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중 다치거나 병에 걸린 공무원의 공무상 재해 신청 절차가 간소화된다. 공무상 재해 보상액도 확대된다.인사혁신처는 공상추정 적용 대상에 질병 분야를 명시하고 공무상 부상에 대한 심의를 생략하는 내용의 공무원 재해보상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9일 밝혔다. 입법예고 기간은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다.지난해 5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공무원 재해보상법에 따라 공상 입증책임은 국가가 져야 한다. 공상추정제도라 불린다. 소방관, 경찰관, 우정직·환경직 공무원이 공무 수행 중 질병으로 장애를 입거나 숨지면 일단 공무상 재해로
지하철을 이용할 때마다 꺼림직하게 떠올리는 사건이 있다. 수년 전 서울지하철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의 폐암 발병이 업무상 재해로 인정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해요인으로 지목된 라돈을 검토할 기회가 있었다. 이미 한참 전부터 정부는 역학조사 등을 통해 지하공간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라돈으로 인한 건강장해가 발생하고 있음을 알았지만, 당시 환경부는 노동자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지하공간은 작업환경이기 때문에 고용노동부 소관이라고 하고 노동부는 실내공기질 관리는 환경부 업무라면서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 바빴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작업환경에서 확
중소기업 안전투자 비용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18일부터 위험기계 교체와 위험공정 개선을 지원하는 ‘안전투자 혁신사업’ 지원 신청을 받는다. 소규모 사업장이 미인증 이동식 크레인 같은 위험기계를 교체할 경우 소요비용의 최대 5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미인증 이동식 크레인, 고소작업대, 리프트, 30년 이상 노후한 안전검사 대상 기계 6종은 최대 7천만원을, 주조·소성가공·표면처리 같은 유해공정이나 제조업 끼임·추락 등 고위험 업종은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시행하는 재정지원사업
광주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잇따른 중대재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의 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와 광주전남지역농협민주노조,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본부, 광주청년유니온, 전남대 페미니즘 동아리 F;ACT 등 11곳은 18일 오전 광주 북구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주장했다.광주시에서는 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두 명의 청년노동자가 사망했다. 에어컨 부품업체 H사에서 일하던 필리핀 이주노동자 A씨는 지난 9일 업무중 지게차에 부딪혀 병원으로 이송됐고, 하루 뒤 숨을 거뒀다. 이틀
최근 5년간 하수·폐기물 처리업종에서 146명이 산재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산재보험 소업종의 위생 및 유사서비스업, 하수도업에 대한 2018년부터 2022년 9월까지 산업재해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총 재해자는 6천306명으로 사고재해 5천432(86.1%), 질병재해 874명(13.9%)으로 나타났다. 사고재해와 질병재해 모두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전체 사망자는 146명으로 사고사망
금융감독원과 근로복지공단이 출퇴근 산재 기획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해 부정수급 혐의가 의심되는 61명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두 기관은 출퇴근 재해가 특성상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시간대 사업장 밖에서 발생하는 단독사고 비중이 높아 목격자 확보 등이 어려운 점을 악용해 산재보험급여나 보험금을 부당 청구하는 사례가 있어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2년간 출퇴근 재해로 산재보험급여를 수급한 노동자를 조사대상으로 선정해 산재 신청 내역과 민영 보험금 청구정보를 대조했다. 사고 경위와 상해 부위, 치료내역 등을 비교해 출퇴근
서울시가 청소작업시 각종 사고와 직업성 질환 예방을 위해 청소노동자와 사업주가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담은 안전지침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지침서는 거리미화원, 쓰레기·재활용 수거원, 건물청소원 3개 직종별로 자주 발생하는 위험상황과 사고 예방법 등을 삽화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거리미화원은 도로변 비질 작업 중 교통사고, 중량물 취급 중 급성 요통, 낙엽 수거 중 찔림·베임 예방법을 담았다. 쓰레기·재활용 수거원의 경우 이동 중 넘어짐, 적재함·차량후미 작업 중 떨어짐, 수거차량 회전판 작동 중 끼임 예방법 등을 수록했다
사업장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 이후에도 대학과 아파트 청소·경비 노동자의 쉴 공간이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과 아파트 10곳 중 4곳이 휴게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기준에 미달하는 시설을 갖춰 노동당국에 적발됐다.고용노동부는 12일 대학교 및 아파트의 청소·경비 노동자에 대한 휴게시설 설치 의무 이행실태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안전보건법 128조의2에 따라 지난해 8월18일부터 모든 사업장에 휴게시설 설치가 의무화된 데 따른 것이다. 점검 대상 279개 사업장의 44%에 해당하는 124곳에서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휴게시설 설치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산업재해 예방 TF 출범식을 열고 윤석열 정부에서 소홀해질 것으로 보이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 보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수진 민주당 의원이 단장을 맡았다. 김승남·전용기·조오섭·이학영·박영순·어기구·강민정·진성준·서영석·오영환·이인영 의원이 함께한다. 총괄간사는 임명 전까지 단장인 이수진 의원이 겸임한다.TF는 노동자의 중대재해·현장을 방문하고 대응하는 일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지난해 파리바게뜨 제빵공장인 SPL에서 노동자가 끼어 사망했을 당시, 고용노동부가 작업중지명령을
해가 바뀌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제시한 6대 국정 목표 중 4번째로 미래를 이야기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세계사적 대전환의 시대’에 ‘글로벌 선도국가로의 도약을 목표’로 담대한 미래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의 담대한 미래는 어디에 있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대통령도 고용노동부 장관도 입에 달고 살던 ‘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 새해 벽두부터 화제가 된 챗지피티(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가 떠올랐다. 대화창에 “장시간 노동과 중대재해 간의 관련성(realtionship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을 대폭 손질한다. 지난 1년간 법시행 현황을 살펴보고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취지인데 경영책임자 처벌 수위를 낮춰 중대재해처벌법을 무력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노동부는 11일 ‘중대재해처벌법령 개선TF’를 발족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열린 발족식에서 권기섭 노동부 차관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줄지 않고 있다”며 “입법 취지와 달리 법리적·집행과정 측면에 한계가 없는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
건설노동자 2명 중 1명(55.4%)은 건설사로부터 공사기간 단축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의 공사기간을 현재보다 30~50%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79.5%)였다. 건설노동자 10명 중 9명(88.9%)은 무리한 공기단축 압박을 방지할 수 있는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건설노조가 지난해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1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노조는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건설산업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설문조사는 6일부터 8일
안전보건 분야의 현장밀착형 대국민서비스 지원을 위해 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정형우)과 대한산업보건협회(회장 백헌기)가 손을 잡았다.재단과 협회는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사발전재단 6층 대회의실에서 안전보건 분야 현장밀착형 대국민서비스 지원을 위해 양 기관 간 협력을 다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산재예방과 노동자 건강보호를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안전보건체계 구축을 위한 일터혁신 컨설팅을 연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안전보건체계 구축을 위한 일터혁신 사업, 중대재해 예방 컨설팅과 진단도 함께한다.정형우 사무총장
원인을 규명해야 할 중대재해 원인조사가 일선에서는 범죄수사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해 관련 정보공개 수준이 취약하다 보니 중대재해로부터 예방책을 찾겠다는 취지조차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민주노총은 10일 중대재해 조사 관련 정보의 공개 실태와 해외 사례 분석 이슈페이퍼를 발간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산업안전보건법 취지에 부합하는 중대재해 보고서를 생산할 수 있도록 조사제도를 전면 개선하고, 재해조사 보고서의 공개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법률 “중대재해 예방” 시행규칙 “위반 수사”중대재해는 사망자 1명 이
여러 사업장에서 일하면서 직업병에 걸린 노동자가 산재신청을 할 때 필요한 본인의 행정정보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근로복지공단(이사장 강순희)는 9일부터 업무상 재해로 산재보상을 신청하는 노동자들의 서류제출 부담을 완화하고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8일 밝혔다.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행정·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행정정보를 본인 또는 본인이 지정한 제3자에게 제공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서비스다.그동안 여러 사업장에서 장기간 유해요인에 노출돼 직업병에 걸린 노동자는
안전보건공단(이사장 안종주)이 9일부터 사업장 안전·보건 시설 개선을 위한 산재예방시설 융자금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고 8일 밝혔다.지원사업은 사업장에 안전성 향상을 위해 유해·위험 기계·기구나 방호장치 등 산재예방시설 투자비용을 장기·저리 조건으로 융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산재보험에 가입한 사업장이나 산재예방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 또는 고용노동부 승인을 받은 민간기관이다.공단은 자기규율 예방체계 구축을 위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에 참여하거나 위험성평가 인정을 받은 사업장을 선정한다. 사업장에서 제출한 위험성평가서를
노동부가 8일 2022년 올해의 산업안전감독관을 발표했다. 조성일(서울남부지청)·김성국(경기지청)·이지은(경기지청)·이선욱(고양지청)·남재형(대구지방청)·채병주(익산지청) 감독관이 주인공이다.조성일 감독관은 대형 건설현장 17곳에서 CCTV와 드론을 이용해 위험요소를 확인하고 산업재해 조사표 접수 현황을 검색할 수 있는 산재조사표 검색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다. 김성국 감독관은 중대재해 40건을 신속·정확하게 수사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한 특별감독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이지은 감독관은 대형 건설사 본사를 감독하면
지난해 철로에서 일하다 노동자 4명이 죽었다. 3월 시작한 산재 사망사고는 7월, 10월, 11월에도 났다. 사고마다 산업안전보건 강화가 뒤따랐지만 죽음을 막진 못했다. 각각의 죽음은 같지만 또 달랐다. 한국철도공사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수사를 받고 있지만 기소나 처벌은 아직이다. 인력충원 같은 근본대책은 아예 역주행하고 있다.지난해 3월 첫 사고, 노동청 중대재해처벌법 수사 중첫 사고는 지난해 3월14일 늦은 밤 터졌다. 철도공사의 대전차량사업소에서 기관차 검수를 한 ㄱ씨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사
연말 연초 각종 사건·사고, 그로 인해 갑작스레 생을 달리한 이들의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최근 공중이용 시설에서 발생한 2건의 사건이 필자의 눈에 띄었다.첫 번째는 지난달 29일 일어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참사였다. 이 사고로 5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4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방음터널을 지나던 5톤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불이 나 총길이 830미터의 방음터널 중 600미터 구간이 불에 타 대형참사로 이어졌다. 사고 조사과정에서 ‘터널 진입 차단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 값싼 가연성 소재 사용과 민자도로 관리 부실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해 고객의 폭언이 3회 이상 발생하면 즉시 업무를 중단하는 내용의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발의됐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악성 민원 삼진아웃제'를 명시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개정안은 사용자가 폭언 등에 따른 노동자 건강 상태 조사를 포함한 노동자 건강장해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현행법은 노동자에게 건강장해가 발생했을 때 업무 일시적 중단 같은 조치를 하지 않았을 때에만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소위‘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