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플랫폼인 ‘타다’ 운전기사들이 해고 4년여 만에 노동자 지위를 인정받았다.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한 중앙노동위원회 판정을 뒤집은 1심 판결을 2심이 다시 뒤집었다. 플랫폼 기업에서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더욱 넓혔다는 평가다.2심 “쏘카 지휘·감독, 보수도 근로 대가”서울고법 행정7부(부장판사 김대웅·김상철·배상원)는 21일 쏘카가 중노위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단한 1심을 뒤집고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핵심 쟁점이었던 ‘근로자성’을 2심은 넉넉히 인정했다. 타다 운전기사가 스스로
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을 응징하겠다며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연쇄 공격하는 가운데 선원노련(위원장 박성용)이 정부와 선사에 우회 운항 등 선원 보호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연맹은 20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보복한다는 명목으로 이스라엘 인근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들을
“인생이 마치 하나의 과업, 숙제처럼 느껴진다. 나중에 커서 잘 되려고 열심히 살아 왔다고 생각했고, 그 덕에 하위 50%보다 상위 50%에 속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들어 과연 내가 나를 위해 살았는지. (중략) 인생을 책임감을 완수하기 위해, 하루하루 미션을 정해 놓고 사는 게 옳은 건가. 인생이라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기 위해, 그 의무를 다해 가며 사는 게 맞는 건가 싶다.”13년간 ‘증권맨’으로 일했던 30대 가장 A(사망 당시 37세)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일주일 전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익명으로 남긴
택시기사 운송수입금(사납금) 기준액에 미달하는 금액을 임금에서 공제하도록 정한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은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일정 금액의 사납금 기준액을 정해 수수하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여객자동차법)은 강행규정이므로, 이에 반하는 노사 합의는 위법하다는 취지다.취업규칙 ‘1일 최저 사납금 미달시 임금 공제’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최근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퇴직급여법) 위반으로 기소된 택시회사 대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중 일부를 깨고 사건을 서울남부지법으로
한국노총이 노동시장 이중구조 극복을 위해 사회연대입법 처리를 촉구하는 5만명의 서명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전달했다. 한국노총은 사회연대입법으로 △5명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동일노동 동일임금 법제화 △일하는 사람을 위한 권리보장법 제정을 제시해 왔다.한국노총은 20일 오전 국회 환노위 위원장실에서 ‘사회연대입법 촉구 서명 전달식’을 진행했다. 김동명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정 환노위원장, 이수진 환노위 민주당 간사 등이 참석했다.김동명 위원장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극복을 위해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서 노동법상 보호
대유위니아 노동자들이 즉각적인 임금체불 해결과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 구속을 촉구했다.금속노련(위원장 김만재)는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은 국회에서 골프장 매각대금으로 임금체불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대유위니아는 매각대금으로 즉각 임금체불을 해소하고, 검찰은 약속을 저버린 박 회장을 구속수사하라”고 촉구했다.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의 임금체불로 약 708억원이 체불 상태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박 회장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의장 이해수)가 연말을 맞아 공단노동자들에게 커피를 나눠 주며 노조 조직화사업을 했다.부산본부는 19일 오전 녹산공단 일대에서 아침 출근하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커피차를 운영했다. 인근지역 노동자들에게 노조설립 및 노조가입을 안내하고 시민 상대로 노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려는 의도다.이번 커피차 운영은 지난 5월 금사공단, 6·7월 부산 신항과 부산공동어시장에 이은 네 번째 조직화 홍보사업이다. 내년에도 산하 사업장을 방문해 커피차 사업을 이어 갈 예정이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가 지난 10월에 이어 이달 두 번째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국제공공노련(PSI)에서 연대의 메시지를 보냈다. 다니엘 버토사 PSI 신임 사무총장은 19일 공공운수노조에 이메일을 보내 “국제공공노련은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가 준비 중인 파업에 전폭적인 연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버토사 사무
“쿠팡에서 일해야 하나 고민이 돼요. 아르바이트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머님을 부양하고 있는데 막막해요. 구청장님이 ‘기다리라’ 해서 그 말만 믿었는데 내년부터는 직장인이 아니라 알바를 하게 생겼어요.”관악청소년센터 수영강사 A씨는 “막막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1년여간 센터에서 수영강사로 일한 A씨는 지난 4월 ‘흉흉한 소문’을 들었다. 7월부터 센터를 운영하는 업체가 관악구시설관리공단으로 바뀌는데 근무조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전에는 사단법인 온터두레회가 민간위탁을 했다.A씨는 관리자를 통해 구청장에게 문의하고 면
포스코가 최근 사내하청 노동자에게 격려금으로 1명당 3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2차 하청업체와 용역업체 노동자는 지급 대상에서 빠져 논란이 되고 있다.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포스코사내하청광양지회는 19일 오전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사내하청업체와 용역업체 소속 노동자들은 정규직과 동일하게 제철소에서 일하지만 열악한 업무에 내몰리고 정규직의 50% 이하 임금을 받는 (1차) 협력업체 노동자보다도 더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며 “그런데 연말 격려금조차 지급하지 않는 것은 사내하청을 1
OECD 한국연락사무소(KNCP)가 샤넬코리아에 노사가 합의한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 프로젝트’ 이행과정에서 노조의 유의미한 참여를 보장하라고 권고했다. 샤넬코리아 노사는 직장내 성폭력 사건으로 갈등을 빚은 뒤 2021년 12월 노조가 참여해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프로젝트에 대한 노사 의견은 여전히 엇갈린다.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한국NCP 위원회를 열고 샤넬코리아 관련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이의신청사건에 대한 최종성명서를 채택하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코리아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임원선거 결선투표 결과 하임봉(50·사진) 지부장 후보가 당선됐다. 19일 기아자동차지부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2만3천809명이 참여한 2차 투표 결과 기호 1번 하임봉 후보가 1만2천924표(54.3%)를 득표해 당선됐다. 기호 2번 김상구 후보는 1만376표(43.6%)를 얻었다.
특수고용직·플랫폼노동자 이해 대변을 목적으로 출범한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가 내년 사업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자립 운영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예산확보와 공제회 자체 적립형공제 서비스 제공을 추진한다. 적립형공제 서비스는 일정액을 주기적으로 적립해 휴직, 퇴직, 목돈지출 등에 대비하는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공제회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비욘드콘크리트에서 2023년도 사업 평가 집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을 점검하고 내년도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공제회 운영위원들이 조별로 공제회의 나아갈 과제를 토론하는 순서로 꾸며
카카오 노동자들이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최근 카카오 새 대표로 내정한 정신아 대표에 대해서는 관망하는 모습이다.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지회장 서승욱)는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아지트(본사) 앞에서 팻말시위에 나섰다. 지회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의 주가조작과 불법 의혹이 불거진 또 다
총선이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민주노총을 찾는 진보정당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민주노총은 새 집행부가 임기를 시작하는 다음달부터 총선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거대 양당이 선거제도를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되돌리면 사실상 진보정치가 발 디딜 틈이 없을 것이란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18일 민주노총을 찾은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신당 방식의 진보연합을 제안했다. 정의당의 선거연합정당에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윤 상임대표는 “최소 진보가 아닌 최대 진보연합”을 강조하면서 진보정당과 노동, 시민사회 영역을 한데 아우르는 모델을 제시했다.
공무원이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않아 직장내 괴롭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높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입법이 추진된다. 국공노(위원장 이철수)와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의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 적용을 위한 법률 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근로기준법 76조의
도로교통공단 자회사 도로교통안전관리 노동자 80여명이 처우개선을 촉구하며 18일 경고파업 했다. 공공연대노조 울산본부 도로교통안전관리지부는 18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사태 ‘진짜 책임자’인 자회사 대표는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지부는 도로교통안전관리에서 일하는 전국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이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서울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도보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지부장 이은영)는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고 없는 정규직 전환을 위해 닷새간 500리(약 200킬로미터)를 걷는다”고 밝혔다.지부 조합원 100여명은 이날부터 22일까지 5일 동안 강원도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를 향해 걷는다. 공단 서울동작지사·수원지사·이천지사·여주지사를 지나간다.지난 2021년 8월에도 지부 조합원들은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500리길 도
IT 기업 NHN에 노조가 만들어졌다. NHN은 2013년 네이버에서 분사한 뒤 게임뿐만 아니라 간편결제·클라우드·커머스 등 영역으로 사업부문을 확장했다. 화섬식품노조는 18일 “NHN 노동자들이 이날 설립선언문을 발표해 노조 NHN지회 설립을 알렸다”고 밝혔다. NHN지회는 설립선언문을 통해 “최근 NHN은 여러 이
체불임금 해결과 월급제 정착을 요구하며 분신한 택시노동자 고 방영환씨를 폭행·협박한 혐의로 고인이 일했던 택시회사 대표가 구속됐다. 방씨가 몸에 불을 붙인 지 84일, 목숨을 잃은 지 74일 만의 일이다.18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재만)는 정아무개(51) 해성운수 대표를 근로기준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날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정 대표는 회사 안에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둘렀다. 그는 2020년 2월 고인을 일방적으로 해고하고, 대법원에서 부당해고 판결이 나왔는데도 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