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1호 기소 사업장인 두성산업의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 행위를 두고 지역 사회에서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신청을 기각해 달라는 취지의 탄원서 조직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민주노총 경남본부와 중대재해 없는 세상 만들기 경남운동본부는 31일 오후 경남 창원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성산업이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처벌받는 1호 사업장이 되도록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의 부당함을 알리는 공동행동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두성산업은 지난 2월 노동자 16명이 유해화학물질로 급성중독 질병을 얻은
가을철 야외작업 노동자에 가장 큰 적은 ‘진드기’다. 안전보건공단은 30일 “가을철은 진드기 활동이 왕성한 시기로 산림·공원 조성사업이나 농·임업 등 야외작업자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최근 5년간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쓰쓰가무시증은 170명,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17명 발생했다. 이들 질병의 86.6%가 9~11월 가을철에 감염됐다.공단이 이날 배포한 ‘발열성 질환 예방수칙 안내자료’에 따르면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 착용 △(작업 중) 풀밭에
의료시설은 환자 식별과 관련해 오류의 여지가 거의 없어야 한다. 의료팀이 환자의 병력을 기반으로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100% 정확도로 식별돼야 한다. 그런데도 종종 환자 또는 환자기록물이 바뀌어 의료사고가 발생하고 있다.2006년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 2명의 진료기록부가 바뀌어 위 절제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가 갑상샘 제거 수술을 받고, 갑상샘 환자는 멀쩡한 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는 대형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마취 전 환자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는 등의 준수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일어난 사고다. 201
사업장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성남시 판교 공사현장에서 지하 5층에서 청소노동자가 기계식 주차 리프트에 깔려 숨졌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두 달 간격으로 도색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떨어져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3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의 기계식 주차장에서 60대 청소노동자 A씨가 차량용 승강기에 깔려 숨졌다. 청소용역업체 소속인 A씨는 지하 5층 청소작업 중 변을 당했다. 해당 공사장은 지하 5층, 지상 10층 규모로 공사 마무리
8월18일부터 사업장에 휴게시설 설치가 의무화 됐지만 상시노동자 20명 미만 사업장은 예외다. 지난해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으로 사업주에게 휴게시설 설치 의무가 부과됐는데, 정부가 시행령으로 적용 대상 사업장 규모를 20명 이상으로 정한 탓이다. 시행령 개정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은 중소기업이 모인 산업단지다. 특히 반월시화산단의 경우 87.5%가 20명 미만 사업장일 정도로 소규모 사업장이 밀집해 있다. 이런 가운데 반월시화공단에서 노동자 ‘공동휴게실’ 마련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관심이 쏠린다.반월시화공단 노동자 휴게권
환자치료 등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한 간호사 10명 중 6명이 휴게시간을 보장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로부터 폭행당하거나, 몸이 아픈데도 출근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코로나19 시기 자신을 ‘갈아 넣으며’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국가인권위원회는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맡은 경험이 있는 간호사 1천16명을 상대로 실시한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의 간호사 인권상황 실태조사’ 결과 일부를 27일 발표했다. 보건복지자원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조사했다.조사 대상 간호사 중 598명(58.9%)은 코로나19
“사고 직후 그 설비를 모두 멈출 필요가 있었을까요?”중대재해로 사망한 노동자의 동료가 증인으로 나온 재판에서 어느 판사가 한 질문이었다. 검사와 변호인이 질문하는 내내 주눅 든 사람처럼 소극적으로 답변하던 동료 노동자의 목소리가 유일하게 높아졌던 순간으로 기억한다. “불과 몇 시간 전에 사람이 죽은 곳 아닙니까.”사고가 왜 발생했는지 조사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점검과 필요한 조치가 이행되기 전이었다. 심지어 참혹한 사고 현장이 채 수습되기도 전이었다. 노동자의 몸이 끼여 해당 설비가 멈추자, 회사는 혹시라도 생산에 지장이
충북도에서 도로 도색작업 중이던 공무직이 트럭에 치여 사망한 사고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수사로 전환됐다.26일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8일 오후 공무직 3명이 도로 도색작업 중 안전고깔을 치우다 졸음운전을 하던 5톤 차량에 치여 한 명이 사망하고 두 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수사에 착수했다. 대전지방노동청 광역중대재해관리과 관계자는 “최근 대전노동청 청주지청에서 사건을 이첩받아 중대재해처벌법 수사에 착수했다”며 “아직 수사 착수라 자세한 사항을
민주노총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무력화 중단을 내걸고 용산 대통령실까지 행진했다.민주노총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중대재해 처벌 무력화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중대재해처벌법을 무력화하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며 “중대재해 처벌 강화로 죽음의 행렬을 멈추라”고 촉구했다.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서울역 앞에 집결해 대통령실 방면으로 행진했다. 당초 전쟁기념관 정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경찰이 서울지하철 삼각지역 앞에서 행진 대열을 막아서면서 양측이 대치했다. 민주노
20대 청년노동자는 안전장치 하나 없는 교반기로 샌드위치 소스를 배합하기 바빴고, 장시간 밤샘노동에 시달렸다. 사고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작업환경이었지만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조치를 취해 줄 동료는 없었다. 지난 15일 새벽 SPC그룹 계열사인 SPL 평택공장에서 노동자가 교반기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된 이유다. 노동·시민사회단체는 구조적 문제가 중첩돼 발생한 사망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2인1조 작업과 교반기 공정, 주야 12시간 맞교대 개선을 주장했다. SPC그룹이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사용하겠다던 1천억원은 설비 확충과 인력
서울 영등포구 월드컵대교 공사현장에서 추락 방호망을 설치하던 하청노동자 2명이 물에 빠졌다. 한 명은 자력으로 물에서 빠져나왔지만 다른 1명은 숨졌다.2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께 월드컵대교 남단IC에 있는 안양천 횡단가설 교량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사망한 노동자는 작업용 부유시설 위에서 추락 방호망을 설치하던 중이었다. 부유물이 전복하면서 작업하던 2명이 물에 빠졌다. 이 중 1명은 스스로 물에서 빠져나왔지만 다른 1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구조 후 병원에 옮겨졌지만 사망했다.이번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1천억원을 들여 그룹 전반의 안전안전경영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23일 계열사 샤니 제빵공장에서 또 업무 중 재해가 발생하면서 SPC그룹 생산시스템의 근본 변화를 요구하는 노동·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24일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은 “지금처럼 생산량을 최우선에 두고 노동자들의 안전과 인권을 뒤로 한다면 사고의 재발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SPC 평택공장에서 지난 15일 20대 노동자가 소스 배합기에 끼여 사망했다. 허영인 회장은 사고 일주일 만인 지난 21일 공식 사과
한국타이어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충분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노동자들이 지적했다.24일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지난 6일 공중에 매달려 있던 호이스트 모터가 떨어져 아래 있던 노동자를 가격했다. 노동자는 갈비뼈가 부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2주가량 지난 이달 19일 오후 2시10분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트럭 타이어를 만드는 LTR성형기에 노동자의 어깨가 말려들어 갈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주변에 있던 동료가 재해자의 비명을 듣고 설비를 정지시켰고 해당 노동자는 찰과상
건설노동자 3명이 목숨을 잃은 경기도 안성 물류창고 신축공사 붕괴사고가 위험한 공법으로 속도전을 치르다 일어난 인재라는 지적이 제기된다.건설노조(위원장 장옥기)는 24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사들은 편의성과 신속성 때문에 동바리(지지대)를 받치지 않아도 되는 데크플레이트 공법을 선호한다”며 “속도전을 치러 이윤을 남기는 건설현장에서 안전한 데크플레이트 공법은 없다”고 밝혔다.지난 21일 오후 안성의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노동자들은 건물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다 데크플레이트가 무너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된 이후 경영계를 중심으로 개정 요구가 줄기차게 이어졌다. 그중에 하나가 ‘필요한’ 예산, ‘충실히’ 수행 등의 표현이 모호해 경영책임자의 책임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으니 이를 분명하게 정해 달라는 요구다. 이를 받아서 정부가 시행령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안전 분야에 오랫동안 몸담아 온 사람으로서 의문이 들었다. 업종마다 사업장마다 특성이 다 다른데 ‘필요한’ ‘충실히’를 사전적으로 구체화하기는 매우 힘들지 않을까. 설령 정한다 한들 일률적인 기준이 현실에 맞지 않아 수용성이 떨
SPC그룹 제빵공장에서 또다시 인명사고가 났다.23일 오전 경기 성남시 샤니 제빵공장에서 40대 노동자 ㄱ씨가 오른손 검지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피해자는 스태커(박스적재기)에 적재돼 있는 플라스틱 박스에 빵이 들어가 있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빈 플라스틱 박스를 제거하려다가 스태커와 박스 사이에 손가락이 끼어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는 인근 병원에서 접합 수술을 받은 상태다. 경찰은 안전수칙 준수 같은 위반사항을 조사 중이다.이번 사고는 지난 15일 SPC그룹 계열사인 SPL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인 ㄴ씨가
업무상 자살에 대한 산재 승인율이 지난해부터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복지공단이 산재심사를 하면서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한 탓에 피해노동자와 그 가족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19년 65.3%, 2020년 70.1%로 증가하던 업무상 자살에 대한 산재 승인율이 지난해 55.7%로 15%포인트가량 급감했다. 올해는 6월까지 54.3%를 기록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승인율이 낮아진 이유로는 근로복지공단의 정신질환 산재 조사·판정의 부적절성이 꼽힌다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SPC그룹 계열사 에스피엘(SPL) 제빵공장 사고와 비슷한 중대재해가 최근 5년 사이 6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식품 혼합기를 포함한 위험한 기계·장비 보유 사업장을 집중점검하고 SPC그룹 계열사를 기획감독한다.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식품 혼합기 같은 식품가공용 기계를 사용하는 사업장에서 사고재해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6명이다. 부상을 입은 경우는 299명이나 된다.부상자 299명 중 190명(63.5%)은 사고 후 90일 이상 일을 하지 못했다. 식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샌드위치 소스를 배합하는 혼합기에 상체가 끼어 노동자가 숨진 SPL 평택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24일 고용노동부 종합감사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환노위 민주당 간사인 김영진 의원과 우원식·이학영 의원은 20일 오전 SPL 평택공장을 찾아 현장을 살피고 사측의 설명을 들었다.의원들은 노동자 안전에 대한 사측의 관심이 부족했다고 결론내렸다. 김영진 의원은 “가장 중요했던 안전중단장치(인터록)가 (혼합기) 9대 중 7대는 없었는데, 지금은 모두 달려 있더라”며 “하나 만드는 데 얼마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수립을 위해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경영)가 “산업안전은 기업주의 투자 하나로 결정되지 않고 인과관계를 알아 내기 힘든 복잡계”라며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은 아주 잘못된 법”이라고 주장했다.노동부는 5년 내 사고사망만인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토론회를 열었다. 권기섭 노동부 차관은 “규제와 처벌 위주 중대재해 감축 전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