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노조에 고유번호(일종의 사업자등록번호)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 올해 10월~12월 납부한 조합비는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고 안내하고 있어 논란이다. 노조 고유번호 제출 의무는 법률 근거가 없다. 최근 노동부는 “누락된 법정사항을 추가”하겠다면서 노조의 고유번호를 노조 현황조사 항목에 추가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는데 아직 시행되지 않은 상태다.13일 취재를 종합하면 조합원 1천명 이하인 기업노조 A는 최근 “조합원 1천인 이하 사업장은 회계공시를 하지 않아도
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조 위원장에 손지오(48·사진) 후보가 당선했다.노조는 13일 한국노총에서 62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차기 위원장을 선출했다. 단독 출마한 손지오 후보가 전체 대의원 37명 중 27명(73%)의 표를 받아 당선을 확정했다.노조 사무국장을 오래 맡아 온 그는 2020년 한미 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주한미군이 노동자 4천여명의 무급휴직을 강행할 당시 고용안정 투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한미 주둔군 지위 협정(SOFA)의 문제점과 주한미군에서 일하는 한국 노동자의 실태를 알리는 데 앞장섰다.그는 이날
정부가 근로시간 면제(타임오프) 제도 남용을 명분으로 개별 노사 단체협약에 개입해 시정 또는 삭제 등을 지시한다는 비판이다. 행정처분에 해당하는 시정명령이 아니라 행정지도에 속하는 시정지시를 해 법률 다툼도 피하는 편법을 고수하고 있다.민주노총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고용노동부의 타임오프 실태조사와 관련 시정지시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설명했다.타임오프 제도는 근로시간을 면제해 노조 간부나 임원이 전체 노동자의 권익을 위한 활동을 하도록 보장하는 개념이다. 노조 규모에 따라 일정 구간을 정하고, 해
앞으로 고유번호(사업자등록번호)가 없는 산별노조·초기업노조의 분회·지회 등이 조합비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대표자의 주민등록번호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해야 할 수도 있다. 고유번호가 없어서 소득공제 대상인 조합비(기부금) 영수증을 노조 대표자 명의로 발행해 온 노조가 해당되는데, 그런 노조들의 규모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기획재정부는 지난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입법예고 기간은 이달 22일까지다.개정안의 뼈대는 별지 33호의5 서식 ‘노동조합 회계공시 결과 확인서’ 신설이다. 해당 서식은 노
근로시간 산정이 가능한 포괄임금 약정에서 별도로 산정한 연차수당이 근로기준법에 따라 산정한 금액보다 적은 경우에만 한정해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연차휴가미사용수당도 포괄임금에 포함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기존 판례 태도에 갇혀 협소하게 판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1·2심 “연차수당 포함 포괄임금은 무효”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인천시 소재 건설회사 소속 노동자 A씨 등 44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최근 사건을 대
올해 노동상담을 위해 민주노총 문을 두드린 상담자 절반 이상(51.5%)은 30명 미만 사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29.2%)과 해고·징계(11.7%), 노동 3권(11.6%) 관련 상담이 주를 이뤘다.13일 민주노총은 올해 1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민주노총 지역본부와 상담소, 총연맹과 노동법률지원센터 등을 통해 입력된 상담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노동상담 건수는 5천659건이고, 상담유형별(복수) 상담 건수는 9천601건이라고 밝혔다. 한 차례 상담 과정에서 임금과 고용, 산업재해 등 다양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어 격
구로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는 수탁기관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기존에 고용된 노동자들을 고용승계하지 않겠다고 해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13일 오전 구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로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 노동자를 해고로 내모는 구로구청을 규탄하고 전원 해고를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올해 초 임원선거에서 국민의힘 차원의 선거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조 자율성을 침해하는 선거개입이 이뤄지면서 여당에 대한 신뢰가 실종됐다고 지적했다.선거 당시 여당 의원 개입설, 김 위원장 공개 언급김 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위원장실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에 대한 의견과 정부·여당을 향한 자기 생각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그는 “국민의힘은 선거 때마다 한국노총에 협조 요청을 하고, 중립이라도 좀 지켜 달라고 얘기한다”며 “평상
행정안전부가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에게도 위험수당을 지급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를 수용하지 않았다.인권위는 13일 성명을 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방공무원 위험수당 지급 대상에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을 포함하라는 지난 8월1일자 인권위 권고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도로 보수, 교량·터널 등 시설물 안전 점검, 과적 차량 단속 업무 등 9개 부문 39개 위험직무 종사자에게는 위험무수당으로 월 4만~6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다만 임기제 공무원이나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은 이를
KB국민은행의 협력업체 계약 해지로 고객센터 상담사 240여명이 집단해고 위기에 처한 가운데 금융노조가 국민은행에 “상담사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금융노조는 12일 ‘비정규직 노동자는 쓰다버리는 소모품이 아니다’ 제목의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대전에서 고객센터 업무를 맡아 온 그린씨에스와 제니엘 2개 업체에 전화상담업무 용역계약 연장 불가 의사를 밝혔다. 상담사 대신 인공지능 응답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고, 콜수가 코로나19 대비 줄었다는 이유다. 2개 업체에 소속된 상담사는 240여명은 내년부터 국민
더불어민주당이 장기화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파업사태 해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이수진 의원은 12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을 방문해 요양 중인 이은영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장을 만났다. 이은영 지부장은 35일간의 단식농성 끝에 지난 5일 쓰러져 병원으
“1일 연장근로의 한도까지 별도로 규제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대법원이 ‘1주 연장근로시간’은 1주 총근로시간에서 법정근로시간(주 40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이라고 판단하며 설시한 내용 중 일부다. 대법원은 근로기준법(53조1항)이 1주 12시간을 한도로 근로시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정하면서 ‘하루 8시간’을 규율 대상에 포함한 것은 연장근로가 가능하다는 의미일 뿐 하루 연장근로 한도까지 제한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가 지난 7일 항공기 객실청소업체 대표 A씨의 근로기준법과 근로자퇴직급여 보장
주 4일제 도입과 임금 대폭 인상 등 과감한 요구안을 내걸고 조직확대 전략을 펴고 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위원장 숀 페인)는 노조설립을 불법적으로 방해받았다며 혼다·현대·폭스바겐 사측을 미 정부에 신고·고발했다.노조는 11일(미국 동부 현지 시각)을 성명을 내고 “공격적인 반노조 캠페인에 맞서 인디애나주 혼다, 앨라배마주 현대, 테네시주 폭스바겐 노동자는 불법적으로 노조를 파괴하려 한 혐의로 경영진을 고소했다”고 밝혔다.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완성차 빅3를 상대로 파업을 해 노조는 올해 임금인상률 25%를 쟁취했
“날씨가 추워서 안 나오는 겁니까, 이 자리가 누추해서 안 나오는 겁니까.” 양대 노총 공공부문노조 공동대책위원회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개최한 노정교섭 촉구 기자회견에서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의 발언이다. 공대위에 소속된 공공부문 노조들은 지침이나 가이드라인 등으로 노사관계를 실질적으로 좌지우지하는 기획재정
한국노총이 세월호 참사 10주기 사업에 동참한다. 한국노총과 세월호참사10주기위원회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간담회를 열고 10주기위원회 참여와 사업에 대한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에 4월16일의약속 국민연대, 4·16재단은 세월호참사10주기위원회를 꾸려 내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1주간 연장근로시간을 계산할 때 법정근로시간(주 40시간)을 초과한 나머지 시간을 연장근로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1주 총근로시간이 주 52시간을 넘지 않는다면 ‘하루에 일한 연장근로시간’과 무관하게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근로기준법에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교대제 근무자같이 1주 근로시간이 52시간에 미달할 경우 하루 연장근로를 합한 시간이 주 12시간이 넘더라도 적법하다는 취지다.연장근로시간 계산법에 대해 대법원이 판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루 최대 24시간 ‘집중노동’이 가능하도
농성장 단수조치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이 이충상 상임위원을 상대로 낸 기피신청이 받아들여졌다.11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5일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단수조치 인권침해 사건과 관련해 이충상 상임위원에 대한 기피 신청 인용했다.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지회장 최현환)는 지난달 6일 이충상 위원이 심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관련 사건에 대해 ‘기각할 것’이라고 단언했다며 공정한 심의와 의결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이유로 기피 신청을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법 38조2항에 따르면 당사자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통해 사내대출에 개입한 행위에 대해 2심도 단체교섭권 침해가 아니라고 봤다. 법원이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98호를 외면했다는 비판이 나온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4-1부(재판장 이승련)는 지난 6일 한국노총 공공부문노조협의회(공공노련·공공연맹·금융노조)가 기재부를 상대로 낸 경영평가편람 수정처분 취소소송에서 1심의 각하 결정을 유지했다. 기재부의 경영평가편람 수정처분이 행정처분에 해당하지 않아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1심 판단이 옳다고 판단한
정부가 노조 정기현황 통보에 관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위헌 입법”이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민주노총은 고용노동부가 입법예고한 노조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노동부가 지난 10월31일 입법예고한 노조법 시행규칙 개정안에는 노조가 행정관청에 조직 현황을 통보할 때 사업장별 조합원수까지 구분해서 밝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상 노조는 매년 1월31일까지 행정관청에 전년도 12월31일 기준 조합원수를 제출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명칭, 소
동물권행동 카라가 노조원 부당징계 논란에 휩싸였다. 징계를 당한 노동자들은 징계절차가 부적절했고 징계사유도 ‘괘씸죄’라며 반발했다. 노조가 교섭을 요구한 직후 징계위원회가 소집돼 노조활동을 겨냥한 표적징계라는 주장도 나온다. 카라쪽은 “불가피한 중징계”라며 “인사위원회 소집은 이미 예정된 것으로 교섭요구와 무관하므로 표적징계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10일 취재를 종합하면 카라는 6일 팀장급 활동가 2명에게 지시 불이행과 품위유지 의무 위반, 업무태만 등을 이유로 정직 3개월 징계를 내렸다. 피징계자 2명은 서울지방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