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하반기 이른바 ‘창조컨설팅 노조파괴 공모의혹’은 노사정 안팎을 충격에 빠뜨렸다. 상신브레이크와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옛 발레오만도)·유성기업·만도 등 다수 기업이 비슷한 과정을 밟아 노조를 쪼그라뜨렸다.노조파괴 프로세스는 회사 단체협약 해지에서 시작해 노조 파업, 직장폐쇄 후 용역 투입, 복수노조
전국교직원노조(위원장 변성호)가 24일 연가투쟁에 돌입한다. 당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결의대회를 하고 다음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공적연금 강화 국민대회에 참여한다.전교조 연가투쟁은 2006년 11월 교원평가제 반대 이후 9년 만이다. 변성호(55·사진) 위원장을 비롯한 전교조 16개 시·도지부장은 지난 9일 국회 앞에서 연가투
5월1일 노동절을 앞두고 금융노조(위원장 김문호)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본조 간부들은 지부로, 지부 간부들은 분회로 하방 중이다. 다음달 1일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리는 '노동탄압 분쇄와 관치금융 철폐를 위한 전국금융노동자대회'에 조합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노조는 5만여명이 금융노동자대회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제사회발전노
“평창 동계올림픽이 올림픽 정신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경기장 건설 과정에서 사망하는 건설노동자가 단 한 명이라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아폴리나 톨렌티노(49·사진 오른쪽) 국제건설목공노련(BWI) 아시아태평양사무국 대표와 크리스터 발리바라(44·사진 왼쪽) 노르딕 건설목공노련(NBTF) 사무총장이 한목소리로 강조
지난 8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있는 한국기술교육대 고용노동연수원 강의실. 부산정보관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진로캠프’가 한창이다. 취업을 앞둔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강점을 탐구하는 시간. 탁상에 걸터앉은 강사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유도했다. 학생들은 너도나도 손을 들고 질문하거나 답변을 했다. 웃음소리가 쉴 새 없이 이
“어려운 말 속에 본질이 가려져 있어요. ‘일반해고 요건 완화’라고 하지 말고 ‘좀 더 쉽게 자르기 위해’라고 해야죠. ‘저성과자 해고제도’라고 부를 것이 아니라 ‘일 못하는 놈 자르는 제도’라고 표현해야 합니다. 이때 일 못하는 놈이 누구겠어요. 사장 마음에
간도일본총영사관을 보는 순간 몸이 움츠러들었다. 외벽에 옅은 황색 타일을 붙인 사각형 건물이 마치 거대한 감옥처럼 느껴졌다. 입구는 회색벽돌로 쌓은 아치형이었는데 당시 서양 건축양식을 그대로 옮겨 온 듯 보였다. 그때 아치형 출입구에서 용정지역 사진작가들이 한눈에 봐도 세련된 여성 모델을 향해 연신 셔터를 눌러 대고 있었다. 이쯤 되면 긴장된 분위기를 누그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8일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원인은 경제성장의 과실이 경제주체에게 골고루 돌아가지 않고 소수 재벌대기업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재벌대기업에 집중된 부와 소득이 중소기업·하청업체·노동자에게 흘러야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가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자동차밸리) 조성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사회적 합의(사회통합)를 통해 광주형 일자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가 지난달 13일 오전 광주시청 시장실에서 윤장현(66·사진) 시장을 만났다.- 민선 6기 공약사업으로 자동차밸리를 선택한 배경은.“자동차산업은 광주시의 뿌리산업
광주경영자총협회는 광주광역시 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을 맡고 있다. 가 최상준(77·사진) 광주경총 회장에게 광주시가 추진하는 자동차밸리와 사회적 합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최상준 회장은 남화토건㈜ 대표이사다. 인터뷰는 서면 질의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동차밸리 사업에 대해 지역 노사민정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
광주광역시가 추진하는 자동차밸리를 통한 광주형 일자리 창출은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하고 있다. 가 윤종해(54·사진)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의견을 들어봤다. 윤 의장은 전력노조 광주전남지부 위원장과 공공노련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광주시가 추진하는 자동차밸리에 대해 한국노총 광주본부의 입장은 무
“자동차밸리를 반대하지 않지만 비정규직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 결사반대할 것이다.”가 지난달 13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사무실에서 만난 박봉주(50·사진) 본부장의 말이다. 박 본부장은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광주지회 교육선전실장을 역임했다. - 자동차밸리에 대한 민주노총 광
“근로자가 건강해야 경제가 삽니다.”심운택(88·사진) 대한산업보건협회 회장의 말이다. 산업의학계 원로인 그는 진료실 대신 공장과 검진버스에서 환자를 돌봤다. 산업화의 병폐가 사업장 곳곳에서 드러나던 시기였다. 1988년 섬유회사 원진레이온에서 발생한 이황화탄소 직업병 참사가 한 예다. 이황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노동자는 지
정치개혁 논의가 뜨겁다. 지난해 10월 헌법재판소가 현행 선거제도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부터다. 헌법재판소는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구별 인구편차가 1대 3까지 나면 투표가치의 불평등을 피할 수 없다"며 올해 말까지 1대 2로 줄이라고 결정했다. 가장 큰 선거구 인구수가 가장 작은 선거구 인구수의 두 배를 넘지 않도록 하라는
광주광역시가 추진하는 자동차밸리와 광주형 일자리는 어떻게 시작된 걸까. 그 배경에는 박병규(51·사진) 광주시 사회통합추진단장이 있다. 사실상 디자이너다.가 지난 12일 광주광역시청에서 박병규 단장을 만났다. 박 단장은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광주지회장을 지냈다. 그가 광주시로 자리를 옮길 때 연봉을 크게 낮춰다고 해서 화
“주택관리공단의 영구·국민임대 주택관리업무는 독거노인·장애인·저소득층 같은 소외계층과 서민을 위한 공공서비스입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올해 초 이러한 업무를 2017년까지 민간에 개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사회 소외계층과 서민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주거·복지비가 360억원에 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근무하는 정규직과 사내하청 노동자가 무려 5만명에 달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3년에 한 번씩 ‘낙하산 인사 반대’를 외쳐야 하는 상황이에요. 사장이 교체될 때마다 정권의 인사개입이 노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죠. 이때가 되면 권력에 줄을 대려는 인사들이 각지에서 모여듭니다. 조선산업에 대한 이해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숭실대 학생회관 앞. 개강과 입학식을 맞은 학생들로 붐볐다. 동아리 회원들은 신입생들을 꾀느라 춤을 추거나 기타를 연주하면서 왁자지껄 움직였다. 소음 탓인지 학생회관을 지나쳐 도착한 숭실대 본관(베어드홀)은 적막하게 느껴졌다. 적막감은 소리 탓만은 아니다. 5층 건물인 본관 엘리베이터에는 "사정상 부득이하게 엘리베이터를 중지
서울중앙지법이 올해 6월 말까지 하나-외환은행 통합 절차를 중단시킨지 한 달째다. 흡사 마주 보며 달리는 열차와 같았던 하나금융지주와 금융노조 외환은행지부(위원장 김근용)도 숨 고르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지난해 7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조기통합 선언 이후 외환은행의 5년 독립경영을 보장한 2012년 2·17 노사정 합의서를 이행하라는 지
"위원장님, 살려 주십시오."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이대로 나가면 신용불량자밖에 안 됩니다."요즘 박정현(44·사진) 사무금융노조 하이투자증권지부장의 휴대전화에는 하소연을 담은 조합원들의 문자메시지가 끊이지 않는다. 불안·억울·한탄·분노가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