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소득보장제도는 시장과 민간 중심성 강화를 중시하면서 보편성 확대를 위한 개혁비전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한국노총·참여연대·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등 9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연 ‘새 정부 정책제안 연속토론회-소득보장 정책 편’에서 윤홍식 인하대 교수(사회복지학)가 이 같은 우려를 내놓았다.윤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소득보장 정책은 현금지출은 억제하고, 사회서비스 분야는 민간 중심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금지출 억제는 한국의 낮은 소득보장 수준을 간과
남성 중심 사업장인 완성차사·부품사에서 일하는 여성노동자가 직무 배치 과정부터 인사·고과까지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5일 금속노조 노동연구원의 이슈페이퍼 ‘금속노조 여성노동자의 작업장 경험: 자동차업종 사례’를 보면 자동차업종 14개 사업장에서 일하는 47명의 여성노동자를 지난해에 면접조사한 내용이 담겼다.완성차사(사업장12) 여성노동자 A씨는 “사업부 내 전환배치라는 게 있는데, 지원을 하게 되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안 받겠다 하는 경우도 있다”며 “앞으로 엔진이나 내연기관이 없어지니 변속기 사업
첫 영리병원인 제주 녹지병원이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을 대상으로 진료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 내국인 진료 금지를 조건부로 내걸었던 제주도의 결정이 위법이라고 법원이 판결했기 때문이다. 영리병원 설립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5일 제주지법 1행정부(부장판사 김정숙)는 중국 녹지그룹의 자회사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조건취소 청구소송’에 대해 원고 승소 판결했다. 2018년 12월5일 녹지병원에 대해 외국인 의료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진료를 하도록 조건부 허가를 한 제주도 행정
노동·시민·사회단체가 교통 약자를 위해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자는 장애인단체 주장에 힘을 보탰다.공공운수노조(위원장 현정희)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4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와 차기 정부는 보편적 권리로서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예산안과 법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은주 정의당 의원·정치하는 엄마들·노년 알바노조(준)가 함께했다.철폐연대는 2001년 1월22일 설을 맞이해 역귀성한 장애인 노부부가 경기도 시흥 오이도역에서 장애인 리프트를 이용하다 추락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21년째
이달 예정된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앞두고 미군기지와 전쟁무기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자주평화원정단이 6박7일간의 전국 순회 일정을 제주도에서 시작했다.민주노총·전국민중행동·불평등한 한미SOFA개정 국민연대를 비롯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4일 오후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전국 미군기지 자주평화원정단 출정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는 윤금이 살해사건 30년이 되는 해이자 꽃다운 효순이, 미선이가 미군 장갑차에 의해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 지 20년이 되는 해”라며 “올해를 전국적인 미군기지 철거투쟁 시작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79개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돌봄현장에서 발생하는 폭언·성희롱 피해 예방을 위해 돌봄노동자에게 녹음장비를 보급하기로 했다.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4일 “돌봄서비스 과정 중에 이용자의 반말·욕설·성희롱 등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속 전문서비스직(요양보호사·장애인활동지원사) 근로자에게 녹음장비를 보급한다”고 밝혔다.녹음기는 직원들이 항상 패용하는 사원증 케이스 형태로 돼 있다. 움직임이 많은 업무 중에도 언제 어디서든 버튼만 누르면 녹음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이달부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종합재가센터 네 곳(성동·은평·강서·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출근길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를 삭발 시위로 전환하기로 했다.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9일 ‘인수위 면담에 대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입장문’을 내고 “30일부터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투쟁을 중단한다”며 “그럼에도 다음달 20일까지 2023년 장애인권리예산 반영과 장애인권리·민생 4대 법안에 대한 인수위의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하며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에서 매일 한 명씩 삭발을 한다”고 밝혔다.장애인차별연대가 요구하는 예산은 장애인 탈시설 807억원과 활동지원 관련 예산 2조9천억원 등이다. 교통약자 편의 증진,
노동교육이 사상 처음으로 교육과정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시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2022 개정교육과정 총론에 ‘일과 노동에 포함된 의미와 가치’를 교육목표로 반영했다. 하지만 직업계 고등학교에만 ‘노동인권과 산업안전보건’ 과목 신설이 제시돼 노동인권교육을 체계적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전문가들 “교육단계별 체계 마련 필요”“새 정부, 적극적 정책 수립해야”공노총(위원장 석현정)과 국공노(위원장 안정섭)는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2소회의실에서 ‘학교 노동인권교육 현실화를 위한 2차
경제 관련 8개 부처 퇴직자 10명 중 8명은 취업심사에서 취업가능이나 취업승인 결정을 받아 재취업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관피아’를 막기 위한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제도가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경실련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피아 실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경실련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입수한 2016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의 퇴직공무원 취업심사 현황자료를 바탕으로 취업제한심사·취업승인심사를 받은 퇴직공무원 588명의 취업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 부처
장애인고용공단(이사장 조향현)과 화성시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지방자치단체 또는 공공기관이 중소기업과 공동투자를 통해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하는 것으로, 장애인 고용에 대한 국가책임을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 화성시는 설립 타당성 검토와 조례 제정, 출자 등의 절차를 거쳐 법인을 설립하고 공단의 지원금을 활용해 장애인 표준사업장에 투자할 예정이다.조향현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두 기관의 뜻을 모은 컨소시엄형 장
전교조(위원장 전희영)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 경쟁이 아닌 협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교육정책 기조를 전환하라고 요구했다.노조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자녀의 미래가 결정되는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는 게 주요한 교육과제로 제기되고 있다”며 “극단의 경쟁 교육을 강화하는 당선자의 교육정책 기조를 수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윤석열 당선자는 대선 기간 대학 정시비율 확대와 학업성취도·학력 격차 파악을 위한 주기적 전수 학력평가 실시, 고교유형 다양화를 교육공약으로
울산 북구 한 요양원에서 일하는 안은정(51)씨는 최근 요양원 내 집단감염이 확산되며 업무강도가 배는 증가했다고 호소했다. 2층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 9명 중 7명이 확진되면서 나머지 2명이 24명의 어르신을 돌보고 있다. 주야 교대로 근무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1명이 24명을 담당하는 셈이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다른 층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를 해당 층으로 옮기면서 요양보호사들의 업무강도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안씨는 “식사 보조를 해야 할 때나 휠체어를 타고 내릴 때 혼자서 20여명을 케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서울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6월 지방선거에 앞서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입법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촉구했다.‘코로나 너머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너머서울)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7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결선투표제 도입을 비롯해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비례성 강화를 위한 선거제도 개편이 주된 내용이다. 민주당은 “대선 직후 6월 지방선거에 적용이 필요한 법안부터 개정하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공식 출범했는데, 시민사회가 “재벌 편향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경제개혁연대·경실련·금융정의연대·민주노총은 22일 공동성명을 내고 “뚜껑을 연 인수위 모습은 공정과 상식은커녕 깊은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러한 우려는 인수위에 합류한 주요 인사들이 ‘먹튀’ 논란을 부른 론스타 사태, 국정농단,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데 있다. 이들은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트랜스젠더 같은 성소수자 인권상황을 개선하는 데에 관련부처가 나설 것을 권고했다.인권위는 21일국무총리를 비롯해 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 장관과 통계청장에게 “성소수자가 정부 정책 대상으로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난 16일 권고했다”고 밝혔다.국무총리에게는 중앙행정기관 등이 수행하는 국가승인통계조사 및 실태조사에서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성소수자의 존재를 파악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침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 장관과 통계청장에게는 각 기관이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조사 등에
서울시가 ‘오세훈표 복지모델’인 안심소득 시범사업에 참여할 500가구를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공개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서울시에 따르면 ‘안심소득’은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하후상박형 소득보장제도다. 올해는 1단계로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500가구를 선정하고, 내년 2단계로 중위소득 50~85% 300가구를 추가 선정해 총 800가구로 확대한다.올해는 가구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이면서 재산이 3억2천600만원 이하인 가구가 대상이다. 3개월간의 선정 절차를 거쳐 7월 최종 지원집단 500가구를
코로나19 환자이송에 투입되고 있는 소방공무원이 보건의료인력이 받는 감염관리수당을 받지 못해 차별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20일 공무원연맹 소방노조(위원장 홍순탁)에 따르면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관리하는 보건의료인력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감염관리수당을 받는다.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간호사, 확진 환자를 접촉할 우려가 있는 응급구조사·요양보호사가 대상이다. 의료기관 환자 이송, 격리구역 관리, 소독과 청소 등 시설정비를 하는 노동자도 해당한다. 하지만 소방서 구급
오미크론 확산으로 가족돌봄휴가 지원사업이 재개됐다.고용노동부는 “21일부터 코로나19 가족돌봄비용 긴급지원사업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가족돌봄비용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가족이나 휴원·휴교·원격수업 등으로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돌보기 위해 가족돌봄휴가(무급)를 사용한 노동자에게 1인당 하루 5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대 10일간 사용할 수 있다.당초 정부는 2020년과 지난해까지 한시적으로 가족돌봄비용 긴급지원사업을 운영할 예정었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올해도 추가경정예산(95억원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선이 마무리 되면서 교육정책을 홀대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교육전문가가 배제되면서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했던 국가차원의 학력경쟁시스템이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전교조는 17일 성명을 내고 “새 정부는 교육의 전문성을 침해하는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합 논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과학기술교육분과에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 남기태 서울대 교수(재료공학)가 선임됐다. 과학전문가들로만 채워졌다. 교육부와 과학기
비정규교수노조가 대학강사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교육부 앞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1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사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교육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올해 8월이면 강사들에게 교원지위를 보장하고 1년 이상 임용, 3년까지 재임용 절차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 개정안(일명 강사법)이 시행된 지 꼭 3년을 맞는다. 대학강사의 3년간 재임용 절차 보장기간이 끝난다는 뜻이다.신규임용 절차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현장에서는 일자리 축소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