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난 30일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 당초 포함돼 있던 ‘노동’이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정부 당시 지난해 11월 발표된 총론에는 ‘일과 노동의 의미와 가치’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바뀐 정권에 발맞춰 교육부가 기조를 달리한 것이다.정권 바뀌니 빠진 ‘노동’과 ‘생태’31일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지난 30일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시안에 ‘노동’대신 ‘일의 가치’라는 문구만 남겼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24년 초등학교 1~2학년에 먼저 적용하고 이듬해 중·고등
근로복지공단(이사장 강순희)이 환경보호로 ESG경영 실천을 하는 그린발걸음 기부 캠페인을 통해 1천만원을 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캠페인은 걸음 기부 플랫폼 워크온을 통해 지난 6월부터 5주간 임직원의 걸음수를 누적해 목표걸음수가 달성되면 사회봉사단 기금 1천만원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공단은 창립 27주년을 기념해 2억7천보를 목표걸음으로 설정했다. 임직원 2천445명이 참여해 목표 대비 288%인 4억5천걸음을 달성했다.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한 기부금 1천만원은 울산지역 학대 피해 아동 심리치료비로 사용된다.
종단의 전통이란 이유로 음력 초하루 여성의 사찰 입장을 제한하는 것은 성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인권위는 대한불교 천태종 충무원장에게 성별을 이유로 사찰 입장을 제한하는 관행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고 29일 밝혔다.인권위에 따르면 진정인은 음력 2월 초하루에 관광 목적으로 다양한 문화재를 보유한 한 사찰을 방문했으나 사찰 관계자가 당일은 남성만 입장 가능하다며 출입을 막았다고 진정을 제기했다.천태종 총무원장은 “음력 정월 초하루와 2월 초하루에는 자정부터 정오까지 여성의 사찰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는 70여년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생활고와 질병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 사건과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노총·전국민중행동·경실련·참여연대를 비롯한 66개 단체는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 세 모녀와 같은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정부가 취약계층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지난 21일 경기도 수원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내년 건강보험료율 결정을 앞두고 양대 노총이 건강보험료 인상에 반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오후 건강보험 정책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내년 건강보험료율을 결정한다.한국노총은 28일 성명을 내고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지 않는 보험료 인상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에 따른 보험료 수입 감소를 이유로 내년 건강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노총은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은 지역가입자와 직장가입자의 경제적 어려움을 경감하기 위한 조치”라며 “건강보험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는 슬로건을 내건 ‘기후정의행진’이 다음달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다.9월 기후정의행동 조직위원회는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모두가 함께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싸움을 다시 시작한다”며 “최소 2만명에서 최대 5만명이 모이는 기후정의행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구성한 조직위에는 민주노총·참여연대를 비롯해 노동·시민·사회단체 230여곳이 참여하고 있다.민주노총 조합원 1만명이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할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올해 초
대학교에 설치된 청소노동자 휴게실 10곳 중 1곳만 샤워시설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11개 대학의 148개 휴게실을 실태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고려대·광운대·덕성여대·동덕여대·서강대 곤자가기숙사·성신여대·숙명여대·연세대·이화여대·인덕대·홍익대를 상대로 이뤄졌다. 지부는 2018년부터 매년 대학교 청소노동자 휴게실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조사 결과 146곳 중 샤워실이 있는 곳은 16곳(10.6%)에 불과했다. 그나마 청소노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의 복지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만든 ‘공동근로복지기금 활성화 대책’을 정부가 시행 3년도 안 돼 슬그머니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2019년 공동근로복지기금 사업 참여를 끌어올리기 위해 출연금 매칭 지원율을 50%에서 100%로 상향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그런데 신청이 몰리자 지원 규모에 차등을 두고, 지원금도 예고 없이 축소했다.‘출연금’ 기준으로 하는 정부지원율공단 ‘지원신청금액’ 기준으로 바꿔24일 취재를 종합하면 근로복지공단이 올해부터 공동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정부지원을 당초 발표한
현대건설이 전체 사업장에 건설노동자 전자카드제를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전자카드제는 공공공사 50억원, 민간공사 100억원 이상 건설현장에만 의무 적용되는데 현대건설은 공사규모와 상관없이 모두 적용한다.건설근로자공제회와 현대건설은 23일 ‘건설현장 인력관리 개선을 위한 전자카드제 전면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9월부터 전자카드제가 전면 실시되면 현대건설이 국내 시공 중인 전체 현장에서 협력업체를 포함한 전체 출입 인원의 근무기록을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국내에서 시공 중인 공사
윤석열 정부 노동정책 과제를 진단하고 전망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고려대 노동대학원·노동문제연구소(원장·소장 박지순)가 26일 고려대 백주년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윤석열 정부와 전환기의 노동사회 : 정책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국노동사회포럼을 개최한다.이번 포럼은 기조강연과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새 정부의 고용노동정책 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1세션 ‘윤석열 정부의 노동사회정책과 노동의 과제’에서는 배규식 전 한국노동연구원장 사회로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가 ‘노동현안,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노동운동가였던 이재유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1930년대 노동자 투쟁을 통해 민족해방운동에 나섰던 이재유. 일제는 그를 두려워했고 그를 잡는 데 혈안이 됐으며 그를 잡은 뒤엔 끝내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이념과 사상을 이유로 오랫동안 역사의 뒤편에 자리했던 이재유는 지금의 한국 노동운동이 나아갈 길에 어떤 시사점을 줄까.세계노동운동사연구회와 소통과혁신연구소는 지난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서 ‘이재유 등 1930년대 노동운동가들의 넋을 찾아서’ 주제의 역사탐방에 나섰다.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을 중심으
코로나19 재난 속에서도 사회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일하는 필수노동자의 의미를 되새기는 사진전 공모전이 성황리에 종료했다.21일 서울노동권익센터와 휴서울이동노동자쉼터는 “이동·플랫폼 노동자의 일하는 현장 실태를 생생하게 드러내는 2022 서울 이동·플랫폼노동 사진 공모전에서 12편의 입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검침원·퀵서비스 노동자·보험설계사·요양보호사·시간제 아르바이트 등 이동노동·플랫폼노동의 모습을 담은 사진 공모전을 열었다. 6월21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응모기간에 154편의 출품작이 접수됐다.지난 19일 오후
교육부의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이 여론의 반발에 밀려 사실상 철회된 가운데 교사 상당수가 초등학교 조기 취학의 대안으로 유치원 의무교육 도입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18일 전교조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전국 교사를 대상으로 유치원 의무교육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유치원 교사 4천267명을 포함한 교사 5천414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5천168명(95.5%)은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의 대안으로 유치원 의무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찬성한다”고 답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들이 지난 16일부터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는데 화물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정부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공공운수노조와 60여개 시민·사회·종교·노동단체는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화물노동자들이 하루빨리 내려올 수 있도록 하이트진로에 교섭 의무를 부과하고 노조파괴라는 범죄를 일삼고 있는 하이트진로를 특별감독해야 한다”고 밝혔다.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들은 지난 15년간 실질운송료가 삭감돼 왔다며 운송료 정상화를 요구하며 지난
“법치를 가장한 반노동 친기업적 노동정책.”지난 17일 취임 100일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정책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평가다. 현 정부 노사관계에서 ‘법과 원칙’은 지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파업에서 명확히 드러났다는 평가다.민변과 참여연대가 18일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 조명래홀에서 ‘윤석열 정부 100일 권력·사법 및 노동·민생경제 정책 진단과 평가’ 토론회를 개최했다.“노사 자치가 무대응과 방치 의미 아냐”이날 노동정책 평가 발제를 맡은 이용우 변호사(민변 노동위원장)는 “과거 보수정권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반지하 주택이 침수돼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정부가 재해 취약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반지하 주택을 매입해 리모델링과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공공임대주택 우선공급 물량을 확대한다.국토교통부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재해 취약주택 해소대책이 포함된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고시원 같은 비주택은 46만3천가구, 지하·반지하 주택은 32만7천가구에 이른다. 지하·반지하 주택 중 61%가량인 20만1천가구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정부는 고시원이나 반지하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재난이 주거취약계층과 장애인에게 집중되는 현실을 알리기 위해 공동행동을 한다.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서비스연맹·주거권네트워크·전국장애인부모연대를 비롯한 177개 단체는 ‘폭우 참사로 희생된 주거취약계층 발달장애인 빈곤층 노동자 추모공동행동’(재난불평등추모행동)을 결성하고 일주일간 추모주간을 운영한다.재난불평등추모행동은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와 무분별한 개발, 사회 불평등이 낳은 재난에 스러져 간 이웃들을 추모한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
6년차 요양보호사 김후연(51)씨는 민간 요양시설에서 일하다 3년 전 대구시사회서비스원에 입사했다. 민간시설보다는 일자리가 안정되고 처우도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시급제를 적용받아 임금은 거의 달라진 게 없었고, 민간시설에서 기피하는 어르신들의 수요가 높은 탓에 노동강도는 되레 높아졌다. 2020년 3월 코로나 1차 대유행 당시 ‘코로나19 긴급돌봄’을 할 때는 “보호장구 없이 앞치마만 하고” 소독·청소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사회서비스 지원 및 사회서비스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사회서비스원법) 제정으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를 앞두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전쟁 반대”를 외쳤다. 한미 양국 군은 16일부터 19일까지 을지 자유의 방패의 사전연습인 ‘위기관리연습’을 진행한다. 이어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본연습을 실시한다. 이번 본연습에서는 2019년 이후 사실상 중단된 야외기동훈련이 재개된다.민주노총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숭례문 앞에서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한미연합군사연습은 한반도와 주변국의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전쟁을 준비하는 훈련을 하겠다는 것
전태일재단이 한국고용노동교육원과 함께 초등학교 교사의 노동인권감수성을 키우는 연수과정을 운영한다.재단은 노동교육원과 여름방학기간인 11~12일 이틀간 전태일기념관에서 초등교사의 노동인권감수성을 높이고 청소년에 대한 노동교육 교수학습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여름방학 기간에 초등교원 노동인권 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동교육원이 실시하는 첫 초등교원 연수다. 교사 18명이 참여했다.연수는 노동교육원이 초등교사를 위해 개발한 노동인권교육 프로그램을 토대로 전태일 노동인권체험학습을 접목해 진행한다. 첫날인 11일에는 노동인권 감수성 깨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