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방으로 이전을 했는데 왜 직원들은 그곳에 정주하지 않냐’는 지적을 합니다. 개인마다 사정이 달라서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아이들 학교 같은 정주여건만 잘 갖춰진다면야 오지 말라고 해도 가지 않겠습니까. 저희가 모여서 하는 일이 바로 그런 겁니다.” 울산 이전기관노조대표자협의회 의장인 박진우(50·사진) 근로복지공단노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이석태)가 조심스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비록 정부가 밀어붙인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을 막지는 못했지만 최근 전면개정안을 마련했다. 직원 채용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 중이다. 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특별조
“조선소만 살릴 수 있다면 무쟁의 선언도 하고 일정 부분 인력 구조조정도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이었다. 지난해 인수의향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조합원들과 총회를 열어 조선소부터 살리고 보자고 어렵게 뜻을 모았다. 그런데 인수의향자가 약속한 인수자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지회만 쓰레기가 돼 버렸다.”지난 14일 통영 지회사무실에서
“중국은 ‘수출입 화물은 중국 선박으로 수송하고, 중국 선박은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국수국조(國輸國造) 정책하에 조선·해양산업을 육성한다. 선박대출센터를 통해 해운·조선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역시 선박투자촉진회사를 설립해 일본 선사가 일본에서 건조하도록 지원한다. 우
김동만(56·사진) 한국노총 위원장은 “벽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더 이상 논의는 의미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지난달 7일 밤 10시 김 위원장은 그렇게 제4차 노사정대표자회의가 열린 서울 중구 사보이호텔을 나섰다. “이제 그만합시다”는 한마디를 남긴 채&hel
노동계가 내년 최저임금 요구안으로 시급 1만원을 내걸었다. 주 40시간(월 209시간) 기준으로 월급 209만원이다. 올해 최저임금은 5천580원이다. 최저임금 언저리에서 한 달 100만원 남짓으로 살아가는 노동자들은 “숨만 쉬고 살아야 한다”고 하소연한다. 가 최저임금으로 살아가는 이웃들을 만나 가계부를 들여
“한국마사회가 추진하는 외국인 조교사·경주마훈련사(트랙라이더) 도입계획은 기존 노동자 고용을 불안하게 하고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지금도 부산·경남경마장에 외국인력이 일부 일하고 있어요. 검증되지 않은 외국인력이 무분별하게 들어오면서 경마 선진화는커녕 각종 문제만 일으켰습니다. 마사회는 자꾸 경마 선진화만 내세
"회사는 경영위기에 따른 고통을 분담하자고 하지만 결국엔 노동자가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된다."SK이노베이션이 18년 만에 희망퇴직(특별퇴직)을 실시한 것과 관련해 배상철(52·사진) 화학노련 SK이노베이션노조 위원장은 섭섭함을 토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3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특별퇴직 공고문을 올렸다. 대상은 만 4
“배를 만들 돈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회사 문을 닫을 지경으로 경영상태가 엉망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채권단이 추가 자금지원 결단만 해 주면 2년 안에 정상화할 수 있어요. 저기 도크 보이시죠? 빈자리 하나 없이 수주물량이 넘치는 상황입니다. 통영 인구가 어림잡아 14만명 정도 되는데요. 통영 최대 제조업 사업장인 성동조선이 이렇게 무너지면 2만4
지난달 13일 시작된 화섬노조 한국카모플라스트지회(지회장 조철목)의 파업이 한 달을 넘어섰다. 한국카모플라스트는 컨베이어벨트 같은 산업용 고무제품 생산업체다.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18년이지만 평균 시급은 6천941원에 그쳐 잔업으로 임금을 보전했다. 그런데 지난해 복수노조가 설립되면서 잔업 차별 갈등이 불거졌다. 노조는 임금 9%(15만원)인상과 잔업 차
사무금융노조 현대라이프생명보험지부(지부장 황근영)의 철야농성이 한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2014년 임금·단체교섭이 해를 넘겨서도 진행되지 않은 데다 옛 녹십자생명 직원과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전입 직원 간 승진차별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작된 농성이다.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은 2012년 현대차그룹이 녹십자생명을 인수해 설립했다.하루가
특수고용·파견·하도급 등 고용형태가 복잡해지고 5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이 증가하면서 현행 노동관계법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임금이나 노동조건이 열악한데도 노동법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저 노동기준인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못하거나 헌법상 권리인 노동 3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적지 않다. 한국노총 출
80일간 고공농성을 벌인 강세웅(45·사진 왼쪽)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 조합원과 장연의(42) SK브로드밴드비정규직지부 조합원이 지난달 26일 땅으로 내려왔다. 이들은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에 장기파업 해결과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촉구하며 서울중앙우체국 옥외광고탑에서 고공농성을 했다. 노동자가 아닌 근로자영자이자
“한창 일할 때 산업재해를 당해 30년 넘게 몸과 마음에 상처를 안고 살았어요.”원진레이온에서 일하다 신경염에 걸린 윤한기(74·사진)씨는 산재노동자로 살아온 지난 세월을 이같이 술회했다. 윤씨는 제15회 산재노동자의 날인 28일 한국노총 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원진산업재해자협회 활동에 적극 참여해 산재노동자들의 귀감이 됐
'초코파이'로 유명한 제과업체 오리온의 부산경남지역 판매영업직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했다. 화섬노조 오리온지회다. 지회는 지난 24일 노조 설립 총회를 열고 27일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부산경남지역 8개 영업소 직원 97명이 가입했다. 노조는 판매실적 압박과 수당 없는 장시간 근로체제 개선, 급여·처우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28일 윤석우(
거꾸로 간다고 했다. '쉬운 해고'로 생긴 상처에 '더 쉬운 해고'라는 소금을 뿌린 격이라고 했다. 노동운동가로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노회찬(59·사진) 전 정의당 공동대표가 박근혜 정부 노동정책에 대해 내린 평가다.노 전 공동대표는 정부가 노동시장 구조개선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청년실업을 끌어들인 것과 관련해 "국가가 해야
“이주노동자는 한국 정부가 필요로 해서 온 사람들이다. 이주노동자가 없으면 한국 영세사업장은 운영이 안 된다. 고령화 시대여서 이주노동자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질 것이다. 우리는 쓰고 버리는 존재가 아니다. 대법원이 올바른 판결을 해 주길 기대한다.”지난 19일 오전 이주노조 사무실에서 와 만난 우다야 라이
이인상(55·사진) 공공연맹 위원장은 “공공대산별노조 건설은 공공노동자들의 살 길이자 공공부문 노동운동이 사회 공공성 강화라는 사회 보편적 운동으로 거듭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노총 공공부문노조 통합 과정에서 산별노조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인상 위원장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팬택을 믿고 인수해 주세요. 팬택은 살아날 수 있습니다.” 박덕규(47·사진) 팬택노조 위원장이 팬택 인수를 호소하고 나섰다. 무선호출기부터 스마트폰까지 모바일시장에서 24년간 외길을 걸어온 팬택의 저력을 믿고 인수해 달라는 것이다. 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박 위원장을 만났다. 법정관리 중인 팬택의 운명은 법원과 채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