. 우리 사회에서 생리휴가의 법적 권리는 심심치 않게 위협을 받는다. “생리 중임을 입증하라”거나 “대체할 사람이 없으니 다음에 가거나 참아라”는 말 앞에 권리는 무력해진다. 때로는 “여자들은 꼭 휴일에는 생리 안 하고, 주말 끼어서 생리한다”는 조롱과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생리휴가는 왜 만들어졌고, 얼마나 사용하고 있을까. 생리휴가를 가려면 정말 생리 중임을 입증해야 하는 걸까. 생리휴
난소가 노화하면 배란과 여성호르몬 분비가 멈춘다. 일생 동안 평균 450번 정도 되돌아오는 월경이 마무리되는 시기를 완경기라고 부른다. 폐경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지만 부정적인 의미 때문에 월경이 완료됐다는 의미의 ‘완경’을 쓴다. 완경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보통 40대 후반부터 생리가 불규칙해지면서 점진적으로 진행되는데 무월경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면 그때 완경이라는 진단이 내려진다. 보통 4~7년을 완경기(갱년기)로 본다.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 유혜리(50·가명)씨는 7년 전 완경에 도달했다. 남들보
전교조가 올해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제 정착에 주력한다.전교조는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전교조는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정책협약을 각 정당과 맺고, 교육감 선거 공약화를 요구한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초등학교 1학년에 한해 학생수 20명 상한제를 시범시행하는 세종과 울산·강원·서울을 모니터링해 홍보하기로 했다. 토론회를 열고 예산 확보에도 나선다.관련법 통과를 위해 국회의원 면담도 추진한다. 지부와 지회 차원에서 전 국회
건설현장의 여성노동자들이 열악한 화장실 환경으로 인해 불편함과 건강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3일 건설노조는 여성 건설노동자 16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화장실 이용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응답자 30.6%는 화장실이 너무 멀거나 인근에 없다는 등의 이유로 원할 때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현장에 화장실은 설치돼 있었지만 걸어서 2분 이내에 화장실에 갈 수 있는 경우는 15%에 불과했다. 한 노동자는 “여성 화장실이 현장과 너무 멀어서 일하다가 가기는 힘들
중대산업재해·중대시민재해가 연달아 발생한 HDC현대산업개발의 다단계 하도급을 막고 공익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소액주주 운동이 본격화한다.참여연대는 2일 “현대산업개발 정기주주총회에서 수많은 인명사고를 낸 중대재해에 대해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의결권 위임 및 주총 참석 신청을 11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노동·시민·사회단체는 이달 중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현대산업개발을 압박하는 주주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주주총회에서는 크게 세 가지 방안을 세워 대응한다. 회사가 이사 연임안을 내놓을 경우 반대하고, 내부에서 감시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