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노동안전보건활동가모임이 9일 “대우조선해양에서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산재은폐의 고통에 방치된 채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거제노동안전보건활동가모임은 이날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노동자가 최근 그라인더 작업 중 튄 이물질에 눈이 다치는 재해를 입었지만 회사 권유로 산재가 아닌 공상처리를 해야 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재해자 A씨는 10월7일 오후 3시15분께 그라인더 작업 중 우측 눈에 이물질이 박히는 재해를 입었다. 사고 직후 큰 이상을 느끼지 못했지만 통증이 계속돼 지난달 14일 병원을 방문했고 이물질을 제거했다. 의
파리바게뜨 빵을 만드는 SPL 제빵공장에서 노동자 끼임사망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도 식품제조업체 49.6%가 안전보건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식품제조업체 1천297곳을 대상으로 안전보건조치 여부를 점검했고, 643곳(49.6%) 업체에 시정을 요구했다고 9일 밝혔다. 주로 안전방호장치를 하지 않거나 안전덮개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사례가 적발됐다. 50명 이상 사업장의 법 위반율이 56.6%로 50명 미만 사업장 위반율(48.3%)보다 높았다. 이번에 적발된 사업장은 시정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화물자동차 기인 산재 사망사고가 127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보다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많았다.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산재 사망사고 127건 가운데 적재·하역 중에 떨어지거나 화물에 깔리고 보행 중인 다른 노동자를 치는 사고가 91건(71.7%)로 다수를 차지했다. 운행 중 교통사고는 24건(18.9%)에 불과했다.특히 적재·하역 중 화물이 쏟아지거나 무너져 깔림 사고를 당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화물 깔림 사고는 2017년 3건에서 2018년 1건으로 줄었다가2019년
삼성전자 협력업체 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넘어지는 코일에 끼여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광주 광산구 평동산단 내 디케이 주식회사 공장에서 일하던 A(24)씨가 코일에 깔려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숨졌다. A씨는 사고 당시 약 1.8톤의 원자재 코일을 크레인으로 옮기던 중 고정돼 있지 않던 코일과 크레일 후크가 충돌하면서 넘어지는 코일에 몸이 끼였다.디케이는 올해 4월 기준 임직원 225명 규모의 회사로 상시노동자 50명 이상 기업이기 때문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
고용노동부가 잇단 중대재해를 일으킨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압수수색하고 강제 수사로 전환했다.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코레일 서울본부 사무실과 서울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사무실 등 네 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14일 경기도 고양시 정발산역에서 스크린도어 부품 교체 작업 중 노동자가 열차에 부딪혀 병원에 실려간 뒤 보름 만에 숨진 사고와 관련이 있다. 노동자가 숨진 것은 지난달이지만 사고는 지난 9월30일 발생했다. 사고 한 달이 지난 뒤에야 노동부가 강제수사에 착수하자 ‘늑장
철도 수송원이 화물열차에 치여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5일 저녁 8시27분. 사고가 터진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 사고지점 인근에 있었던 것은 사망한 ㄱ씨와 함께 같은 조로 일한 ㄴ씨, 그리고 기관사와 부기관사인 ㄷ씨·ㄹ씨다.선로 변환했는데 되돌아온 화물열차에 치여 사망이들은 이날 성신선(성신양회 화차 선로)과 현대선(현대시멘트 화차 선로), 한일선(한일시멘트 화차 선로)을 오가며 12량, 10량, 8량 화차를 연결하고 분리하는 입환작업을 했다.오봉역 선로는 나뭇가지처럼 연결돼 뻗어 나간다. 성신선을 기준으로 보면 성신선은 가장 먼저 3
떨어진 물체에 맞거나, 추락해 노동자가 숨지는 중대재해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6일 고용노동부와 건설연맹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내 한 기계설비 제조업체 공장에서 철 구조물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하청 노동자 A(55)씨가 숨지고 다른 노동자 B(48)씨가 다쳤다.사고는 공장 안에 설치된 크레인으로 5톤 중량의 열교환기 부품을 들어 올린 상태에서 발생했다. 구조물과 크레인을 연결하는 슬링벨트가 끊어지면서 부품 아래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A씨가 변을 당했다. 구조물 중 떨어져 나간 일부 부품은 인근에서 일하던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을 개정하겠다고 한다. 현재로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시행령을 개정할지 아니면 완화하는 방식으로 개정할지 알 수 없다.경영계는 그동안 줄기차게 중대재해처벌법 2조(정의)9호와 관련 ‘경영책임자 등이란 사업을 대표하고 총괄하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 또는 이에 준해 안전보건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다’로 규정한 부분을 개정할 것을 요구해 왔다. 경영계의 요구사항은 같은 법 제2조 9호의 ‘이에 준하는 사람’을 시행령에 ‘법인의 정관, 이사회 의결을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입환(열차 연결·분리)작업을 하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수도권광역본부 소속 30대 노동자 A씨가 기관차에 치여 사망했다.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5일 저녁 8시37분께 경기도 의왕시 소재 화물역인 오봉역 구내 양회(시멘트) 선에서 벌크화차(화물열차의 일종) 12량을 연결·분리하는 작업을 하던 A씨가 기관차에 치였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20대 노동자도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해 치료를 받았다.사고 소식을 접한 노동부는 안양지청 산재예방지도과와 경기지청 광역중대재해관리과 감독관을 급파해 사고내용을 확인한 뒤 작
올해 9월까지 일터에서 사망사고 483건이 일어나 510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되기 전인 1년 전과 비교하면 사망사고는 9건(1.8%) 줄었지만 사망자는 되레 8명(1.6%) 늘었다. 사망사고 10건 중 4건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업장에서 일어났다.고용노동부는 ‘2022년 3분기 누적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50명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사고는 180건이 발생해 202명이 숨졌다. 사망사고 건수와 사망자 모두 증가했다
이태원 참사를 취재하거나, 보도를 보고 심리적·정서적 고통을 받는 언론노동자를 대상으로 무료 심리상담이 진행된다.언론노조(위원장 윤창현)는 3일 “10·29 핼러윈 참사로 심리적·정서적 고통을 받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긴급 무료 심리상담을 한다”고 밝혔다. 보도 직종 등 개별 조합원이 맡은 업무 성격을 막론하고 노조 조합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대면·비대면을 함께 진행한다.상담 프로그램은 외부 심리상담 전문기관인 ‘일과사람연구소안녕㈜’이 수행한다. 심리상담 지원은 소규모 사업장 조합원이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인천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14년차 조리실무사 박아무개(50)씨는 지난 8월 폐암 진단을 받았다. 고용노동부 지침에 따라 전국 시·도 교육청이 학교 급식실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폐 컴퓨터단층촬영(CT) 검진을 통해서다. 박씨는 동료 7명과 함께 학생 약 1천300명의 급식 조리를 담당했다. 1명당 식수인원 162명을 맡은 셈이다. 중·고등학교보다 배식시간이 빠른 탓에 짧은 시간 내 고강도 노동에 내몰려 쉴 틈이 없다고 한다. 박씨는 “3시간 이내로 (식사 준비를) 해야 했고, 굽고 튀기고 부치는 조리작업도 주 4~5회
화학물질을 제조하거나 수입하는 사업장 57%가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아 적발됐다.고용노동부는 3일 화학물질 제조·수입 사업장 214곳에 대한 MSDS 이행실태 자율점검 및 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MSDS는 화학제품의 제품명, 공급자 정보, 유해·위험성, 구성 성분 및 취급 주의사항 등을 적은 일종의 화학제품 취급설명서로, 산업용 화학제품을 양도하거나 판매할 때 반드시 함께 제공해야 한다.그동안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사업장에서 화학물질 성분을 공개하지 않았다가 지난해 1월16일 MSDS 제출 및 비공개승인
안전담당 임원(CSO)를 뒀더라도 안전보건 확보에 대한 실질적 책임은 경영책임자에게 있다며 검찰이 원청 대표이사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3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경남 고성과 함안에서 발생한 하청노동자 산재사망 사고 2건과 관련해 각각의 원청 대표이사에게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창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배철성)는 삼강에스앤씨와 대표이사 A씨를 산업재해치사죄로 기소했다고 밝혔다.해상풍력설비 생산업체인 삼강에스앤씨에서는 지난 2월19일 선박 핸드레일 제조 하청업체 노동자가
처음엔 지독한 가짜뉴스라고 생각했다. 아니, 제발 그러기를 바랐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을 인정한 후에는 희생자의 숫자만이라도 오보이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8년 전과 같은 오보는 없었다. 그날 TV에서 바다에 잠긴 배를 목도했던 순간은 그대로 복제돼 돌이킬 수 없는 참담함으로 남았다.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은 달라야 한다던 다짐이 무색하게 우리는 다시 가족과 지인들에게 안부를 물었다. 일상의 안부가 아니라 정말로 ‘살아 있는지’ 물어야 했다. 그대들은 안전한지, 자녀들은 무사한지 물어야 했고, 걱정할 사람들을 위해 S
‘쿠팡㈜ 1천135건, 쿠팡풀필먼트서비스 373건, ㈜컬리 125건, 오아시스 17건’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근로복지공단이 파악한 새벽배송 서비스 온라인 유통기업의 산재(질병·사고) 신청 건수다. 2017년부터 지난 5년간 이들 온라인 유통기업의 산재 신청·승인 건수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물류센터 노동’은 장시간 노동과 야간 노동, 고강도 노동에 해당하고 각종 기계·설비로 인한 사고의 위협까지 상존한다. 물류센터를 단순히 물건을 적재하는 창고가 아닌 노동자의 작업장으로 보고 안전한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해 관련 법이 개정될 필요가
경북 봉화 광산 매몰 사고로 갱도에 고립된 노동자 구조작업이 8일째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생환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2일 오전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구조현장을 찾았다.이정식 장관은 이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구조현장을 둘러보고 “지난달 26일 두 명의 근로자가 매몰사고를 겪은 후 하루하루 상황을 보고받고 챙겨 봤다”며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보다 지금은 구조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이번 매몰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
기획재정부가 부칙을 개정해 50명 미만 사업장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더 늦추는 방안을 고용노동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재해처벌법 무력화’를 위한 기재부 월권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2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기재부가 지난 8월 노동부에 전달한 ‘중대재해처벌법령 개선방향’ 문건을 공개했다. 소관부처가 아닌 기재부가 중대재해처벌법령 개정방향에 대해 독자적으로 연구용역을 한 뒤 노동부에 전달한 내용이다. ‘월권’ 논란이 제기되자 기재부와 노동부는 “실무협의 차원”에서 “연구용역 결과를 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1호 기소 사업장인 두성산업의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 행위를 두고 지역 사회에서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신청을 기각해 달라는 취지의 탄원서 조직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민주노총 경남본부와 중대재해 없는 세상 만들기 경남운동본부는 31일 오후 경남 창원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성산업이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처벌받는 1호 사업장이 되도록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의 부당함을 알리는 공동행동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두성산업은 지난 2월 노동자 16명이 유해화학물질로 급성중독 질병을 얻은
가을철 야외작업 노동자에 가장 큰 적은 ‘진드기’다. 안전보건공단은 30일 “가을철은 진드기 활동이 왕성한 시기로 산림·공원 조성사업이나 농·임업 등 야외작업자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최근 5년간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쓰쓰가무시증은 170명,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17명 발생했다. 이들 질병의 86.6%가 9~11월 가을철에 감염됐다.공단이 이날 배포한 ‘발열성 질환 예방수칙 안내자료’에 따르면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 착용 △(작업 중) 풀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