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 중이던 간호사가 뇌출혈로 쓰러져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의사 인력부족과 부실한 응급의료 대응체계에 근본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보건의료노조는 3일 성명서를 내고 “2천700여 병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에서조차 긴급수술을 할 의료진이 없어 타 병원으로 이송해야 했다는 사실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서울아산병원은 의료기관 평가인증을 통과하고 ‘9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을 만큼 국내 최고 병원 중 하나인데도 의사인력 부족으로 원내 직원의 응급수술조차
교육부가 취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기로 한 것에 반발해 전교조(위원장 전희영)와 학부모단체가 릴레이 집회를 예고했다.전교조는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와 함께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 ‘조기취학 저지’ 릴레이 집회 돌입을 알렸다. 집회는 5일까지 진행된다.1인 시위도 함께한다. 전교조는 2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오전 각 시·도 교육청앞에서 1인 시위를 한다. 전국 17개 지역 지부가 참여한다.교육부는 지난달 29일 대통령업무보고에서 2025년부터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6세에서 만
여성노동자가 위태롭다. 코로나19 재난 속에서 가장 먼저 일자리에서 밀려났고, 돌봄노동은 여성과 가정으로 떠넘겨졌다. 그나마 유지되는 일자리는 저임금·초단시간이나 특수고용·프리랜서·플랫폼 같은 질 낮은 일자리다. 설상가상인가. “구조적 성차별은 사라졌다”는 윤석열 정부의 등장은 여성노동자 가슴을 고구마 먹은 것처럼 답답하게 한다.양대 노총과 전국여성노조·한국여성노동자회·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민우회 6개 여성노동단체가 지난 7월1일 공동대응을 모색하기 위해 여성노동연대회의를 10여년 만에 재출범했다. 반노동·반여성 기조를 분명히 하
지난달 29일 교육부가 업무보고를 통해 현행 만 6세인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겠다는 학제개편안을 발표하자 교육노동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경제논리를 앞세운 교육정책”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같은날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이 내년도 신규 공립교원 정원을 대거 감축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새 정부 교육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 목소리는 더욱 높아진 상태다.“5세 초등 입학” 경제성 따져 설계했나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새 정부 교육부 업무계획를 보고하며 “2025년부터 만 5세(2019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와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포함한 10대 안건에 대한 ‘국민제안’ 투표가 시작된 지 28일로 8일째다. 애초에 찬반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사안인 데다 노동자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인기투표 방식으로 결정해선 안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민주노총과 참여연대·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는 2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은 10대 안건의 선정이유, 정책제안의 이유와 효과는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고 경품으로 투표참여만 유인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
이주·노동단체들이 외국 국적의 기혼 이주여성에게 임산부 교통비 바우처를 지급하지 않기로 한 서울시를 대상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차별 진정을 예고했다.이주노조·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를 비롯한 40여개 이주·노동단체는 27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서울시는 이달 1일부터 서울에 6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모든 임산부에게 1명당 70만원의 교통 포인트를 지급하기로 했다. 문제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이주여성은 주민등록법상 주민등록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아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이 정책의
‘국무위원 후보자 23명 중 19명 임명, 4명 자진사퇴. 10명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 강행, 2명은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 강행. 이해충돌 문제 후보자 20명, 공직윤리 문제 20명, 본인·가족 재산 문제 15명, 진학·취업·병역 등 가족 특혜 사례 15명.’출범 두 달여 지난 윤석열 정부의 처참한 인사 성적표다.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다 ‘검찰 출신’ 편중 인사는 현황에 포함도 안 됐다. 이 같은 인사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사검증에 필요한 사항을 법률로 규정하고, 인사검증위원회를 구성해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
코로나19 사망자가 소득이 낮을수록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하위 10%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소득상위 10%의 두 배를 넘었다.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코로나19 상병 의료기관 내원환자 및 사망자 현황’을 24일 분석한 결과다.코로나19 최초 발병일인 2020년 1월20일부터 올해 5월31일까지 코로나19로 의료기관을 내원한 직장가입자는 약 480만명이었다. 이 중 30일 이내 사망자는 971명으로 전체 코로나19 의료기관 내원환자의 0.02% 수준이다. 건강보험공단 자료분석 한계로 직장가입자
“노회찬의 언어가 희망을 주고 가슴에 울림을 줄 수 있었던 건 그의 진정성 때문이다.”조돈문 노회찬재단 이사장의 말이다. 정치의 언어가 혐오와 갈등을 부추기는 요즘, 살아생전 노 전 의원의 말과 글은 어떤 함의를 품고 있을까.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서거 4주기를 맞아 ‘지금 다시, 노회찬의 말과 글’ 토론회가 2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노회찬재단과 이은주 정의당 의원,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지난달 지방선거에서 마포구의원 정의당 후보로 출마했던 김가영씨는 최근 정의당 내부에서 나오는 발언부터 되짚어야
특수고용직의 전 국민 고용보험 가입을 위해 직종에 맞는 고용보험 문턱 낮추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한국고용정보원은 19일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및 자영업자의 고용보험 사각지대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7월 1차 긴급재난안전지원금을 받은 특수고용직과 자영업자 1만3천227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실태조사에 응답한 1만3천227명 가운데 특수고용직은 5천918명이다. 이들 가운데 전 국민 고용보험 확대시 가입 의사가 있는 응답자는 4천315명(72.9%)이다. 대부분 실업급여 지원(82.3%)을 기대했다. 가입
“도크를 벗어난 자리에서도 동지들 영상을 볼 때마다 눈물이 흐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대우조선 하청노동자 강재봉씨가 말을 멈추고 터져 나오는 울음을 삼켰다. 그는 동료 2명과 함께 지난 12일 상경해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 앞에서 단식 중이다. 강씨는 “투쟁 승리의 끝만 보고 거기에 집중하라는 유최안 동지의 말에 저 또한 투쟁의 끝을 보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제 그 끝이 멀지 않았으니 조금만 더 힘내자”고 말했다.전국 각지 노동자·시민이 단식 중인 강씨를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23
윤석열 정부 장·차관과 공공기관장 등 고위공직 12%를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 ‘모피아’가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기재부 전면개혁 공동행동’과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윤석열 정부 기재부 출신 관피아 권력지도’ 보고서를 발표했다.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는 공동행동의 의뢰를 받아 지난 5월27일부터 한 달간 행정부 장·차관급 고위공직자, 대통령실 1~3급 공직자, 공공기관 기관장·이사·감사의 출신 성분을 전수조사했다. 조사 결과, 공석을 제외한 533
경찰이 취업제한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을 불송치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경제민주주의21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주요 의사결정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 위반 행위를 밝혀야 한다”고 경찰에 요구했다.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가 인정돼 지난해 1월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같은해 8월 가석방됐다. 가석방 후 경영활동을 재개할 움직임이 보이자 시민·사회단
양대 노총을 비롯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국민건강보험 재정지원 일몰제를 폐지하고 국가책임을 영구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촉구했다.양대 노총과 공공운수노조·보건의료노조·국민건강보험노조·무상의료운동본부는 13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건강권을 보장하고 건강보험 국가책임을 확대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법과 국민건강증진법을 개정하라”고 밝혔다.2007년 개정된 국민건강보험법과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정부는 해당 연도 건강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20%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지원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법 108조에 따라 국고에서 14
고려대 학생들이 본관에서 연좌농성 중인 청소·경비·주차노동자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동자들의 본관 연좌농성은 13일로 8일째에 접어들었다.‘고려대 청소·주차·경비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산하 13개 대학·빌딩 노조들은 지난해 11월부터 16개 용역업체와 집단교섭을 했지만 교섭이 결렬됐다. 3월부터는 각 분회별로 선전전을 진행 중이다. 지부 고려대분회는 지난 3월30일부터 점심시간 선전전을 시작했고, 지난
“87년 개헌 이후 4차례의 정권교체가 있었지만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대통령 얼굴은 바뀌었지만 사회 양극화는 차곡차곡 격차를 벌려왔습니다. (기성 정당들이) 모두 정책과 이념이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제6공화국을 해체해야 합니다.”고 노회찬 의원이 2007년 7월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출범식에서 ‘제7공화국 건설운동’을 선포하며 한 말이다. 그는 “우리는 전혀 새로운 철학, 전혀 새로운 사상, 전혀 새로운 근본노선으로 우리 사회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노 의원의 선언은 15년이 지난 지금 다시 메아
세종·충남지역 노동자·시민이 SPC그룹에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단식 중인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지회장 임종린) 조합원을 지원하기 위해 세종충남 공동행동을 출범했다.충남시사회단체연대회의와 충남민중공동행동,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등은 11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세종충남 공동행동에는 정의당·노동당·진보당·녹색당도 함께한다. 지회 조합원 5명은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SPC그룹 앞에서 부당노동행위 문제 해결과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다. 이날로 단식 일주일째
직장인들이 폭언·모욕·사적용무 지시를 갑질로 인식하는 경우가 늘었지만 정작 육아기 근로시간단축 제도처럼 노동관계법에 규정된 사항을 위반하는 데 대한 감수성은 낮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10일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10일부터 16일까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직장갑질 감수성 지수’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직장갑질 감수성 지수는 입사에서 퇴사까지 직장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을 30개 문항으로 정리하고 이에 동의하는 정도를 100점 만점으로 수치화한 것이다. 직장갑질119는 2019년
참여연대가 김앤장 경력을 두 줄로 신고해 논란을 낳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국민권익위원회 지침에 따라 민간경력을 다시 제출하고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참여연대는 7일 “권익위가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이해충돌방지법)에 따른 민간부문 활동내역 세부지침을 마련한 것은 한 총리가 자초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권익위는 지난 6일 새 정부에서 임용된 고위공직자 및 민선 8기 선출직 공직자들이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른 민간부문 활동내역을 충실히 작성해 소속 이해충돌방지담당관에게 제출해야 한다며 관련 세부지침을 마련해 1만5천여개 기관에 배포
사단법인 희망씨(이사장 서광순)가 을 주제로 예술작품 전시회를 연다.희망씨는 6일 “사회진출을 앞둔 청소년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교감할 수 있는 작품전시회를 15일까지 전태일기념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희망씨는 전시회를 지난해 말부터 기획했다. 청소년과 노동자들이 만나는 공간 ‘아띠’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준비하던 희망씨와 청소년들이 의기투합했다. 주제 선정부터 자료조사, 작품 제작, 전시설치 계획을 함께했다. 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면서, 대학 신입생이 되고 나서도 시간을 낸 이들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