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대 뒤 우리나라의 노인부양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2001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이 OECD 평균을 넘어선 만큼 노인연령의 상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노인빈곤이 세계 최고 수준인 점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한국개발연구원(KDI)이 6일 발간한 노인연령 상향 조정의 가능성과 기대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부양률은 2027년부터 OECD 평균을 넘고, 2054년이 되면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부양률은 생산연령인구(15~64세) 대비 65세 이상 노인
윤석열 정부 첫 예산에서 일자리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정부는 내년 일자리예산을 올해보다 1조5천억원 감액한 30조340억원으로 잡았다. 정부가 주도하던 직접일자리사업을 상당 부분 없애거나 축소하고 민간 중심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민간기업에는 취업하기 힘든 고령자를 위한 공공형 노인일자리 같은 사업이 대거 수술대에 올랐다.공공일자리 줄이고 민간·시장형 일자리 늘리는일자리사업 재구조화정부는 30일 국무회의를 열어 2023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윤석열 정부의 재정운용 방향성을 반영한 첫 예산안이다. 내년 정부의 재정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에 대한 저항감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29일 공개한 CBDC와 프라이버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현금이 없는 상태에서 익명성과 개인정보를 보호하더라도 CBDC가 아니라 다른 지불수단을 사용하겠다는 응답이 절반(51.9%)을 넘었다. 익명성·개인정보 보장 정도에 따라 다른 지불수단을 사용하겠다는 응답은 최대 66.2%까지 늘었다. 한국은행쪽은 “CBDC에 대한 국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익명성과 개인정보 보호를 충분히 보장하도록 CBD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2.5%로 상향했다. 4개월 연속 금리를 올린 건 사상 처음이다.한은은 25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국내외 경기 하방위험이 늘었지만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압력과 기대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어 고물가 상황 고착을 막기 위해 금리를 2.25%에서 0.25%포인트 올린 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대인플레이션은 향후 물가상승률에 대한 경제주체의 주관적 전망이다. 높을수록 물가상승 불안심리가 크다는 의미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오늘 금융통화위는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대응을 지속할 필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류비 오름세는 주춤해졌지만 외식비와 농축수산물 가격, 공공요금이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올랐다. 물가상승률은 6월 6.0%로 23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에 상승폭이 더 커지면서 한 달 만에 기록을 갈아 치웠다.품목별로는 석유류·가공식품 등 공업제품(8.9%)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6%)가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고물가 행진에 노동자들의 호주머니 사정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동시에 인력을 구하지 못한 ‘빈 일자리’도 6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구인난이 점점 심각해지는 추세다.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5월 근로실태)’에 따르면 5월 상용직 1명 이상 사업장 노동자 1인당 임금총액은 359만2천원으로 1년 전보다 5.1% 증가했다. 상용직 월평균 임금은 378만7천원으로 5.3% 오르고, 임시일용직은 174만3천원으로 2.7% 증가에 그쳤다. 5월 물가상승률은 5.4%다.규모별 임금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30
최근 가파른 물가상승이 임금인상을 자극하는 연쇄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물가와 임금이 연쇄상승하면 고인플레이션 국면이 지속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임금인상 억제 같은 단순한 발상보다 기준금리 인상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임금 오르면 1년 뒤 개인서비스물가 인상이런 주장은 한국은행이 25일 발간한 우리나라의 물가·임금 관계 점검 이슈노트에서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동향팀은 1970년대 이후 물가와 임금인상률을 분석한 결과 최근 연도의 물가상승률이
국민의힘과 정부가 4억원 미만 주택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대책을 9월 중 시행한다.당정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2차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번 결정은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전환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줄인다는 의도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변동금리로 돈을 빌린 경제주체들의 이자부담은 높아지고 있다.지난 13일 한국은행은 고물가 상황의 선제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1.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빅 스텝’을 밟았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1.75%인 기준금리를 2.2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금융통화위는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하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도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고물가 상황 고착을 막기 위한 선제적 정책 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경제 주체들의 물가에 대한 전망이다.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을 3.9%로 예측했다는 이야기다.실제
코로나19가 종료되지 않고 민생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 7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긴축재정 기조를 내세웠다. 성역 없는 지출 구조조정이나 강력한 구조개혁을 공언한 것이다. 전문가들이 이를 두고 민생을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라고 쓴소리를 했다. 특히 재정지원 일자리사업을 폐지하는 것은 저성장 시대에 반하는 대책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참여연대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윤석열 정부 국가재정전략 진단과 평가’ 긴급좌담회를 개최했다.김진석 서울여대 교수(사회복지학)는 주제발표에서 “2년 넘게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정부 재정을 기후위기 대응과 사회안전망 강화에 사용하라고 촉구했다.양대 노총과 공공운수노조·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10개 단체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 대응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청주 충북대에서 새 정부 첫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 재정건전성 강화와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한국 사회는 심각한 불평등과 양극화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은 건전 재정이 아니라 확장적 재정 운용으로 무너진 사회안전
정부가 일요일인 3일 오후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소집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특성상 해외발 충격이 물가·금융시장을 넘어 수출·투자 등 국내 실물경기로 파급될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대응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출기업을 위한 규제완화와 노동시간 유연화 정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연 추 장관은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데는 주말도 휴일도 없다”며 “정부는 위기상황을 헤쳐 나갈 수
가계부채 상환능력을 보여주는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지난해 206%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28일 “전년인 2020년과 비교할 때 8%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라며 이같이 밝혔다.장 의원은 한국은행이 지난 8일 발표한 2021년 국민계정(잠정)의 가계 및 비영리 단체 순처분가능소득에서 한국은행이 4월 발표한 2021년 자금순환(잠정)상 부채를 나눠 분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계부채 국제비교를 할 때도 같은 수치를 사용한다는 설명이다.이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부채 비율이 206.6%로 전년
윤석열 정부가 최근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서 제시한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5대 부문의 구조개혁 과제 중에서 가장 먼저 노동개혁 칼을 꺼내 들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2차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누적된 노동시장 비효율·양극화·불공정 해소와 함께 당면한 산업구조 재편과 노동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동시장 개혁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추 부총리는 “최근 고도화·다변화된 경제·산업구조에 비춰 볼 때 제조업 중심 산업화 시대에 형성된 노동규범과 관행은 더
윤석열 정부가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서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대폭 인하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는데, 기업 상위 0.01%만 혜택을 보는 정책이란 비판이 나왔다.김용원 나라살림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21일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정책에 대한 평가’ 이슈페이퍼를 내고 “기업활동 활성화라는 실익보다는 소수에게만 혜택을 주는 특혜 시비와 세수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정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정부는 법인세 인하 근거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최고 법인세율이 21.5%라는 점을 들었지만 김 객원연구위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482만5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견조한 고용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근로소득이 크게 늘었고 방역지침 완화로 서비스 업황이 개선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통계청이 19일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로소득은 10.2%, 사업소득은 12.4%, 이전소득은 7.9% 늘었다. 국민재난금을 지급했던 지난해 3분기 가계소득 증가율(8%)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물가 변동 영향을 제
문재인 정부 임기가 50일이 채 남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이 남긴 것은 무엇일까. 노동존중 사회로 표방된 고용노동정책은 차기 정부에 어떤 과제를 전달하고 있을까.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문재인 정부 5년 평가와 과제 : 소득주도 성장을 중심으로’ 토론회를 열었다. 소득주도성장특위가 최근 발간한 이란 제목의 평가보고서를 준비하면서 마련한 자리이기도 하다.“친기업 차기 정부서 노동정책
사무금융노조와 금융노조, 금융정의연대 등 노동·시민·사회단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김건희씨 구속 수사와 윤석열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스튜어드십 코드)을 도입한 지 4년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주주권 행사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의 이사와 감사를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는 등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노동계 ‘현산·이마트·KT에 주주권 행사’ 촉구양대 노총과 참여연대·경제개혁연대를 비롯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에 대한 우려가 정당한가’를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노동계는 현대산업개발과 이마트·K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13만5천명 늘어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이전을 뛰어넘는 고용회복(2020년 2월 대비 100.5%)”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유난히 두드러진 것은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695만3천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13만5천명이 늘었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114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만7천명이 감소했다. 실업자 감소 폭도 2000년 8월 이후 22년