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1천명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서울 시내를 행진했다.민주노총(위원장 양경수)는 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중구 프레스센터까지 도심을 행진하며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고 총선에서 심판을 강조했다.양경수 위원장은 “3월9일은 윤석열 정권이 당선된 날로, 그로부터 2년이 지난 동안 한국 사회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자감세로 80조원을 깎아줘 재원이 줄어들면서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복지를 모두 삭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양 위원장은 “국민연금이 1천조원이 쌓였는데 고갈할 수 있다며 연금을
경기도 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이중언어코치 결혼이주여성 레이(가명)씨는 월급명세서를 받을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이중언어코치로 일한 지 12년이나 됐지만 경력에 맞는 월급을 기대할 수 없어서다. 이중언어코치는 다문화가족 자녀가 부모 각각의 모국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며 클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사람이다. 레이씨 나라의 모국어와 한국어 2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줄 알아야 하고 한국어능력시험도 통과해야 한다. 이렇듯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는 전문직임에도 레이씨가 받는 월급은 207만원 선이다. 센터 내 유일한 모국어 구사자로 통번역업
양대 노총이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각각 노동자대회를 열고 성차별이 저출생 현상과 불평등을 심화하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성차별적 승진·사업장 폐지·비정규직 차별로 고통받는 여성노동자들은 이날 하루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총선 앞두고 9년 만에 광장서 여성노동자대회한국노총 “저출생·노인빈곤 원인은 여성차별”한국노총은 8일 오후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116주년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열고 “여성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노동자 조직화에 매진하겠다”고 결의했다. 한국노총이
교육공무직 노동자 3명 중 1명은 집에서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이 대부분인 교육공무직의 저임금 문제는 우리 사회 성별 임금격차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본부장 정인용)는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본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교육공무직 노동자 1천33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참여자 중 1천308명(98%)은 여성으로 본부에 따르면 교육공무직 중 70% 이상이 최저임금인 206만원
저임금·불안정 노동으로 고착화하는 돌봄노동 정상화를 위해 기본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민주노총과 양경규 녹색정의당 의원은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돌봄노동자 사례와 권리보장 기본법 제정 토론회를 열고 개별법과 정부사업으로 파편화된 돌봄노동의 질적 제고를 위해 기본법을 제정해 돌봄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노동자 1명이 노인 20명 돌봐방치한 정부가 노인학대”토론회에 참여한 돌봄노동자들은 열악한 현장 실태를 증언했다. 전현욱 전국돌봄서비스노조 사무처장은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돌봄노동,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았다. 22대 총선을 한 달 앞둔 상황에서 여러 정치적 해석이 나온다.20분 비공개 면담, 국민의힘 “김 위원장이 먼저 요청”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한 위원장과 20분 가까이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한 위원장은 면담에 앞서 “국민의힘은 한국노총과 전통의 좋은 관계를 이어 왔고 서로 협의할 내용이 많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개적인 말씀은 어렵고 긴밀히 상의드릴 일이 있다”고 했다가 뒤늦게 “최근 주요 정당과 정책간담회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2022년 3월21일 크레인 안전벨트에 몸이 감겨 숨진 고 이동우씨 사고와 관련해 장세욱 동국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검찰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죄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발생한 지 2년여가 흘렀지만 ‘원청 경영책임자’는 법원 판단조차 받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검찰이 형식적인 서류상 조치만으로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인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검찰의 ‘수사 의지’ 문제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유해·위험요인 확인·개선 절차 ‘이행’ 쟁점7일
출판노동자들이 각종 수당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거나 임금명세서를 교부받지 못하는 등 근로기준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근로감독 전면 확대를 촉구했다. 언론노조 출판노조협의회(의장 안명희)는 7일 오전 경기 파주 출판단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는 서울과 파주 지역 출판사업장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 노동자들이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하루 파업에 나선다. “미싱을 돌리던 공순이가 이제는 비정규직 콜센터 노동자가 됐다”며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외친다고 선언했다.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지부장 이은영)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콜 받는 기계로 살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
여성노동자가 직장내 성희롱에 시달리는 비율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등의전화 상담 중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비율의 사건은 노동조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직장내 성희롱이 앞질렀다.한국여성노동자회는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노동자회 전국 11개 지역 평등의전화에 접수된 상담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지난해 총 6천393건의 상담 중 남성 상담(349건)과 재상담(3천7건)을 제외한 3천37건의 여성상담 사례를 분석했다.가장 많은 상담유형은 직장내 성희롱이었다. 전체 상담 중 31.6%(959건)를 차지했다.
금융노조는 총선에서 반노동 세력 심판과 친노동 진영·후보 지원을 핵심으로 하는 선거 대응에 나선다. 올해 산별중앙교섭은 임금과 노동시간 단축·고용안정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6일 오후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지부대표자회의를 열고 총선방침과 산별중앙교섭 추진 방안·교섭요구안을 논의했다. 총선 사업을 수립하기 위해 노조는 최
지난해 우리나라 체불임금이 1조7천845억원으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일본의 경우 2021년도 체불임금은 약 516억원(52억엔)인데, 단순 계산으로 우리나라의 2.89%에 불과하다. 일본의 임금노동자는 6천114만명으로 우리나라 2천145만명의 2.85배에 달한다. 노동자수를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체불임금은 일본의 약 100배(정확하게는 98.6배)다. 일본의 체불임금 중 임금채권보장법에 따라 정부가 사용자를 대신해 당해 노동자에게 지불한 금액이 36억엔으로 체불임금의 약 69%에 이른다. 그러나 임금채권보장법에 따라 지불한 금
교섭대표노조의 ‘창립기념일’만 유급휴일로 지정한 단체협약은 합리적 이유가 없는 차별로서 공정대표의무 위반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다만 교섭 과정에서 소수노조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절차적 의무’는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소수노조의 기본권 자체가 침해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대표의무’는 사용자와 교섭대표노조가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에 참여한 노조나 조합원 간에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위자료 5천만원 배상 요구 “절차·내용 모두 차별” 6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노사가 합의한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시정지시가 노조 근로시간 면제자에 대한 사용자측의 업무복귀 지시로 이어지는 등 현장 혼란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모트라스·유니투스 사용자쪽‘시정지시’ 믿고 업무복귀 요구6일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모비스 부품 계열사인 모트라스·유니투스는 근로시간 면제자로 활동하는 50명에 대해 근로시간면제를 인정하지 않고 지난달 28일 업무복귀를 명령했다. 노동부의 시정지시가 근거다. 노동부는 지난해 모트라스·유니투스 고용규모를 기준으로 모트라스 8.4명, 유니투스 5.6명만
공무원연맹이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늘봄학교 졸속 추진진”을 규탄했다. 교육부는 2024년 2학기부터 초등학교 1학년생에 늘봄학교를 전면 시행한다. 하지만 초등교사의 92%가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현장에서는 인력과 교실 확보의 어려움을 겪어 전면 시행은 무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검표 작업 추가로 개표시간과 개표에 필요한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자 공무원 노동자들이 선거사무에 강제동원되는 관행을 비판했다. 공노총(위원장 석현정)과 공무원노조(위원장 이해준)는 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사무수당 법제화를 촉구했다.
배달의민족 기상할증 자동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할증수수료 체불이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기상할증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할증이 적용돼야 할 기상상황인데도 제대로 적용되지 않아 기상할증 배달료가 체불되는
A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구로구 한 게임회사 면접을 볼 때 ‘페미니즘 사상검증’ 질문을 받았다. 면접관에게서 “이번 ‘뿌리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것. A씨가 지원한 회사는 면접일 전날 서비스 중인 게임 일러스트의 집게손가락을 수정하겠다며 향후에도 강경하게 조치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공지했었다. A씨는 “뿌리 사태로 지칭했다는 점에서 해당 회사와 면접관이 이미 넥슨의 갑질과 마녀사냥을 (애니메이션 작업을 한) 스튜디오 뿌리와 직원의 잘못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지원한 파트 업무와 관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들이 “모든 일하는 사람에 대한 보편적 노동권을 보장하라”며 총선 요구안을 내놨다. 한국노총과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는 6일 오전 국회 앞에서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과 사회안전망 촉구,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 보장을 위한 총선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각 정당이 취약한 노동환
휴업급여나 상병보상연금 규정을 정하지 않은 공무원 재해보상법은 한헙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법률에 휴업급여나 상병보상연금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고 해서 공무원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와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공무원 A씨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과 달리 공무원 재해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