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회자했던 영화 에서 관리직 사원들이 여성 계산원들을 불렀던 호칭은 ‘여사님’이었다. 보통 돈 많은 상류층 여성을 지칭하는 말인 ‘여사님’은 계산원들의 처지와 맞지 않게 역설적이어서 씁쓸했던 기억이 난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서 노동시장 구조개선에 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노사정위 노동
2013년 10월 독일로 유학을 떠났던 이주호 보건의료노조 전략기획단장이 학업을 마치고 1년 만에 귀국했다. 이주호 단장은 국제노동기구(ILO)와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FES)·독일노총(DGB)의 후원으로 독일 카셀대학(Kassel)·베를린 경제법학대학(HWR Berlin)에서 '노동정책과 세계화'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박근혜
민주노총 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전해투)가 요새 간절하게 운동 하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방송차 교체입니다. 방송차는 8년 동안 무려 24만킬로미터를 달렸습니다. 이호동 전해투 위원장이 새 방송차와 투쟁용품을 마련하는 후원모금 운동을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방송차 운전기사 겸 방송담당을 맡아 밤낮 가리지 않고 출동하던 시절 갖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직업병 대책 마련을 위한 2차 조정위원회에서 삼성전자의 제안으로 지난 22일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을 다녀왔다. 반도체 여성노동자들의 증언을 담은 다큐멘터리 을 찍은 홍리경 감독은 반도체 공장 안이 너무 궁금하다며 냄새랑 소리까지 느껴지게 알려 달라고 했다. 핸드폰 카메라에는 보안 스티커를 붙였고, 클린룸에는 카메라도 녹음기도 가져갈
이달 15일 매일노동뉴스에서 주최하는 ‘2015년 노사정 신년회’가 있었다. 노회찬·천영세를 비롯해 노동계 사람들 100여명이 모이는 큰 행사였다. 정기기고자로 초대받은 나는 입구에서 식당직원의 안내를 받았다. “닭볶음탕을 드시려면 이쪽으로 앉으세요.” “다른 메뉴는 뭐가 있는데요?&rdqu
지난주 금요일에 또 한 번 난리가 났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원고는 조합원 23명)가 제기한 통상임금 사건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에서 판결을 선고했기 때문이다. 선고 결과가 노동현장에 미칠 여파가 만만치 않아선지 언론은 2013년 12월18일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상으로 많은 뉴스를 쏟아 내고 있다. 언론(특히 보수신문)은 “사실상 현대차 승
어젯밤 퇴근길 실내포장마차에서 현숙씨는 서럽게 울었다. 좋아하는 족발은 손도 안 대고 ‘소맥폭탄’을 들이키며 서럽게 울었다. 그녀 옆에서 두 50대는 말없이 소주만 들이켰다. 현숙씨가 그렇게 우는 연유를 뻔히 알면서도 무어라 위로해 줄 말을 찾을 수 없었으므로…. 단아하고 맘씨 곱고 손매 야무진 현숙씨는 올해 서른일곱 미혼
외환위기 이후 급증한 비정규직이 사회문제가 되자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격차 문제를 해소하겠다며 법을 만들었다. 2001년 7월 노사정위원회(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 '비정규직 근로자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지 5년여 만이었다. 법에는 노동계가 요구한 사유제한이 빠지고 기간제한만 어정쩡하게 들어갔다. 그래도 사용자들에게는 기간제한이
노동시장 구조개혁이 뜨거운 이슈다. 그런데 이번 노동시장 구조개혁 논의에는 많은 불완전한 요소들이 숨겨져 있어 노동현장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 듯하다. 먼저 핵심적인 문제 한 가지를 살펴보자.정부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의 전체 프레임을 정규직 과보호 정도를 완화하고(낮추고) 비정규직 보호를 강화해(높여서) ‘균형’을 맞추는 것으로 가져가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주로 사용하는 표현인 송구영신!12월까지의 월력을 새로운 달력으로 교체하는 것 이외에 삶의 조건을 새롭게 바꾸는 계획과 목표를 세울 수 없는 사람들이 바로 해고자들이다.과거를 회복해야 새로운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사람들이니 송구영신이 어떤 의미가 있으랴. 자신의 노동을 제공하고 임금을 받아 살
2014년은 노동운동의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노사갈등이 제도권 밖에서 내연하고 노동시장 양극화의 파장이 문화계 등 여러 측면에서 부각된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노조 조직률이 10% 정도에 머무는 상황에서 노사갈등은 제도권이 아니라 제도권 밖에서 철탑농성 등의 형태를 띠며 파상적으로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노조 조직률은 2010년 9.8%를 기록했고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