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2023년 6월13일자 8면 “타임오프 지부장 집회 참석 이유로 임금 미지급” 제목의 기사에서 ‘가평켄싱터노조 가평지부’를 ‘관광레저산업노조 켄싱턴리조트지부’로 바로잡습니다. 지부장 이름은 ‘우순준’이기에 바로잡습니다.
- 울산시가 시비 250억원을 들여 기업 총수 흉상을 건립하겠다고 나선 것을 두고 노동계가 기가 차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와 현대중공업지부는 14일 공동성명을 내고 기업 총수 흉상은 흉물이라며 건립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강조했는데요.- 앞서 울산시는 지난달 30일 ‘위대한 기업인 등에 관한 기념사업 추진 및 지원조례안’을 발의하고, 이를 근거로 6월 추가경정예산으로 울산시비 250억원을 들여 기업 총수 흉상을 건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간 1억원의 관리비도 든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위대한 기업인이란
신혼여행지에서 시차 때문에 잠자리에서 뒤척이다 켠 휴대전화에서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 관련 기사를 봤다. 고공농성 중 경찰들에게 곤봉으로 제압당해 피투성이가 된 그의 모습을 보고 폭압적인 공권력에 분노하는 것도 잠시, 곧 의문이 들었다. 도대체 김 처장이 왜?김 처장은 대단히 합리적인 노조간부다. 노조가 인원수만을 앞세워 완력으로 사측을 압박하는 것만으로는 노사문제가 해결될 수 없기에, 노사 간 최소한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다. 지역에서 그는 후배 노조간부들이 결기를 앞세울 때도 항상 사측도 만족시킬 대안을
본지 2023년 6월14일자 14면 “홍준표 대구시장 ‘만나면 좋은 친구’ 한국노총 지도부 만나” 기사에서 김위상 대구지역본부 의장 이름을 바로잡습니다.
‘아빠노동자’에 대한 논문 ‘남성 육아휴직 의무제를 통한 아빠노동자 탄생에 관한 사례연구’를 읽었다. 어느 기업은 남성들에게 배우자 출산 초기에 한 달간의 유급휴직을 줬다.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하고 임원 성과평가에 휴직 실천 여부를 반영했다. 이를 통해 회사 내에서 ‘당연히’ 사용하는 복지 제도로 자리매김했다. 남성들의 변화를 이끌어내 여성 직원들이 육아휴직 후 퇴사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였다.그 결과 남성들은 육아의 어려움을 몸소 깨닫고 공동양육자로서의 자신을 생각하게 됐다.
- 금속노조가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촉구하는 전국순회를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최고단’ 인데요. 최저임금 올리고 금속노조 순회투쟁단입니다. 두 개팀으로 나눠 1팀은 13일 아침 7시 서울에서 시작해 전북에서 해산하고요. 2팀은 20일 인천에서 순회를 시작해 서울에서 해단식을 엽니다.- 이들은 ‘노동자들의 생계비 인상으로 최저임금 1만2천원(월급 250만원)은 받아야겠습니다’고 쓴 깃발을 들고 전국을 순회합니다. 저임금 노동자와 최저임금 적용을 받지 못하는 특수고용직, 장애인, 이주노동자의 분노를 모아 윤석열 정부에 전달한다는 각오입
“짐이 곧 국가다.”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가 이렇게 말한 것이 17세기라고들 한다. 오늘날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사회에서도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정치인이나 세력이 있을까? 불행히도, 오늘날 역시 말로는 몰라도 실천으로 저 말을 신조로 삼고 있는 정치세력은 숱해 보인다. 그리고 한국 사회가 지난 2~3주 동안 새삼 확인한 것 역시 바로 공공의 안녕을 집권세력 자신의 안녕으로 이해하는, 그런 통치자의 존재였다.5월24일, 그동안 ‘용와대’ 앞 집회는 일단 경찰에게 금지하고 보도록 했던 윤석열 정부가 더욱 노골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 민주노총이 최저임금 인상 120.00초 영상공모전 ‘왜 내 통장은 텅장이 될까? 내 임금을 올려줘 120.00초 영상공모전’ 수상작으로 ‘12,000원, 내일을 꿈꾸는 최저 시급’을 최우수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노동계의 최저임금 시급 요구안인 1만2천원을 주제로 최저임금 인상 필요성과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 등을 영상으로 홍보하고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진행한 공모전입니다.- 5월1일부터 31일까지 공모한 결과 26편의 작품이 제출됐는데요. 최우수상을 포함해 ‘최저임금의 역사와 지금’ ‘희망찬가MV’ 두 작품이 우수
평화롭던 6월 어느 평일 아침, 서울에는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시간은 오전 6시41분. 누군가는 이미 출근했거나 슬슬 출근 준비를 해야 할 시간이었고, 누군가는 아직 잠들어 있을 시간이었다. 화들짝 놀라서 깨어나 우선 한 일은 가족과 친한 지인들에게 연락하는 것이었다. 가족과 지인들의 공통된 반응은 “출근은 어떡하지”였다.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직장을 먼저 떠올리는 한국인들. 이것이 바로 K-직장인인가 싶은 순간이었다.많은 노동자들이 이런 상황에서 ‘출근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이유는 가지각색일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
1. 자유의 세상이라고 요란했다. 틈만 나면 자유를 위한다고 외쳐댔다. 낮에는 사무실에서 PC를 켜면 포털뉴스에, 밤에는 집에서 TV를 틀면 9시 뉴스에 대통령이 자유를 부르짖었다고 보도해서 도대체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지겨워도 나는 윤석열 정부에서는 자유에 대한 권력의 노래를 듣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되풀이 강조하는 자유란 무엇일까. 취임 이후 지난 1년여간 윤석열 대통령이 그토록 부르짖어 온 자유는 상식을 가진 시민이라면 알고 있는 그런 것일 거라고 누구나 생각할텐데 요즘 나는 자꾸 의문을 갖게 된다. 오늘 이 나
노동자들의 축제인 5월1일이 안타까움과 분노의 날로 변했다. 건설노조 소속 노동자가 경찰의 탄압과 단속에 항거하며 분신했고 끝내 우리 곁을 떠났다. 노동자가 생명을 내걸 정도로 윤석열 정부의 노조탄압은 도를 넘었고 노조 불법화는 노골적이다. 경찰을 앞세운 정부는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건설노조만 19차례 압수수색했다. 천명이 넘는 조합원을 소환조사했으며 19명(석방자 3명 제외)을 구속시켰다. 그럼에도 건설노조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은 진행형이다. 경찰의 단속이 끝나면 고용노동부나 국토교통부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정부의 이어달리기 단
사회적 뇌어떻게 인간 지능은 높아졌을까. 여성이 똘똘한 남자를 선택해서 그 유전자를 받아 지능이 점점 높아졌다는 것이 '성선택설'이다. 그렇다면 남자가 여자보다 지능이 높아야 할 것이다. 사실이 아니다. 도구를 이용하면서 인간 지능이 높아졌다는 것이 ‘도구지능설’이다. 그런데 똑똑해서 도구를 사용한 것인지, 도구를 사용해서 똑똑해진 것인지 불분명하다.인간은 모이고 연결돼 있어 지능이 발달했다는 것이 ‘사회적 뇌 가설’이다. 고립돼 자란 사람보다 여럿이 모여서 자란 사람이 더 많은 것을 배운다. 요즘엔 온라인 회의·교육 등 온라인 접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건설노조 사무실 앞에서 ‘뻗치기’하던 기자와, 교대를 기다리던 경찰이 땡볕을 피해 감나무 그늘 아래에 앉고 섰다. 어어, 저기! 누군가 외쳤고 깜박 졸던 오디오맨이 화들짝 놀라 카메라 옆으로 달렸다. 허공에 새똥이 날렸다. 미처 피하지 못한 기자가 물티슈를 찾았다. 사람들 웅성거림이 멈추지 않았다. 깃털도 나지 않은 어린 새 한 마리가 2층 옥상 끄트머리에 위태롭게 매달렸다. 곧 떨어졌다. 날개를 두어 번 휘저어 봤지만 소용없었다. 툭, 바닥에서 아직 죽지 않은 어린 새가 몇 번 고개 들어 움직였다. 옆자리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2013년 4월4일 필자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 있었다. 서울 중구청 직원들과 경찰이 덕수궁 대한문 인도 한편에 설치된 쌍용자동차 희생자 분향소 천막에 난입했다. 분향소를 부순 자리에 모래를 쏟아부어 거대한 화단을 설치하던 광경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 사람들이 모이지 못하도록 한 조치였다. 박근혜 정권이 들어선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때다. 그 후 전국 곳곳에서 집회 장소로 이용되던 공공장소에 대형화분 혹은 화단이 설치되고 이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집회를 통제하고 감시했다.지
- 엘니뇨의 영향으로 올해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장마철 건설현장의 안전작업을 위한 노력이 더욱 당부됩니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11일 ‘장마철 건설현장 안전보건 길잡이’를 주요 건설업체와 지방자치단체, 소규모 건설현장에 배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길잡이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및 굴착면 무너짐, 태풍·강풍 등에 따른 기계장비·시설물 등 무너짐과 같은 주요 사고사례와 위험별 재해 예방 대책을 수록했는데요.- 태풍을 대비해 타워크레인 안전조치 사항 같은 기술자료와 작업 전 안전점검(TBM) 등에서 활
세상살이는 힘든데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전태일은 수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간을 물질화 하는 세대, 인간의 개성과 참 인간적 본능의 충족을 무시당하고 희망의 가지를 잘린 채 존재하기 위한 대가로 물질적 가치로 전락한 인간상을 증오한다.” 그 이후 50년 이상이 지났다. 인간들은 희망의 가지를 붙들고 살아가고 있는가? 헬조선에서 청년들은 3포, 5포, 7포, N포를 말했다. 3포가 연애·결혼·출산 포기라면 5포는 여기에 취업과 내 집 마련이 추가되고 7포에는 인간관계와 희망이 추가됐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형편을 보면 이 말이 실
- 한국노총이 구속된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의 석방을 위해 구속적부심사를 준비합니다.- 8일 한국노총과 연맹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12일 구속적부심을 청구할 예정인데요. 청구를 앞두고 탄원서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이 적법한지 여부와 구속을 계속할 필요가 있는지를 심사하는 제도입니다. 구속이 부적법하거나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피의자를 석방하는데요.- 지난 2일 오전 김 사무처장 구속영장신청 소식이 알려지자 반나절 만에 2만3천여명이 석방을 촉구하는 탄원서 서명에 참여했는데요. 그런데도 순천지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해
부산 부산진구엔 서울 여의도공원의 5배나 되는 부산시민공원이 있다. 시민공원은 번화가인 서면 바로 옆이라 부산시 한가운데다.이 땅은 슬픈 한국사를 담고 있다. 일제가 1930년에 여기에 서면경마장을 조성했다가 1937년 중일전쟁 때 부산항 배후 군사기지로 바꿨다. 일제 패망 뒤 미군이 캠프 하야리아 기지로 반세기 넘게 차지했다가 2006년 철수했다.미군기지 철수 얘기가 흘러나오던 90년대 중후반부터 부산시 권력자들은 이곳에 아파트를 짓고 싶어 안달했다. 그러나 미군기지 철수와 공여지 반환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당시 미군기지 앞에서 1
왕정과 계급사회를 넘어 등장한 근대는 ‘누가 시민인가?’라는 매우 정치적인 질문에서 시작됐다. 구한말을 다룬 드라마 에서 노비 출신으로 조선을 떠나 미군 장교가 된 유진초이는 양반집 애기씨이자 독립운동을 하는 고애신에게 ‘귀하가 구하려 하는 조선에는 누가 사는거요? 백정은 살 수 있소? 노비는 살 수 있소?’라고 묻는다. 전근대적 질서에 대한 질문을 해방 이후 80년이 지난 2023년에도 하는 이들이 있다.‘공익(公益)’ 공공의 이익을 위해 ‘복무’한다지만 전혀 공익적이지 않은 제도 가운데 놓인 사회복무요원이 바로
5명 미만 사업장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연차휴가와 연장근로수당 등 근로기준법의 핵심 조항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최저임금과 주휴수당, 사회보험 가입 등 법으로 보장된 권리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사업주가 영세하고 지불능력이 취약하며, 정부의 근로감독이 제대로 미치기 어렵다는 이유를 많이 들고 있다. 개인들이 운영하는 농림어업과 비사업체, 비공식 부문에 5명 미만 사업장이 다수 분포하고 있다는 것도 법적용을 어렵게 하는 이유로 덧붙이곤 한다.비공식 부문 비중 높아 근로기준법 적용 어렵다?2022년 상반기 통계청의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