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과 보건의료노조·금속노조 전·현직 간부 4명을 구속한 뒤 국가정보원이 이례적으로 피의사실을 공표했다. 노동계는 노골적인 종북·공안몰이라고 비판했다.28일 국정원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1월18일 민주노총·산별연맹 소속 혐의자 자택 압수수색에서 대북 통신문건을 찾아냈고, 범죄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런 혐의가 재판에 의해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고 단서를 달면서도 “민주노총 핵심 간부가 연루된 중요 사건에 대해 일각에서 간첩단 조작, 종북몰이로 폄훼해 여론을 호
정부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부모의 육아기 재택근무 지원 법적근거를 마련하는 등 유연근무와 육아휴직 정착을 제시했다. 고령사회 대책으로는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과 연계해 계속고용 제도마련을 위한 사회적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1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7년 만에 위원장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것으로, 김영미 부위원장을 포함한 민간위원과 정부위원, 전문가, 정당, 대통령실
정부가 건전재정을 견지하겠다며 내년부터 사회복지예산에 칼을 댈 전망이다. 건강보험·고용보험 같은 사회보험의 관리체계를 강화해 재정 누수를 막고, 직접일자리 지원은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실업급여 대상과 지급기간·수준도 단축할 것으로 보인다.부처 지출한도 관리, 재량지출 10% 이상 감축정부는 28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2024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을 의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은 정부가 해야 할 일에는 과감하게 돈을 쓰면서도 국민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재정혁
한국산업은행이 이전 공공기관 지정안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산업은행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본점 인근 호텔에서 경영협의회를 열고 ‘산업은행 이전안 관련 당행 의견’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금융위가 이를 국토교통부로 송부하고, 국토균형발전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국토부 장관이 고시하면 산업은행 부산 이전 관련 행정절차는 완료된다.산업은행 노동자들은 24일 오전 경영협의회 개최 사실을 인지했다.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는 24일 오후부터 본점 8층 임원실 앞에서 농성하면서 부산 이전 반대와 경영협의회 개최 저지에 나섰다. 이날
고용노동부가 구인난을 겪는 기업의 채용과 구직자의 취업을 돕는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노동부는 27일 “구직자·기업 도약보장 패키지 사업을 28일부터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인난을 겪는 기업과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와 상담을 통해 문제 진단, 컨설팅을 통해 채용·취업을 돕는 사업이다.고용복지플러스센터 15곳(구직자 6곳, 기업 9곳)에서 전담팀을 구성해 지난해 8원19일 시범사업을 해 왔다. 사업 확장으로 구직자는 서울·중부·부산·대구·광주·대전 등 고용복지플러스센터 24개소에서, 기업은 35개소에서 구직자·기업 도약보장 패키지
당초 제출된 예산안보다 146억 삭감된 서울시사회서비스원에서 노동자 450여명이 집단해고될 위험에 처했다. 노동자들은 “삭감된 예산안을 복구하기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며 “공공돌봄의 가치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지부장 오대희)는 23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예산삭감에 따른 자구안’을 발표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당초 210억원의 출연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최종 예산은 142억원 삭감된 68억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4~5개월치 인건비에 불과해 추경이 확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영빈관 오찬에 초청한 복지·노동 현장종사자들에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약자복지’와 ‘노동개혁’의 동반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저소득층·아동·청소년·노인·장애인 서비스 종사자와 근로·산업안전 감독관, 고용센터 상담직 공무원 등 110명이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복지정책을 ‘현금복지’라고 부르며 ‘약자복지’를 내세웠다. 그는 “우리 정부는 포퓰리즘적인 표를 얻기 위한 정치복지가 아니라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잘 살피고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복지를 지향하고 있다”며 “더 어
앞으로 행정기관 공무직·기간제 노동자 채용시 ‘공정채용’ 기준과 함께 채용비리 피해자에 대한 일원화된 구제방식이 적용될 전망이다.국민권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행정기관 내 비공무원 공정채용 정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중앙행정기관·지방행정기관·교육행정기관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고 23일 밝혔다.권익위에 따르면 현재 중앙행정기관·지방행정기관·교육행정기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직·기간제 노동자는 42만8천명 규모다. 권익위는 “행정기관 공무원과 달리 비공무원 채용시 적용할 기준이 없어 관리 사각지대로 남아 채용비리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3부(강백신 부장검사)가 22일 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정경제범죄법) 배임·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이해충돌방지법)·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다.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이재명 대표 불구속 기소를 정치탄압으로 규정했다.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한 대장동 개발사업 구조를 승인해 성남도시개
미국 국무부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2 국가별 인권보고서’ 한국 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중 비속어 논란과 이를 보도한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거부 등을 대표적인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 사례로 제시한 것을 두고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국무부는 보고서에서 “윤 대통령이 외국 의회를 비판하는 영상을 MBC가 공개한 뒤 윤 대통령은 동맹을 훼손해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며 “여당 의원들이 MBC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방송기자협회가 대통령실에서 영상 공개
지난 15일 발생한 한국와이퍼 공장 경찰력 투입 사태 책임소재를 놓고 경찰청과 고용노동부의 말이 엇갈리고 있다. 경찰은 “노동부로부터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들어 경찰력을 투입했다”는 입장인 반면, 노동부는 “업무방해라고 의견을 전달한 바 없다”고 하고 있다. 어느쪽의 말이 맞든 노사 중재 분위기를 깼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노동부 중재 교섭 중 갑작스런 경찰력 투입한국와이퍼 노사는 지난 14일까지 노동부 중재로 활발히 교섭 중이었다. 34차례 교섭을 거쳤다. 노동부 안산지청이 중재해 별도 교섭도 10차례 이상 진행했다. 그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 밀어붙이기로 뭇매를 맞고 있는 고용노동부가 뒤늦게 국민 의견 수렴에 나서는 모양새다.노동부는 21일 노동개혁 추진방향에 대해 청년 의견 수렴을 위한 ‘노동의 미래 포럼’을 발족했다. 이번 포럼은 대학생, 사무직·현장직 노동자, 플랫폼기업 대표, 중소기업 노사협의회 노동자위원, 전문직, 청년활동가, 각 부처 청년보좌역 등 4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2명을 빼면 모두 20·30대 청년이다.포럼 위원의 역할은 국민 여론 수렴, 정책 홍보, 개혁과제에 대한 제언이다. 노동부는 이들과 현장을 방문하거나 간담회 등을 진행
윤석열 정부가 2030년까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포인트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다만 윤 정부 임기 동안에는 20%포인트만 줄인다.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21일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수립하는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이번 계획에서 탄소중립녹색성장위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는 2021년 10월 국제사회에 보고한 수준을 유지해 2018년 온실가스 순배출량 7억2천760만톤을 2030년 4억3천660만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TV 생중계를 통해 직접 한일정상회담 결과를 보고했다. 일제 강제징용 정부 해법에 이은 한일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야권의 공세와 부정적 여론 속에서 직접 설명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일방적 퍼 주기와 외교참사 논란 속에서 국민을 설득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과거에 발목 잡혀선 안 돼” 국민 설득 역부족윤 대통령은 “작년 5월 대통령 취임 이후 존재 자체마저 불투명해져 버린 한일관계의 정상화 방안을 고민해 왔고, 마치 출구가 없는 미로 속에 갇
지난 16~17일 한일정상회담 후폭풍이 거세다. 대통령실은 “12년 만의 정상 양자방문을 통해 그간 역대 최악으로 치달아 온 양국관계 개선의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야당과 시민사회는 “망국적 한일정상회담으로 주권과 국익을 철저히 훼손했다”고 반발했다.대통령실 “이젠 기시다 총리 차례” 요구대통령실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로 “한일관계의 판을 바꿨다”고 강조한다. 1965년 한일협정이나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이어 한일관계의 흐름을 바꿨다는 것이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오후 서울 용산 대
김대환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이 취임했다. 2026년까지 3년간 재단을 이끈다.19일 재단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이사회에서 김대환 전 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장을 7대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취임식을 열고 임기를 시작했다.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한 김 사무총장은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전북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옛 경제사회발전위원회 운영국장, 고용노동부 국제협력관·근로기준정책관을 역임했다. 2021년 3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중노위 상임위원 겸 사무처장을 지냈다.김 사무총장은 취임사에서 “경
포스코가 협력사 직원들이 근로자지위 확인소송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자녀장학금 지급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를 수용하지 않았다.인권위는 16일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인권위는 지난해 12월 포스코 공동근로복지기금 대표에게 근로자지위 확인소송 확정판결을 받은 노동자를 제외한 피해자들에게도 자녀학자금을 지급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이에 공동근로복지기금 대표는 “근로자지위 확인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결론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추후 소송 결과에 따라 장학금 중복수혜 또는 수혜자격이 없는 근로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문제
올해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지표에 ‘공정채용 운영기반 마련’이 신설된다. 평가대상은 지방의회를 포함해 지난해보다 60곳이 늘어난 629곳으로 확대한다.국민권익위원회는 16일 이런 내용의 ‘2023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에는 올해 평가 기본방향과 대상기관을 정하고, 청렴체감도 측정항목과 청렴노력도 평가지표안을 담았다.권익위는 “평가제도 개편·시행 2년차를 맞아 새로운 제도가 완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청렴체감도, 청렴노력도, 부패실태 평가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된 평가체계를 큰 틀에서 유지한다
알맹이는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제3자 변제’를 뼈대로 하는 일제 강제징용 배상판결 정부 해법에 대해 “구상권 청구는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으며 일본 정부를 안심시켰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인식을 계속 계승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 데 그쳤다.기시다 총리 “한국재단이 판결대금 지급”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내용의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정상회
윤석열 대통령 일본 방문 하루를 앞둔 15일 대통령실이 한일관계가 개선되면 경제효과가 크다면서 ‘장밋빛 그림’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관계 원로들을 만나 강제징용 배상판결 정부 해법의 정당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경제 분야 장관급 협력채널 조속히 복원”이재용 삼성 회장 포함 재계 인사 12명 동행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핵심 교역 상대국이자 공급망 파트너인 일본과의 관계 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최 수석은 한일관계 개선시 경제효과로 △공급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