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저임금은 9천620원이다. 재계는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실질 시급은 1만1천540원이라고 주장한다. 최저임금 9천620원에 주휴수당 1천920원(약 20%)을 합치면 사실상 최저임금이 1만 5천원이 된다는 논리다. 2011년 가을, 청년유니온은 커피 전문점 7곳의 주휴수당 미지급 실태를 발표하면서 시간제 노동시장에서 사문화됐던 ‘주휴수당'을 화두로 만들었다. 당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체불임금 추산액만 197억원에 달했다.청년유니온은 아르바이트 노동자에 주휴수당이 지급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떼인 돈 받아드립니다'라는 슬로건과
- 윤석열 대통령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고려한다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국회 절차가 끝나면 당과 관계단체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의 노조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요. 그는 “입법폭주, 국회의 입법 강행이 문제의 시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노조법에
최저임금법에서는 최저임금 결정 기준으로 ‘근로자의 생계비, 유사 근로자의 임금, 노동생산성 및 소득분배율’ 4가지 요소를 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첫 번째 기준에 해당하는 ‘생계비’와 관련한 분석 보고서가 지난 18일 최저임금위원회 생계비전문위원회에 보고됐다.한국통계학회가 최저임금위에서 연구용역을 받아 작성한 제출한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우리나라 비혼단신 노동자가구의 실태생계비가 241만1천원으로 전년보다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최저임금 인상률 회복해도 물가상승 압박에 직면분석에 사용됐던 가계동향 원자료에 있는 2천562개
- 조선업 인력난을 해소하려 정부가 이주노동자 유입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이주노동자 권리 보호를 위해 노조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금속노조와 이주노조가 24일 오전 전남 목포 현대삼호중공업 앞에서 이주노동자와 만나 인사하며 “함께 노조 하자”고 제안한 것인데요. 이주노동자 조직화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이날 선전전에서 이주노동자 신문 ‘이주바지락’이 배포됐는데요. 15개 국어로 번역된 신문은 이주노동자라면 알고 있어야 할 이주정책·미등록 이주노동자 단속의 문제 등을 담고 있습니다.- 금속노조는 “이주노동자들은 자국어로 된 신문을
“태어난 것도 죄인가요?”지난해 12월 필자가 미얀마 난민 학생 급식지원차 태국 난민학교 사하밋학교를 방문했을 때 열다섯 살의 야와도소가 내뱉은 말이다. 야와도소는 세 살 때 부모와 함께 미얀마에서 탈출해 태국과 미얀마 국경지대에 있는 메라 난민캠프에 3년 동안 머물렀다. 이후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resettlement program)의 일환으로 미국으로 갔다. 하지만 부모의 비자에 문제가 생겨 미국에서 추방당했다.우여곡절 끝에 태국 난민캠프로 다시 돌아왔지만 아버지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엄마는 태국인과 재혼했지만 새 아버지가
한국비정규노동센터는 2011년부터 매년 ‘비정규노동 수기 공모전’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회 차를 맞았다. 지난 1일 수상작·응모작 중 44편을 엮어 (도서출판 동녘)라는 책을 펴냈다. 19일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비정규노동 수기 공모전은 단순히 글쓰기 실력을 뽐내는 자리가 아니다. 비정규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과 삶을 얼마나 진솔하게 풀어냈는지, 힘든 현실을 개인적 차원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으로 성찰했는지, 변화를 위해 어떤 몸짓을 담았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출판기념회 특강 강연자로 나온 이시백 소설가(수기 공모
- 인권단체가 이충상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성소수자 혐오발언을 군 인권상황 개선 관련 결정문에 소수의견으로 넣으려다 삭제한 사실 때문인데요.- 앞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상임위원은 “군대 내 두발 규제가 인권침해라면 ‘항문성교로 인하여 남성 동성애자가 항문이 파열되는 것도 인권침해’라고 할 수 있다”는 내용을 소수의견으로 넣으려 했답니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은 “비록 다른 인권위원들의 반발로 해당 표현을 삭제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애초에 이런 인식을 공식적 결정문에 담으려 한 자체가 국가
“내가 공장에 가서 일한다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노조 가입이다.”놀랍게도 미국 해군 출신인 대통령 루스벨트가 1930년대 한 말이다. 그로부터 85년이 흐른 2023년 한국에서는 대통령이 노조를 사회악, 범죄집단으로 규정짓고 탄압을 일삼아선지, 노조를 만들고 가입하는 데 온갖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한마디로 매우 험난한 길이다.충남 천안에도 홀로 험난한 길을 가는 노동자가 있다.주류 배송회사인 ㈜유일주류에서 배송기사로 6년 넘게 일하던 한 노동자가 코로나 핑계로 상여금을 대폭 삭감하고 오래 일해도 임금은 거의 오르지 않는
본지 2023년 5월22일자 14면 “[정의당 노동자 정치한마당] 이정미 대표 ‘나부터 산별노조 가입하겠다’” 제목의 기사에서 박준형 공공운수노조 교육국장은 정의당 당원이 아니기에 바로잡습니다.
- 22일 전교조가 학교교육을 기후정의와 지속가능한 지구생태계를 배우는 생태전환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전교조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정의 교사선언’을 통해 “학교에서도 교육의 목적부터 내용과 방법에 이르기까지 근본적으로 성찰하고 개혁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노조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사회의 운영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조는 “지금은 배우기만 하고 나중에 바꾸라며 당장 전환을 미루거나 학교의 에너지 운영방식과 시설은 바꾸지 않은 채
1. “21일 가 확보한 현대차 2차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A씨의 올해 1월 임금명세서를 보면 통상시급은 9천160원으로 올해 최저임금인 9천620원보다 460원이 적다.” 5월22일자 에는 현대차 울산공장 사내하청업체에서 일하는 비정규 노동자의 통상시급이 이렇게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하고 있었다. 기사 제목을 읽을 때부터 어째서 현대차 비정규직 A씨는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통상시급을 지급받는 것인지 나는 짐작할 수 있었다.2. 현대차 비정규직, 즉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의 임금 등 근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4차 산업혁명이 거론된 이후 폭발적인 관심과 다양한 예측이 이뤄졌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주제는 일자리의 미래다. 세계경제포럼 ‘일자리의 미래(The Future of Jobs)’는 미래 일자리 핵심으로 인공지능과 로봇 같은 디지털 기술을 꼽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리버흄 미래지능센터는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미래에 여성차별 구조가 더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의 ‘학습’개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말하고 행동하는 방법을 배우고, 교육과정과 사
지난해 7월부터 퀴어노동법률지원네트워크 활동을 하고 있다. 퀴어노동법률지원네트워크(queerdong.net)는 퀴어노동자의 권리를 위한 노동상담, 교육, 정책사업이나 법률구제사업을 하겠다며 뜻이 맞는 퀴어와 앨라이 노무사들 8명이 모여 지난해 7월 야심차게 출범한 단체다. 그런데 어디 가서 이런 활동을 한다면 꼭 듣는 이야기가 있다. ‘퀴어노동자와 관련해 특별히 할 일이 있느냐’ ‘퀴어노동자만 겪는 특별한 문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이다. 이미 지역마다 노동자를 위한 노동권익센터나 노동자종합지원센터가 있고, 노동법률사무소나 노무법인도
- 정부와 여당이 지난 16~17일 진행된 건설노조의 1박2일 총파업을 계기로 집회·시위 관련 제도 보완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당정은 21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약 1시간 동안 비공개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건설노조 집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국민의힘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관련 규정을
고용노동부는 무엇을 하는 곳일까?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다. ‘노동존중사회 실현과 차별 없는 일터 조성으로 노동자 권익을 보호한다’가 핵심 임무다. 하지만 최근 노동부는 노조 때리기에만 열중하는 듯하다. 국민을 위한, 노동자를 위한 정책은 보이지 않는다. 아! 정부가 믿었던 소위 ‘MZ청년’들에게도 외면당한 ‘주 69시간’ 정책은 있었다.노조 때리기 중 단연 으뜸은 노조 회계장부 시비 걸기다. 대부분의 노조에서 회계장부는 이미 조합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그 자료를 노동부가 보겠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노동부가
사회복무요원 제도는 병역의무의 한 형태다. 병역판정 신체검사 결과 보충역으로 병역처분 된 사람을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 사회복지시설에서 사회서비스 업무나 행정업무 등을 하도록 만든 제도다.사회복무요원은 국기가관, 지자체, 공공단체 및 사회복지시설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한다. 사회복무요원은 출·퇴근하며 복무기관이 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복무기관이 정한 업무를 수행한다.사회복무요원은 ‘병역의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노동력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노동법의 보호에서 배제된다. 산업안전보건법의 적용을 받지
맛있다는 동네 고기국수집에 저녁 먹으러 가는 길. 어딜 그냥 가는 법이 없어 아이들은 열 걸음마다 멈춰 논다. 쭈그려 앉아 뭔가를 줍는데, 눈 침침한 내가 보기에 딱 쓰레기다. 눈 밝은 녀석들이 감꽃이라며 반긴다. 실에 꿰어 목걸이 만들면 예쁘단다. 가까이 보니 과연 그렇다. 갈 길 바빠 독촉하던 아빠도 두어 개 주워 주머니에 담았다. 문득 평화로웠다. 생일 즈음인 저들이 예쁜 것을 많이 보고, 맛있는 것을 먹고, 어디서든 안전하기를 나는 바랐다. 일하느라 컴퓨터 화면에 띄워둔 사진을 보면서 저게 무엇이냐고 아이가 자주 묻는다. 설
- 서울노동권익익센터가 주얼리 노동자를 대상으로 특수건강진단 6월21일 진행합니다.- 주얼리업 대부분이 특수건강진단 의무사업장이지만 사업장 사정상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인데요.- 30명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주얼리 노동자는 전액 무료로 특수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30명 이상 50명 미만 사업장은 진료비 10%만 납부하면 됩니다.- 특수건강검진을 받고자 하는 노동자는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주얼리지원센터 1관 1층으로 가면 됩니다. 실내 검진 후 출장 특수건강검진버스로 이동해 추가 검진이 진행됩니다.- 이 사업은
극우언론 폭스뉴스가 지난달 24일 미국 가짜뉴스의 표준 모델인 터커 칼슨 간판 진행자를 해고했다. 칼슨은 2020년 대선 결과가 개표 조작 때문에 뒤바뀌었고, 이렇게 당선된 바이든 대통령이 곧 나라를 중국에 팔아 먹을 것이라고 떠들었다. 칼슨은 트럼프 지지자들의 미 의사당 난동도 미 연방수사국(FBI)가 꾸며낸 선동이라고 호도했다.개표기 업체 도미니언은 칼슨 같은 허풍쟁이 입을 풀어놓은 폭스뉴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벌였고, 최근 폭스뉴스는 1조원을 물어주겠다고 합의했다. 이는 미국 언론의 명예훼손 소송 역사에서 최고 배상금액이
1929년 원산 노동자 총파업, 1930년 5~6월 신흥 장풍탄광 노동자 파업투쟁에 이어 평양고무공장 노동자가 파업을 선언했다. 커다란 폭력적 파업투쟁이 벌어졌다.조선고무공업에서 평양고무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산량으로 보나, 노동자 집중상태로 보나 큰 비중을 점한다. 조선 고무공장에서 서울이나 부산 등 다른 지방에 비해 평양에서 파업 발생건수가 빈번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평양은 서울보다는 다소 늦은 1922년 무렵부터 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해 1928년에는 적어도 8개의 공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933년에는 18개 공장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